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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다싶이 일본의 히로시마(広島)의 시중심인 혼도리(本通り)를 돌아다니다보면,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식사를 즐길 수 있을만큼 식당의 가지수가 상당히 많다. 사실 히로시마까지 몇번 나간 동안에도 단 한번도 '오늘은 거기서 먹자.'라는 계획없이, 대게 일단 혼도리에 도착해서 여기저기를 누비며 다니다가 식당 안에 들어갔었다. 인터넷을 통해 이곳저곳을 알아보고 갈려는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남들 간 곳, 또 이미 알고가는 곳보다는... 내가 눈으로 보고 직접 고르는 곳에 가서 먹는게 더 낫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열심히 발품팔아 끼니를 떼워야만 했다. 그래서인지, 어딜 가더라도 잘 먹었고-_- (배가 고팠기에) 어딜가더라도 실패다, 라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


이 날은 평소와는 달리 오후쯤에 히로시마에 도착을 해서 (사이죠(西条)에서 전차를 타고가는데 사고가 있었다.) 일단 허겁지겁 저녁 먹을 곳을 찾아야만 했다. 책 좀 살려고 古本屋를 가기 위해 히로시마로 나갔기 때문에 얼른 끼니부터 떼워야 했는데, 얼마전 지나가다 사진을 찍어놨었던 식당을 보고, 그래.. 여기서 먹자, 라며 들어갔었다. 다만,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메뉴들을 보니... 이건 일일히 하나하나씩 다 시켜야되는 번거러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먹는 방식이야, 이미 西条에서 만든 단골집 무기마루(麦○)를 통해 익숙했으므로,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갔다.


예상했듯이, 역시 본인이 먹을 찬거리를 진열대에서 직접 골라 쟁반위에 두고, 마지막에 밥을 주문해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대게 찬거리는 100円~200円 정도로 잡으면 된다. 다만, 돈까스류, 튀김류등은 약간 더 비쌌다. 재미난 것이 南京煮(난킹니, ナンキンニ)라는 애호박 조림이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중국의 南京에서 유학생활을 3년정도 했기에 이름에 대해 궁금함이 일어났으나... 역시 사람의 본능은 호기심을 이길 수 없었다. 시키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냥 내가 주문한거 들고 자리로 가서, 허겁지겁 뱃속에 넣어야만 했다.

사실 南京이라는 지명이 들어간 요리는 거의 먹어본 적이 없다. 단지 중국의 난징의 특색요리, 대표요리라 하면 鸭血粉丝汤, 狮子头, 芦蒿 정도인데, 이 요리들은 호박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왜 하필... 흠흠.



위의 사진 中에 왼쪽 첫번째 쟁반이 내가 먹었던 식사다. 일단 이 가게에서의 쌀밥에는 후리카게를 뿌려주는게 무기마루와 달랐다. 반찬 몇개 집어다가 먹는거야 이미 중국에서 상당히(?) 익숙한 방식인지라, 대강 배고픈 정도에 따라 고기류와 야채류를 골랐었는데, 이 날 야채류는 거의 모험이었다. 우매보시(梅干し)를 잘 먹지 못하는데-_-;;; 그냥 한번 시켜봤다고요... 일단 중국보단 쌌으니까. 흠흠.

이렇게 시켜먹고 대강 600円이 채 나오지 않았다. 일본의 여러가지 밑반찬류를 접하고 싶다면, 이런 식당도 괜찮은 듯. 세트메뉴가 많아 혼자서도 밥을 먹기도 편한 곳이 일본이라지만, 이 또한 색다른 경험 아니겠는가. 또 싸게먹히는 것 같다.-_-;

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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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기념관에서 도보로 들어간 혼도리 입구.

히로시마의 시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혼도리(本通り)는 무엇보다도 별에 별 종류의 식당들이 여기저기 퍼져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당연하지만 일식, 라면집, 오코노미야키, 중화식, 돈까스은 물론 인도식까지, 당췌 어디서 뭘 먹어야 하는 즐거운 고민이 생길만큼 많은 식당들을 거쳐다녔는데, 주말에 찾은 이 카레집은, 다른 것보다도 런치가격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지라, 별 주저없이 바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일단 겉보기엔 참으로 세련되고,

있어보이는 카레 전문점 같다.

