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가끔은 갈팡질팡한 날씨이지만, 화창한 날씨 오후 즈음이라면 불현듯 시원한 냉면 혹은 밀면 한그릇이 땡기게 된다. 얼마전에 朴군과 삼겹살 집에서 4,000원짜리 가게 냉면을 하나 먹어봤는데... 역시 가게용인지라 그냥 그저했던지라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그 왜... 있다. 육수랑 면이랑 인스턴트 비슷하게 만든 가게용 냉면. 이거 중국까지도 들어가는 모양.) 그러던 차, 어느 날 오후 金군으로부터 배드민턴 한게임 치자는 제의를 받았다. 내가 또 배드민턴 하면 사족을 못 쓰지 아니한가. 그래서 찾아간 장소가 바로 노포동의 시민체육관.


1인당 1시간에 1,000원의 요금을 받더라. 중국같은 경우엔 코트당으로 계산이 되는데, 여긴 머릿수로 계산을 했다. 다 좋은데... 멀어.-_-;;; 그리고 차가 없다면 지하철에서 내려도 거리가 좀 된다. 하여간 두시간 반 정도 열심히 친 다음... 귀가를 했지비. 막상 金군의 차를 얻어타고 우리집 근처까지 왔는데 뭐라도 먹여서 보내고 싶은거다. 땀도 흘렀고, 날은 덥고... 그래, 가뿐허이 밀면이나 한그릇 땡기자, 했지비. 문득 떠오른 것이 나는 우리동네에서 한번도 밀면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재작년 말이던가, 진퉁인지 짝퉁인지 구분하기 힘든 전포동의 '원산면옥'의 개업식때 엄니랑 아주 값싸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거길 갔더니, 이런... 망했더군.-_-; 다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일전에 트윗을 하다가 줏어들은 밀면집이 생각이 나서 거길 찾기로 했다. 이럴 땐 또 아이폰이 좋더니만. 전화/문자 전용인 金군의 아이폰을 뺏어다가 나름 검색한 결과, '내호냉면'이라는 곳의 위치를 파악, 그곳으로 향했다.

우암시장 맞나... 하여간 그 곳은 이제껏 갈 일이 없었던 관계로, 한번의 U턴 끝에 겨우 찾아갔다. 딱 두개만 알고 가면 된다. 우암동 부산은행과 '아신 아파트'. 아신 아파트는 내호냉면의 주차장으로 쓰이는 곳이더라고. 이래저래 우여곡절 끝에 '내호냉면'이라는 상호를 봣을 때... 이야, 이렇게 구석탱이에 있는 곳도 '맛집'이라고 인터넷에 뜨고 있으니, 뭔가 특이하겠다 싶었지비.


우암시장 도로변에선 간판도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안쪽으로 들어가야되더라고. 밥시간인지라 사람 많으면 우짜지? 걱정을 했건만 다행히 아저씨 한분만이 막 식사를 끝내고 나갈 준비를 하시더군.


이제는 여느 식당을 가더라도 '홍보용'으로 인테리어가 되는 'TV에도 나왔수~' 액자와, 그리고 '요금은 선불'이라는 ... 일명 장사 좀 되는 계산방식의 안내표지가 보였다. 메뉴판을 보고 이래저래 연구를 하다가, 결국 밀면 大, 5,500원짜리를 두개나 시켰지. 그러고보니 내가 종종 냉면이 아니라 밀면을 먹을 때는 '가야밀면'이라는 체인점에서 자주 먹었던 것 같은데... 거기 가격이 3,000원에 비해 이 곳은 뭐가 이래 비싸노~ 했지비. 물론 양에서 차이가 있기도 하고, 또 조미료 맛을 거의 느껴질 수 없었으니 뭔가 특이한 점은 분명 있었다.



암튼 대강 이렇다. 小자 로는 남정네들의 뱃속을 만족시켜 주지 못할 양이었던 것 같고... 그래도 밀면 한그릇 5,500원이면 쌔긴 쌔다. 조금 특이했던 점은 면발이 시중에서 흔히보이는 면발보다 얇았고, 약했다. 꼭 냉면 먹는 느낌이 나더니만. 국물맛이야 앞서 언급한대로 조미료 맛이 없는, 일명 좀 심심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문제는 고기인데-_- 사실 '비린내'에 민감한 나로서는 어지간하면 냉면/밀면에 있는 고기는 먹지 아니한데... 이곳도 별반 차이는 없었다.

우리 동네에서 거리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자주 갈 수는 있겠지만, 글쎄... '차'를 움직여서 밀면 한그릇 먹기엔 좀 오버이지 않은가.-_-+ 게다가 엇그제 서면으로 걸어가다가 범일 시장을 지나쳐서 가는데, '밀면집' 세군데나 발견했다.-_-v 근데 그러면 뭘하니... 우리집에선 대게 자체제작 냉면으로 여름을 보내는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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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7 16:43

    원산면옥도 밀면 파나요? 놀랍군요.
    제가 어릴 땐 부산에 밀면이라는 게 아예 없었던 거 같은데...

    • 2010/05/18 13:02

      제가 갔던 원산면옥엔 밀면이 두 종류 있었슴다.

      뭐, 중요한건... '망했다'는거지요.-_-+

      짝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아직 귀국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다. 고로, 아직 적응이 덜 되었을터이다. 자, 얼른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면서 한국생활에 좀 적응을 해보자. 분명 내 입에선 유창한(?) 한국어, 아니 표준어보다 더 구사하기 어렵다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_-가 자연스레 나오고 있는데, 어째 티는 안 나지만 남들과의 대화가 어색하게 느껴졌었다. 아, 그러니까 가족이나 주변의 지인들과의 대화말고... 가게 같은데... 가서 얘길 나누면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자꾸 들게되더라고. (내가 방금 한말이 맞나? 내가 지금 이렇게 돈 주는게 맞나? 혹, 돈을 던지진 않았나?)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중국에서 간혹 돈을 건내고 거스름돈을 받을 때 황당할 경우가 있잖우. 이래저래 실수 아닌 실수를 할까봐 나름 노심초사 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름이 대장금인 식당을 지나갔다. 대장금? 난 한편도 본 적이 없다.-_-; 근데 '오나라~ 오나라~' 노래는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중국에서의 대장금 붐이 장난 아니었지비. 근데 난 이영야와 지진희가 주인공이라는 것외엔 전혀 아는 바가 없다.-_-+ 하기사 내가 한국 드라마 전편을 다 본 것이라고 해봤자 딱 한편이 유일하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_-; 이 드라마는 군대에서 할 수 없이(?) 보게 되었는데, 나중에 중국에 와선 DVD로 구입까지 했다. 나름 연구를 한다고는 했는데... 아무래도 장편의 현대물인 우리나라 드라마는 적응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주인공 연애 얘기가 나오면 또 금방 주변 사람의 연애 이야기가 튀어나온다.-_-; 그리곤 그 주변 사람의 이모나 삼촌까지도 연애를 하고 있다. 뭐가 이리 복잡하냐고. 내 머릿속의 배용준의 이미지는 이 드라마가 거의 유일하다. 힙겹게 살아가는, 그러나 그러한 현실을 참아내며 더 좋은 인생을 고대하는 모습. 우째 잘 알려진대로 귀공자 타입의 모습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보니 이 드라마의 캐스팅은 무시할 수만도 없구만. 배용준, 김혜수, 윤손하, 박상민, 이나영, 이재룡... 그리고 왕고참 배우인 주현, 김영애, 윤여정. 뭐 또 알게모르게 지금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찾기 어려운 배우가 있을 수도 있겠지비. 아, 궁금한게 하나 있다.


贵溪 라는 강서성(江西省)의 조그나만 도시의 시내에서 이런 옷(?)을 팔고 있던데... 여기에 왜 대장금이 써있는지 도통 알 수가 있어야지.-_-; 그때 이 집 사장 아줌마한테 못 물어봤던데 지금도 걸린다. 실제로 대장금에 비슷하게 생긴 옷이 나오는가, 아니면 황당하지만서도 사람들이 이 옷을 입은 채 대장금을 시청하는 것은 아닌가.-_-; 아니면 단순하게 그냥 드라마 유행 때문에 이름만 붙인 것인가. 물론 시험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니, 그닥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_-+


이 사진을 가지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하여간 순간이지만 잠시 움찔했었다. 어랏... 南京이라닛. 내가 3년이나 서식할 수 밖에 없었던 그 곳, 난징이라니. 근데 우리나라에 '남경'이라는 이름의 상호도 만만치 않게 많더라고. 중국의 난징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겠지비. 그래도 한자로 보인 것이다보니... 좀 그렇데???


아... 태극권. 개인적으로 태극권 수업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요즘은 대학에서 방학때 단기연수를 가면 수업으로, 아니면 특별활동으로도 넣는 곳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 기회도 없었고, 사실 그만한 부지런함이 없었다는게 사실이겠지비. 허나, 구경은 참 많이 했다. 학교든, 공원이든, 운동장이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남의 이목도 신경쓰지 않고 무공수련을 하고 계신다. 장소가 어디든 공통점은... 평균연령이 퍽이나 높다는 것이겠지. 한국에서 하는 태극권... 흠. 나쁠거야 없겠지만서도, 태권도부터...? 퍽~


또 떡볶기다. 허나 여긴 조금 다르다. 여긴 앉아서 먹는 떡볶기가 있는 곳이다. 그냥 분식점이라 봐도 무방하다. 근데 여기 허벌나게 유명한 곳이래. 나 이 동네 근처에 있는 교회에 1년 넘게 다닌 적도 있는데, (내 종교는 무교.-_-v 고2때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짝지의 꼬임에 넘어가버렸지.) 그때도 못 본 것 같은데... 우째 유명하다더라고. 메뉴에 적힌 가격은 그리 비싸진 않으나, 알제... 양이 적은거.-_-; 둘이서 대강 먹어도 4~5,000원치는 먹어야 간에 기미가 갈 듯. 그래도 노점상보다는 깔끔하고, 또 맛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니 괜찮은 것 같더라고. 그래도 굳이 찾아서 갈 것까지야... -_-+ 언젠가 한번은 외제차가 이 집 주차장에 부룽~하면서 오더니, Take-out 해서 사라지시더니만. 뭐, 동네가 동네인지라.


한국에 귀국해서 처음 만든 단골집이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눈치 채겠지만, 여기 중국집이여.-_-; 위에 고춧가루... 식초통을 보라. 24시간 영업하고, 또 위치도 위치인지라 알만한 사람이라면 다 안다. 대신 여기도 손님들의 평균연령이 꽤나 높은 편이다. 단골로 삼게된 특별한 이유는 없고, 일단 우리집에서 가깝고-_- 또... 탕수육 빠짝 튀겨달라고 하면 참 맛있다. 짜장면도 맛있고. 단지 분위기가 좀 우리한 편이라... 분위기 타령하시는 처자들에겐 반감을 살 수 있는 곳. 이때부터 단골로 삼고 그래도 자주 간편인데... 여기 이모는 절대 친한 척 안 해주신다.-_-; 흥, 도도한 이모.-_-;;;


내가 들어온 무렵에... 부산 시내에 유명한 커피샵이 생겼다. 나도 서울에서 몇번 간 적은 있는데... 재미난건 몇번을 간 적이 있어도 여기서 먹어본거라곤 물밖에 없다는거.-_-+ 내 기억엔 당시 동호회 사람들이 여기서 종종 스터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서 힘겹게 올라온 내가 그 스터디에 참가를 할리가 없었지비. 뭐,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부산에도 생겼길래 와! 했는데... 역시나 이 날도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아... 글고보니 PIFF군. 이 날 운이 좋은지 일명 '연예인' 아니 전문용어(?)로 '영화배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한국인 영화배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봤자... 류승룡 아저씨 정도?-_-;;; 그래도 아직은 젊은 척 하기 위해 어디어디? 하면서 그 많은 인파속에서 허우적거렸지.


