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적에 아부지 덕분에 참 많은 홍콩영화를 보며 자랐다. 느와르든, 코믹이든 혹은 무협이든... 당시 홍콩영화가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영화들을 내뿜고 있어 가히 홍콩 영화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게 '느와르'라고 말하는... 일명 깡패영화, 그리나 조폭 사이에서의 의리, 그리고 배신등을 담은 영화들의 수도 만만치 않았는데, 비록 조연급이지만 인상이 너무 강해 잊을 수 없는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성규안(成奎安)이라는 배우였다. 커다란 몸집에 험악한 얼굴, 딱 보기에도 뭔가 나쁜 짓을 저지를 것 같은 인상이었고, 또 당시 같이 출연한 배우들 중에서도 몸집이 상당히 커서 주연급은 아니지만 상당히 기억에 남는 배우였다. (당시 주윤발외에는 비슷한 키가 없었을 듯) 하지만 아무리 '악역의 대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일명 악한 악역이 아니라 우리편이 아닌 악역을 맡는 경우도 많았고, 또 이런저런 코믹영화에서 그에 대한 인상을 조금 바꾸게 만드는, 그런 아저씨 배우였다. 인상은 험악한데, 마음은 착할 것만 같은... 그런 아저씨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홍콩사람 中에도 '成'씨가 있구나... 하면서 괜히 같은 姓가라 그런지, 우리편이었음 하는 순박한 생각도 한 적이 있었다. (중화권애서 成씨 배우가 또 있을려나... 성룡 형님 얘기하면 혼난다.-_-;)

그가 그제(8월 27일) 밤에 비인암(鼻咽癌)으로 별세했다고 한다.향년 54세.그는 1987년에 홍콩배우 이수현(李修贤)에게 발탁되어 주윤발 주연의 '감옥풍운(监狱风云)'에서 大傻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그 인상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그를 '大傻哥'로 알고 있다.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에 보면... 농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ㅠㅠ) 사실 그의 이 외호는 영화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가족들이 자신의 머리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해서 그런 별명을 붙여주었다고 했는데, 영화계에 발을 들이고나서 맡은 배역 역시 비슷한 수준의(?) 인물을 맡게되었다는 것. 87년작인 감옥풍운, 만화가 원작인 '고혹자(古惑仔)' 시리즈, 그리고 한국에선 '정전자'로 잘 알려진 '도신(赌神)'에서 맡은 배역의 이름이 大傻哥였다. 영화 '정전자'에서 유덕화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윤발을 데리고 어느 동네 도박장을 가게되는데 약간은 머리나쁜 동네 깡패형과 카드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분명 좋은 역은 아닌데, 그렇다고 악역도 아니었다.

내가 당시 봤던 艺术人生에 출연한 成奎安.

몇년전 중국에 있을 때 그가 유명한 1:1 대담형식의 프로그램인 '艺术人生'에 나온걸 우연찮게 잠시나마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상당히 건강해 보였는디.) 그때 제대로 보지 않아 그저 '아, 저 아저씨도 드디어 이런 프로에 나올만한 짬밥이 되는구나.' 했는데, 그의 이런저런 얘기를 듣다보니 그가 가진 영화배역에 관한 좌우명은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였던 것 같다. 아무래도 생김새가 강렬하다보니 주연은 물론이고, 주연 근처에서 뭔가 이야기를 같이 이끌어나가는 우리편 조연도 몇차례 맡은 바가 없다. 그러나 그는 살아생전 350여편의 영화와 600여부의 드라마에 출연을 한... 진정한 영화인이다. (그와 같이 영화 한편 안찍어 본 중화권 유명 배우가 있을까나... 싶을 정도.) 그가 말한걸 대강 떠올려보자면... 나 같은 사람도 분명히 영화속에서 필요한 인물이고, 나와 같은 인물들이 있기 때문에 한편의 영화를 완성할 수 있다, 라는 말... 정도를 한 것 같다. (그때 이와 비슷한 말을 할 때 잠시 너무 멋있어서 내가 지금 포장해서 기억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내용은 비슷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많은 중화권 배우들 中에서 배우 성규안을 대신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도 싶을 정도이니. 2004년에 인도에서 영화촬영 도중 피를 토하면서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빠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병석에 있을 때, 근처에 있던 파파라치들이 그의 90세 노모의 한숨소리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그리 특출나진 않았지만 자신을 역할을 묵묵히 해온 배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비는 바이다.



黑龙라는 가수의 노래를 피처링한 것 같은데, 뭐 합창곡이라 하니. -_-; 가사가... 참, 진부한 남자들끼리의 情에 관한... ㅎ 행님의 빰빠구에 강하다는 것이 뭔지 깨달았다, 남자는 피는 흘려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이 정도.



이 노래가 대박인데-_- 노래 가사가 완전 成奎安 본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_-+

제목부터가 '我很醜, 可是我很溫柔' (난 너무 못생겼어. 하지만 매우 달콤해? 부드러워? 정도.) "♬~ 난 너무 못생겼어. 하지만 나에겐 음악과 맥주가 있어. 난 좀 보잘 것 없고 나약하지만 이제껏 움츠러든 적은 없어."

언젠가 유덕화 노래 하나 포스팅하면서 올렸던 이미지인데, 지금보니 가슴이 저려온다.

언제적 광고인진 모르겠지만, 수도꼭지 광고를... -_-;

소림축구(少林足球) 촬영 당시의 사진.

