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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시 : 2008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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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 - 미야지마(宮島)가는 길.
2010/01/27 - 아름다운 미야지마(宮島)를 다녀오다. (1) 에 이어서.


미야지마(宮島)의 원래 명칭은 이쓰쿠시마(いつくしま, 厳島)이며 이 곳에는 오래된... 상당히 오래된-_- 신사가 있다. 바로 이쓰쿠시마 신사(厳島神社)이며, 미야지마 관련 관광 포스터나 안내책자에 보면 당연히 나와있는 이 붉은 도리이(とりい, 居)가 이 신사의 것이다. 저기 세워진 도리이는 물속에 잠겨있는 것 같지만, 물이 빠지면 도리이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내가 이 곳에 왔을 때야 시간이 시간이었던 관계로... 그냥 멍~허니 쳐다보다가 사진 몇장 남겼을 뿐이고.-_-; 이 도리이는 우리나라의 '솟대'와 비슷한 개념이라는데, 대게 일본의 신사(神社)의 입구에 세워져 있다. 돌로 만든 것이 많은데... 딱 이 붉은 도리이를 보자, 문득 '하늘에서 떨어진 1억개의 별(空から降る一億の星, 2002)'라는 일본 드라마가 떠올랐다. 드라마 안에서도 주인공의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상징물로 나오는데, 이 도리이 역시 평지가 아닌 물속에 세워져 있기 때문. 어릴 적의 기억이 부분적으로 상실된 주인공이 당시 그렸던 그림 속 도리이로 하여금 기억을 되찾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여간 그랬다고... -_-;

쓰시마(津島)의 히타카츠(比田勝)에서 본 도리이. (2009. 8)

미야지마 신사 입구의 도리이. (2008.2)

사실 우리나라 '솟대'라는 것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_-; 살포시 찾아보니 일본의 도리이와 상징하는 바는 비슷하지만 모양새는 완전히 다르더라고.-_-;

새겨진 글자가 희미해서 잘은 안 보이는데, '황군(皇軍)'이라는 글자만 딱 보이는군.

히로시마(広島)에서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인지라 별다른 생각없이, 그리고 다녀와서도 이 섬에 대해서 검색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이 곳이 미야기현의 마쓰시마(松島)와 쿄토부의 아마노하시타테(天橋立)와 함께 일본의 3대 절경 中의 하나라고 하더군.-_-; 뭐, 미야지마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미야지마 관광청 홈페이지(한국어)를 이용하는게 훨씬 낫을 듯.

사실 오른편의 석비를 보고도 왠 무대뽀고? 했었다.-_-;;;

너의 정체는 뭐냐? 언젠가부터 이런 동물형상 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건만.

자, 이제 본격적인 이쯔쿠시마 신사에 들어가 봅시다요.


역시나 평일날이라 그런지 상당히 한산했다. (금요일 오후이긴 했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보이는 관광객들, 그리고 때맞침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부부도 눈에 띄였다. 재쑤!~ 일본인이 결혼하는걸 실제로 본건 처음이었고, 또 어지간해서 이름난, 남들 다 가는 관광지를 꺼려하는 나이지만, 이 곳에서 일본의 전통 혼례를 실제로 보니 "잘 왔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니만. 하여간 뭔가 수확을 얻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더군. 아, 물론 배는 좀 아팠다.-_-;;;

아마 중국이었다면 실제로 말을 키우고 있었을 듯.-_-;


'昇展初穗料'라고 적혀 있길래 한참을 고민했는데... 그냥 영어(Admission Fee)로 보는게 더 빠르다. '입장료'다.-_-; 동네 신사도 아니고, 그래도 관광지에 있는 유서깊은 곳이니 입장료는 받아야겠지비. 그나마 저렴하다(?)는데 만족을 했다. 아참, 입장료는 내가 낸건 아니군.-_-v 재미난 것은... 대부분 중고생을 함께 묶어버리는데 반해, 이 곳은 초중생, 고딩... 이런 식이더군.

신사 입구로 들어가는 다리.


미야지마에 상륙한지 얼마만이더냐. 드디어 드디어 그 유명한 이쯔쿠시마 신사 입구에 도착했다. 저기 휘황찬란하게 적힌 '국보(國寶)'라는 글자를 보라... 게다가 세계문화유산이란다. 으아~ 허나, 역사는 둘째치더라도 주황색 페인트-_-가 워낙 휘황찬란해서 유서깊은지도 잘 모르겠고, 되려 거부감이 생기더라고. 너무 새거 티가 오버하면 이 역시 부작용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만리장성 八达岭 입구만 가보라... 어디 거기가 역사 냄새가 나는 곳이더냐.-_-+

이 산사에 들어와서야 제대로 된 각도에서 도리이를 찍을 수 있었다.

일본의 동물조각은... 당췌 정체를 알기 어렵다.-_-;

축제날에도 국기를 게양하재. 우리나라는 국경일도 잘 안 달더니만.

신사내부를 이래저래 빨빨거리지도 못했고, 그저 복도를 걷다보니... 왠 술단지들만 쌓여있더라고. 순간 울컥했으나, 뭐 우리 마시라고 나둔 것도 아니니 패스~


그러던 中, 어랏... 드디어 일본의 전통혼례 모습을 보게 되었다. 멀리서나마 왠 다 죽어가는-_- 음률의 일본 고전음악이 흘러나오던데... 그게 그거네~ 싶더라고. 나도 근처에 앉아서 살포시 구경 좀 하다 가고 싶었건만... 때가 때이니만큼, 살짝 구경만 하고, 사진만 찍었다는데 만족을 했을 수 밖에. 아직 갈 길은 멀었으니... 흠흠.

신부님이 저기 계시군. 뒷모습만 살짝.-_-;;;

저기서 풍악(?)을 울리고 있었군.

저 아저씨가 뭐라뭐라 하는데... 전혀 알아 들을 수 없었으니 뭐.-_-; 설마 축가는 아니겠지?-_-+

뭐, 나름대로 이런저런 식순에 의해 진행되었겠지만... 그냥 모양새만 살포시 맛만 보고 왔다. 신랑 키도 훤칠하더니만. 신부야... 살포시 얼굴을 보니 역시나 얼굴 화장은 순백색-_- 무슨... 노(能) 배우도 아니고.-_-;;; 위에 노래인지 랩인지 열심히 힘쓰는 아저씨를 보니까... 난 왜 문득 중국의 '變臉'이 떠올랐을까. 설마 그런 쑈를 기대했던건 아니겠지비. 흠. 남의 엄숙한 결혼식에 괜히 주변에 서서 구경을 해봤자 민폐고... 다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점보는거라는데... 다들 지나치더니만 뭐.

신사가 왜이리도 휑~ 하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사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어디서든 글자가 있는 곳이라면, 히라가나보다는 한자가 더 많은 것 같았다. (정말 히라가나와 카타카나가 없었음 일본은 또 어떤 문자를 사용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에게? 이게 그 유명한 이쓰쿠시마 신사의 끝이란 말인가. 신사풍(神社風)이 나는 곳은 딱 여기까지. 이후부터는 당췌 뭐가 뭔지 좀처럼 감을 잡을 수 없는 곳들을 스쳐지나갔으며... 그리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것들을 남기고자 한다.