380円부터 580円까지. 참으로 착한 가격들.

들어가기 전에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바에서 열심히 카레와 밥을 퍼고 있는 어느 흑인 알바생이었다. 일본에서의 외국인 알바생이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나, 재미난 것이 이 알바생은 우째 시각적 효과를 위해 뽑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리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바깥에서 몇몇 일본인들이 그 흑인을 보고 들어오는 듯 했기 때문이다. 확실히 일본이란 나라에서 흑인들에 대한 호감 정도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보다는 낫을 것이고, 또 '카레'라는 이국적 음식을 대하기에 앞서, 왠지 생판 다른 피부색깔의 사람이 일하고 있는 곳이라면 좀 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우짜등가, 가격면에서든, 흑인 알바생을 이용한 시각적 효과면에서든... 이 곳은 내가 들어간 후 얼마되지 않아 자리가 꽉 찼었다.

대강의 내부. 좁디 좁은 1층 홀. 단, 2층에도 좌석이 있다.

먼저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카운터에서 주문을 한다. 선불 계산을 하고 좌석에 미리 앉거나, 바에서 기다리면, 흑인 알바생이 밥과 카레를 떠다가 쟁반에 담아주고, 그걸 받아서 좌석에 앉아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으로 선불제는 상당히 기분이 깔끔하다. 종종 가는 함흥냉면이라는 체인점의 선불제는... 좌석에 앉아 종업원이 주문을 받을 때 바로 돈을 내라고 하니, 것도 어떠한 공지도 없이... 그냥 돈을 뺏기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 카운터에서 먼저 선불계산하면 좀 없어보이나?-_-; 좌석에 앉아서 주문하면 좀 더 시키나?-_-;;; 흠흠.

우짜등가~ 나와 金군은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밖에 있는 메뉴에서 본 카레돈과 샐러드 런치메뉴, 550円짜리를 시켰는데, 역시나 상당히 배가 고팠던 관계로 밥 곱배기(大盛り)를 시켰다. 고기양도 고기양이지만, 곱배기로 주문한 밥이 어찌나 양이 많든지, 그 밥통 크다고 자부하는 金군 역시 만만치 않은 듯, 나중에 자기꺼 다 먹고나서는 배부름에 대한 만족보다는, 배터짐의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결국 다 먹지 못했다.)


카레라는 요리가 참... 언젠가부터 익숙해진 또 하나의 별미였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그리 자주 먹지는 못했다. 한번 만들면 거의 3끼를 카레로 떼워야 했기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귀국당시, 구입한 일본카레는... 예전처럼 대량 생산을 하는 카레가 아닌, 총 10조각으로 나뉘어져, 1조각당 1인분씩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카레를 사왔다. 이건 국제시장 가도 아직은 아니 들어왔을 듯. 흠흠.

글고보니, 엊그제 마트에서 보니... 햇반 3개들이 사면, 일본 바몬드 카레 하나 끼워주더니만. 우째 잘 안 팔리는 듯. 흠흠.


이 가게의 이름인 うつわ는 그릇, 토기라는 뜻인데... 일본이 세계 최초로 토기를 만들어 사용한 민족이라고 한다. 물론 허덥한 수준이었다고 하지만, 최초는 최초니.
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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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삭제

    일본 도쿄 신바시 카레 돈까스

    2008/04/16 23:42 | Tracked from NamooDak Views

    도쿄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날..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 하네다 공항으로 가던 중 신바시역에서 배가 고파 들렀던 카레 돈까스집..시간은 11시정도 되었는데...마땅히 장사를 시작하는 가게도 없고 배도 고프고 해서..그냥 들어가 그나마 아는 음식인 카레 돈가스를 시켰다.결론은 정말 ~~ 일본에서 먹었던 음식중에서 제일 맛이 없었다..울고싶을정도로 맛도 없고...돈가스도 약간 덜 익은것같이..냄새도 나고 ..ㅡㅡ;;;그런데...일본어가 짧고..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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