여기가... 북경일까나. 왠 콘서트?-_-;;;

병상에서의 成奎安.


흠. 이전 기사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것인데... 내가 유학했던 난징(南京)에 2007년에 'JEEP CLUB'이라는 가게를 하나 내었다는군. 위치는 예전 南京南湖电影院 자리라 하고. 위로는 노부모도 살아계시고, 아래로는 손자도 12살이라 하는데... 허~참, 안타깝습니다요. 언젠가, 난징에 찾을 일이 있으면 이 가게 한번 찾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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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9 11:55

    전 성규안 하면 코미디 영화가 더 많이 기억나는데 말이죠
    휴..

    • 2009/08/29 12:00

      저도 그런 생각을 적지 않게 갖고 있습니다만, 워낙에 '악역', '악역'으로 잘 알려져서요-_-+
      큰 별까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시적 추억의 배우가 갔다고 생각하니, 좀 쓰립니다.

  2. 2009/09/01 12:11

    이 아저씨도 저세상으로 가셨군요.
    저도 성규안 하면 악역보다는 약간 바보같은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我很醜可是我很溫柔" 이 노래 아주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대만가수 趙傳이 부른 노래죠. 그 가수도 거의 자기 얘기라 느껴질만한 외모였습니다.

    • 2009/09/01 12:22

      그랬군염. 이 아저씨는 아직은... 싶은데 병으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웠는데, 제가 소시적 자주 봤던 TVB 조연급 배우들은 이제 나이가 만만치가 않더군요. 이전에 포방이나 관해산 같은 배우들(http://durl.me/5g8k)처럼, 당시 무협물에서 자주 봤던 30년대생 영감님들이 걱정이 됩니다.-_-;

      전 솔직히 이 노래가 성규안씨 노래인 줄로 알았습니다. ㅎ



정전자라는 영화가 있다. 물론 이 영화의 원제는 도신(赌神)인데, 무슨 생각으로, 어떤 이유로 '정전자'라는 얄리꾸리한 제목으로 바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이 '도신'이라는 영화가 홍콩 도박영화의 유행을 시작한 선구자격 역할을 했음에는 틀림없다. (중국인들이 '도박'을 좋아한다, 라고 정평이 나 있어서인지, 도박을 주제로 한 비슷비슷한 영화가 정말... 정말 많이 나왔다.-_-;) 하여간 이 영화를 계기로 왕정(王晶)이라는 감독도 슬 어깨를 펴기 시작했으며, (그러나 이후 작품들은 잠깐 반짝만 했을 뿐이지, 그렇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없는 것 같다. 당시 최고의 홍콩 섹시스타인 구숙정을 어지간히 울겨먹긴 먹었는디.) 이 영화이외의 도박영화들은 이 영화의 줄거리나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며, 또  완전히 다른 영화라 할지라도,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었다.

주윤발, 유덕화, 왕조현... 게다가 이후 주성치가 출연한 도박 시리즈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나오던 장민까지, 당시 최고의 캐스팅을 자랑하며 찍은 이 영화는 상당한 환영을 받았다. (다만 18금이었기 때문에, 나 역시도 중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야 비디오로 볼 수 있었다.) 내용은 정말 별거 없다. 그 언젠가 '돌아온 독고탁'이라는 만화내용처럼-_-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던 겜블러가, 불의의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그러면서 알게된 보통(?)사람들과 정(情)을 쌓다가, 또 나중에 사고를 당해 기억이 돌아오고...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넘과 적대관계의 겜블러에게 복수를 한다, 뭐 대강 이정도. 문제는,

이 영화의 줄거리나 주인공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는 먹거리가 하나 있으니, 바로 '초콜렛'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극중에서 주윤발이 기억상실증에 걸려도 초콜렛에 대해 강한 집착을 갖자, 주변 사람들(유덕화, 왕조현)이 붙여주는 이름이 바로 초콜렛(朱古力)이었다. 게다가 먹는 초콜렛이 딱 한 종류인데... 어찌나 감칠맛나게 먹든지... 당시 이 영화로 인해 우리나라 초콜렛 소비량이 늘었다, 라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얘기도 있다. (나도 심심치 않게 먹었는 듯.-_-;) 근데... 극중에 나오지만서도, 항상 같은 종류의 초콜렛을 먹는 주윤발, 나중에 다른 초콜렛을 주며 도박판에서 돈을 따길 바라는 유덕화는 뒷통수를 맞게 되는데... 얼마나 대댄한(?) 초콜렛이길래... 얼마나 맛난 초콜렛이길래... 하는 호기심이 증폭될 수 밖에 없었으나, 당시 내 주위에선 그 초콜렛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뭐 소시적 일이야... 그렇다 치지만서도.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가끔씩 가서 눈요기(?)만을 했던 수입품 전문상점이 있었는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초콜렛들 중에서도 정전자에서 봤던 그 초콜렛은 눈에 안뵈는거다. 그런가... 싶었더니만 언젠가 대형마트에서 발견한 수입 초콜렛, 포장은 비슷했는데, 안을 뜯어보자 역시나 아니었다. 허벌레~ 그랬었는데, 그랬었는데...