아, 정말 몇년 전 사진들을 꺼집어내면서 포스트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 같으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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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시 : 2008년 2월 1일

2010/01/06 - 미야지마(宮島)가는 길.에 이어서.


미야지마(宮島)라는 곳은 나에게 있어서 상당히 낯선 곳이다. 물론 다녀오기야 했지만, 아직도 이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잘 모르겠다. 분명 이쁘긴 이쁜데 말이다, 신사도 있고... 굴이 유명하고... 사슴도 풀어놓고 있고... 그리고 이 곳 환경을 위해 쓰레기는 모두 섬밖으로 가져간다, 라는 것외엔 그리 기억되는 것이 없다. 이유는 첫째 내가 갔을 당시에 개인여행이 아닌, 단체관광이었다. 그러다보니 그냥 설렁설렁 구경만 했을 뿐이었고, 둘째 가기 전에도 그리고 다녀오고 나서도 따로 이 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지 않았다.-_-; 아마 단체로 갔기 때문에, 그냥 일반 관광지라 생각하고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이 아닐까나... 싶다. 뭐, 그래도 다녀오긴 다녀왔응께... 살포시 뭘 봤는지 포스팅 해보자.


배에서 내려서 터미널을 빠져나오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대여 자전거였다. 아, 시간만 있다면 자전거 한대 빌려서 느긋허이 돌아다닐 수 있겠구만. 그리고 바로 앞에는 여러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 작은 섬은 아니란 얘기겠지. 선택은 자유다. 체력과 시간이 여유로워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체력과 시간이 부족하면 택시를 이용해도 된다. 그러나 나는 단체였다.-_-; 걷자... -_-v


그리고 눈에 보인 것은 24회 카키 마쯔리(굴 축제, カキ祭り)였다. 생각해보니 굴을 한국에선 그렇게 많이 먹어보지 못했다. 못했다라기보다는 안 했다가 정확한 답이겠지. 그저 횟집에서 가서 회 한사리 할 때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을 맛봤을 뿐. 허나, 중국의 굴값은 싸다. 생각외로 싸다. 게다가 내가 살던 아파트 동네 근처에 중국의 광저우(广州)에서 올라온다는 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생겨 한동안 허벌나게 다닌 적이 있다. 근데 여기 나름 명물이 '굴'이라고 하니 아니 맛볼 수가 있겠는가. 다만 마쯔리가 시작하려면 1주일 정도 남았는데... 다시 올 순 없고, 일단 보이면 먹어보자, 했었다지비.

근데 우째... 저기 왠 동물이 보인다. 설마... 설마. 97년에 일본땅을 처음 밟았을 때, 당시 단기연수의 스케줄이 워낙에 좋아, 벳부(別府) -> 오사카(大阪) -> 쿄토(京都) -> 나라(奈良) 코스를 여행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근처 편의점에선 맥주도 팔지 않아-_- 막내인 내가 허벌나게 돌아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이것말고도 기억나는게 있다면 천도교던가, 그 곳을 돌아다니는데 수많은 사슴떼들을 보고 질겁했던 적이 있었다. 사슴도 한두마리면 이쁘거나 귀엽기라도 하지, 떼거지로 보면 정말 징그럽다.-_-; 설마... 설마~ 하면서 이 곳도 사슴을 방목(?) 해놓는구나, 했지비.

뿔있는 사슴 조심하래~ 실제로 뿔이 긴 사슴은 몇마리 보지 못한 것 같다.


실제로 나중에 사슴 때문에 고생 좀 했다. 장난끼가 발동한 처자 하나가... 아이스크림 콘을 다 먹더니, 그 종이껍질을 가지고 사슴몰이를 했었다.-_-+ 적지 않은 사슴들이 한꺼번에 쫓아들 오는데... 으아~ 난 정말 단체는 싫어욧!~ 글고 이것도 하나의 동물학대 아닌감?-_-; 콘 종이껍질에 붙어있는 아이스크림을 핥아먹을려는 사슴들을 보니 그리 달갑지만은 않더니만. 이 처자, 정말 나중에 잘 먹고 잘 살 것이야.-_-;;;

일단 본격적인 섬구경을 나서기 전에 점심부터 해결했다. 아마 블로그에 포스팅할 일은 없을 듯 싶은데, 미야지마에 오기 전에 히로시마에 있는 마쯔다 자동차 공장 견학을 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니 지금도 자동차에 대해선 그리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꽤나 지루했고... 그래서 열심히 설명하시는 아저씨의 설명을 단지 mp3로 녹음만 시키고, 사진만 열심히 찍어뒀는데... 글쎄, 이거 포스팅하기가 쉽지 않을 듯.-_-; 하여간 아침 대강 먹고 출발해서 공장 견학에 배타고 섬까지 건너왔으니... 밥통에선 밥달라고 요동을 치더라고. 그래서 숙박시설에 딸린 식당을 찾았는데, 이 곳에 대해선 언젠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대강 그 곳 들어가기 전에 보인 모습만 사진으로 대체.

캬~ 진열장의 왼쪽만 눈에 들어온다.-_-v

일본의 어디든, 휠체어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었다.

귀여운 마네키네코에 눈이 갔지만 가격에-_-

얘네들은 이쁘지도 않은데 가격이!~ -_-;

이게 미야지마의 심볼(?)이지비.

왜 밥주걱이 있느냐를 나중에 알았다.

족대? ㅋ 무좀 양말과 게다용 버선.

이 곳에 묵는 손님들을 위한 대여 우산. 우리나라에선 호텔급에서나 가능한... -_-

그냥 장식품이려니~ 했건만,

이런 행위(?)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별반 차이없다. 그냥 올려놨을 수도 있고, 뭔가를 기원하기 위해 올려놨을 수도 있고. 며느리는 알까?-_-;

자, 끼니도 떼웠고... 이제 슬 출발해봐야제. 근데 이 곳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설명도 못 들었고-_- 그냥 무작정 걸어가보기로 했지비. 일단 적어도 신사(神社)는 보고 가야되지 않겠슴메? 정도.

전투 유적지라지만, 일본 고대사엔 그리 관심이... -_- 織田, 上杉, 武田 정도는 알지만. 모리는 몰라.-_-;

미야지마에 있는 이쓰쿠시마 신사(厳島神社)도 세계유산이래~

아마 개인여행을 왔다면 나는 이 곳에서 끼니를 해결했을 듯. 딱 좋아~

일행과 점심을 먹은 곳이 그 가게의 별관(別館)이었는데, 이 곳은 오리지날인 듯.

