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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rifen'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02 니편 내편 가르기. (4)
  2. 2007/08/24 The Journal과 OneNote. 그리고 블로그 포스트 1000개.
내 아이디는 wurifen이다. 91년부터 Daladala -> sbj1977 -> Marang -> Alang -> otravez -> otra를 거쳐 그나마 없는 ID를 찾아낸 것이 wurifen이다. 의미는 별거없다. 소시적 동네 형아들이나 친구들과 골목길을 누비며 뛰어놀 때, 거의 모든 게임은 '편 가르기'로 시작되었는데, '우리편'과 '나쁜놈' (혹은 너거편)으로 갈렸는데... 그 우리편을 우리는 '우리팬'이라고 불렀다.-_-v 발상은 단순한데서 시작되었는데, wulifen, wuripen, wulipen 중에서 고른다고 꽤나 고심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결국 가장 눈에 이쁘게 보이는 wurifen으로 했고. 이 ID를 사용한지가 어언 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아는 사람 中에 '내편', '내편'을 상당히 중시했던 분이 있었다. 가족외에 세상살면서 알게된 지인 中에서 어느 인물과 특별한 인연을 맺기로 한다면, 상대가 가장 먼저 자신에게 주는 가장 큰 믿음이 바로 '자기편'이 되어줘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었다. 가족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일이 있든지 자기편에 서서 자신을 옹호해 줄 수 있으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항상 자신의 의견에 호응해 줄 수 있는 사람, 또 옆에서 거들어 줄 수 있는 사람. 난 이 말을 그리 기분 나쁘게도, 좋게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줄 수 있겠지, 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니까.

그러다가 어떠한 이유로, 나는 이 분과 인연을 끊기도 작정을 했다. (아니, 그분이 나와의 인연은 먼저 끊고자 했는지도) 아무리 생각해도 웃긴거다. 니편, 내편 따진다는데 '무엇을 위해서?'라는 반문이 절로 나왔다. 사실, 두명 이상의 특정 단체에서 편을 나눈다는 것은 공통된 목적의식을 가지고서야 비로서 형성된다. '너'와 '나'라는 두명의 관계에서는 과연 무엇을 위해서였을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아니, 어쩌면 나와 특별한 관계에 있어서 서로의 잘못은 꼬집어 줄 수 있고, 좋은 일에 같이 웃을 수 있는 따뜻한 관계였다면 모를까, 무조건적으로 '내편이 되어달라'며 '내편', '내편'만을 고집하는 것 자체가 적지않이 유치하고 따분해보였을 정도였다. 친구 사이에서도, 그리고 연인 사이에서라도 그 '편'이라는 또다른 의미를 둔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더이상 거기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그 분과 인연을 끊기도 한 후, 나는 천천히 옛 일들을 하나둘씩 되씹어보기로 했다. (사람 인연 끊는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잖는가.) 나도 바보처럼 어지간히 그 분을 따랐던 반면에 불쑥 든 생각이, '이 사람은 과연 '내 편'이 되어 준 적이 단 한번만이라도 있었는가?' 였다. 아니 어쩌면 이 분은 내가 생각했던 대인관계의 잣대로 나를 대했는지도 모른다. 나의 잘못은 자신의 관점에서만 보고 꼬집어주고, 내가 뭘 하든지간에 세상의 기준으로 평가를 하고. 정작 자기자신은 나를 단한번도 내 편이 되어준 적이 없는, 이런 식으로 봐와주셨던 것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 대해선 나무랄 건덕지가 없다. 도리어 그나마 나같은 인간에 대해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정도.)

사람 인연끊기가 쉽지가 않다. 아니 나이를 먹다보니 새로운 사람과 緣을 맺는 것 역시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 분과 함께 했던 꽤나 긴 시간들이 잔잔한 미소가 떠올를 수 있는 '추억'이 되었으면 하지만, 오늘 아침에 순간 든 이 생각 때문인지 그저그런 '기억'이 될 것 같다, 라는 불안한 마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구구창창 지껄여봐야 결국 결론은 하나다. 지 편한대로 사람을 대하지 말라는 것.