지난 발렌타인데이 즈음에, 한국의 모 대형마트에서 눈에 듼 이 초콜렛. 이제껏 봤던 초콜렛 中에 가장 '정전자'에서 주윤발이 먹었던 초콜렛과 가장 흡사하게 생긴거다. 게다가 금빛이 어찌나 자극적(?)이든지, 열라 있어보이기도 했고. 결국엔 나는 이 초콜렛을 받았다.-_-v 으하하.


예전에 봤을 때는 12개들이로 만원이 넘었었던 것 같은데, 하여간 지난달에는 반값 정도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 초콜렛 맞나? 확인을 하고 싶어도... 확인해보까? 흠... 잠시 정전자(赌神) 영화 좀 찾아봐야겠다.-_-; 이제 확인 작업을... -_-;;; 역시나 아니다.-_- 금색의 하나들이 포장은 같으나, 브랜드도 다른 것 같고... 하여간 아니다. 그러나 가장 흡사하다.-_-+ (그냥 내 스스로 위안하기로 ㅠ.ㅠ)


생각난 김에 이전에는 생각치 못했건만, 하여간 검색을 좀 하니, 정전자에서 주윤발이 먹었던 초콜렛은 독일 것으로, Feodora(菲多雅巧克力)라고 한다. 홍콩쪽에선 도신 초콜렛(赌神朱古力)이라 불리는 것 같고. 회사가 1910년에 창립을 해서리, 내년이면 100주년임세.-_-+ 독일의 Feodora 공주의 이름을 본따 지어 붙인 듯. (Feodora는 독일 마지막 황후의 여동생)

이 초콜렛... 지금이야 더 비싸고, 좋은 초콜렛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전자'에 대한 향수를 가진 이라면, 한번쯤은 꼭 먹어보고 싶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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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0 23:39

    엇!! 이 초콜렛...^^
    UBS 금괴랑 정말 비슷하게 생겼죠?
    그래서 주윤발이 이걸 먹고 돈 따는 신이 된건지.

    전 도신 홍콩에서 봤습니다.
    갑자기 그 시절이 약간 그리워지는군요. ㅎ

    • 2009/03/21 02:24

      금괴 초콜렛은 네덜란드산으로 정전자에 나온 초콜렛과는 또 다른겁니다. 저도 같은 줄 알고 처음에는 얼마나 좋아했는지... -_- 평소에 초콜렛을 거의 입에 안대는데, 이 초콜렛은 받은 당일에 시식을 했었슴다. 엄청 달더군요.-_-;;;

      도신에 나온 초콜렛은 아래... 중국에서는 아직도 인기가 많은가보더군요. 赌神巧克力라고 해서 아직도 찾는 이들이 있으니... ㅎㅎ

  2. 2009/11/18 01:13

    전 GODIVA MILK LAIT가 가장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
    24개 3만원에 어렵게 구매해서 먹어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떤 브랜드인지 궁금해서 영화를 본뒤 다시 검색해봤습니다만
    이곳 주인님께서 상세히 알려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

    • 2009/11/18 20:21

      초... 초콜렛이 3만원!? *.*
      부러울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초콜렛을 그다지 선호하진 않습니다만.

    • 2009/11/24 21:19

      워낙 맛있는거라면 사죽을 못 써서 ㅜㅜ
      저도 초콜렛을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영화 정전자 때문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무엇을 보면 이 호기심 때문에 무리해서 하곤하니
      주변 사들에게 꾸지람을 자주 듣곤 하네요 ^-^
      wurifen님이 적어주신 정보의 금빛 포장의 초콜렛도
      호기심이 발동해서 찾아보긴 했는데 통 찾아볼 수가
      없네요 ^-^;

    • 2009/11/23 21:00

      대강 찾아봤는데,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군염. http://bit.ly/7fm0C6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더군요. 한국에도 찾아보면 있지 않나도 싶은데요. ㅎ

      그... 주윤발이 먹던 초콜렛, 그거 개당 우리돈으로 800원 정도인 듯.

      제가 먹은 것은... 그냥 발렌타인 데이때 이마트에서 팔길래 얻어먹은 것이랍니다.-_-;

    • 2009/11/24 21:22

      신경써서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저도 여러가지로 찾아봤는데 초콜렛 전문 판매 사이트에서는
      팔고있지 않은거 같더군요.
      이전에 팔았던 사이트에서도 더이상 팔고있지 않고...
      어렵게 어렵게 페오도라 초콜렛은 제주도 면세점 사이트를 통해
      구입이 가능한거 같더라구요.
      실은 이마트에서 팔고있다는 금괴 초콜렛이 몹시 궁금했어요 ^^a
      친절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9/11/25 19:30

      초콜렛 매니아이신 것 같군요.-_-;

      개인적으로 초딩 2학년때 이후로 초콜렛을 끊었다가, 02년에 잠시 화이트 초콜렛에 빠졌다가 이제 초콜렛이라면 입에도 아니대서 그닥 관심은 없습니다요.-_-; 그래도 사줄 주는 압니다. ㅎㅎ



주성치(周星驰)라는 배우야, 모르는 사람이 없을터이고... 이 주인(朱茵)이라는 배우는 다음검색에 의하면 92년 주성치의 도학위룡2(첩혈위룡, 1992)로 데뷔했다고 되어있지만, 실제로 88년 임지령 주연의 도학외전이 최초의 작품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학교에서 벌여지는 경찰, 조폭간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다룬 것은 바로 이 도학외전(逃学外传, 한국명 쫓아가는 선생님과 도망가는 아이들)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당시 중화권 최고의 아이돌 스타인 임지령을 내세웠고, 장위건, 오기륭, 장민, 오맹달... 초호화 캐스트인 작품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당시 헐리웃에서 먼저 이런 류의 영화가 나왔었고, 이 후 홍콩에서 본따 만든 이 영화가 나왔는데, 결국 성공한 것은 주성치의 도학위룡이고 연속된 성공에 의해 3탄까지 시리즈로 나왔었다.