미야지마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이때... 사실 아직 2월인지라 그리 이쁜 모습까지는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하늘이 너무나 맑아서 (구름은 많았지만-_-; 적어도 회색빛 하늘은 아니었으니 볼만했다.) 그래도 미야지마 갔을 때의 기분은 좋았다. 혹시나 빗방울이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도 했지만, 별일 없었고. 아, 글고보니 여기 오기 전에 중국 칭다오(青岛)에서 본 빠다관(八大关)은 아직도 속이 쓰리군. 언제 꽃피는 봄이 오면 갈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구마이. 흠. 일단, 본격적인 빨빨거림 이전에 살포시 포스트를 마무리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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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시 : 2008년 1월 25일

08년 사이죠(西条)라는 동네에 있을 때, 종종 근처의 가장 큰 도시인 히로시마(広島)를 찾았다. 전철로 왕복 1000円이 넘는 거리였는데, 아무래도 사이죠라는 동네는 그닥 시간 떼우기가 만만치 않은 조그나만 동네이다보니 틈만 나면 어떻게든 히로시마를 다녀올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도 학생신분이었으니... 서점이라도 들려야 되지 않겠는가... 하면 거짓말이 약간 보태졌고-_- 사실 당시 가장 큰 목적은 스타벅스에 가서 히로시마 텀블러를 사오는 것이었다.-_-v 물론 실패했다. 히로시마 텀블러는 없다더군. 떱.


하여간 히로시마에 간 첫날, 가장 먼저 거친 곳은 바로 '원폭돔(原爆ドーム)'이라는 곳이었다. 핵폭탄 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長崎) 아니던가. 참 많은 백성들이 죽어나갔는데... 난 사실 '슬프다'라는 기분보다는, 이때 만약 미국이 이 초강수를 쓰지 않았다면 세계사는 또 어떻게 변해버렸을까, 하는 의문부터 들었다. 왜 슬프지 않았겠는가. 다만 슬픈 것은 일본 히로시마에 대한 것이 아니라, 단지 억울하게 죽어간 일본의 백성들 때문일 것이다. 결국 전쟁은 정치나 군사를 부리는 사람들이 일으키면서, 죽어나가는 것은 힘없이 세금만 내던 백성들 아니겠는가. 나 같은 경우엔 아무래도 중국의 난징(南京)에서 3년간 생활했다보니... 폭탄으로 사람이 죽어나간 것이나, 칼이나 총으로 30만명이 죽어나간 것이나 별반 차이는 없다고 본 것이다. 이런 곳까지 와서 괜한 감상에 젖을 필요는 없다.

역사상 최초로 사용된 원자폭탄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적혀있으나,

세계유산 조사보고서에는 이 문구가 삭제되었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의 비극적 현대사의 전쟁 피해도 만만치 않았겠지만, 중간에 낀 약소국 조선, 즉 우리나라 역시 양국으로부터 받아온 피해는 만만치 않으니까. 관동대지진(1923)때 일본에서 자국민들이 학살한 조선인들의 수가 6천이 넘는다고 한다. 뭘 잘못했다고 ... 괜한 민심수습용으로 당시 일본 정부가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킨다고 소문을 내러 애꿎은 조선인들이 학살되었는가... 전쟁은 역사에 있어서 피해할 수 없는 과정이다. 우리가 전쟁을 일으킨 것도 아닌데 괜한 우리 조상들 고생에, 고생하고... 남의 나라까지 와서 핵폭탄 떨어진 기념관 본다고 해서 무슨 생각이 들었겠는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때 무구하게 죽은 일본 백성들에게는 애도를 표하지만, 그렇다고 히로시마라는 동네에 대한 동정심 따위도 없다. 따질려면 미국한테나 따져보시든가. 어쩌면 이 핵폭탄이 히로시마가 아니라 도쿄(東京)나 오사카(大坂)에 떨어졌으면 또 일본은 어떻게 되었겠는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보니, 사실 이 곳을 찾았을 때에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여기가 아마 당시엔 히로시마현 물산진열관, 그리고 이후 산업장려관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박람회용으로 쓰인 곳이었겠지비. 바로 옆에 있는 아이오이 다리(相生橋)가 폭탄투하의 목표물이었다는데, 그나마 반파되었으니 이를 그대로 남겨두어 세계유산까지 등록했으니... 무슨 의미에서든 대단타, 대단해. 분명 여기를 찾아오는 일본인들은 '평화'를 기원하고 또 마음 속 깊이 새겨둘지는 모르겠지만... 글쎄다, 과연 일본이 평화를 최우선시 하는 나라일까, 의문이 생긴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에 폭탄이 투여되어

단 1초만에 건물은 붕괴되었다.

당시 히로시마 핵폭탄 투여 목표물이었던

아이오이 다리(相生橋) 전경.

이후 보강공사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뭐, 경보기 작동한다고 들어가지 말라네.

세계유산(!) 원폭돔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

원폭돔을 뒤로 하고.

어쩌면 인류가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곳을 찾을 때는 좀 더 숙연한 모습을 갖춰야 하겠지만, 왜 같이 갔던 일행들은 이 건물을 배경으로 희희낙락 웃으며 기념사진이나 찍는 곳으로 여길 수 밖에 없었을까. 말했지... 이 곳은 미국과 일본의 관계에 관련된 곳이라고. 흠흠.


이후 평화기념관...인가, 그곳을 따로 찾았는데... 글쎄, 여기 관련된 포스팅 올리다가 반일감정 급상승할까봐-_- 일단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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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9 02:57
어릴적에 엄니랑 같이 은행을 가다가, 나도 모르게 길바닥에 침을 뱉었는데... 뒤에서 오던 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대놓고 뭐라한 적이 있었다. 물론 길거리에 함부로 침을 뱉는 일은 나쁜 일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변명을 하자면,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 아니었고,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변이었다. 오고가는 차들때문에 목구멍에 먼지가 들어간 것 같았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입에 고인 찝찝함을 덜어내기 위해 침을 뱉었다. 이런저런 어린아이의 상황도 모른채, 단지 길거리에 맘대로 침을 뱉는 버릇 나쁜 아이로 몰아넣은 아주머니는 한바탕 잔소리만 한 채 유유히 사라졌다. 차라리 그때 울 엄니의 대처가 낫았던 것 같다. 자기 아이만 귀하다고 "당신이 뭔데 내 아이보고 이러니 저러니~" 라면서 한바탕 싸웠다면 백주대낮에 한바탕 꼴사나운 광경이 펼쳐졌을 것이다.

그때 기억이 그래도 가슴속에 박혔는지, 그 이후 나는 쓰레기를 대놓고 버린 적이 없다. 대놓고 버린 적이 없다는 소리다. 그러니까 어지간하면 휴지통을 찾아 버릴려고 했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구석탱이나 다른 쓰레기들이 뭉친 곳에 조심스레 버리곤 했다. 이런 버릇 때문인지, 나는 길거리에 놓인 휴지통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_-;

나는 중국에서 4년 정도 유학생활을 했었고, 또 일본에도 단기로나마 연수를 세번 정도 다녀온 적이 있다. 한국에서 마찬가지로 빨빨거리며 돌아다닐 때마다 휴지통이 신경쓰이는 것은 당연했다. 한국인들이 그렇게 더럽다고 괄시하는 중국에서도, 한국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일본에서도... 공통점은 도로변이나, 길거리에 놓인 휴지통의 수가 한국보다 월등히 많았다. 처음엔 그려러니 했는데, 언젠가부터는 한국이 공공 휴지통에 대해 너무 인색한 나라가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어디 도로변 뿐일까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쓰레기 종량제니, 분리수거라는 귀찮음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공공 휴지통에 아무렇게 쓰레기를 버리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장소가 아니라면 괜히 공공 휴지통을 나둘 필요도 없고, 또 그럼으로써 거기에 드는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간단한 이치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휴지통 실종에 대해선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휴지통이 없으면 길거리에 버릴지도 모르며, 길거리가 뭐~하면, 눈에 듸는 하수구에 넣고 유유히 떠날지도 모른다. 뭐 작은 쓰레기들은 뭐 그렇다고 치겠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음료수 빈병이나 캔들은 어디까지 들고다녀야 한단 말인가.