이때 '가족의 탄생' 출연자들이 인사를 했었다. 문소리 아줌마-_-, 정유미... 그리고 봉태규. 공효진씨와 엄태웅씨는 미안하지만 내가 사진을 너무 이상하게 찍어서-_- 차마 올릴 수가 없네. 문소리 아줌마는 부산 출신이면서 꿋꿋히 서울말로 또박또박 말씀을 잘 해주시더니만. 뭐, 그래도 한두어마디 부산말로 하셨던거 같은데... 솔직히 어색했습니다.-_-;;; 연예인을 가까이서 실제로 보는 것은 참 호기심 만빵의 일이나, 이로부터 1년 후... 12회때 알바를 통해 평생 볼 연예인을 다 봤다라는 망구 내 마음대로의 자부심 때문에, 이제는 더이상 관심이 없어졌다. 단 하나... 연예인도 사람입니다.-_-+


내가 이 날 이걸보고 질겁을 했었지. 이걸 파는 사람이나... 이걸 사가는 사람이나... 무슨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_-+ 특히 분홍색은 징그럽기까지 하다. 하기사 나도 01년까지는 머리를 노랗게 해다녔으니 그리 할 말은 없지만서도,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슴메? 중국에서도 본 적이 없는지라 그때의 충격은 말이 아니었다. 이것도 설마 중국에서 넘어왔겠어? 걔네들은 그냥 먹고 말거 같은디.-_-+


아, 이걸 왜 굳이 사진으로까지 찍었냐면... 나는 이때서야 양곱창을 일본어로 '호루몬'이라고 하는 것을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곱창을 이때까지도 먹어본 적도 없었고, 또 설마설마 했는데... 하여간 양곱창을 ホルモン이라고 한다더군. 중요한건 양곱창이다. 돼지곱창은... 모르겠다. 일본얘들 돼지곱창을 먹긴 먹나?


원래 부산의 남포동은 일본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찾는 곳이다. 근데 중국어도 같이 적혀있더라고. 게다가 간체(!). 와, 그럼 중국인 관광객도 늘었다는 말이네? 했지비. 그려러니 했는데... 이 날 나중에 결국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을 보게 된다.


100% 중국인 관광객들이다. 왜냐, 중국어 하는걸 들었거든.-_-; 게다가 중국인 관광객은 티가 꼭 난다.-_-+ 나는 담배냄새로도 구별할 수 있을터이다.-_-v 용두산 공원 타워에 올라갈까 말까 상의를 하고 있던데... 사실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무엇을 보고가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하다. 그 사람들이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밝은 것도 아니며, 또... 그래서 무슨 명승고적을 가보니, 중국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규모도 작고. 도시... 상해 아니 난징만 치더라도 부산보다 더 번화하고 사람도 많은디.-_-;;; 그냥 한국에 관광왔다, 이 정도일까나.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 한국인의 소개로 한국내를 돌아다니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단체여행와서 당췌 뭘 주로 보고, 뭘 느끼고 가는지 상당히 궁금하다. 아... 말이라도 한번 걸어볼껄 그랬나.-_-+ 저 아저씨들 행색은 평범하게 보여도... 쩐이 많은 아저씨인 것은 분명하고. 사실 한중일 사람들 비슷하게 보인다고는 하지만, 어디 돌아다닐 때 행색만 봐도 티가 팍팍난다.-_-+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화려하지비. 개인적 취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처자들은 어디 좀 돌아다닐 때 제발 또깍또깍 소리나는 신발 좀 안 신었으면 좋겠다. 그래놓고 발 아프다고 칭얼거리면 우짜라고.-_-;;; 빨빨거릴 때는 운동화, 단화... 혹은 슬리퍼가 최곱니데이.


용두산 내려가는 길에 있는 '사랑의 다리'. 소시적엔 여기서 새점봐주는 아줌니들이 많았다. 뭐 직접 점을 본 적은 없지만 (와, 글고보니 나는 이제까지 한번도 돈 내고 점이란걸 본 적이 없다. 아니, 공짜라도 점을 본 적이 없다.-_-;) 이 다리를 통과하면 조그나만 실내 놀이동산이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100원이나 200원 넣고 뭐 타는거... 있잖우. 하지만 해 떨어지기 전에 얼른 내려와야만 했지. 지금은 아니겠지만, 한때 이 동네 치안이 말이 아니었지비.-_-+ 나도 고딩때 저녁 즈음에 여기 지나가다가 나쁜 아해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나는 그때 내가 달리기를 하긴 하는구나 싶었을 정도다.-_-; 아, 36계 줄행랑은 인생의 최대 무기이다.


우리 동네에 있는 나름 유명한, 그리고 고급인 일식집이다. 여기 딱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급실망했었다. 뭐, 음식맛이나 그런거 말고 이유는 단순했다. 내가 난징에 있을 때 타베호다이(食べ放題)로 갔었던 일식당 中에 여기 이름과 똑같은 大漁라는 곳이 두곳 있었는데... 여기 우리돈 22,000원만 주면 시간제한없이 무제한으로 타베호다이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알콜도 니혼슈까지 포함. 근데 언젠가 우연찮게 여길 간 적이 있는데... 가격에 햐... -_-; 것도 점심이었는데... 햐.


이 날 조촐하게 친구넘 불러다가 생일파뤼(?)를 했는데... (파뤼는 무슨. 그냥 술 푼거지.-_-;) 집에 걸어가는 길에 눈에 딱 왠 여관의 간판떼기. 헐... 이 곳이랑 桂林이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 전혀 없겠지? 주인 아줌마가 거기 관광이라도 다녀오셨남. '성인방송'에 눈이 더 가는 것은 왜일까. *.*


흠. 절대 술 때문에 해롱해롱해서 찍은 것이 아니다. 뚝딱이 디카로 걸어가면서 찍으면 이런 작품이 나오니께. 여전히 중국생활의 티를 벗어내지 못했다. 무슨 중국 지명 들어간 간판만 보면 디카부터 꺼내니까.-_-; 여기가 길림성이고... 언젠가 구룡포에 갔을 때 본게 하남성이고... 그리고 이번에 벌교에서 본 중국집 이름은 무려... '삼국지'였다.-_-;;; 내가 만약 중국집을 개업하게 된다면 상호를 어떻게 지을까. 헐~ 나도 궁금하네 그려.

아... 이제 좀 정리하자. 대강 귀국 후 한달동안 정말 아무것도 하는 일없이 잘 놀았다.-_-; 이후로 다시 계획잡고 중국에 다시 들어와 짐정리해서 다시 귀국했지비. 사실 그렇게까지는 한국생활하는데 힘든 것은 없었지만... 가끔 머릿속이 복잡해진 것은 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중국에서의 생활과 한국에서의 생활이 겹쳐져서 적응을 못한 것이 아니라, 중국 유학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호기심내지, 혹은 뭐라도 하나씩 진지하게 보는 습관 때문인지... 망구 별 결과도 없는 생각이 많아졌던 것 뿐이라는거.

중국에서 살던 습관으로 한국에서 살면 어떨까? 반대로... 한국에서 살던 습관으로 중국에서 살면 어떨까. 뭐, 그냥 되는대로 살지 그런 것까지 일일히 따질 필요있겠는가,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집을 떠나 어디엘 가든지 그 곳 현지생활에 가장 빨리 적응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낼 확률이 높으며, 혹은 제대로 잘 적응하는 사람들이 장시간동안 그 곳에서의 생활을 버틸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4년간의 생활을 하면서 단 한번도 향수병이라는 것이 없었다. 왜? 이전에 이미 6주간의 단기연수를 하면서 겪어봤기 때문이었다. 향수병 가져봐야 귀국하지 않는 이상 답이 없다. 또 새로운 곳에서 뭔가 새로운 모험을 한다든지, 뭔가 색다른 흥미거리를 찾는 것 또한 그 곳 생활에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목표를 가지고 유학하는거 아니냐고요? 글쎄요, 목표가 산 정상에 걸려있어도 산으로 오르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가에 따라서 늦에 오르게 되거나 아예 포기하지 않겠슴메. 생활의 적응, 그리고 대인관계의 원만함이 공부를 하든 돈을 벌든 먼저 필요한 것이지 않겠슴까요.

나는 그래도 중국에서 생활비를 그리 많이 쓴 편도 아니며, 또 알바를 하면서 번 것도 있으니까 조금 건방진 소리를 하자면... 제발 중국땅에 돈 좀 뿌리지 맙시다.-_-; 괜한 생각같지만, 학교 건물 새로 올라갈 때마다 저게 왜 우리나라 유학생이 지어주는 것 같누...-_-;


아... 오늘은 하루가 매우 길 듯 한데... 열심히 자판을 두드려도 잠은 아니오는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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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3년이나 지난 일이다. 다시 꺼집어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래도 대한민국 남정네가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내 조국을 떠나서 처음으로 장기생활을 하고 돌아와보니, 이거 무슨 군복학 후의 사회적응보다 더 힘들더라고. 군복학 후에는 그래도 이미 알던 사람들도 있거니와 또 적응에 힘들제? 하면서 위로해 주는 사람도 있었건만... 외국서 살다오니까 '어, 왔나?'라는 반응밖에 없었으니. 사실 어, 왔나? 라는 말은 그렇게 가슴 아프지 않았다. 언제 또 가노? 얘길 들었을 때... 흑.-_-; (나의 소심한 복수는 이 말을 건낸 친구넘에게 지난 3년간 술 자~알 얻어먹었다.-_-v) 하여간... 다시 옛날 얘기나 해보자.


머리가 귀신같이 길러져 있었다. 참다참다 못해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래도 당시까지 아직은 '아가씨' 소리를 듣고있던 여동생에게 살포시 물었다. "미장원 어디가야 되노?' ... 그러더니 시내 몇군데 알려준다. 공통점은 '균일가 20,000원'. 난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도 모른다.-_-; 파마가 20,000원인가? 스트레이트가 20,000원인가? 설마 남자 커트가 20,000원인 것은 아니겠지. '균일'의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허나, 일단 머리는 잘라야 하는 법, 동생이 처음에 소개해줬던 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 제2의 가게를 찾았다. 아... 오래간만에 2층 이상의 미장원을 보는구나. 내가 중국에서 봤던, 그리고 갔던 미장원은 죄다 1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제는 중국 도시에서의 미장원이 아니 헤어샵이 겉으로는 우리나라와 별다른 점이 없다. 다만 남자 머리를 커트해줄 때 거의 95% 이상을 가위로만 잘라서 머리 한번 깎는데 한시간 가까이를 소비해야 한다. 허나 한국은 다르다. 바이깡으로 휙휙~ 가위로 찰칵찰칵하니... "수고하셨습니다." 한다. 아... 머리안마는 안 해주는군. 중국 미장원에선 5元만 더주면 상체 안마도 해줬었는데... (한번도 받아본 적은 없었지만) 이젠 한국 미장원에 적응해야지. 그나마 머리 샴푸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하지만... 너무 비싸다. ㅠㅠ 난 중국에서 15元 이상 주고 머리 깎은 적이 없는디.


바로 길건너편에 맥도날드가 있다. 나 한국 맥도날드 햄버거 이제까지 살면서 먹은 것이 5개도 아니될 것이다.-_-; 한국은 햄버거가 와이래 비싸누. 아~주 예전에 처음 일본땅을 밟았을 때도 그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햄버거는 고급음식이다.-_-+ 물가에 비해 너무 비싸다. 뭐, 지금도 마찬가지다. 무슨 세트 하나 먹으면 5천원이다. 난 차라리 5천원으로 된장찌개 하나 사먹고 말겠다.-_-+ 아직 주위를 둘러보면 4,000원짜리 된장찌개도 허벌나다. 첫번째 글에서 언급했다싶이 중국에서 꽤나 살을 찌웠는데... 그 공범 中의 하나가 바로 패스트푸트일 것이다. 맥도날드(麦当劳), KFC(肯德基), 버거킹(汉堡王)... 열심히 쫓아다녔지. 그나마 나는 적게 다닌 편이다. 글고보면 한번도 내 의지에 따라 찾아간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한국에 오고난 후, 나름 기분이 좋았던 것은... 이제는 서서 떡볶기를 먹을 수 있겠구나... 였다.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중국에선 서서 떡볶기를 먹는다는 것이 어색하다. 아니, 한국식당의 요리 하나쯤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맛이라도 있겠는가... 귀국 후, 종종 떡볶기나 튀김을 떡볶기 양념에 찍어먹곤 했다. 살이 빠질리가 있나... -_- 또 하나 좋았던 것은, 가볍게 술 한잔한 후 느지막하게 동네 근처에 있는 떡볶기 노점상에 가면 떠러미 장사를 한다는 점이었다. 가뜩이나 음주할 때 안주를 그닥 먹지도 않는 습관이 있어서... 언제나 한잔 후의 귀가길엔 배가 고팠다. 솰라솰라만 잘 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사다갈 수 있다. 떡볶기든, 튀김이든. 누가 대한민국 도시에 인심이 야박하다고 하는가. 떡볶기집 떠러미 장사에는 아직도 후한 인심이 남아있다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언젠가 5,000원치 떠러미로 사갔다가 2,3일동안 반도 못 먹고-_- 버리고나서부턴 이 버릇은 고쳤다.