영화 도학외전(逃学外传, 1988) 포스터

사조영웅문(射雕英雄传, 1994)에서의 주인(朱茵)

이 주인이라는 배우, 한국에선 사조영웅문, 혹은 대사조 영웅문이라는 무협시리즈물을 통해 많이 알려졌었는데, 무협매니아들에게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었다. 김용(金庸)의 영웅문 시리즈 中 1편인 사조영웅문에서의 여주인공 '황용(黄蓉)'이라는 역을 그 이전에 찍은 옹미령(翁美玲)보다 더 소화를 잘해냈다고까지 얘기가 나왔었는데,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면 근 10년 후에 찍은 작품에다가, 또 옹미령보다는 주인이 좀 더 외모가 받쳐주니까... 그런 의견들이 분분하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황용이라는... 중화권에선 최고의 여성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역을 맡았으니... 왠지 찜찜한 생각이 드는 것이, 주인이 대사조 영웅문의 주연을 맡게 된 뒷배경이 좀 구리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92년에 주성치와 같이 영화 작업을 하고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94년에 서유기 시리즈 완결판인 선리기연(仙履奇缘)을 찍을 당시엔 이미 연인사이였다. 뭐 그냥 그런거 같다고... 주성치가 좀 힘을 써주지 않았겠는가... 하는. 주인의 이력을 찾아보니, 香港演艺学院 戏剧系를 졸업하고 홍콩 유명 방송국인 TVB에 인턴 자격으로으로 어린이 프로인 '闪电传真机'를 맡았던 그녀, 후에 영화 몇편에 참여를 하지만... 결국에 명성을 알리게 된 것은 대사조 영웅문이었던 것이다. 선리기연이 먼저인지, 대사조 영웅문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전물에 발탁한 것을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그녀는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영화를 찍어오고 있지만, 주인팬들에겐 미안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엔 현대물에선 영~ 안 통할 듯 싶다.

와, 영화외에서 둘이 같이 찍힌 사진을 찾기는 정말 힘들다.

우짜등가 대사조 영웅문으로도 떴고, 또 주성치의 여인(星女郎)으로도 알려진 그녀가 결국엔 주성치에게 차이게 되는데, 근 3년을 고생을 했다고 한다. 90년대 중반이면 주성치가 가장 왕성한 작품활동을 할 때이고, 또 수많은 星女郎들과 작품을 하면서 염문을 뿌렸으니... 속설에는 주성치가 주인을 멀리하게 된 것은 이후 막문위(莫文蔚)와 함께 작품을 하면서부터라는데... 일설에 의하면 주성치는 주인과 연애 당시 단 한번도 선물을 직접 줘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항상 다른 사람을 시켜 선물을 보냈고, 또한 사귀는 분위기는 거의 주인 혼자 속썩으며 좋아했다고들 하니... 사실 이런 연예계 비화야 흘러흘러 와전되고 하는 얘기가 많으니 뭐든지 정확한 정보일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星女郎 中에서 아직도 여전히 얘기가 되고 있는걸 보면, 확실히 주성치와 주인의 연애는 많은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을터이다.

왠 뜬금없이 10여년전 이야기를 꺼냈는가하니... 우연찮게 그 도학위룡2를 보게 되었는데, 그냥 옛날 생각이 솔솔 나길래... 주성치가 주인에게 어떻게 했든, 주성치가 몇명의 여자를 꼬시고 다녔던, 주인이 그 이후부터 황관중(黄贯中)이랑 열심히 사귀든, 나와는 별 상관없는 이바구고... -_-;;; 나야 그냥 이 둘의 옛날 작품을 보니, 당시때의 드라마나 영화가 불현듯 생각이 나서리... 이래서 나이를 먹고있는건가.-_-+

확대
도학위룡 2에서의 주성치와 주인

주인(朱茵)의 출연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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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1 05:02

    좋은글 잘봤습니다. 제가 주인팬이라서 주인얘기만 나오면 반갑네요.

    그런데 주인이 현대물에서는 안통할꺼라고 하셨는데, 저 역시 선리기연과 사조영웅전때의 주인을 가장 좋아하긴합니다만 제가 현대물 영화 여러개 본바로는 현대물에서도 정말 예쁘고 매력있게 나온답니다. 어릴때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 연기력도 좋구요.(제가 광팬이라 콩깍지가 씌인걸지도..)

    다만 선리기연이 워낙 명작이라 그후에 찍은 영화들이 작품성이나 스토리면에서 비교되서 더욱 못해보이는거라고 생각해요.

    주인 정말 연기도 잘하고 매력적인 배우인데 선리기연 이후에 좋은 영화를 못찍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가수활동도 그다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고 참 안타깝네요.

    그래도 선리기연과 사조영웅전에서 보여준 포스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2008/01/20 16:26

      얼마전 南京의 백화점에서 주인(朱茵)의 광고를 봤습니다만, 소시적 사조영웅문이나 혹은 선리기연에서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었슴다.-_-+ 옛 모습이, 그리고 옛 포스가 그리울 뿐입니다.