히로시마 혼도리 부근 도로변.

히로시마에서 나름 인상깊게 봤던 것이 바로 흡연지정 구역이었다. 그러니까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재떨이가 달린 휴지통이 있는 곳에서만 흡연이 가능했다. 그래서인지 담배를 입에 물고 다니는 사람도 거의 보지 못했고, 자주보인 휴지통들 덕분인지,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들도 거의 없었다. (뭐, 중국처럼 심심하면 환경미화원들이 오고가며 청소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가 일주일전부터 금연을 해서가 아니라-_-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 시내같은 곳에서는 일정구역을 아예 흡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 싶다. 담배 피는 사람도, 누군가 앞에서 뿜어내는 담배연기 무지하게 싫어한다.-_-; 또한, 그런 사람들이 결국 담배꽁초를 버리는 곳은 휴지통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 휴대용 재떨이를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군산 터미널 근처의 버스정류장 모습.

내가 살고있는 부산에서만 그런게 아닌가, 도 싶지만... 작년 가을에 전북 군산에 갔을 때도 시내 도로변에 휴지통이 없어서 짜증이 났던 적이 있었다. 날이 더워서 생수를 사들고 돌아다녔는데, 생수 빈병을 버릴려고 또다른 가게에 들어가서 물건을 사면서 버려야만 했다.-_-; 설마 휴지통 수를 줄인게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서는 아니겠지비?-_-;;; 아니, 적어도 사람들이 모이고, 기다리는 버스정류장이라도 있었음...싶다. (물론 버스정류장에 휴지통이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심지어 그냥 구청에서 내놓은 커다란 쓰레기 봉투 있는 곳도 있더라.)

부산 양정 근처에서 만난 반가운 쓰레기통.-_-;

언젠가 내가 아파트를 나서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공공 휴지통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봤다. 원래 사거리 신호등에 담배꽁초용 휴지통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젠 그것도 없어졌고... 지하철역까지 가서, 표를 끊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야지 만날 수 있더라고.-_-+

새벽 3시가 넘으면...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대나무 빗자루 쓰는 소리가 들린다. 그저 환경미회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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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9 19:53

    쓰레기종량제 이후로 길에서 휴지통 찾아보기 정말 힘듭니다;;

중국 상하이의 난징똥루(南京东路)에 있는 SUMO Sushi. (05.4.25)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회전스시'는 한국에서나 일본에서 먹어본 적이 없었다. 한국에서는 '스시'외에 내 입맛에 맞는 다양한 우리 음식들이 있기 때문에 그다지 땡기지 않는 음식이었고, 일본에 두어번 간 적이 있었으나... 당시 벳부(別府)라는 곳은 워낙 시골이었던지라 회전스시 가게가 눈에 띄지 않았었다. (물론 잘만 찾으면 있었겠지만서도) 고작 내가 먹어본 회전스시는 중국의 난징(南京)의 浩の源라는 곳과 상하이의 난징똥루(南京东路)에 있는 부페식인 스모스시라는 집이 유일했다. 중국의 회전스시집이라... 날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중국인이라고는 하지만, 3,40대들은 이미 입맛이 바뀐지가 오래다. 나름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중국인들이 꺼려하는 회나 스시를 먹는 모습에서, 역시 그들은 중국인이다, 라는걸 볼 수 있었던 것 외엔... 별다른 모습은 없었다. (그래도 한때 南京 狮子桥에는 1인당 39元짜리 부페식 스시집도 있었건만.) 글고보니... 내가 아는 일본요리의 이름들은... 거의 다 중국에서 섭렵했다. 그래서인지 어떤 것은 일본어가 기억이 안나고 중국어가 떠오를 때가 있었다.-_-;;; (일본 음식 中에는 날 것이 많은데, 중국에서 불안해서 어떻게 먹었느냐... 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보시다싶이 아직 별탈없이 잘 살아있다.-_-v 역시 중국생활을 한다면 기생충약은 필수!)

일자 : 2008. 2. 2


지난 겨울... 어제 포스팅했던바와 같이 일본 현지에서 '스시'에 대해 한을 품었던 나는, 우연찮게 길을 잃었다가 발견한, 그러니까 숙소와는 거리가 제법되는 곳에서 회전스시집을 발견하였다. 일행들 사이에는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만한 나름 쌈빡한 발견이었고, (그 동네가 워낙 촌동네가 되놔서리.--;) 하루 저녁에 날을 잡아서 가서 먹어보기로 했다.


일단 들어가니... 사람들도 북적였다. 자리가 없어 일단 자리 예약 해놓고 기다리는데, 우리나라나 중국처럼 대기자에게 뭔가 표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姓)을 예약부에 기입해놓으면 나중에 방송으로 알려주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깔끔허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스시들을 보니, 어디... 참을 수가 있었겠는가.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어떤 색 접시는 얼마이고, 어떤 색 접시는 얼마인가만 확인하고 우걱우걱 먹어대기 시작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대게 회전스시는 접시의 색깔에 따라 가격이 메겨진다. 다만... 1년이 다되서 그런지, 어떤색 접시가 얼마인지 절대 기억나지 않는다.-_-v)

역시나 중국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과일까지-_-;

회전판에 종류가 작다면 따로 주문할 수 있다.

맛탕... 중국에선 拔丝. 이 싼걸... -_-;;;

무지하게 땡겼지만, 그냥 생맥주 한잔 맛만 봤다.

정말 정신없이 먹었다. 다만, 회전스시의 단점이라면... 자신이 아는 넘이라면 모르겠지만, 각각의 접시에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 뱃속에 들어가는 넘이 제목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도... 이전에 먹어봤던 마구로, 연어, 새우, 성게알, 토로등은 확인가능했지만... 몇몇개는 그냥 모험심에 뱃속으로 집어넣었다. 뭐 어때... 어차피 그 넘들이 내 뱃속을 통과하여 세상에 다시 나올 때는 다 비슷한 모양이 되지 않은가.-_-;;;

그래서, 이런저런 설명을 붙이기엔 내가 스시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하여 설명이 불가능할 것 같고, 그 날 찍은 접시위의 스시들 사진을 열거해 보고자 한다. 물론 내가 다 먹은 것은 아니다. 옆에 있는 金군과, 또 여러동지들이 먹은 것들은 그냥 찍어본 것이니까. 언젠가 일본드라마 Good Luck 이었던가, 어느 스시에 붙여진 이름에 이야기도 붙여져 있고, 찾아보면 나름 재미난 것들이 많을 것 같았으나... 지금 생각하면 왠걸-_- 조만간 한번 찾아봐야겠구먼.


이 블로그의 여느 이미지처럼 클릭을 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으나, 급허기짐이나 군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_-;
(난 지금 밥 좀 챙겨먹어야겠음.ㅠ.ㅠ 근데 올리고보니 몇장 안되네.)