진정한 내편은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르지요, "나는 니 편이다. 온 세상이 적이 되도 난 니 편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뭐 대강 이런 눈빛.-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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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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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2 16:17

    비밀댓글 입니다

    • 2009/07/02 16:28

      그런 방법도 있었군염. 허나~ 전 그게 안되서염.-_-+
      무협지 한 문구가 떠오릅니당.
      "사람을 잃은 것이 마음이 아픈게 아니라 믿음을 배반당한 것이 마음 아픈 것이다."

      근데 토끼님이 누구죠?-_-+ 기억 하나도 안남. ㅠ.ㅠ

    • 2009/07/03 12:34

      비밀댓글 입니다

    • 2009/07/03 14:08

      엥, 그 누나는 msn 프로필 사진이 얼라 사진인지라, 벌서 낳은 줄 알았는데 조카인가보군염.-_-; 얼른얼른 낳아야죠. ㅋ 와~ 35.-_- 제가 그 누나 처음 만나고 같이 대만 여행 다녔을 때가 그 누나 22이었슴다. ㅋ 그땐 참 이뻤던 걸로 기억합니다. 으하하.

00년에 무심결에 개인 홈페이지라는 것을 만들어봤다. 뭐 그냥 당시 HiTEL 메일계정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었는데, 무료 홈페이지 계정용량이라면서 50MB를 제공해주더라고. 겸사 文군에게 html을 배운다고...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모 웹에디터'라는 프로그램과 FTP 프로그램 사용을 배우면서 몇날 밤을 지샌걸로 기억된다. 인터넷에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것, 당시엔 참 나름대로 신선했던 것 같다.

02년 중국에 江苏 无锡에 어학연수를 가서도 꾸준히 내 홈피를 드나들었다. 근데, 당시 드나들었던 이유는 웹페이지를 손댈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웹페이지를 만든다는 것, 물론 이래저래 꾸미고, 붙이고... 하는 것도 재미났지만, 시간투자가 만만치 않는다는 점과, 또 화면을 장식해줄 이미지 화일이나 사진화일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한번 고쳐놓은 페이지를 다시 리모델링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나름 페이지 하나에 HiTEL에서 제공하는 게시판을 넣어놓고, 거기에 글 하나, 하나 남기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는 것이지. 그다지 방문객들이 없는 홈피였고, 또 남이 보기보다는, 남이 볼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남기는 글들, 참 편하게 써내려갔던 것 같다. 2,3년동안 한 200개의 글을 남겼을테다. 그러다가 2003년 4월쯤에 '블로그'라는 것을 알았고, 지금까지도 계속해오고 있는데, 작년인가... 그때의 그 추억, 하이텔 계정의 홈피는 Paran에서 폐쇄를 시켜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04년 초쯤, 블로그인 블로그에서 엠파스로 블로그를 옮길 때, 여기 홈피에 남긴 내 글들을 반나절을 들여 다 옮겨놨다. 아, 다행.)

2003.4 ~ 10 Blogin

2003.10 ~ 2004.10 Empas

2004.10 ~ 2006.9 Naver

블로그라는걸 하면서, 일단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글이라는건 둘째치더라도, 블로그의 가장 근원적인 이유인 '정보 공유'라는게 마음에 걸려서인지, 날이 가면 갈수록 내가 남기고 싶고, 내가 배출하고 싶은 글쓰기가 잘 되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그런 것이 없지 않아 있다. 지금도 블로그에 하나하나 낙서를 해내려가면서 남기고 싶다, 라는 것보다는 어떤 것은 남이 봐도 된다, 정도...의 생각으로 포스트를 쓰는 것이지, 굳이 남이 봤으면 좋겠다, 라든지 내 것 좀 봐줘~ 라는 마음은 일체 없다.