  2. 2009/08/29 15:02

    우와^^ 오늘 성규안씨 사망기사 보고 오랜만에 옛 생각에 잠겨 성치형님 서핑중이었는데,,,
    좋은 글 많이 보고 갑니다.

    저 위에 성치형님이랑 주인씨랑 같이 찍힌 사진이있는데 언제 쯤 사진인가요?
    성치형님 턱선을 볼떄,,90년대 후반 이후인것 같은데-_-;
    주인씨가 헤어진 뒤로 성치형님을 미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만나기도 싫어한다고-_-

    한분은 웃고 한분은 무표정하네요,,, 원래 무표정 하시긴 하지만,,^^;

    • 2009/08/29 21:30

      성규안씨 관련 기사를... 저 같은 경우엔 별 생각없이 중국쪽 사이트 서핑 中에 알게 되었습니다.-_-; 첨엔 뭐꼬? 했는데... 사실이더군요. 포스트 작성하기 전까지만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엔 아직 기사 하나 뜨지 않았더군요. 홍콩영화를 전문으로 하는 블로그에 짧막한 포스트는 봤습니다만.

      주성치의 여성편력(?)은 알게모르게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대쉬할 때는 이 세상 다 줄 것처럼 들이대지만, 돌아설 땐 또 그렇게 매몰찰 수가 없다면서리.-_-+ (근데 난 또 이걸 어디서 줏어들었지?-_-;;;)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은... 글쎄요, 짐작되지 않습니다. 적어도 둘 관계가 어느 정도 유지되던 시점이 아닐까... 싶은데염. ㅎ


2005년 4월, 南京 1912에서의 장국영 추모 영화 상영회.

장국영(张国荣) 생일은 9월이고, 기일은 4월인데... 왠 뜬금없이 장국영이냐, 사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사람은 뜬금없이 튀어나오기 나름이다. 어제 방송한 개콘을 다시보기 하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 소시적 정말 심금을 울렸던 노래... 당년정(当年情)이 잠시 흘러나오는거다. (노래랑 코너 내용이랑은 별 상관없는듯.) 불현듯 든 생각이... 이 当年情이란 노래를 누가 불렀을까... 이상하게 내 기억속에는 장국영이 아닌 다른 인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 뭐 역시나... 장국영이 불렀지만서도.-_-+ 찾은 김에, 여러가지 버전의 当年情을 찾아봤다. 오리지날 버전인 광동어버전(粤语), 그리고 live버전, 국어버전(国语), 가라오케 버전과 피아노 연주 버전도 있더라만. (더 찾다가... 만다꼬~ 싶어서리. 흠흠.)

이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총 다섯곡.

사실 아무리 보통화를 배웠지만, 이 노래는 광동어 버전이 더 와닿는다.

소시적 영웅본색(英雄本色)이 사나이들 우정, 의리의 교과서일 정도로 정말 대단한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지금은 헐리웃까지 진출한 주윤발의 애칭이 바로 小马哥인 것 또한 이 영웅본색의 영향일터이다. 사실 오우삼(吴宇森) 감독이 조감독 생활하다가... 시원찮은 영화 만들어서 말아먹고 있다가... 사현(谢贤), 왕위(王羽)와 같은 당시 유명 배우들이 찍은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데, 기존 영화 내용과 많이 달랐고, 또한 여러 시도들... 그리고 적룡, 주윤발, 장국영과 같은 캐스팅의 성공이 이루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인적으로는 증강(曾江) 아저씨가 가장 반가웠지만서도. 흠흠. 또 이 영화에 탄력받아 주윤발은 앨범을 내기도 하지만, 말아먹었다지.-_-+


우짜등가 장국영이라는 배우는, 배우이자 또 가수로써도 활발한 활동을 했었고, 심지어 가수생활을 내용으로 하는 금지옥엽(金枝玉叶)와 같은 작품도 남겼다. 다른 홍콩출신의 유명배우들, 특히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는 이들 中에서 가장 인정을 받았으며,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이가 아닌가 싶다. (유덕화는 종종 앨범을 내긴 하다만, 아무래도 영화에 치중을 하는 것 같고, 장학우는 언젠가부터 가수로서 보이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가 남긴 불후의 명곡, 그리고 영웅본색이라는 심금을 울린 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선율, 그리고 그 장면... 한국에서 조폭영화, 조폭영화... 하면서 말이 많더니만, 이왕 찍는 조폭영화라 할지라도, 정말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는 제대로 된 작품하나 나왔으면 하는 바램. 나 같은 관객들은 치밀하고 복잡하고 뭐 이런거 그다지 생각하길 싫어한다. 시원시원하면서도 그 속에 억지되지 않은 감동이 있는, 이런 작품 하나 나왔으면 한다, 이 말씀.

아마도 영웅본색 시리즈 中에서 가장 흥분, 긴장되는 장면이 아닐까나.


나는 왜 영웅본색 3은 아니 나온만 못했고, 1탄보다는 2탄이 더 기억에 남을까나. 나만 그럴까나.