스시는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 먹는데, 이 곳은 각자 먹는 와사비가 아닌 조그나만 봉지에 든 와사비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 곳만 그런지, 아님 일본이 그런지 어차피 가게마다 다르겠지만서도, 그래도 나름 '위생'을 생각해 놓은 것 같구먼. 또... 가게 입장에서는 절약이 될 수 도 있을 것이고. 우린 와사비가 안 보이길래-_- 일부로 따로 종업원을 불러다가 시켰는데, 알고보니... 회전판위에 이런 와사비들이 심심치 않게 돌고 있더라고.-_-; (아, 촌넘들)


얼마치 먹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우리가 먹은 것보다 여성동지들이 먹은 가격이 더 나왔다. 처자들이야, 또 이런 곳에서 케익이나 과일같은 것들을 먹으니 좀 더 나온 듯. 우리야... 생맥 한잔에-_-v

스시가 가끔 댕길 때가 있기도 한데... 왠지 막상 가면 많이 못 먹게되는 것 같더라 말이야. 지난번 일본에서 스시를 두세번 먹었는데... 역시나, 결론은 '질'보다 '양'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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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7 22:25

    오호 연속해서 올라오는 스시!!
    이번엔 사진이 더 많네요 +_+ 맛있겠다~

    분명 1시 58에 올리신건데
    본 시간이 오후 10시 26분이란건 참 슬픈 일이죠(...)

    • 2009/01/08 00:13

      제 생애 스시만 이렇게 많이 먹은 날은 이 날이었을겁니다. 가장 경제적으로 먹은 것 같기도 하구염, 하여간 이 날 여기서 진탕 먹고, 일본서 습관처럼 먹던 야식 라면은 즐기지 못했지요. ㅋ

  2. 2009/02/05 18:11

    스시 먹고 싶다 *_*

    • 2009/02/06 23:25

      얼마전에 현대백화점 지하에서 먹어봤는데, 간 떨면서 찔끔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둘이서 15,000원 나오더군. 한국에선 절대 맘편하게 스시로 배 채울 수 없다.-_-+

내가 언제 '스시'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봤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간혹 비스무리짭짭한걸 먹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내 기억속에 제대로 된 스시모양으로 된 스시를 먹어본 건 삼촌이 군면회 왔을 때 백화점에서 사온 만원짜리 세트... 였던 것 같다. 뭐, 김밥이나 스시나 뭐가 차이가 차노~ 했건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리고 스시란 넘을 먹으면 먹을수록 그러한 촌스런 생각은 자연스레 사라지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일식집하면 꽤나 부담스러운 외식 장소이다. 요즘 물가가 아무리 올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14,000원이면 아직 탕수육 + 짜장면 두그릇 하는 중국집이 있다. 하물며... 점심메뉴로 1인당 15,000원짜리 스시세트 시켜봤자... 식당을 나서는 발걸음이 그렇게 엉금엉금일 수 밖에 없다. 인생의 목표는 양보다 질이지만, 현실은 여전히 질보단 양이기 때문일까?-_-;

언젠가 박사생 일본친구에게 상당히 진지하게(?)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스시는 왜 항상 접시당 두개씩 나오냐고. 진지하게라기보다는 이런 뜬금없는 질문을 하니, 그 친구는 굉장히 진지하게 받아들여주더라고. 자기딴에도 이리 찾아보고, 저리찾아보고 했건만, 왜 대게 보이는 스시가 접시당 두개씩인지,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는데... 대강 그 친구가 메일로 온 해설은 이러했다.

스시는 예로부터 고급음식이었는데, (지금도 비싼 스시는 엄청 비싸다.) 에도시대 이후에 패스트푸드로써 팔리면서 서민적 음식이 되었고, 당시 개당 40g이었는데, 먹기 불편하게 되어 그 반인 20g의 스시가 되었고, 지금도 1인분에 40g이라는 상식이 남아있어서 두개씩으로 된게 아닌가... 하더라. 지금의 일반적인 스시모양인 握り寿司는 에도 그러니까 지금의 동경쪽에서 나온 것이고, 교토나 오사카에서는 적당한 모양으로 찍어서 잘라만드는 押し鮨 혹은 상자모양이기 때문에 箱寿司라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정도. 하여간 이 친구의 말은 원래 1인분에 40g이었는데 먹기 불편해서 두개로 쪼갠거다, 란 말씀. 뭐, 그렇다 치고... -_-;

일자 : 2008년 1월 27일


지난 겨울에 히로시마 근처의 사이죠(西条)라는 곳에 머물 때, 당시 일본인에게 소개를 받아 가본 스시집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이죠역 바로 옆에 있다보니... 왠지 가기가 꺼려졌었다. (왜... 한국은 역근처면 맛도 그닥, 가격은 황당 아닌가.) 지나치기만 하다가, 히로시마에 갔다 돌아온 저녁에 가보자, 해서 金군, 黃군 두 넘을 데리고 갔었다.겉은 조그나만 스시집 같이 보이지만, 안은 보기와는 상당히 넓었다. 일단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고, 각자 1000円  정도의 예상을 하고 주문을 했다.

사실 우리는 가격에만 신경 썼지, 앞에 적인 개수는 놓쳤던 것이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스시 가게는 처음이었다.-_-; 사실 02년까지는 먹는데 그렇게 투자를 하지 않았고, '스시'는 부자들만 먹는 건 줄 알았다.-_-;;; 그러다가 중국 유학생활을 하면서, 종종 갔던 타베호다이 일식집이나 부페식 스시집에 가서 뽕을 뽑다보니... 조금(?) 친해졌던 것인데, 일문과 학부생 출신으로 드디어 일본 현지에서 일식집을 찾아본 것이다.-_-; 중국에서는 아무리 비싼 곳이라더라도 그리 쫄지 않고, 메뉴판 보고 경제적으로 주문해서 먹고 나오곤 했는데, 이상하게 일본은 어딜가나... 긴장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왜일까나.


대강 각자 먹을 스시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접지가 아닌 왠 잎파리가 하나 나왔다. 촌넘들이 뭘 아랴... 그려러니 하고 기다렸는데, 이런! 두개씩이 아니라... 하나씩이다. 허걱~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우린 배가 많이 고팠단 말이다. 오전부터 히로시마 바닥을 뒤지고 돌아오는 길에 허기를 채울려고 큰맘 먹고 들어갔건만... 건장한 대한민국 세 남정네는... 하나씩 나온 스시를 보며 하염없이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뇌, 번뇌하였다... 더 시켜야 하는가, 맛만 보고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먹을 것인가.-_-+ 게다가, 대게... 남자들끼리 밥 먹으러 가면, 밥값 정말 아낄려고 한다.-_-+ (술값은 반대지만)

그래도 나는 4개를 시켰건만,

쪼잔한 김군은 고작 두개.-_-;

4개를 시켰는데 8개가 나오는 줄 알았건만... 흑. 내가 시킨건 참치(マクロ), 새우(えび), 토로(トロ)... 하나는 기억이 안 나고, 봐도 모르겠네.-_-; (아마, 모험삼아 시켜본 것인 듯.) 먹성좋은 金군은 나름 고가(?)의 반만 익힌 소고기 육회를 시켰는데... 이게 양이 차나, 결국 우리는 소기의 문화체험에 만족하며... 나오자마자 바로 근처의 편의점으로 갔다.-_-;

결국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먹은 챤코 라면.-_-+ 나름 고가의 라면.