종종 아침에는 엄니와 함께 근처 공원에 올랐다. 이전 같으면 관심도 아니 가졌을 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또 끝까지 올라와보니 나름 역사적인 건물까지 있었다. 아, 안내표지판을 읽어보니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게 아니다. 일본얘들이 지은거래.-_-; 살포시 반일감정 업뎃 시켜주고 그냥 내려왔다. 가끔 중국에 있을 때 한국인들의 '반일감정'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내가 특히 반일감정이 심한 난징(南京)이라는 곳에 있어서인지는 모르겠다만, 참 애매한 반일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싫어할려면 아예 적대시를 하든가, 친할려면 아예 친해져 버리던가...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중간적 입장이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중국얘들 역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_-; 한국은 반일감정은 가지고 있지만, 중국보다는 일본을 더 가까이 한다는. 뭐, 미국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비.


시내에 갈려고 살포시 걸어가는데 한때 부산에서 가장 유명했던 단과학원을 지나쳤다. 오... 나도 여기 중학교때 다닌 적 있는디. 아직도 기억난다. 어느 영어선생이 '관계대명사'를 설명하는데... 얘들 귀에 잘 들어오도록, 아니면 기억을 쉽게 시켜준답시고 관계대명사를 중국어로 발음을 해준 적이 있다. 이 발음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리라. "깡까이 따밍쓰". 얼핏 들어보면 중국어 같기도 한데, KBS 개그맨 변승윤이 하는 중국어가 훨씬 낫다.-_-; 당신은 그때 가르쳤던 얘들 中에 내가 중국어를 접할지 생각도 못했겠지. 아예 다른 말로 하든지... '깡까이 다밍스'가 뭐꼬.-_-+ 그건 그렇다치더라도... 다섯글자 아니다. 네글자다. (关系代词) 대강 혼자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지. 하기사 살다보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예전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이 잘못 가르쳐준 것들이 이뿐만이겠는가.-_-;


부산에서 유명한 똥강.-_-; 그 이름도 유명한 똥(!)천강이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사못 깨끗하게 보였는데, 어랏... 정화 사업을 벌린단다.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이더냐. 여름만 되면 여기 똥물 냄새 때문에 주변 아파트들 악취 때문에 고생을 했고, 더우기나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악취가 심하면 ㅅ 중학교는 얘들을 조퇴를 시켰던 적도 있었다. 정화사업이라...? 오홋... 부산시에서 나름 마음에 드는 활동을 한다. 근데... 근데, 이 곳 얼마전부터 매립사업하드라.-_-; 물은 거의 다 말랐고, 포크레인이 삽질하고 있고. 대통령이 바껴서인가... 운전을 하면서 시민회관 뒷쪽 길로 오는 날이면 여기 공가구간 때문에 살포시 짜증이 나기도 한다. 왜 우리나라는 공사를 해서 불편을 주면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는걸까.-_-+


어랏. 서면에 다왔다. 열심히 걷다보니 말많고 탈많았던 부산의 대형서점이다. 이 서점이 생긴지는 오래되었는데, 다른 서점들의 반대로 꽤나 오랜시간동안 개업을 하지 못했었다. 당시 뭣몰랐던 우리들은 이 건물 지하에 벙커가 있니, 아니면 최루탄이 있을꺼니...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지비.-_-;;; 하여간 언젠가 오픈이 되었고, 당시 이 곳을 지나는데 멋드러진 문구가 바로 눈에 띈다. 내가 공부를 못해서인지, 아니면 문학적인 것에 관심이 적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열매', '낙엽', '오늘'의 상관관계를 모르겠다. 열매가 아름다울리만은 없고, 또 낙엽이 외로울리만도 없다. 걔네들을 위해 오늘을 사랑하면 무슨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난 당췌 이 문구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고... 지금 다시봐도 그냥 멍~하다.게다가 '가장'이라는 수식어는 왠지 과장으로 보이지 않는가.-_-; 아, 쓸데없는 생각... 얼른 내 갈 길이나 가자.


대형 백화점. 나는 '롯데'라 하면 야구팀만 호감을 가지고 있다. 성적이 좀 그래서 그렇지 요 2년간은 중간은 한다.-_-; 소시적엔 몰랐는데, 이 롯데라는 기업을 보면 이상스레 서비스업종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다. 아니면 꽤나 명당자리 하나 잡고 백화점이나 마트 건물을 지어올리고 있다. 해운대에서 옆 백화점에 한방 먹은 것 같더니... (구) 부산시청 자리를 차지하곤 다시 열을 내고 있다. 백화점이라... 많이 파십셔!~ 하여간 대강 나의 목적지는 다왔다. 이제 버스를 기다리면 된다.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가야하는 것일까나.


공항이다.-_- 좌석버스 타고 공항에 왔다. 누군가를 마중나온 것이다. 마중 나가는 일이야 습관처럼(?) 몸에 익은 일이지만, 우째 지금까지 살아온걸 돌이켜보니, 가족외엔 그 누구도 내 마중을 나온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_-; 꼭 그렇다고 바라는 것만은 아니지만, 그냥 상대적으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을 할 수 없나보다. 아, 그래 내 마음약하다. 차라리 마중이나 배웅 아니나오는게 서로를 위해 편하다. 가는 사람 마음 굳게 먹고 가야할 길 가면 되는 것이고, 남아있는 사람은 그대로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면 된다. 하여간 귀국한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중국에서 오는 누군가를 마중나갔다. 나는 언제 다시 중국땅을 밟아볼 수 있으려나... 라는 생각을 당연히 했는데, 이후... 반년만에 다시 나도 뱅기타고 훌쩍 상해로 날라갔었지비.-_-; (당시엔 상상도 못했건만.)


예전엔 몰랐는데 이 표지판이 얼마나 의미심장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머나먼 타지에서 오래간만에 고향으로 찾아오는 느낌. 위에도 언급했다싶이 마중 나오는 이가 없다보니... -_- 이 표지판에서 환영한다고 말해주는 것조차도 감사하게 생각해야만 했다. 그래, 너라도 반겨주는구나.-_-; 부산아, 잘 있었느냐, 내가 왔도다... 뭐 이 정도. 이제는 이 표지판을 보면 '에구... 그래도 안즉 남았네.' 하지만, 당시에는 '와~ 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워할 수도, 그렇다고 좋아하기에도 애매한 고향. 고향은 분명 하나인데, 제 2의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은 두곳이니... (어쩌면 살아가면서 더 늘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참... 애매한 인생을 살아왔구나... 싶다.


부산의 지하철은 아직까지는 상당히 단순하다. 고작 3호선. 것도 그렇게 헷갈릴 정도로 복잡한 곳도 없다. 그래도 일단 알아두면 좋을 것이, 잘못 타더라도 범내골, 중앙동과 같이 오고가는 지하철을 다 탈 수 있는 곳은 숙지해 둬야 한다. 처음 부산에 지하철이 생겼을 때는 범내골 <-> 범어사가 고작이었건만... 이젠 지하철로 그럭저럭 어디든 갈 수 있다. 다만, 내가 서식하는 곳은 1호선과 2호선의 사이에 있는지라-_- 귀가할 때 어디서 내리는 호선의 지하철을 타야할 지 가끔 애매할 때가 있다. 사실 아직까지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_-; 아, 물론 버스도.-_-;


버스정류장에 있는 가판대를 지날 때면 아직도 여전히 중국의 가판대가 떠오른다. 딱보니, 음료수, 담배, 혹은 교통카드 충전하는 곳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중국에서 봤던 가판대는 주로 신문,잡지 아니면 공용전화였는디. 편의점이 대한민국 전국에서 판치고 있는 마당에 저런 가판대 역시 나름대로는 옛날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추억이다. 그나저나 저기서 담배파는 아줌마는 학생 얼굴이나 확인하고 담배를 팔려나. 뭐,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니 패스.-_-;


봐... 지난 포스트에도 언급했지만, 이런게 자꾸자꾸 눈에 띄더라고.-_-; 아, 급 궁금해진건... 지금 가도 비슷한게 붙어있을까나. 우리나라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라미.-_-; 살림살이 좀 낫아졌을까!?


영화관 그리 자주도 못간 촌넘이 중국에서 귀국 후에 처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이때 본게 타짜...였나. 어찌나 떨리든지, 왜냐... 이전까지는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걸 상상도 하지 못했거든. 그전까지 유일하게 극장에서 봤던 한국영화가 아마... '투캅스' 일꺼로.-_-+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 아직 남아있어서인지, 우리나라 영화의 발전, 혹은 1000만 관객 뭐라해도... 이후 내가 고작 한국영화 극장에서 본거는 얼마전에 본 '내사랑 내곁에' 밖에 없다. 근데... 사실 중국에 있으면서 한국영화를 즐겨 보게된 것이지, 특별히 한국영화라고 해서 관심갖은 적은 별로 없었다. 다들 아는 사실이다싶이, 중국에 널리고 널린게 해적판 DVD인데... 되려 중국에 있으면서 한국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터. 사실 1000만 관객했다고 해서 영화 표값을 깎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1000만 관객짜리 영화가 내 평생에 기억남을 대작도 아니었던 것 같다.-_-; 불법 다운로드 다운로드 하실려면 이제는 해외로, 특히 중국쪽 해적판 쪽도 관심을 가지는게 낫지 않겠슴까. 해적판은 둘째라치고라도 허덥한 대강의 조선족 번역으로 된 자막으로 영화 내용 자체가 엉성해져 버리는 영화가 얼마나 많은디. 떱. 우리나라 영화 국제화 시킬려면 대본 번역을 확실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슴까. 가뜩이나 한국어 얼마나 어려운디.


내 기억이 맞다면 이 날 영화를 보고 친구넘들 불러다가 모대학 앞에서 한잔했다. 그리고 찾은 곳이 무슨무슨 객잔이니 중국식 퓨전 술집. '퓨전'이라는 단어가 정말 중요하다. 그냥 중국식이라고 하면 이 대학 다니는 중국 유학생들이 얼마나 웃어재끼겠는가. 난 사실 우리나라 중국집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아니 심지어 짜파게티에 대한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다. 우리는 흔히 다른 메뉴보다는 값싸다는, 아니 중국집에서 가장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싼취급을 해버리는 '짜장면'이지만, 한국의 여느 중국집에서 만든 짜장면의 맛은... 중국 현지에서 그대로 맛보기가 어렵다. 짜장면만 그럴까. 탕수육도 100%는 아니더라도, 50%는 우리나라꺼다. 맛이 틀린걸 어떻해. 중국의 유명한 중식 주방장 불러다가 우리나라 탕수육 만들어 보라해라. 절대 같은 맛 내지 못할 뿐더러, 우리나라식 탕수육을 모를 수도 있다. 중국에 첫발을 들이는 순수한 한국인들의 입맛을 맞춘다고, "이거는 탕수육 같은거니 입맛에 맞을겁니다."라고 하는 糖醋里脊는 우리나라 탕수육하고 차이점이 많다. 이거 제대로 만들지 못한 곳에서 잘못 먹으면 어르신들 이빨 깨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_-+ 뭘 비슷해. 중국식 주점 역시, 빨간등에, 한자 몇글자 써놓는다고 중국식이 절대 아니다. 그래서 필요한게 '퓨전' 아니겠는가. 어떤 곳이 정말 중국식인지 나 역시도 기준을 내릴 수는 없지만, 지난 3년간 이런저런 중국집, 혹은 고가의 중국 레스토랑일지라도... 중국에서 느꼈던 분위기, 혹은 먹어봤던 맛을 보인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뭐 그럴수도 있지... 하는데, 이상하게 일식집은 또 안 그렇단 말이여.-_-+ 일식집은 우째 일본보다 더 일본틱한 곳이 많냐고.-_-;;; 이 문제는 정말 아리송할 수 밖에 없다. 아, 물론 개인적 취향 차이기 때문에 내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서도. (나도 그렇게 까다로운 사람은 아니랍니다.-_-;)