장국영이 남긴 유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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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본색 2

    2007/08/21 11:07 | Tracked from kkongchi.Net

    사실 1편보다 "英雄本色"이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 것이 바로 이 2편이다. 겨우 3명이 수백 명의 적들이 기다리고 있는 저택으로 당당하게 찾아가서,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전투 속에서 결국 배신자를 처단하고,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채로 소파에서 담담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그것이 바로 영웅의 모습이다. 이 영화는 내가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영화이다. 1편과 2편 합쳐서, 아마도 수십 번은 족히 봤을 것이다. 1편은 개봉 당시에 보지 못했..

  2. 삭제

    [20070524] 비오는 휴일~

    2007/08/21 15:53 | Tracked from Yasu' 사진...그리고 일상기록...

    오늘은 석가탄신일이다. 나는 무교지만, 어머니가 예전부터 절에 나가셨기 때문에 지갑에 부적정도는 넣고다닌다... 오늘 오전에도 어머니는 절에 다녀오셨다...하루종일 비가와서 마누라도 나도 컴터만 하고 놀았다... 저녁먹고 졸려서 잠깐 잠 들었다가, 12시에 깼는데 왜이리 잠이 안오냐... 아직도 밖에는 비소리가 들린다... 간만에 우울모드로 노래 한곡 땡겨봐야겠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예전에 좋아했던 가수 겸 배우 장국영의 노래다. 영웅본색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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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1 11:06

    남겨주신 트랙백타고 들어왔습니다. ^^ 역시 노래는 당년정이 최고죠. 여러가지 버전으로 들으니 또 색다르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 2007/08/21 11:10

      행여나 싶어 올블에서 검색해봤더니, <영웅본색>에 대한 여러가지 포스트들이 있더군요. 겸사~ ^^ 트랙백 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2007/09/16 14:39

    밑에서 두번째 사진 최우측 아저씨는 의천도룡기86에서 장무기 의부로 나온분이군요
    ㅋㅋㅋ

  3. 2007/09/16 14:41

    아 증강이라는 아저씨군요
    캘리포니아 건축학을 나오셨네?
    오호

    • 2007/09/16 16:56

      이리저리 참 자주 나오는 아저씨지요. 제가 기억하는 최신 영화는 007 시리즈에서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북한군 장교를 맡았던 것 같네요.-_-

      이 아저씨, 요즘 몇 남지 않은 이전 8,90년대 TVB 무협드라마의 단골 영감이랍지요. 재미난게, '증강' 말고도 '유강(劉江)'이라는 아저씨도 있는데, 둘이 이름도 비슷하고, 항상 거의 같이 나오지요. '의천도룡기 86'에서도 역시, 혼원벅력수 성곤 역을 맡았습니다.

  4. 2007/09/16 18:53

    맞어 따블공칠에서 북한아저씨로 나왔던거 본적이 있어요
    영웅본색2에 나올 때 비해 살이 좀 쪄서 나왔었는데
    유강이라는 배우는 다른데선 기억이 잘 안나요 의천도룡기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의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거 밖에는 모르겠군요
    하긴 무협영화를 잘 안보니...

  5. 2009/02/06 11:16

    블로그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비디오대여점을 하는 관계로 무협지와 홍콩물에 가득찬 어린시절을 보냈었는데 님 블로그보면서 정말 옛날 추억을 새록새록 나네요(저는 한글을 tvb 무협시리즈 자막으로 떼었을 정도이니까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가끔씩 wurifen님의 블로그 찾아뵐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ps. 저도 이상하게 영웅본색 2편이 좋더라구요ㅎㅎ.

    • 2009/02/06 23:27

      TVB 무협관련 포스트는 이 블로그에 몇개 있습니다. 저 역시 소시적 그쪽 영향(?)을 많이 받은 관계로-_-+ 이번에 적벽대전2, 양조위의 무술씬을 보면서...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많은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ㅋ 20년이 지나도... 그래도 바꿀 수 없는가 봅니다. ㅎㅎㅎ

  6. 2009/08/30 23:58

    아, 블로그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영웅본색 시리즈만해도 10번은 넘게 본 팬입니다 ㅎㅎ
    하지만, 부끄럽게도 성규안씨는 최근에 이름을 알앗네요 ㅜ ㅜ좀 더 일찍 알걸~~
    오랜만에 옛날 생각도 해보고 좋은 시간 이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2009/09/01 05:22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웅본색 시리즈는 저 역시 만만치 않게 여러 차례 봤습니다. 아마 DVD 상자 뒤지면 1,2,3편 모두 있을 듯 싶슴다. ㅎ 언젠가 한국에서 영웅본색을 리메이크를 한다, 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조용~하네요.

      성규안氏는 아무래도 주연급이 아니다보니, 우리나라에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자주 봤던 아저씨, 그 험악한 인상의 아저씨... 정도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감옥' 관련 영화를 뽑아보라고 하면 우리나라엔 설경구, 차승원의 '광복절 특사'(Jail Breaker, 2002), 헐리웃에선팀 로빈스의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정도겠다.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 그리고 탈옥에 관한 이야기... 사실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주제와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기 마련이다. '광복절 특사'는 오로지 '탈옥'만을 생각하는 차승원, 애인을 위해 탈옥을 시도하는 설경구의 이야기, 그리고 '쇼생크 탈출'은 기나긴 수감생활동안 생각치도 않은 탈옥을 시도하는 팀 로빈스 반전의 이야기이다.