이 날은 나름 충격이었다. 제대로 된 스시 한번 먹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가서, 돈이 문제가 아닌... 한개짜리 스시를 봤으니. 그러나, 그로부터 몇일 후... 언젠가 자전거로 동네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어서 우연찮게 찾은 회전스시집에서 이 날의 아쉬움과 한(恨)을 제대로 풀 수 있었다. (아... 이 회전스시집은 언제 포스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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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7 13:06

    (꿀꺽) 음 저, 점심을 먹어야합니다[...]
    스시 마지막(이자 처음) 먹어본게 언제더라?;;

    • 2009/01/07 22:14

      저는 새벽시간 때에는 가급적 먹거리가 있는 포스트를 하지 않을려고 노력합니다.-_-; 완전 고문입져. ㅋㅋㅋ

  2. 2009/06/29 11:14

    스시는 대학 졸업 후 회사에 들어가 첨 먹어봤어요. 와사비 때문에 눈물 쏟고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먹습니다. 아,,,배고픈데 스시 사진 보니 장이 요동치는군요. ㅋㅋ
    지금 부산으로 복귀하셨나요?

여행일시 : 2008년 1월 27일


어디든 새로운 곳에 머물게 되면, 그 지역에서 그 동네에서 유명하다, 라는 곳은 다 가고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다만 사람들 많고, 입장료 제대로 받아챙기는 소위 '남들 다 간다'라는 곳은 이상하게 꺼리게 되던데, 히로시마를 오고가면서 단지 중국 항저우(杭州)의 서호(西湖)를 본따 만들었다, 라는 한 문구때문에 이 곳을 일부로 찾아갔다. 항저우의 서호같은 경우엔 03년 4월에, 그리고 06년 7월에 찾은 바가 있기 때문에... 축소지향적인 일본인들이 과연 어떻게 축소된 서호를 꾸며놨는지를 보고싶었기 때문이었다.

걷기엔 생각외로 많이 멀더라니까.-_-;

숙소에서 대강 구글맵을 통해 슈케이엔의 위치를 확인한 뒤, 히로시마역에 도착을 해서 시내를 오고가는 전철을 타고 혼도리(本通り) 부근에서 내려, 무작정 걸어나갔다. 몇일전 갔었던 히로시마성 근처였기 때문에 찾는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많이 걷게 되었다. 사실 이 곳을 바로 찾아가는 것보다, 히로시마 현립미술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이 곳을 먼저 찾는게 더 빠를 듯 싶다.

구글 위성맵으로 본 슈케이엔 전경.

입장료는 성인 250엔.

차(茶)를 마시는 행사가 있었는 듯.

250엔이라는 입장료, 올 초에는 엔화 환율이 지금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에 별 부담없이 내고 들어갔다. 일본의 관광지는 참 잘되어 있는 것이, 각종 언어로 되어있는 안내 팜플렛을 꼭 챙겨야 한다. 내가 챙긴 것은 한글, 일본어, 중국어.-_-; 다만, 단지 번역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각기 다른 디자인의 팜플렛에 설명이 되어있다. (책상 서랍 어딘가에 고이 짱박혀 있을 듯.-_-;)

슈케이엔 중문 팜플렛.

슈케이엔 일문 팜플렛.

우째 한국어 안내 팜플렛이 가장 허접한 듯.


슈케이엔 입구에서 본 행사를 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지나는데, 이런저런 할배, 할배, 아줌마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다지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패스, 슈케이엔의 홈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곳에선 내 계절마다 각기 다른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같은 서민 학생은 시간이 금이요, 이런 곳에 시간을 낭비할 틈이 없었기에, 얼른얼른 전진.-_-;

슈케이엔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

이 곳 슈케이엔은 1620년, 번주의 별장으로서 세워졌다고 한다. 전전에는(戰前) 히로시마 시민에게 '泉邸'라는 별칭으로 친숙한 곳이었지만, 원폭 이후... 많은 이들이 이곳으로 대피를 했지만 치료를 제대로 못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이 곳에 묻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돌아다니다보니 이를 추모하기 위한 위령비도 있었다.



이래저래 조그나만 언덕길을 걷다보니 결국 도심속의 정원이었다. 중국에서도 이런 곳들을 졸정원(拙政园)과 같은 몇군데 돌아다니다보니 금새 지겨워졌을 정도.-_-; 게다가 이런 곳에 시커먼 남정네 둘이 거닐다보니... 한숨이 나왔을 정도.-_-;


무슨 정원을 만든 방식이라든지, 조경 그리고 연못들을 바라보는 위치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걷다가 걷다가... 마주친 흡연장소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_-; 마침, 이런저런 담배들을 구입해 피워보고 있던 金군이 새로운 담배 하나를 꺼집어 냈다.

아무리 이쁜 곳이라도, 남정네 둘이선 이게 최고~

담배가... 달더라.-_-+

그리고 살살 내려와서 결국 출구쪽으로 나갔는데, 말이 항저우의 서호의 축소판이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비교대상 자체가 되지 않았다. 만든 사람들이야, 만들어라고 시킨 사람들의 마음은 십분 이해가 되지만서도, 이게... 좀 그렇지 않은가. 한국인이 이 정도로 느낄 정도면, 중국인들은-_-; 사실 관광지 규모면에선 한국이나 일본이 중국의 그 곳과 비교하기엔 상당히 무리가 있지만, 이거는 원... 소림사와 불국사를 비교하는 것보다 더 심할 정도였으니. 단지 이쁜 정원, 도심 속에 있어 더욱 반가운 곳... 정도였다.

중국 항저우의 서호.

배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곳이 있다.

그러니까 서호를 축소시켰다라기보다는, 서호에서 배를 타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자그나만 섬(?) 같은 곳이 있는데, (湖心亭이었던가?) 슈케이엔 연못의 모양을 그 곳에 있는 것과 비슷하게 만든 정도? 였다.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단지 남정네 둘이서 이런 곳을 괜히 왔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출구를 나섰다. 평일이라 그런지 더더욱 사람은 없었고... 나와서 어디갔더라? 내 기억이 맞다면 또 열심히 걸어서 Sogo 백화점으로 향했던 것 같은디.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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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블로그 유입경로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편이었는데, 딱 내 눈길을 끄는 검색유입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中国银行'이라는 단어였다. 뭐, 中国银行을 검색어로 찾을 수도 있지, 할 수도 있지만... 경로가 중국이 아닌 일본 구글이었고, 그래서 예전에 조금은 미심쩍었던 것이 있어서 살포시 포스트 해보기로 한다. 일본 구글에서 검색된 것이지만, 이것을 일본인이 찾았는지, 혹은 일본에 있는 중국인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银’자가 간체자인 것을 보면 일본의 지방은행인 中国銀行이 아닌, 중국의 시중은행인 中国银行일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도 싶다.

중국의 中国银行의 영문명칭은 Bank of China이다.