아... 일단 여기까지만 하자. 옛날 일 떠벌리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데, 기억력의 한계로 이것저것 생각이 나지 않으니, 처음에 의도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낙서를 하고 말았다.-_-+ 이 글의 주제로 몇탄까지 나올 수 있을까. 나도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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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 꽤나 오랜시간동안 살다가 대한민국으로 귀국한 경우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내가 4년동안 있었던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해 한동안 적응하느라 꽤나 힘뺀 경우는 종종 보아왔고, 또 적응부족으로 다시 중국으로 건너갈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얘기 또한 들었었다. 중국도 분명히 사람사는 나라이며, 요즘은 중국이라는 나라가 예전보다는 훨씬 더 살만하게 된 것은 틈림없는데... 그럼에도 간간히 적응이 힘들다, 혹은 차라리 중국이 낫다... 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중국에서 일을 하고, 또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이야 뭔가 마음가짐도 다를터이고, 또 나름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했겠지만, 그래도 학비에 생활비에 집값에 관리비 때문에 이래저래 '돈'에 구속받고, 또 변변한 지위없이 생활을 했던 유학생들은 더욱 이런 부적응 현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이러쿵 저러쿵하기엔 너무나 할 말이 많아... -_- 일단 생략하고, 간단하게나마 내가 귀국을 하고 종종 겪었던 한국생활 부적응 에피소드를 돌이켜 보기로 한다. (그냥 사진 정리를 하다가 눈에 띄는 넘들이 있길래 문득 생각나서... -_-; 별다른 취지는 없다. 다... 옛날 얘기지 뭐.)


중국에서 귀국 후 어느날 하루... 나는 간만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부산대 근처로 향했다. 물론 지하철을 타고. 중국에서도 지하철이야 종종 타고 다녔지만, 그래도 우째 눈 앞에 보이는 안내표지의 글자 中에 좀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은 한자(漢字)였다.-_-; 사실 나도 나름 부산토박이인데, 별로 필요는 없지만 지하철 표지판을 보며 고마웠던 것은 바로 지명을 한자로도 표기했다는 점이었다. '아... 장전동은 저렇게 쓰는 것이었구나.' 했지. 긴 화살... 분명 이 지명이 쓰이게 된 원인이 있었을터인데, 뭐, 이건 그냥 동사무소에 맡기자... 하고 지하철 출구로 나왔다.


지금은 '온천천'으로도 유명한 곳이라지만 그때 당시에는 이상하게 옛날 생각부터 났다. 저렇게 벽에다가 스프레이로 그림 그린걸 뭐라하더라.-_-+ 하여간 그 언젠가 부산대에서 술 한잔하고, 저기 저 음침한 곳에서 꽤나 기억에 오래남을만한 일들이 있었다. 참 땀나도록 많이 뛰어다녔는데... 그때 열심히 달리기를 했던 아해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괜히 한번 옛날 추억에 빠져봤다가... 약속시간에 맞춰 목적지로 향했다. (어, 미안하다. 지금은 전혀 그 아해에 대해선 관심조차 없다.-_-;)


집에 가자. 지하철 막차를 놓치지 않을려는 처절한 몸부림은 예전부터 익혀진 본능인가보다. 달려야 한다. 그리고 뛰어야 한다. 놓치면 X 된다. 버스라면 소리라도 외치며 기사아저씨를 불러라도 보겠지만, 지하철은 정말 알짤없다. 중국에선 술 한잔 마시고 귀가할 때 이런 급박함은 전혀 없었는데 말야. 어디에서 술을 한잔하든, 택시비 2~3000원이면 집앞까지 모셔다 줬는데... 아, 이제 그런 것들은 옛날 일들이 되어버렸구나.-_-;


너무 열심히 달린 탓일까. 아니면 달린 후 지하철을 탔다, 라는 안도감 때문이었을까. 괜히 자리에 앉았다가 눈 좀 붙이는 바람에 눈 떠보니 생판 딴 곳을 지나고 있었다. 허겁지겁 내렸으나... 으아, 여기까지 왔나.-_-; (내가 내려야 할 곳 대략 8,9 정거장은 지나간 듯.-_-;) 부산대에서 우리집까지도 만만치도 않은 거리인데... 여기까지 오면서까지 눈을 못 뜬 것은 한국 알콜, 즉 소주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는 말도 된다. 하기사 중국에서 거의 맥주, 아니면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백주나 소주를 마셨지... 라며 소주에 대한 주량이 약해진 탓만 하며 일단 내릴 수 밖에 없었지비. 와... 그래도 그렇지, 부산대에서 동아대까지 거리가 어딘뒈.-_-+


어랏. 분명 내가 중국 생활을 하기전에도 있었음직한 팝콘 자동판매기인데 왠지 신기하게 느껴진다. 있다고 신기한게 아니라, 이거 중국엔 없잖아? 라는 생각이 불쑥든다. 본능적으로 중국에 이 기계 들여놓으면 장사 좀 될까? 싶다. 하기사 과자 자판기는 물론이고, 간단한 소화제나 진통제도 자판기에 넣고 파는데... 팝곤 기계라 해서 특별한게 있겠누. 게다가 나도 먹어봐서 아는데, 노점상에서 파는 값싼 팝콘이 위생은 좀 그래도 맛은 더 있더라. 초콜렛맛 팝곤... 종종 먹었는데. 아, 오늘따라 땡기네.


오... 공중전화다. 참, 이때까지 내가 핸드폰이 없었으. 지난 4년간 1년에 한번씩 한국에 들어왔었는데, 보통 3주간 머물면서 가장 많이 애용했던 물건이었다. 친구와 약속을 하고 연락을 한답시고 공중전화 찾아 삼만리를 했던 적도 몇번 있었고, 왜 있던 공중전화마저 없애고 있냐고 내 딴에 KT를 욕하기도 많이 했다. 아직도 모르느뇨, 윤종신의 명곡 '텅빈 거리에서'의 마지막 소절에 나오는 가사, '외로운 동전 두개'를.-_-; 이젠 아예 몇천원짜리 카드를 챙겨야 되는구나... 싶었지.


난 무슨 대한민국에 IMF가 다시 찾아온 것 같았다. 버스 좌석에 붙은 좌석 뒤에도 파산, 지하철에도 파산, 공공 통지판에도 파산... 파산파산파산.-_-; 귀국한지 몇일 됐다고 가장 많이 눈으로 본 글자가 '파산'이냐. 하기사, 벌어놓은게 있어야 '파산'이라도 하지.-_-; 그냥 조용히 사업만 안 하면 된다, 신용카드만 안 쓰면 된다, 라고 자기보호, 세뇌를 시킨 후... 다시 지하철을 기다렸다. 아... 재수, 지하철이 왔다. 오긴 왔는데, 이거 신평에서 오는 막차인지라, 우리집까지 안가고 부산진역까지만 간다. 그래도 예전에 동아대 출신 사람들과 교류를 했던 적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것도 몰랐으면, 괜한 객기에, "왜 여기까지밖에 안 가는데요?"라고 따졌을지도 모른다. 중국에서 배운 것은 원리원칙 따지는 척 하며 큰소리 치는 것이었으니까.-_-+ (그마나 내가 남방지역에서 생활해서 그렇다. 북방지역은 쌈 한번 일어나면 주먹부터 나간다.-_-+)


아, 집으로 가는 지하철 타기 전에 이 '당리'라는 곳과의 인연이 떠올랐다. 여기 오래된 친구가 살았고, 또 결혼까지해서도 살고 있는 곳이라는게 생각이 나더라고. 고등학교땐가, 친구 얼굴 한번 본다고 나와 그닥 관련이 없는 이 곳까지 온 적이 있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살짝 웃음이 나지만, 아무래도 이 동네 아파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험해서인지, 당시 친구네 아부지는 저녁에 집밖으로 나가는 그 얘에게 살포시 워키토키를 건내주셨다지.-_-; 시집간 후로 딱 한번 메일을 주고받았을 뿐 연락을 할 수도, 받아본 적도 없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가. 뭐, 연락은 안 하더라도 얘들 가르치면서 잘 살아가고 있을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사람의 기억력이란게 정말 무서운 것이... 상당히 오랜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또 내가 특히 숫자에 약한 넘임에도 불구하고... 얘네 집, 그러니까 지금은 친정집일터인데... 그 집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다. 그 집에 전화 몇번이나 걸어봤다고... 허허. 그래서인지 나도 나도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한다.-_-;;;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집근처에는 왔다. 그냥 들어갈 수가 있나. 간만에 추억의 '도시락' 하나 사먹어보자. 중학교때 매점에서 유일하게 팔았던 컵라면. 이 컵라면을 먹는 날이면 국물을 노리는 수많은 적들 때문에 철저한 분배를 해야만 했다. 국물 따르는 것도 기술이다. 잘못하면 불어터진 면발만 남는다. 아... 나이를 먹으니 이젠 면발은 물론이고, 국물도 다 내 것이구나. 나도 여유롭게 국물에 밥 말아먹을 수 있다.-_-v 하여간 이 날 10여년만에 추억의 맛을 음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먹고 먹었으니 중국에서 찐 살이 빠질리 없었고... 그러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놀랄만큼, 놀릴만큼의 뚱띵이가 되어 있었는데, 3년이 흐르니... 결국 12Kg나 빠져있더라.-_-v 남들 한다는 변변한 다이어트도, 그렇다고 술도 따로 끊어본 적이 없다. 그냥 살다보니 빠져있었고, 살다보니 체중계 바늘이 친절하게도 아래숫자로 향해져 있더라고. 더욱 감격스러운 것은 어디 앉을 때마다 접혔던 뱃살이었다. 맥주로 단련된 啤酒肚, 이거 쉽사리 빠질 넘도 아니고... 게다가 나잇살도 있으니 얼마나 신경쓸 수 밖에 없었는가. 이제 접히는 일 없다.-_-v 이제는 접힐리도 없다. 2010년이 밝아온 지 1주일이 지난 후... 내 딴에는 가벼운 몸뚱아리로 시작한다고 다짐하는 이때, 울 엄니의 앙칼진 잔소리 한마디,


"이제 6,7kg만 더 빼면 되겠네."

억장이 무너진다, 무너져.-_-;;;


이것도 '루저'의 恨인가... 키에 몸무게 맞추기가 정말정말 불가능한 일 같다. 우리가 작은게 아니다... 너네가 커버린 것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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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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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땔래야 땔 수 없는 휴대용기기 핸드폰. 중국어로는 쇼우지(手机, 손기계?-_-;)라고 하며, 일본어로는 케~따이(携帯, 휴대-_-;)라고 흔히들 부른다. 뭐 두 나라는 나름 자기네 나라의 언어를 이용해 이름을 붙였는데, 우째 우리나라만 콩글리쉬화 된 '핸드폰'이라는 어휘가 가장 각광받으며 사용되는지 모르겠다. 뭐, 쓰잘데기 없는 소리.-_-; 휴대전화의 가장 큰 기능은 역시 '전화'와 '문자메세지' 기능이다. 이 문자메세지라는 말도 의미가 중첩된 단어 아닌가?-_-+ 문자나... 메세지나~ 흠흠. 또 쓰잘데기 없는 소리. 하여간...

개인적으로 언젠가부터 휴대폰을 사용함에 있어 전화보다는 문자를 선호하게 되었다. 전화야 급한 일이 있을 경우, 아니면 음성으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눠야 할 경우에 사용하게 되었고, 그냥 평소에는 나이게 걸맞지 않게(?) 습관적으로 문자를 더 자주 이용하게 되더란 말씀. 이 넘의 얄궂은 습관 때문에 지인들에게 여러 차례 쓴소리를 들었음은 당연지사, 근데 내딴에는...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고려한 것인디... 너무 앞서 나갔다는 말씀. 언젠가 약속을 정해놓고 이제 출발한다고 문자를 보냈었는데, 나중에 따로 전화 연락이 없었다고 엄청 구박당했던 적도 있었다. 뭐, 문자는 전송되지 않을 수도 있대나~ 모래나.-_-+ 물론 서로 통화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특정한 날외엔 문자 전송실패는 잘 일어나지 않는거 아닌감.