그래서 나만의 낙서를 남길 수 있는 또다른 도구를 찾았고, 그러던 와중에 이런저런 PIM 프로그램들을 접하게 되었고, 이제껏 봐왔던 일기장 프로그램, 다이어리 프로그램보다는 좀 더 세련되고, 기능면에서도 좀 더 복잡하면서도 편리한 것이... 이것저것 사용해보다가, 결국 정착을 하게된 프로그램이 The journal 이란 프로그램이었다. 외산이었던지라, 처음에는 영어로 된 메뉴들이 껄거럽긴 했다만, 그래도 매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졌고, PIM 프로그램답게 시간별로 문서 분류를 할 수 있는 것외에, 기타 다른 메모 페이지들을 탭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강점에, 그리고 확실한 백업기능에 대한 만족으로... 작년까지 종종이나마 남에게 보이기 껄꺼러운 낙서들을 남기기 시작했다. 근데~ 작년 중순쯤부터해서, 컴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동안 골통속에 생각이 난무하는 시간이 적었을뿐더러, 왠지 제멋대로 남긴 낙서들이 한없이 미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나도 사실 참으로 까탈스럽고, 글 디게 못때게 쓰는 넘이다.-_-;

인생의 단순화? 단편화.!

그래서 백업만 시켜놓고, 귀국 후 새 컴터를 장만(?)하고는 The Journal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았다. 내 맘대로 글을 쓴다는 것, 내 마음대로 끌적인다는 것, 이 또한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혹은 불평, 불만들을 풀어헤쳐 버릴 수 있는 출구라 생각하며 살았건만, 해서 뭐해, 남겨서 뭐래... 라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반년을 잡아먹고나니  스스로에 대한 후회와 매사 모든 일을 귀찮아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글'이란 것은 물론 잘 쓰는 사람들이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들은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무슨 글이든지... 자기 자신이 남긴 글들의 1차적 독자는 바로 본인 자신이다. 만약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라는 가정을 달아버리면, 그 글을 쓸 당시의 마음은 한없이 자유롭고, 솔직해질 수 있다. 뭐, 생각할 겨를도 없다. 그냥 내 멋대로 휘갈겨 써내려가면 그만인 것이다. 다만, 그럴만한 동기와 이유를 찾아야 했는데, 얼마전 다시 한번 사용하게 된 프로그램이 바로 OneNote이다.

어지간하면 이 프로그램은 최대화 시켜서 사용한다. 집중~ 집중~

OneNote는 대게 백지와 같다고 한다. 별다른 모양도 없고, 별다른 특성도 없다. 그냥 흰 도화지와 여러 도화지들을 묶을 수 있는 틀에 대한 기능만 잘 갖춰져 있다. 몇년전 OneNote가 갓 나왔을 때, 256 메모리 컴터에서 돌린다고 버벅대는 프로그램을 보고 짜증나서 삭제를 했는데, (포스트잇 프로그램이라면 가볍고, 깔끔한 것들이 훨씬 많다.) 이번에 다시 사용을 하니까, 여타 프로그램과는 뭔가 다른, 임시성이 아닌 장기간의 메모와, 그 메모를 토대로 정보의 보관, 열람 심지어 백업까지 확실하게 해준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한동안 OUTLOOK으로 하지않던 일정관리도 OneNote와 연계된다는 장점에 다시금 사용해보고, 또 앞으로 해야할 일들, 준비하고 있는 일들, 계획하고 있는 것들을 대강 남겨놓고 OUTLOOK으로 보내고 나니, 어허랏, 생각외로 정리가 잘되는거다. 프로그램 하나 사용에 무슨 의미를 그렇게 많이 두느냐, 같아도... 프로그램은 하나의 틀일 뿐이니, 그 틀 속에 집어넣는건 본인 자신에게 달려있다. 글을 쓰고, 남기며... 메모하는 습관은 분명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살점이 될 행위 자체이다.

인터넷에 흘려버린, 날려버린 나의 잔재들, 그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할 여유를 갖고, 정리할 수 있는 스스로의 공간도 필요하다는 점, 이건 괜한 시간낭비는 아닐지어이다.

나름 비공개 글도 있다는-_-



이 글을 쓰다보니, 벌써 Tistory 블로그의 천번째 포스트가 되었다.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토록 많은 포스트를 남긴 것은, 지난 2년간 끌쩍였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꽤나 많은 포스트들을 옮겨와서 그렇다.-_-+ 뭐, 또한 나름 블로그에도 신경을 쓴 것도 있고. 우짜등가, 나름 자축 자축~

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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