먼저 중국의 中国银行은 딱 명칭만 보기에는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같은 곳이 아닐까 오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중국의 중앙은행은 중국은행(中国银行)은 아니라, 바로 中国人民银行이다. 나 역시도 처음으로 중국의 RMB(위안화)를 손에 쥐었을 때, '왜 이렇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별다른 이유없다. 그냥 중국의 국가은행은 인민은행(人民银行)이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 그런데, 이 中国银行은 또 중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이기도 하다. 이유인즉 해외송금이나 환전과 같은 외환관련 업무를 가장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번 타은행을 통해 환전을 시도해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중국은행으로 가보라, 라는 소리밖에 못 들었었다. (물론 상해나 북경과 같은 대도시에 있는 규모가 큰 工商银行이나 招商银行에도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들은 것이 있었는데, 일반 중국인들은 달러나 유로화와 같은 외환으로 환전이 힘들다는 것이다. 지난 겨울에 마침 일행이 여권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서, 같이 있던 중국인에게 부탁한 적이 있었는데, 자기네들은 중국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어렵다, 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하여간 중국은행은 외국인에게 있어서 외환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기도 하지만, 중국인에게는 그냥 다른 은행들과 별반 차이없는 그냥 일반 시중은행일 뿐이다.

중국에서 장기생활을 하면서 꽤나 자주 이용을 했었는데, 대게 세가지 경우였다. 환전, 학비를 낼 때 그리고 송금을 받을 때였다. 환전을 할 때 여권은 필수이며, 여권을 내며 인민폐로 바꿔달라고하면 그날 환율에 따라 계산을 해서 RMB로 바꾸어준다. 이 경우 해당은행에서는 여권을 복사하며, 그동안에 어떤 서류양식을 주며 집어넣으라고 하는데, 몇번의 경험에 의하면, 영어로 환전을 요구했을 경우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_-v 중국어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곳에다가 자신의 거주지와 전화번호와 같은 귀찮은 양식에 기입해야만 했다. 다른 이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같은 경우엔 그랬다. 그래서인지 이 환전을 할 경우 차라리 영어로 얘기를 하는 것이 더 낫다, 라는 조언을 해왔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경우, 상당히 짜증나는 것 中의 하나가, 한국에서 돈을 붙일 때와 그리고 내가 돈을 받을 때... 이중으로 수수료가 든다는 점이다. 그려러니 하고 돈을 받으면 된다지만, 이중으로 수수료가 든다는 생각을 하니... 그 돈이 여간 아깝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은 한국과는 달라, 송금을 하거나 혹은 받을 때, 계좌번호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은행의 정확한 주소지와 Shift Number가 꼭 필요하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송금을 하는 이에게도 자신이 받을 은행의 주소와 SN을 꼭 알려줘야 하며, 돈을 받을 때도 그 곳에서만 받을 수 있다.

일본의 中国银行의 영문명칭은 Chugoku Bank이다.

일본에 머무르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의 시중은행을 이용한 적은 없다. 다들 그렇겠지만, 대가 준비해온 돈을 거의 엔화로 바꿔서 넘어갔기 때문이다. 물론 욕심같아선 외국인으로써 계좌를 한번 열어보고, 현금카드라도 기념삼아 가지고 있어보곤 싶었는데, 뭐... 다음 기회에.-_-; 広島를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은행들을 보기되었는데, 역시나 가장 눈에 많이 띈 은행은 広島銀行였다. 그런데, 히로시마 시내에서 슈케이엔(園)을 가는 길에, 재미난 이름의 은행을 발견했으니 바로 일본의 中国銀行이었다. 일본 역시 옛부터 자기네들의 나라 지역에 대한 명칭을 사용해 왔는데, 국가명칭과 중복되는 상호명을 사용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한자문화권인 사람이 이 두 은행을 본다면 분명 고개를 갸웃거릴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그랬는데, 국가명칭인 '中国'을 쓰는 중국과 일본의 지역이름인 '中国'이 참 신기해 보일 수 밖에 없다. 나 역시도 이 문제를 다른 일본인들에게 꺼내본 적이 있었는데, 그들은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표정.-_-; 다만, 국가명칭을 뺏어쓰는 듯한 기분이 드는 중국인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다만, 다른 곳도 아니고 이 명칭이 문제시 되지 않는 것은, 역시 영문명칭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자기네들 땅에선 어떻게 하나 그려러니 하겠지만, 국제적으로는 각기 Bank of ChinaChugoku Bank라는 명칭을 쓰기 때문이다. 다만말이다... 기분을 떠나서, 만약 중국의 시중 中国银行이나 일본의 지방은행인 中国銀行이 각기 서로의 나라땅에 진출을 하게되면 참 재밌는 상황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역시나 아무래도 중국의 中国银行이 규모면에서 크고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미 일본에는 중국의 中国银行이 진출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이 두 은행을 구분하게 될까나. 영문표기를 통해 구분된다는게 재미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의 또다른 구분방법이 있을 것 같다.

비록 한자의 각기 정식명칭은 같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부르는 원래 약칭이 있기때문에, 또 다른 새로운 약칭이 생겨날지도 모른다는 말씀. 중국인들은 대게 중국의 中国银行을 中行(Zhonghang)이라고 부르며, 일본인들 역시 일본의 中国銀行을 中銀(Chugin)이라고 부르는데, 새롭게 중국인들은 일본의 중국은행을 中银(Zhongyin)으로, 일본인들은 중국의 중국은행을 中行(Chuko)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 (이미 이렇게 부르고 있을까?-_-;;;)

이러나 저러나 어찌되었던 다 해결되는 방법이 다 있겠지비 뭐.

일본의 위키에는 다음과 같이 中国銀行에 대해서 정의해 놓고 있다.

일본과 중화인민공화국에 있는 각 은행의 정식명칭 및 통칭.그리고 오카야마현에 본점을 둔 일본의 지방은행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상업은행으로 구분해놨구마이.

중문판 Wiki에는 역시 괄호로 日本을 넣어줘야 나오는구만. 예상은 했다만. ㅋ


넓고 광활한 중국 대륙에, 한국(韩国)이라는 지명이나 혹은 상호를 쓰는 곳은 없을까? 만약에, 정말 만약에 있다고 가정을 하고, 그 곳에 있는 지방은행의 명칭이 韩国银行이었다면,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또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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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1 16:51

    저도 일본어를 잘 못알아들을 때는 많이 어리둥절 했습니다. 대화 도중에 갑자기 중국이야기가 나온건줄 알고..... ㅋㅋㅋ

    • 2008/11/11 17:40

      나중에 일본이나 중국 친구들이 메신저에 접속하면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재미난 답이 기대되는군염.~

공중 휴지통에 가정용 쓰레기 내다버리는건 어딜가나 똑같은 듯. 우리나라는 그래서 휴지통을 찾기 힘들지비.