와... 이거 몇년전 문자래.-_-+

중국에서 문자는 뚜안씬(短信)이라 부르며, 솔직히 정확하게 한번에 몇글자까지 보낼 수 있는지를 까먹었다. (...우리나라와 같지 않남?) 어지간하면 두번이상 문자를 보내는 일이 없었는데, 이유인즉 아무래도 뜻글자인 한자(漢字)를 쓰다보니, 평소 주고받는 문자의 내용이라면 그렇게 길게 쓸 필요가 없었다는 말씀. 또 뭐, 개인적으론 아무래도 외국인이다보니, 굳이 모양새를 갖춘 중문으로 문자를 보낼 필요있겠나... 하는 안일함과 한자 한글자 입력하는 영문병음을 적어도 2번, 많게는 6번씩이나 불편하기 그지없는 휴대폰의 숫자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이 귀찮았던 것도 있었겠지비.

헐~ 세로쓰기도 되는 핸펀이 있는가보군.-_-;

이것이 구구절절 문자. (출처불명.-_-;)

일본에서 문자는 메이루(メール)라고 부른다. 나는 이제껏 일본 핸드폰을 써본 적, 아니... 단 한번도 만져본 적조차 없다. 허나, 이런저런 일본 드라마에서 나오는 일본 사람들의 문자 보내기 모습을 허벌나게 봤기에, 그래도 나름 익숙하다. 뭐, 처자들은 이런저런 이모티콘에, (-_-;. ^^와 같은 문자 이모티콘 말고 이미지 아이콘) 저네들끼리 연락을 하자면서 알려주는 것은 전화번호가 아닌 메일주소이다. (많이들 쓰이는게 ezweb이던가 뭔가. 뭐, 요즘은 적외선으로 편하게들 주고 받겠지만서도... 상대가 휴대폰이 없다면 열심히 글로 적어줘야 한다.-_-; 내가 지금껏 받은 것도 몇장된다. 헐~) 처음에 일본인으로부터 메일 주소를 받았을 때는 그냥 컴퓨터로 주고받는 메일이려니 생각을 했었다. 왠걸... 일본 휴대폰의 자세한 사정까진 모르겠고, 하여간 얘네들은 그 '메일'이라는 것을 이용해 꽤나 장문의 문자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로서는 퍽 적응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 사람은 컴퓨터로 메일을 보내고, 받는 사람은 휴대전화로 그 메일을 받을 수 있으니.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일이나, 그리 보편화 되진 않지.)

우리나라 얘기로 돌아와서... 나도 그럭저럭 휴대폰을 오래 사용한 사람이다보니, (아, 올해가 휴대폰 개통 10주년이군.-_-v) 80Kbyte 즉, 한글로 40글자로 보내는 메일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다. 지금은 한통당 20원으로 천만다행(!) 인하가 되었지만, 원래는 30원이었다. 정확히 기억은 할 수 없지만, 하여간 휴대폰이 유행하기 시작했을 당시, 공중전화 한통당 요금이 50원 아니었나? 30원짜리 문자가 40글자가 넘어가버리면 공중전화 한통보다 더 비싸게 계산되는 것이다.-_-; 그러다보니 문자를 이용해 상대에게 연락을 할 때에도 어지간하면 40글자내에 압축해서 의미전달을 하는 것이 필요했다. 게다가 자랑스런 우리 글에는 띄워쓰기까지 있으니-_- 실제로 40글자를 완전히 채워서 보내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는 말씀. (굳이 띄워쓰기를 하지않고 40글자 꽉꽉 채워서 자주 보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보낸 사람도 수고했고, 그걸 또 보는 사람도 꽤나 수고한 것이리라. 또 한때는 왜 띄워쓰기 한 공간까지 계산에 넣냐면 혼자서 불평을 했던 적도 있긴 있었다.-_-+) 조심스럽게 따져보건만, 이런 언어의 압축을 요하는 현상 역시 외계어들이 늘어나느데 한몫 하지 않았을까나.

자, 여기까지 구구절절 쓰잘데기 없는 얘기를 하다보니... 딱!~ 떠오르는 것이 바로 외국에는 있는지 없는지도 관심도 없는 MMS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나는 이제껏 80Kbyte 이상의 장문 메세지라 하면 MMS를 떠올렸는데, (사실 비SMS는 전부 MMS-_-;) 문자만 들어간 1000글자내의 문자를 LMS라 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이 들어간 멀티메일을 MMS라 부른다고 하더라. (뭘, 보낼 일이 있어야지 이런 곳에도 관심을 가질터인데.-_-;) 와... 1000글자라. LMS는 통당 30원이다. *.* 돈 10원 차이에 글자 차이가 엄청나다.-_-;;; 하여간 이미지나 동영상만 아니라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요금으로 상대에게 훨씬 더 긴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근데 왜 이제껏 대부분의 내 주위 사람들은 SMS만을 고집했는가, 하는 것이다.-_-+ 문자가 좀 길어질 것 같으면 그대로 길게 적어서 LMS로 보내도 될법한디... 굳이 짧은 문자 두세통을 보냈다는 말씀이여.-_-; (사실 나도 따지고보면 비SMS는 몇번 보낸 것 같지가 않다.-_-+ 지금 쓰는 P100라는 스마트폰으로는 접때 영상통화가 불가능해서 본의 아니게 사진전송을 해서 보낸 적이 딱 한번(!) 있다.-_-;;;)

MMS가 되야 이런 것도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지비.-_-;

일반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쓰면서 SMS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유인즉 흔히들 MS-sms라 불리우는 문자 시스템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주고받은 문자들이 문자를 받은 시간 순서로 나열되는 방식이 아닌, 주고받은 번호로 일괄 정리되어 메신저로 채팅하듯이 주고받는 장점 때문인지, 문자를 주고받는게 더더욱 편해지더라고. 게다가 요최근엔 조금은 구닥다리인 UI인 MS-SMS를 벗어나 Vito SMS Chat라는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보니 예전에 일반폰으로 어떻게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그 불편함을 이해할 수가 없게 되더라고.-_-+

이것이 MS-SMS로 주고받는 문자창. 사생활 문제상, 이미지 떡칠 작업을.-_-;;;

Vito SMS Chat에, 스킨을 입힌 것. 내가 쓰는 폰은 절대 아이폰(!) 아님.-_-v

하여간 그래서 간만에 햔펀을 갖고노는 야심한 밤에... 겸사, 문자를 약간 더 저렴하게 보낼 수 있는 이런저런 부가서비스를 뒤져보기도 했는데, 현실적으로 신청할만한 부가서비스가 없더라고.-_-+ 문자에 관련된 부가서비스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전체 부가서비스까지 뒤져보니까 시간이 엄청 흘렀다는 말씀. 와... 이것들을 만들어 낸 직원들도 대단들 하시우. 아까는 또 보니까 문자쿠폰을 충전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있더니만. 한통에 비싸게는 17원 정도? 제일 싸게는 11원 정도로 하는 문자 쿠폰도 있더라만. (언제나 그렇지만 평소 관심없던 미지의 세계를 구경하는 일은 잠시나마 재미난 일이다.) 개인적으로 볼 땐 1,20원 차이... 많게는 1,2만원 차이 나는 것이 휴대폰이지만, 이동3사에서의 밥그릇 싸움 역시 치열하다는걸 새삼 느낄 수 밖에 없더구마이. 문자 부가서비스를 신청할 마음을 접게 된 것은... 요즘 내 생활습관에... 한달에 웹문자 130통을 다 소진하는 것도 버거우니 굳이 몇백원 더 싸게 먹힌다고 신청할 필요가 있겠나, 했지비.

아이폰이 나올 때 즈음해서리, KT에서 스마트폰 요금제를 새롭게 단장했고, 또 스마트폰 요금제에 적용되지 않았던 P100 역시 신청이 가능하게 되었다. 나라고 wifi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는가... 한동안 요금제를 살펴보며 이래저래 고심을 했건만, 결국엔 있는 그대로 가자, 라고 결론냈을 수 밖에.-_-; 아이폰처럼 시원시원한 액정에, 어플 실행시의 반응속도가 날라다닌다면야 신청해볼만 하겠건만... 사실 말많고 탈많다는 P100을 그만큼 사용하기엔 사용자의 인내심이 필요한만큼, 그냥 쓰던 그대로 쓰기로 했다.-_-; (괜히 신경쓰지 않은 부분에 신경\쓰게 되는 것도 내키지 않았고.) 처음에 언급했다싶이 핸드폰의 기본 기능은 전화와 문자... -_- 라는 사실을 다시 다짐하며... 이번 낙서는 딱 여기까지.


나도 액정 안 보고 문자입력 해보고 싶다.-_-+ 이것만은 요즘 얘들 못 따라가겠더라. 문자 입력 속도가 그리 느린 편도 아닌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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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년은 되지 않았다만.)

일본에는 참 '찌다시'가 많은 나라이다.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백화점이나 상점, 혹은 역 같은 곳에 그냥 들고가라는 이런저런 광고 팜플렛? 아니, 아예 책자처럼 내놓은 것들까지 거의 널부러져 있다고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넘쳐난다. 일본 체류기간이 꽤나 긴 사람들에게는 필요해서 들고가봤자 이내 휴지통으로 들어가야겠지만, 여행이나 혹은 단기연수를 다녀온 사람에게는 상황에 따라 좋은 추억거리나 교재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컬러풀한게 품질 역시 좋지 않은가. 광고도 나름 세상돌아가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엔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여행관련 찌다시를 보면 이것저것 챙기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세월이 세월이다보니 당시 줏어왔던 것들이 아직 남아있을리 만무하다... 라고 생각할 때 즈음에, 책상에서 재미난 넘을 발견했다.

내가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블로그의 파비콘과 더불어 설정한 댓글 대화명의 아이콘의 원본 책자를 발견한 것이다. 당시 이 광고책자의 효용성은 둘째치고, 마네키네코가 퍽 귀엽다라는 생각에 챙겨놨었는데 요넘이 아직까지 책상 서랍 안에 있을 줄이야.-_-;

당시 스캐너를 떠놓은 이미지 화일. 이 화일의 나이 역시 10살 다됐네.

한국으로 돌아와 요넘을 스캔을 해놨었고... 이후 사용하는 컴퓨터가 바뀔 때마다 데이터 이전의 부지런함으로 인해, 지금 쓰는 데스크탑 하드 안에 여전히 저장되어 있었다. 티스토리의 블로그 개설 당시, 블로그의 파비콘과 대화명 아이콘은 별도가 좋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마침 위의 이미지가 생각이 났고, 저기서 마네키네코 부분만 오려다가 대화명 아이콘으로 설정을 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예전에 내가 들고온 이 책자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었다. (왜냐, 단지 고양이 요넘 때문에 들고온 것인지라.-_-;) 근데 마침 요넘 원본이 아직까지(!) 서랍안에 웅크리고 있었네. 일본의 나가사키(長崎) 지역의 관광지나 숙박업소, 음식점등의 할인서(카드나 티켓이 아니라 이 책자를 보여줘야 한다고 적혀있다.)인데, 이런 류의 책자야 중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봐왔던 것인지라 대수롭지는 않지만서도... 왜 우리나라는 이런 것들이 활성화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예약으로 할인하거나, 이벤트나 특정날 할인이 가능한 곳들이 있긴 있지만서도, 이런 식으로 종합해서 안내를 하는 책자 겸, 더불러 할인도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을 만든 것은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나가사키 할인 여행책자의 첫페이지.