홍콩에는 이들 영화보다는 조금 다른 영화가 있으니, 바로 주윤발(周润发)의 '감옥풍운(监狱风云)' 시리즈이다.(1편은 1987년, 2편은 1991년작이다.) 특히 20년이나 된 1편에는 한때 섹시심벌(?)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양가휘(梁家辉)도 주윤발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본의 아니게 살인을 하게된 양가휘와 아내에 대한 배신감에 충동적으로 살인을 하게된 주윤발이 감옥에서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이다. 뭐, 역시나 그렇듯이 초범인 양가휘는 이미 수감생활 짬밥이 어느정도 있는 주윤발에게 의지를 하게되고, 또한 홍콩 영화의 단골메뉴인 흑사회 방파들 사이에서 겪는 서러움내지, 약자의 어려움을 그려내고 있다.



제목을 보면 언뜻 예상할 수도 있는 것이 감옥에서 격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다. 1편에선 대게 일반 감옥영화들의 주제인 '탈옥'과는 상관없이, 평소의 감옥 생활, 그리고 간수들의 횡포, 그 간수 위에서 부드러운 이빨만 까는 감옥장, 그리고 죄수들 사이의 모순등, 흡사 당시 실제 홍콩의 형무소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주윤발의 연기, 세상에 이런 배우가 또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표정연기내지 몸짓 하나하나가 '역시 주윤발이구나.' 싶을 정도.

양가휘의 이런 모습은 다른 영화에서 보기 힘들 듯.

뭐, 그렇다싶이 악역은 언제나 간수가.

주윤발의 표정연기.

표정 하나하나가 참... -_-+

참으면 세상이 조용하다, 한발 물러서면 사는게 편하다... 감옥에서 생존하는 주윤발의 철학이지만, 그는 1편에서도, 2편에서도 이 세상의 진리를 지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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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惑仔 ost 몇곡

陈小春 - 友情岁月 (간혹 이런 괜찮은 노랠 들으면, 나도 광동어로 부르고 싶다는 욕망이-_-)
陈小春 - 战无不胜
陈小春 - 乱世巨星
郑伊健 - 我愿你知道


꽤나 오래된걸로 기억하는데 (찾아보니 96년부터 나왔다.) 어쩌면 진소춘(陈小春)이라는 신인급 배우를 제대로 홍콩 영화계에서 뜨게 해줬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주인공 정이건(郑伊健)보다 더 카리스마 있는, 또 관객들로 하여금 더 정감이 들게 한 山鸡라는 역을 맡아 가끔은 실없이, 가끔은 진지하게, 형제애가 뭔가 제대로 보여주는 (사실 주인공은 원래 의리있는게 보편적이기 때문에 더 부각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암튼, 이 고혹자(古惑仔) 시리즈는 원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홍콩의 전형적인 크라임 스토리이다. 어릴적 건달들의 세계를 동경하게 되어 밑바닥부터 올라가는 모습을 그렸고, 또 형제간의 의리, 조직에 대한 충성등을 체계적으로 그려 더더욱 환영을 받았고, 또 계속해서 시리즈로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홍콩에선 만화의 인기를 넘어섰다고까지 하니... 흠흠. 글고보니 96년 이전까지만 해도 '정이건'이라는 배우는 TVBI 무협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배우였는데, 이 시리즈를 발판으로 영화계에 자연스럽게 입문한게 아닌가 싶다. 또 여자 배우들 또한 여자(黎姿), 막문위(莫文蔚), 이가흔(李嘉欣), 서기(舒淇) 정도의 홍콩영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들음직한 배우들이 줄줄이 나온다. 또한 오진후(吴镇宇), 황추생(黄秋生), 만자량(万梓良)과 같은 특급(?) 조연들도 출연~

이 시리즈는 총 6편으로 되어있는데, 나는 지디오로 2편까지 밖에 보지 못했다. 어제 우연찮게 전집 DVD를 입수, 다시 틀어보니 감회가 꽤나 새롭구마이. 또 광동어와 보통화 더빙이 모두 있어 서로 비교해가면서 보니 더더욱 재밌네. (나는 광동어 더빙에, 간체 자막으로 보고 있다.) 특히 1편에선 유독 만화장면과 겹치는 영상을 자주 보여주는데... 어쩜 이리 잘 맞췄다냐. 흠흠.

고혹자 시리즈의 兄弟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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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6 13:01

    잼있겠네요~~~

    • 2007/05/16 16:09

      이 영화 홍콩 개봉당시엔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다지요. 근데 10년전인지라, 지금 보기엔... ㅋㅋ 그냥 옛 홍콩 모습을 다시금 보고, 또 97년 얘기도 나오는거보이... 감회가 새롭더군요. 서기는 우째 이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게 없는 모습이었슴다.

  2. 2007/06/05 02:28

    아...학창시절 봤던 추억의 삼류영화.
    이거 개봉되고 청소년 범죄율이 압박적으로 치솟았죠;

    • 2007/06/05 04:58

      범죄율이 높아졌다고요?-_-+ 그랬습니까? 전 그냥 정이건이랑 정소춘 보는 재미로다가... 흠흠.

  3. 2007/06/06 20:12

    사회적 파장이 한국의 "친구"보다 엄청 컸죠...
    중국 살기 어때요?^^ 저도 중국에 있는데.