8월 중순의 お盆때 등을 물가에 띄워보낸다는데, 이게 왜 하필 '바닥'에 붙어있는지.-_-;

사이죠(西条)에서 히로시마(広島), 정확하게 말하자면 安芸郡에 가는 길의 고속도로에서 화장실 문제때문에 잠시 휴게소에 들렸는데, 문득 97년 여름... 일본의 후쿠오카(福岡)에서 벳부(別府)로 가는 길에 들린 휴게소가 떠올랐다. 당시 비행기에서 내려서 후쿠오카는 구경도 제대로 못한 채, 버스에 올라타서 그나마 여유를 가지고 잠시 땅을 밟았던 곳이 바로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였는데... 10년이 지난 일이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서도, 그나마 많은 종류의 자동판매기, 그러니까 음료수나 담배 자동판매기 안에 있는 음료나 담배의 종류가 많은 것을 보고 놀랐고, 또 하나가... 공용 화장실치고 너무 깨끗한 화장실 환경에 다시 한번 놀랐었다. 10년이 지나 다시금 찾은 휴게소, 물론 97년과는 많이 떨어진 곳일 뿐더러, 더 작은 규모의 휴게소였지만, 나름 재미나게 구경한 것이... 역시나 또 자동판매기였다.-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보기엔 정말 규모가 작은 휴게소였다. 이런 자판기 코너와 공중 화장실이 전부.-_-; 그래도 없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은가. 딱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자동판매기나 무료로 제공되는 정보 코너 같다. 우짜등가, 나는 다른 사람들이 화장실을 간 틈을 타, 한손에는 디카와 담배를 들고 자판기 주위를 기웃기웃 거렸다. 제대로 보고싶었으나, 마침 같이 담배를 피러 나온 기사 아저씨와 얘기한다고... -_-;

あったかめんくい亭. 한자로는 温か面食い일거인데, 따뜻한 면을 먹을 수 있다나 모래나.

캔음료를 비롯한 컵음료 자판기는 그다지 신기하지 않았지만, 면종류를 내는 자판기는 태어나서 처음 본 것 같다. 언젠가 얼핏 피자 자동판매기는 서핑 中에 본 것 같은데... 국물이 나오는 면이라. 안에 당췌 어떻게 만들어졌길래, 1회용 용기그릇에 면과 국물, 그리고 부가적인 재료들이 조리되어 나올까나. 고기소바(肉そば)는 350円, 유부우동(きつねうどん)은 350円, 소금라면(塩ラーメン), 그냥 라면(
ラーメン)은 380엔. 당시 환율로 4000원 안쪽으로 면류를 이런 곳에서 먹을 수 있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았다. (현재는 100円에 1400원이 넘어서 할말없3.)

냉동식품을 데워서 내놓는 자판기 같다.

위의 면종류가 맘에 안든다면 나름 패스트푸드식의 먹거리도 있었다. 차슈 오니기리는,  타코야키, 핫도그는, 야키소바, 그리고 닭튀김은 420円씩, 구운 오니기리는 400円, 붕어빵은 350円, 후라이드 포테이토는 350円씩. 딱 차안에서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던가. 뭔가 하라나도 꺼내먹고 싶었다만...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그다지 땡기진 않았다. 돈 버린다 생각하고 한번 먹어라도 볼껄 그랬나. 괜히 시간 지나니까 아쉽구만.

이런 고속도로 휴게소는 몇개가 있어도 별로 상관없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는 나름 대형으로 만들고,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은 하고 있지만, 음식값도 비싸고, 또 2,3시간이 지나야지 하나 보일까 말까하니... 차라리 군데군데 이런 조그나만 휴게소를 만든다면 운전자들에게는 좀 편하지 않을까나.

우짜등가, 이런 먹거리 자동판매기는 우째 우리나라는 안 들어올까나. 그래도, 몇년전 상해(上海) 외탄(外滩)쪽에서 본 약(藥) 자판기보다는 신선하지 않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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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1 17:02

    맨위의 오른쪽 사진은 물을 흘리면 전류가 통한다는 표지가 아닌 것 같은데요.. 灯籠流し(とうろうながし)는 오봉(한국의 추석과 같은 명절) 때하는 전통적인 일본의 행사인걸요.... --;

    • 2008/11/11 17:37

      ㅎ 바닥에 있는 그림만 보고 대강 생각한 것 같습니다.-_-; 등을 물에 띄워보내는 하나의 전통행사군염.-_- ㅋ

여행일자 : 08년 2월 1일


올 겨울, 히로시마(広島)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건만, 그다지 유명한 관광지를 간 것은 몇군데 되지 않았다. 사실 다들 간다고 하는 '관광지'를 즐겨찾는 성격도 아니고, 또 몇년전 일본의 관광지의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른다. 따지고보니, 3주간 있으서면 가본 히로시마 근처의 관광지라고 해봤자 히로시마의 슈케이엔(縮景園), 히로시마성(広島城) 정도였다. 그러다가 일정에 단체관람이 있어서 가본 미야지마(宮島)였다. 여기에서 빨빨거리며 돌아다닌 것이야, 다음번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미야지마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한 식당이었으니, 선착장 바로 맞은 편에 있는 錦水館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일본의 식당들을 다녔지만, 거의 대게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는, 또 개인식으로 먹는 식사를 했었지만, 이렇게 단체로 같이 자리를 하여 코스식으로 먹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사실 이렇게 먹으면 돈이 얼마냐... -_-;) 일단 나름 기대를 하고 입구로 들어갔으니...

마침 굴축제 기간.

고객 대여용 우산.

장애자용 휠체어.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야 말할 것도 없었지만, 대여용 우산이라든지 휠체어까지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니 역시 일본이구나, 싶었다. 물론 우리나라도 고급 식당 역시 마찬가지일지 모르겠으나, 이런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니. 사실 비도 오지 않았거니와 휠체어 이용할 일도 없었으니... 그냥 촐랑촐랑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기다리는데 받은 목욕 이용권.

시간만 좀 많았더라면.-_-;

무엇을 주문했느냐, 라는 궁금증보다도... 일단 뭐든 나오고보라는 허기짐이 컸으므로-_- 식당 내부를 구경할 여유도 없이 초조하게(?) 먹거리를 기다렸다. 단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테이블에 손님이 없는걸보니, 일단 아무나(?) 오는 곳은 아니려니 했다.

1인당 하나씩. 역시 양이... -_- 일본아~

가장 먼저 나온 모듬회(刺身 盛り合わせ).

이건 1월에 青岛에서 먹은 일식 모듬회.

이제부터 제대로 샤브샤브~

회 몇조각 먹고있으니 샤브샤브가 나왔다. 저 샤브샤브 하나당 4명씩 먹었는데, 우째 양이... -_- 내가 양이 많아진건지, 아님 평소때보다 허기가 더 져서인지... 국물외엔 실컷 먹을 수 없었다는.-_-;;; 일단은 나왔으니, 사진 찍을 새가 없다, 먹자!


결국 이 식당에서 우리가 먹은 것은 회, 샤브샤브가 전부였다.-_- 나중에 먹고나서 알았는데 이 정도 먹고 1인당 1500円 상당의 가격이 나왔으니... 미야지마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배타기 전에 일단 끼니를 해결하고 건너가는게 낫을 것 같다. 물론, 돌아다니다보면 이런저런 간단한 먹거리도 있기는 있었지만, (마침 굴축제가 시작하여 굴 파는 곳도 많았으나) 역시나 관광지는 비싸다, 라는 인상은 지울 수가 없었다. (돌아다니다가 구운 굴을 사먹었는데, 2개에 500円.-_-;)

뭐, 그냥 이런 곳에서도 먹어봣다고.-_-;

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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