지도와 함께 위치 설명도 잘되어 있다. (중간부분 스캔 실패군.-_-;)

예를들어, 이번 연말에 나는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로 가기로 했다. 전남 해남에 대한 정보를 오프라인상으로 얻기 위해선 아는 지인을 통하는 방법외엔 별다른 수가 없다. 대부분의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죽어라 혼자 찾아봐야 한다. 분명 땅끝마을 역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일터인데, 찾아봤자 여행사 사이트의 소개, 아니면 개인 블로그에서의 체험을 담은 포스트가 전부이다. 물론 땅끝마을도 공식 사이트가 있다. 그러나 실제 여행을 앞둔 사람이 바라는 정보가 모두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니다. 설령 이런저런 사이트에서 어느정도의 정보를 얻을 수는 있다지만, 가장 중요한 '경제적'인 부분은 참 애매하게 표시되어있다. (특히 숙박업소와 같은 경우.-_-;)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평소에야 그래도 그려러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지만, 특정한 날, 일명 '대목'이라고 불리우는 날에는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바로 숙박료일 것이다. 어디 여기만 그렇겠는가, 우리나라 여느 관광지라면 모두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연말 동해안쪽 숙박업소들은 정말... -_-;) 아무리 단속을 하고, 또 뉴스상에서 떠든다고 해도 한국의 현실에서 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글쎄, 출발전에 미리 예약 겸, 가격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제대로 책정된 가격을 그쪽에서 알려주긴 알려주려나. 아예 비싼 가격을 받는 팬션이나 호텔급이라면 모를까. (팬션이나 호텔도 대목에는 가격을 올린다. 그래도 사전에 미리 가격을 공개하지비.)

일본의 현 상황의 것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도입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적어도 일본은 비싼만큼 미리 숙지하고 여행을 가는 것이니만큼, 그 정찰제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여행경비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얘기다. 또 실제로 시스템을 통해 일반인들이 사전에 여러가지 정보를 손쉽게 얻어 관광지를 속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효과는 물론이고, 그럼으로 인해 관광산업의 발전까지 이어지지 않겠는가, 라는 망구 내 생각. (아, 정말 단순.-_-;;;)

사실 외국 친구들이 간간히 '한국에 놀러가께.'라는 얘길 하면, 경남권에서 딱부러지게 소개시켜줄만하거나 또 외국인에게도 꽤나 유명한 곳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나름 이름이 있는 곳들이 몇군데 집어놓고 데려다 줄 수 있을진 모르나, 속으로 여간 찜찜한 것이 아니다. 나 역시도 그러한데, 한국인 지인이 없는, 나 홀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얼마나 난감하겠는가.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일들이 여전히 없다고 장담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나.

'관광'이라는 것은 여행과 휴양을 겸한다고 생각한다. 나름 사서 고생하며 미지의 곳을 돌아다녔다는 뿌듯함도 중요하거니와, 그래도 자신의 터전을 떠나 휴식차원에서 마음놓고 쉴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야 할 법한데, 내가 겪은 한국의 '관광'이라는 것은 여전히 허울좋은 껍데기로 둘러쌓인 빛좋은 개살구인 곳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도 개발만 제대로 하고, 홍보만 잘 한다면 정말 좋은 관광국가일 법 한디... 언제까지 한류나, 수출 드라마를 통한 관광수입으로 버틸 수 있을지...


그래도 어느 국가가 여행의 출발점은 역이나 공항과 같은 교통기관일터인데, 지난 10월에 부산역에서 본 모 백화점의 세계 최대라고 3개국어로 적힌 대형 광고판을 보고는 질겁을 했었다. 그 옆에 초라하게 부스를 만들어놓고 안내를 하고 있는 PIFF의 자봉 아해들이 안스럽기까지 했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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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나의 친구-_- 네이게이션이 맛탱이가 가버렸다. 이래저래 검색해서 찾기론 안에 프로그램이 꼬여서 그렇다던데 그딴건 모르겠고, 기계는 켜지는데, 네이게이션 프로그램 안에 들어갈려고 하니 자꾸 팅기는 것이다. GPS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가끔 먹통이 되는 경우는 있었어도, 이런 식으로 맛이 간 적은 처음이었다. 네비 메모리 카드를 뽑아다가 에라이~ 07년 이후로 한번도 업뎃 한번 한 적이 없던 메모리 카드를 포맷시키고 네비 주인様의 ID로 사이트에 로그인을 해서 부랴부랴 업뎃을 시켰다. 아... 된다. ㅠㅠ 거의 1주일을 네비없이 다니다보니 왠지 모를 허전함과 왠지 모를 씁쓸함에 가득 찬 채로 핸들을 잡았는데, 나름 처신만고 끝에 정상작동하는 네비를 보니 감격스러운 것이다. 겸사-_-v 이 네비와 함께 부산을 떠나기로 작정을 했고, 부산 근처 이곳저곳을 뒤져보다가, 함안 장춘사(長春寺)를 선택하게 되었다. (별다른 이유없이 다른 사찰과는 사못 다른 분위기, 그리고 함안은 지나쳐는 봤어도 한번도 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룰루랄라~ 네비 언니야의 목소리를 들으며 고속도로를 탔다. 사실 운전 경력이 그다지 많지 않거나, 혹은 이래저래 많은 곳을 다녀보지 않는 이들에겐 네비는 필수가 되어버렸다. 나 같은 경우에도 부산시내 같은 경우에는 네비를 그다지 믿지 아니하나, 시외로 나간다거나 초행길 떠난다고 생각하면 기름값보다 더 신경 쓰는 것이 네비라는 물건이다. 특히 혼자인 경우... 운전하는데 심심치 않아좋고, 나도 모르게 과속을 할 경우 뭐라뭐라 해주니까 뭐... 일단 켜놓으면 마음이 좀 놓인다라고 할까나. 근데 이 넘의 네비는 간간히 내장 GSP 안테나 때문인지 먹통이 된단 말씀이여.-_-; (난 이후 네비 구입시에 절대 이 브랜드를 구입하지 않겠3. 광고만 열심히 하는-_-;) 몇일 전에 남해 고속도로를 통해 창원엘 가는데, 역시 네비가 먹통이 되어버려 나도 모르게 과속인 상태로 카메라를 지나버렸다. 110km 정도였는데... 설마... 설마... ㅠㅠ 또 다른 제품들도 이런 경우가 있다는데, 고가도로와 지상도로의 구분을 못할 경우도 있고... 떱.

아저씨는 안 추워서 좋겠3.-_-; 그래도 수고가 많3.~

하여간 갔다. 역시나 남해고속도로 타고 룰루랄라. 함안에 갈 때엔 그래도 간만에 고속도로를 탔다고... 굳이 안 들려도 되는 진영휴게소도 들렸다.-_-v 칠서IC에서 내렸나... 하여간 거기 공사구간이었던지라 꽤나 막히더니만.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20분 정도 더 들어가니 드디어 장춘사로 올라가는 산턱이 보이더니만. 다른 블로그를 통해 장춘사와 주변 풍경만 봤지, 가는 길에 대해선 전혀 신경쓰지 않았는데, 우째 산으로 올라간다고 슬~ 찝찝해질 때 즈음에, 정말 차 한대 다닐 수 있는 나름 산길표 포장도로가 나타난 것이다. 우짜지... 우짜지... 하다가 남은 거리는 1km 이상, 뭐~ 이 정도야 하면서 빈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갈려고 했는데, 날도 춥고-_- 걸어서 올라가도 절 자체가 보이지 않길래 냅다~ 다시 차로 돌아와 시동을 걸었다. 에이 가보지 뭐.-_-+

물론 이 사진은 상황해제 후 룰루랄라 찍어본 것이제.

설마설마했는데... 역시나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열심히 악셀 밟고 올라가는데 맞은 편에서 차가 한대 내려오는 것이다. 두 차의 크기가 큰 편인지라, 빠져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헐... 우짜겠누, 올라가는 내가 빠져줘야지. 근데... 이런 경사길 후진은 또 오래간만에 한 지라 좀 빌빌 거렸다. 저기 보이는 전봇대 말고, 좀 더 도로변에 붙은 전봇대에 사이드 밀러를 부딫힐 뻔까지 하는 빌빌함을 보였으니.-_-;;; 결국 맞은 편 차량에서 내리는 한분, 왠 광채가~ 했더니... 아마도, 장춘사에 계시는 스님인 것 같았다. 흑... 결국 스님의 도움을 받아 차를 뒤로 쑥~ 빼는데 성공.-_-+ (누가 대신 핸들 잡아준 건 또 처음ㅠㅠ) 다시 ㄱㄱㅆ. 분명히 다음 지도로 확인했을 때는 '주차장'이라고 표시도 되어있길래 큰 주차장인 줄 알았는데, 왠걸... 최대한으로 집어넣어봐야 4대 정도 들어가는 빈 공터였고, 저 역시 생각외로 너무나 아기자기 해서 내가 잘못 찾아왔나 싶을 정도였다.

장춘사 입구.

일단, 장춘사 답사 시작. 개인적으로 나는 무교이기 때문에 종교와 연관된 곳을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나도 동양인이라 그런진 몰라도, 그래도 사찰을 찾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며, 또 불교 자체에 대해서도 다른 종교보다는 호감을 가지고 있다. (소림사가 없었으면 무협물들이 재미있을 수 있었을까. ㅋ)

다른 블로그에서도 봤던 대나무 빗장문.

이 대나무 빗장문을 보니 잘못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맞게는 왔는데... 뭐가 이래 작노.-_-; 작다고 뭐라 불평거리도 없었다. 요최근에 갔던 사찰이라고 하면 통도사, 범어사, 용궁사, 불국사와 같은 명망(?)있고, 큰 사찰들이었는데, 이런 아기자기한 사찰을 보니 사못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고. 게다가 방문자도 적으니 개인적으론 조용허이 찾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래저래 한바퀴 도며 사진만 찍은게 전부인지라, 다른 부연설명할 것도 없고... 사진만 줄줄줄~

무릉산 장춘사.

난 여기가 '무릉산'인지 모르고 갔었다. 무릉(武陵)이라고 하면 딱 생각나는 것이 삼국지에서 본 지명인디... -_-; 여기가 유도(劉度)땅이었나,.. 게다가 장춘(長春)은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중국의 동북지역의 나름 대도시. 허나, 여기는 대한민국 경남 함안의 무릉산 장춘사라우.

어딜가나, 이런 안내표지는 필수...!~

위에서 언급한 '다른 블로그'에서 보길 무염국사가 신통력으로 왜구을 물리쳐 신라왕이 보답으로 지어줬다는데, 지금 남아있는 규모가 작아진 것인지, 아니면 그때도 이만한 규모로 지어줬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건 생각외로 작다는거.-_-;

장춘사 5층석탑.

사실 중국 소림사의 탑림(塔林)에 대한 인상이 깊어서인지, 어지간한 석탑을 보고도 별다른 감흥이 없다.

내가 이제까지 다녀봤던 사찰 中에서 가장 소규모의 대웅전.-_-;

무설전, 스님들 강의실(?)이겠지비.

조사전, 난 왜 이 '조사전'이라는 이름을 보면 무당(武当)과 같은 도교가 먼저 생각이 나는지.-_-;;;

석조여래좌상은... 보질 못했다. 날이 추워그런지 어디든 다 문이 닫혀 있어서리. 쩝. 약사전에 있다고 한다.

약사전. 양호실인가염?-_-+

산신전, 왠지 이름만 보면 무속(巫俗)의 느낌이.-_-;

오... 신식(?) 지게다...! 실제로 보긴 또 오래간만.

이곳만큼은 나름 이쁘게 찍을려고 애를 썼건만... 역시나.-_-;

절에 가면 어지간하면 한잔씩 하고 나오는데, 이 날은 너무 추워서 엄두를 못 내겠더라.

차바퀴자국이 있는거보면 분명히 대나무 빗장문은 주차장 용도인거 같애.-_-+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는 알겠으나, 그래도 '경고문'이라고까지 위협줄 필요는 없잖수. 그래도 고찰인디.

내려가는 길이야 뭐, 식은 죽 먹기.

참 어중간한 시점에 찾은 것 같다. 여름이나 눈내리는 겨울에 오면 정말 운치있을지어인디.