  4. 2008/01/27 20:43

    전집 DVD입수~!!! 역시 중국에서 구하신건가요? 크흑 부럽습니닷ㅠㅠ

  5. 2010/05/19 13:15

    고흑자 2 자막을 찻고있습니다. 님들아 혹시 고혹자2자막있으시면 ksmack50@naver.com 으로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은하루보내시구요~


오래간만에 중학교때 본 龙之家族 (한국명 '용의 가족')를 틀어봤다. 이~전에 추억때문에 산 것이지 굳이 볼려고 산 것은 아닌데, 산지 몇달이 자니서야 보게되었으니... 흠흠. 내용은 별거 아니다. 특히 볼 것도 없다. 다만, 이 영화의 캐스팅이다. 알란탐, 유덕화, 막소총, 모교위, 탕진업, 정측사, 혜영홍 등, 90년대 무협 시리즈나 혹은 느와르를 책임지던 인물들의 총출동인거다

88년 작품인데, 영화에 대해서는 아가스님의
포스트를 보면 답이 다 나오고, 내가 하고싶고자 하는 말은, 이 당시엔 유덕화도 이렇게 몸을 날리는 연기를 엑스트라없이 해소했다. 물론, 당시 유덕화보다 알란탐이 약간 더 인기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 아저씨도 한 몸부림 하시더라고.


홍콩 느와르 영화들은 8,90년대에 허벌나게 나왔는데, 많은 작품들이 조직들과 연관되어 있었고, 작품성보다는 깡패들의 의리, 복수와 관련된 작품이 많다. 그래서인지 그 당시에 영화를 찍던 배우들도 보면,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고생 새빠지게 한 장면들이 많더라고. 이래저래 보면, 홍콩 반환 후에도 중견배우들이 여전히 港台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것을 보면, 홍콩에 대한 사랑이, 추억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뭐, 반환 전에는 어디로 이민을 갈꺼니, 영화배우를 그만두니 했건만... 글쎄요, 그래도 대부분 아직 얼굴은 볼 수 있지 않은가. 소시적의 괜한 기우였다니까.



원문 포스트 : 2005/11/2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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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6 21:08

    '용의 가족' 무지하게 폭력적인 영화 아닌가요 홍콩영화도 80년대 영화들은 서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영화들도 많던데 쩝...

    • 2009/05/26 21:15

      완성도가 높았는지는 모르겠지만, 80년대말부터 90년대초반까지 홍콩에서 느와르 영화는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었지요. 물론 뒤에 홍콩의 삼합회가 있었기 때문에 그랬다는... 설도 있습니다만, 당시 배우들은 정말 몸 안 사리고 열심히 찍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껏 가장 감명을 받은 영화를 뽑으라고 하면, 바로 又见阿郎 이다. (참, 원제는 阿郎的故事) 별다른 이유는 없다. 중학교때 봤을 때 허벌나게 눈물을 삼켰다는... -_-+ 대학엘 들어가고 나서 비됴대여점 알바뛸 때, 복사본까지 소장을 했다가, 중국 장기생활 하면서는 아예 DVD로 소장을 하고 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뭐, 촌스런 장발머리 윤발 어빠의 모습은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뭐, 이제는 다시 봐도 눈물은 안 흘리지만서도, 그래도 가끔~ 종종~ 본다. 10여년전의 홍콩 모습도 좋고, 또 주윤발의 파릇파릇한 모습도 좋고, 또 개인적으로, 주윤발과 장애가 커플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정도. 줄거리는 별거 없다. 단순한 가족사 이야기. 뭐, 우리나라 70년댄가 80년대의 '미워도 다시한번' 수준의 가족사 이야기. 양아치 주윤발이 장애가와 동거를 하고, 임신을 하게되고, 바람을 피고,  장애가를 때려서 사산하게 되는데, 사실 그 얘는 태어났고, 주윤발이 출감후 그 얘를 맡아 키웠고, 엄마인 장애가는 얘가 죽은 줄 알고 미국에서 새생활을 하고, 10년 뒤에 우연찮게 만나고, 재결합이니 뭐니 하다가, 주윤발은 돈을 벌기 위해 오토바이 레이싱을 하게되고, 끝에 죽는다... 단순하지 뭐.-_-+ 이제는 액션감독이라면 홍콩에서도 최고로 쳐주는 두기봉 감독의 화면도 마음에 들고, 나대우가 부르는 OST도 듣기 좋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용하게 된 카피문구가,

'내 살아온 날엔 후회없으나, 그대 사랑할 날은 너무도 짧아라' 

인데, 멋드러지긴 하지만 극중 아랑은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기엔 너무 각박한 삶을 살고 있었고, 또 그런 각박함 속에서도 아들과의 친구못지 않은 끈끈한 情 때문인지 되려 아들래미 때문에 제대로 된 '인간'이 되었으니... 게다가 중반 이후 재회하는 뽀뽀 (극중 이름이 波波-_-;;;)와의 새로운 사랑보다도... 드라마 형식의 소시적 불같은 사랑 후, 그리고 아들로 인한 재결합으로 인한 별다른거 없는 현실상의 재회인 듯 싶더라고.

근데 왠 갑자기 대본책자냐면, 저 책을 고등학교땐가 산거 같은데 다시보니 감회가 참 새로울 수 밖에 없다.  대학때, 비됴 틀어놓고 대본과 비교해가며 공부한답시고 밤샌 적이 있었는데... 낄낄. 거실 책장에 꽂혀있길래, 감회도 새롭고 해서, 찍어봤고 뭐. 우야등가 예상한대로
네이버 영화 해설은 너무도 빈약하다.

원문 포스트 : 2005/06/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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