20분 정도 돌아보다가 절을 나설려는데 마침 우체국 차가 우편물과 소포물을 들고 올라왔더라고. 그 차 따라 솔솔 내려갔지비. 이미 올라와봤기 때문에 내려가는 길이야 쉬웠지만 역시나 경사가 어느정도 있는 길에선 잠시 한눈 팔아버리면 산아래로 추락한다는 망구 내 불안감에 솔솔솔~ 브레이크 밟아주며 내려왔다. 절의 어디든 다 문이 닫혀있고 난방기 소리만 윙~해서 더 있기도 좀 그랬고, 또 여기까지 올 때 장춘사만 들리기엔 아쉬워 근처의 '무기연당'까지 다녀오고 싶어서리. (근데, 여긴 근처만 뱅뱅 돌다가 주차할만한 곳을 결국 찾지 못해 포기하고 말았지비.)

지난달에 호미곶 갔을 때도 그랬고, 어디든 일단 혼자가게 되니 나중에 다시 찾을 기약으로 꼭 한두군데는 남겨두고 오는 것 같다. 언제 올진 몰라도, 다시 찾을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는가. 그리곤 목적지를 부산이 아닌 楊양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잡았지비.


다음에 이 곳을 찾을 때는 그냥 1km 정도 산행한다 생각하고 걸어서 올라봐야겠다. 차로 오르내리니 무슨 동네에 있는 절을 찾는 것도 아니고 재미가 없더니만. 물론 날씨가 춥지 않는다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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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2 23:52

    저 대나무문이 대문인가요? 특이한 대문 양식이네요.
    조사전은 돌아가신 고승들 모셔놓은 곳입니다.
    신라시대 원효대사라든가, 의상대사, 자장대사 등등을 모셔놓은 곳입니다. 머 그분들은 이미 1000여년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영정(그림)을 모셔놓은 거지요.
    기회 되시면 영주 부석사도 한번 다녀오세요. 거기는 선묘낭자 모셔놓은 선묘각인지도 있습니다.

    전 요즘 소림사전기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ㅋ

    • 2009/12/23 00:37

      경상도쪽에 인기좋은 절이 부석사더군요. 단지, '가깝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장춘사를 택했었습니다.-_-v (산길은 험했지만.ㅠㅠ)

      사릿문은 평소엔 닫아놓는 것 같구요, 대문은 장춘사 현판이 걸린 곳인데, 역시나 너무나 자그나만 해서리. ㅎ

      소림사의 여러 건물이름 中에 이제껏 '조사전'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도교쪽에선 심심치 않게 나오던디. ㅎ 달마원이나 장경각 같은 곳이 너무 자주 나와서 그런지. ㅎ


요즘 아파트야, 지하 몇층씩 주차장을 만들어 놓아져 있는지라 열심히 돌다보면 언젠가는 주차할만한 곳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두개의 동이 1층 지상 주차장을 함께 쓰는 우리 옛날 아파트의 경우엔, 저녁 9시만 넘으면 '주차할 곳이 남아있으려나...'라는 걱정부터 하고 집에 들어가게 된다. 어지간하면 일단 차 집어넣어놓고 다시 집밖을 나가면 되지만, 항상 그럴 수도 없는 노릇... 예상대로(?) 빈 곳이 없다면 할 수 없이 아파트밖 도로변의 공영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이 곳은 저녁 시간부터 아침출근 시간때까지는 무료이다. 이곳이 진정 공영인지, 아님 사제(?)인지 구분이 아니가는 가격이지만서도, 돈보다 더 찜찜한 것이 아침에 차를 빼서 아파트 주차장으로 넣어야 하는 시간이다. 아침 8시전까지는 차를 빼야하는데, 오늘 같이 토요일이나 혹은 일요일과 같이 출근차량이 적은 날에는 그 시간대에 차를 빼도 아파트 주차장에 빈 곳이 없기 때문에 꽤나 난감하다. 허나,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기우려니... 했건만, 오늘 아침에 딱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났다.-_-;

가뜩이나 이번주는 부산 날씨 역시 엄청 추웠던지라, 차밖이나 차안이나 추운건 마찬가지고, 날이 춥다보니 정신도 없고 몸이 더 귀찮아진 것은 당연한 일인 것. 시동 켜놓고 한참을 고민을 하다... 일단 어디 좀 다녀오자, 라는 길바닥에 기름 뿌리기 놀이를 해야만 했다.-_-; 우리집에서 살포시 나가 600원짜리 황령터널만 건너면 바로 광안리가 나온다. 거기나 갈까... 하다가, 아침부터 남정네 혼자서 바다구경 한다는게 썩 내키지는 않았던 일이라, 그냥 동서고가도로를 타고 주례에서 내려 '괘내교'라 불리는 곳으로 찾아갔다. 이 곳은 언젠가 朴군의 소개로 알게된 곳인데... (소개라고까지 할 건 없고, 당시 차를 얻어타고 들어오다가 잠시 담배 한대 핀다고 들린 곳이다.) 잠시 차를 세워두고 저녁 노을 감상하며 담배 한대 피기 딱 좋은 곳이다. 그때 들었던 이름은 '주례 삼복도로'였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정식 명칭은 '괘내교'이다. 다행이 요즘 항상 밀리는 동서고가의 정체도 그리 심하지 않아 금방 도착했건만, 이야... 날이 어찌나 춥던지, 자동차 시동 끌 엄두가 안나더니만.

폰카 화질 죽음이군.-_-+

이 곳은 차량이 그렇게 정체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낮이면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쉬거나, 혹은 동승자와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나가는 차들이 쌩쌩 달리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아침에는 처음 가봤는데, 세워진 차가 두세대밖에 없더니만. 일단 나도 차를 세워두고 괘내교에서 아침을 맞이해봤지비. (아~ 청승의 극치.-_-+)

저어기~ 멀리, 부산항도 보인데이.

사상쪽이겠지?

이곳에선 기차도 보이고, 시외버스들도 보인다. 자동차도 지나다니고, 간간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참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곳. 그러나 괘내교에서 보이는 풍경은 그리 멋져보이지만은 않는다. 멀리 보이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나름 유흥가인 사상이지만, 바로 밑에 보이는 주택들은 거기에 비해 너무나 초라하다. 멀리서는 바다도 살짝 보이고, 평야도 보이는데... 역시 최고는 오후 늦게 보는 노을일 듯. 근데 아침에 무슨 노을이 있겠수.-_-+ 글고보니 이 곳에 몇번 들렸는데, 제대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구마이. 헐~

다시 차로 돌아와서 집으로 왔는데, 이런 집을 나선지 40분인가 밖에 아니되었더군.-_-; 천만다행으로 아파트 주차장에 빈자리가 하나 달랑있길래 주차시키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 오돌돌~ 와... 이번 겨울 와이래 춥노~ ㅠㅠ

그나저나 동서고가 무료로 된지가 언젠뒈.-_-;;; 뗏!


근데, 괘내교는 다음 지도에도 등록이 아니되어있구마이. 네이버 지도나, 네비에는 있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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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마치고 막상 차를 몰아 다음 코스인 '장기읍성'으로 갈려고 하자, 왠지~ '여기까지 온게 어디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쉽게 올 수 있는 곳도 아닐 뿐더러, 좀 더 어촌? 항구 정취를 느끼고 싶었다지비. 배도 좀 꺼줄겸.-_-; 근데, 문제는 어지간한 시장통, 도로변은 도보로 다 돌아다녔기에, 더이상 갈만한 곳이 없더군. 그래서 결정한 것이 골목길로 가자, 였다.동네 골목길을 돌아다니면서 그 무슨 일본식 주택 남아있는 것도 좀 보고, 뭐 나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골목길'을 구경하기로 마음 먹었다.

구룡포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눈에 띈 가게.

처음엔 태극기 때문에 눈이 갔는데,

대한독립 만세!~

쥔장? 은근 센스 발휘.-_-;

혹, 라이벌인 동료 부킹맨은 '짬뽕'이 아닐까나.

어항 속에 있는 오징어도 참 오래간만에 본 것 같다. 근데 오징어가 원래 저 색이었나?

아, 오징어의 운명.-_-+

도로변에서 구룡포시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

아기 오징어, 20마리 10,000원!

자, 이제 본격적으로 구룡포항 안쪽 동네를 구석구석 탐방하기 시작.

소시적의 추억 때문인지, 이상하게 골목길만 보면 디카에 손이 간다. 숨박꼭질에는 최고제~

아... -_-;

'조우회(釣友會)'라는 단어도 처음 봤다. 中, 日, 台 모두 쓰는군.

하~ -_-;

골목 안으로 들어가다가, 다음 길가가 나오는 길에서 딱 눈에 띈 주택이 있었으니... 바로 여기.


이게 일본식 주택인가? 분명 익숙한 모양의 집은 아니다. 볕은 장난 아니게 잘 들어오겠구마이. 그냥 있다, 정도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하지 못하겠더라고. 고로, 예전에 내가 봤던 구룡포항의 일본 가옥거리에 관한 포스트를 다시 찾아봤지비.

이 집도?

근데 이런 볕이 잘드는 2층집의 경우... 나도 무지 어렸을 적 봤던 기억이 있는 것 같다. 부산에도 '왜관'이라는 곳이 있기도 하고, 또 내가 어렸을 적 잠시 살았던 충무동이나 부평동쪽에 이런 모양새(뭐,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의 집들은 봤던 기억이 어슴프레 나더라고.

여긴 아닌가...? -_-;

아, 저런 식으로 세탁물을 말리기도 좋군.-_-;

단지 2층을 개방형으로 만들었다고 일본식이라고 하기엔 좀.-_-+

뭐, 굳이 이 일본인 가옥거리라는 곳을 찾을려는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살포시 지나쳤다. 나의 목적지는 산정상! 쪽팔리지만 엄밀히 말하면 언덕배기.-_-+ ㄱㄱㅆ.

근 10년만에 눈앞에서 본 홋줄. 아, 여기에 목숨 걸었던 적이 있었지비.-_-;

자, 이제 본격적으로 산(?) 탄다. 오르막길의 연속.

오르다보니 밭도 보이고~

반 정도 오르니, 바다가 살포시 보이기 시작했다.

대보면으로 들어올 때도 까치가 종종 보이더라고. 내가 와서인가?-_-;;;

왠 송덕비?라고 생각했건만,

역시나 근처에 절(卍)이.-_-;

거의 여기까지가 이 언덕배기의 정상 부분이었다.

더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 바로 이 건물이 나왔다. 열심히 일하재... -_- 아, 글고보니 얼른 부산으로 돌아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생각이 났다.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지비. 고로, 여기까지만 보고, 다시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더 들어갔으면 어디가 나왔을까나.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라가 구룡포항을 한 눈에 보고 싶었지만, 언덕이 그다지 높지가 않아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일반 똑딱이 디카다보니, 남들이 찍어내는 폼나는 설정 사진도 찍기가 힘들더니만.-_-;


사실 어느 초행길에서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 것만큼 지겨운 일도 없다. 이미 어느 정도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길을 나서는지라 그 당시의 집중력에 반해, 같은 길을 돌아가는 길은 심적으로는 멀고도 험하다. 생각은 이렇게 들지만서도, 당시엔 뭐, 그냥 얼른 돌아가자... 하는 마음밖에 없지비.

내가 올라갔던 언덕배기(?).

이 동네의 분위기와는 사못 다른 신식집도 있더니만.

대강 내리막길이 끝나고, 다시 좁은 동네 도로변으로 나왔다.

앗, 이 곳은!?

소시적부터 나는 비디오 대여점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어릴 적 아부지로부터 가장 많이 했던 심부름도 바로 비디오 대여점을 오고가는 일이었으며, 나중에 어느 정도 내가 비디오 대여비를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부터도 줄기차게 드나들었다. 심지어 대학에 들어가고나서도 제일 처음 했던 알바 역시 동네 비디오 대여점을 보는 일이었으니.-_-; (자취 당시 가장 먼저 단골로 잡은 곳이 슈퍼, 미장원... 그리고 비디오 대여점.-_-;) 매일... 했던 것은 아니고 일요일 하루종일 보는걸로 했었는데, 그렇게해서 한달에 네번 받은 돈으로 줄기자체 서울에 올라갔었다. (당시 활동했던 동호회가 한달에 한번꼴은 모임이 있었으니께.)

이 곳을 지나치는데 딱 예전에 비디오 가게를 했던 곳이라 추정되는 곳이 있더라고. 지금은 이래저래 재고품 팔고 남은 것들이 쌓여져 있지만, 이 곳도 한때는 사람들이 아침, 저녁으로 드나들던 비됴방이 아니었겠는가. 인터넷이 보편화 되고, 또 DVD라는 새로운 넘이 나타나면서 이제 '비디오 테입'이라는 물건은 자리만 많이 차지하는 넘으로 전락해 버렸으니. (사실 집에도 어느 정도 비디오 테입이 쌓여져 있는데, 정말 처치 곤란이다. 버릴려니 아깝고, 잘 보지도 않게 되고.) 씁쓸한 마음에 살포시 사진을 찍던 찰나, 뒤에서 왠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한마디 던지신다. "ありがとう~". -_-;;;

아마, 나를 일본인 관광객으로 오해를 하신 모양인데, 뭐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도 뭐해서 그냥 살포시 웃으면서 목례를 했다. 앞모습을 보시더니 대뜸 "그런 사진은 찍어서 뭐할라꼬~" 하신다. 아, 앞모습을 보고는 한국사람으로 인정해 주셨구나. "감솨함다."ㅠㅠ 돌이켜보면 중국에 있는 동안은 일본인으로 오해받은 일이 많았고, 일본에 있는 동안은 또 중국인으로 오해받았던 일이 적지 않았다.-_-+ 이거이, 예전에는 그냥 재밌다고 그냥 넘어가곤 했는데, 은근 신경 쓰이는 일이다. 생김새의 문제 뿐만 아니라, 해다니는 모양새의 문제 역시 가볍게 볼 수 없을터인디... (그나마 야구모자 하나 쓰고 다니면 한국인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자, 이제 마무리하기로 하고... 다시 구룡포 시장쪽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역시나 했던 짓거리, 가게 간판 찍기.-_-v

주당들이 자주 쓰는 말이지비.

캬~ 이 상호명으로 중국에서 가게해도 되겠다. 闻香下马에서 香 앞에 酒가 생략된거라고 주장을 한 적이 있었지비.-_-v

돼지국밥은 경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_-;

화교들이 그닥 좋아하지 않을만한 상호명.-_-;

여기 주인 아저씨는 무협지를 좋아하시는걸까?-_-;

뭐, 부산 사람들이야 별의미 두지 않고 자주 먹는 음식이지만서도.

구룡포 시장 부근으로 해서 다시 주차를 시켰던 구룡포항 선착장 쪽으로 향했다.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얼른 장기읍성에 들렸다가 부산으로 향하면 해 떨어지기 전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돌아가는 길은... 감히(!) 고속도로를 과감히 포기하고, 국도로 한번 가볼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서둘러 구룡포를 뜨기로 했다.

언제 다시 오게될 지는 모르겠지만, 구룡포여~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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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일여행으로 좋은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2009/11/26 13:29 | Tracked from 줌마띠의 Diary..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듯. 같은 사물일지라도 보는 사람의 생각과, 취향, 본인의 처해진 환경에 따라, 느끼고 받아 들이는게 확연히 다를듯 취향 또한 사람수 만큼이나 다양하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바둑판 모양으로 자로 잰듯, 반듯반듯하게 잘 만들어진 체크무늬 계획도시도 좋지만. 지나간 과거와 우리 모두가 살아 숨쉬고 있는 현재가 동시간대에 어울려 함께 공존하는... 현대본사 건물 뒤... 좁은 골목 사이사이로 기왓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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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6 13:30

    저도...살짝 트랙백 오려놓고 갑니다~

    • 2009/11/26 22:37

      그 포스트를 제대로 보고 제가 구룡포에 갔으면 도움이 될었을 법 한데,
      대강만 보고 갔던지라, 다시 그 동네 올라가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 같슴다. ㅠㅠ

      담에 가면 일본인 가옥거리랑 구룡포 공원까지 확실하게 다녀와야겠어욤.

  2. 2009/12/03 10:43

    차 몰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다니시는군요. ㅎ
    저도 요즘 장농면허신세인 거 후회하고 있습니다.



호미곶 구경하는데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고는 하지만, 도착하니 이미 해는 떠 있었고-_- 또 갈매기, 이런저런 상(像)들외엔 그리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식당들이 보이길래 아침을 먹을려고 했건만, 관광지도를 보고, 그냥 근처 구룡포에 들려 아침 겸 점심을 떼우기로 작정했다. 고로, 다시 엔진 스타트.

호미곶 -> 구룡포 가는 길

구룡포 -> 호미곶 가는

평일 오전이었는지라 다니는 차들이 드문드문이었다. 근데 도로 공사 中이네? 시원하게 뚫린 길이 잠시 아쉬워지긴 했지만... 가지 말라는데-_- 고로, 좌회전을 밟아 좁은 도로를 따라 갔다. 나중에 구룡포에 도착해서 다시금 확인했는데, 역시 기존에 있는 길을 새로 정리를 하는지, 임시로 표시를 해놓은 표지판도 눈에 띄였다. 하여간 길은 뚫렸고, 또 해변도로를 따라가다보면 구룡포 해수욕장도 지나가니 그다지 아쉬울 것은 없었다.

현위치가 정중앙에 놓여지지 않은 이유는, 이 다음코스가 '장기읍성'이었기 때문.-_-v

구룡포에 대한 인상이라... 글쎄,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항구, 그리고 재래시장 정도. 그리고 군데군데 보이는 '다방'들.-_-+ 부산에 살면서 '다방'이라는 이름을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데, 이 동네는 여기저기 산재해 있더라고. 또한 배달 언니야들, 경차를 이용해 배달을 나가시는 분들도 종종 눈에 띄였다.-_-; 그냥 찍었다. 언젠가 욕지도에서 군생활을 할 때, 후임들 다 다방 간다하고 나 홀로 짱박혀 있었던 일이 억울했기 때문이었을까, 그냥 사진 찍어봤다.-_-;;;


이건 내가 본 유일한 '커피숍'이라는 상호. 그러나 여기도 결국 다방.-_-;

자자,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_-;;; 먼저 선착장쪽 공터에 주차를 시켰다. 초행길이다보니 어디에 차를 대야할 지 난감했었는데, 그냥 남들이 거기 대길래, 나도 따라 댔다.-_-; 여기를 지나쳤으면 바로 공영 주차장에 피같은 주차비 내고 주차를 시켰을 듯.-_-+ 어디부터 가야할까나... 하는 고민도 없이 막상 주차를 시키고나서 무작정 걷기부터 했다. 이유인즉, '화장실이 급해서.' -_-;;; 찾아라, 화장실... 나타나라 화장실. 이럴 때 가장 만만한 곳이 시내라면 패스트푸드점일터인데, 당췌 보이질 않으니... 이거 원 PC방이라도 찾아 들어가야 싶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마침! 내가 애용하는 은행, My Bank, '농협 구룡포점'이 보였으니... 아싸리~ 살포시 들어가서, ATM에 잠시 들려 통장 잔액 확인 좀 하고, 화장실을 찾아갔다. 근데... 화장실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뒷문 나가서 있는 그 건물 공용 화장실이더군.-_-+ 뭐 하여간 급한 일 해결했으니 만세 한번 불러주고. (아, 남녀공용이었다.-_-+)


바로 여기서부터가 구룡포 시장 들어가는 길이더니만. 개인적으로 재래시장을 좋아하기 때문에 구경삼아 걸어들어가기 시작했다. 구경도 하고, 점심때였으니 들어가서 허기를 채워도 되고~ 그럴려고 들어갔는데, 식당이 생각외로 보이지 않더군.-_-+ 무엇을 본고 하니... 죄다 과메기다. 여기도 과메기, 저기도 과메기. 아, 과메기가 아니면 오징어도 말리고 있었다. 명불허전이더군.-_-; 사실, 이제껏 과메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 기회야 몇번 있었지만, 결국엔 먹어보질 못했다. 아니, 주문조차도 해보질 못했다. 그래도 구룡포 과메기는 들어봤으니... 여기까지 와서 아니 먹고 갈 수 있겠는가...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혼자 먹는 끼니로는 별로다지.-_-+ 으흑~


아까 언급했듯이, 과메기... 아니면 오징어가 여기저기 말려지고 있었다. 신협 뒤에 자동차 한두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와... 와... 싶더니만.


시장길이 그리 길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 열심히 걸으며 구경하다보니, 문득 몇년전 중국의 황도(黄岛)의 시장통을 걷던 때가 생각이 나더군. 그때는 열심히 사진도 찍고, 동영상까지 촬영을 했었는데... 우째, 한국에선 이런 짓거리들이 썩내키지가 않았다.

이렇게 떨린 사진이 차라리 다행인 듯.-_-+

장보기의 끝, 먹거리!


엥? 난 시장 반대로 돌아다녔다는 말인가.-_-+

일단 구룡포 시장 유람 끝. 별다른 소득없이 그냥 한두어바퀴 돈 것으로 끝내버렸다. 잠시 생수도 살 겸 할인마트엘 들어갔는데, 햐~ 이 동네 소주는 또 '참'이라는 소주더군.

이거 한병이라도 사들고 오껄 그랬나.

대강 이 정도가 이 동네 명물이 아닐까나.

사들고 온 생수를 마시며 룰루랄라 다시 차로 향했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막상 먹을만한 식당이 좀처럼 정해지지 않더라고. 얼른 장기읍성 들렸다가 부산 내려가서 밥을 먹을까 했지비. 그러던 차...


항구에 왠 도서관. 세상에 이렇게 좋은 위치에 있는 도서관은 또 부산의 부전도서관 이후 처음봤다.-_-+ (큰 도로변에 있는 평지 도서관) 문득 든 생각이, 주변에 어지간히 PC방도 몇개 있고... 또 이런저런 사무실도 있으니, 혹시나 무선 인터넷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싶더니만. 바로 차로 돌아가 노트북을 켰다. 그리고 무선 인터넷을 한번 잡아봤지. 왠걸... 유일하게 잡히는 것은 역시나 네스팟... 그러나, 나는 네스팟 아이디 빌린 것이 있다.-_-v 인터넷 접속 시도, 연결! 그러나 신호가 불안정해서 한칸, 두칸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하더니만. 그리고 웹페이지 접속 되는 것이 어디냐. 바로 이 동네 맛집을 이래저래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 무슨 몇년전 중국에서 접속할 때도 아니고... 로딩이 원활하지 않나 블로그 두세개 보다가 그냥 정해버렸으니... 그 정한 곳이 다름 아닌, 복집.-_-+ 내가 그때 봤던 포스트는 바로 이것이구마이. 복국을... 심심치 않게 종종 먹어왔는데, 여기까지 와서도 먹어야 하나... 싶었지만, 마땅히 다른 곳은 갈만한데가 눈에 띄지 않았고, 또 어느 양많다는 국수집은 당췌 찾질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찾기 좋은 그 복집... 어디냐 하니,


'함흥 복식당'. 몇몇 블로그에서도 이미 소개가 되어있던 바, 의심없이 그냥 들어갔지비. 나만 혼자.-_-; 일단 앉아서 복탕을 시켰는데, 부산서 종종 먹어왔던 복지리와는 또 틀리더라고. 복국에 소주 한잔, 캬~ 생각만 해도 군침 흘러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조용히 국물 후루륵, 밥 한그릇 뚝딱하고 자리를 떴다.

복어탕? 이렇게도 부르더군.

밑반찬들 살짝.

와사비에 찍어먹는건 또 첨이었3.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을 할려다가, 배도 좀 꺼트릴 겸 해서 구룡포 주변과 바로 뒷산? 언덕배기를 살포시 올라갔다 왔다. 일본식 주택이 아직 남아있다, 라는 얘기를 이전에 들은 적이 있어서 확인 차 골목길을 들어가봤지비. 여기 관련 포스트는 다음 기회에. 대강의 구룡포 주변 모습은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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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5 16:36

    헛.. 구룡포. 화영이 있는 데다... 그나저나 과메기 난 무지 좋아하는데... *_*

    • 2009/11/25 17:22

      헛, '포항'이라고 하시더니만 여기였군.
      난 초교만 봤는디. 아마, '구룡포 여자중고'인가보군.
      여기 공기 좋아.-_-+

      과메기 내 눈앞에서 본 적 한번도 없다. ㅎ

  2. 2009/12/05 14:53

    포항에서 군생활할적에 과메기 엄청 먹었는데..ㅋ 또 먹고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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