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목으로는 우견아랑(又見阿郞)이라는 영화가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원제는 아랑의 이야기(阿郎的故事)인 것 같고. 소시적부터, 그리고 고딩때 이 영화의 대본을 우연찮게 구입하게 되었고, 대학 1학년때 영화를 다시 찾아보면서 이 영화에 대해 꽤나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뭐, 사실 영화내용은 그냥 산파극이다. 우리나라 영화로치면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고나 할까.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과이지만... 사람의 인성은 시대가 변해도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뭐, 사실 지금도 그렇다. 분명 지금 다시 이 영화를 보게되더라도 진지하게 보게될 것이며, 또 눈물 찔끔찔끔하겠지 뭐.-_-+



윤발형(周润发)의 보기드문 모습을 봐서 좋고, 또 장애가(张艾嘉)라는 감독의 배우시절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게다가 감초역은 맹달(吴孟达) 아저씨니 더욱 감칠맛 나고. 이런저런 영화 이야기보다 더욱 가슴 시린 것은 바로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당시의 이 영화 카피라이터 문구이다.

내 살아온 날 후회없으나, 그대 사랑할 날 너무나 짧아라.

사실 이 문구를 보고 누가 지었는지 참 멋드러지게 지었구나, 라며 영화와 참 맞다고 생각을 했다. 근데, 실제로 영화를 보면 애가누님에 대한 윤발형의 사랑은 그다지 보이진 않는다.-_-; 말했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미워도 다시 한번'과 별다를 바가 없다고. 그래도 가슴 아픈건 똑같다.

아마, 이 문구를 지은 이는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라는 생각도 해본다. 영화에서는 다 풀지 못한 얘기, 혹은 이 영화에 기대하는 것들이 바로 저 문구가 아닐까... 싶더라고. 여자는... 사실 얘 때문에 다시 옛날 어두운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되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홀애비 밑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인생을 선사해 주고자 하지만, 결국 부자간의 情을 뛰어넘진 못한다. 남자는... 이 두 모자를 위해 목숨 건 오토바이 레이스에 참가하며 거금의 상금을 손에 쥘 수 있을 찰나 사고를 당해 죽어버린다. 그리고 영화 끝. (참~ 군더더기 없이 잘 끝맺은 것 같다.)

따지고보면 영화 속의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그저 철부지 시절의 불장난과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사고가 일어나서 이 두 사람은 그 이후로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아들 덕분에(?) 재회, 잠시 옛날 기분에 잠기려 하지만 거부하는 여자. 참... 없다. 카피라이터 문구에 비해 영화 속에서 보여준 사랑 이야기는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아쉽지만, 이 문구만으로도 만족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또 이 영화인 것 같다. 그래도 틀린 말은 아니걸랑.

이렇게 생각을 해보자. 남자가 있다. 여자가 있다.

1. 각자 20살이다. 서로 사랑한데.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2. 각자 30살이다. 서로 사랑한데.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3. 각자 40살이다. 서로 사랑한데.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

뭐, 그렇다. 당시엔 절대 모른다. 아니, 콩깍지까지 씌여져 있는 상태라면 죽을 때까지, 아니 자신들의 사랑이 영원할 것만 같다. 그래, 열심히 꿈꾸어라, 불로장생의 꿈을. 사람은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 그러면서 현실에 더욱 충실해지며, 그러면서 이전부터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생각까지 바뀔지도 모른다. 아, 물론 안 바뀔 수도 있다. 현실이 바뀔 수도 있다.-_-; 단순히 생각해서 이런 식으로 가정을 하거나, 혹은 열거를 해버리면 간단한 문제 같으나, 사실 인생살이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며, 살면서 수많은 환경을 거쳐야 할 것이며, 살면서 수많은 즐거움 그리고 시련을 맞이할 수 있다. 심지어 '사랑'에 대한 정의가 바뀌기도 한다. (내가 드라마상에서 꽤나 싫어했던 대사 中의 하나가 유부남이 바람피울 때 쓰는 대사... '내가 한 결혼은 사랑이 없어. 이젠 나의 진정한 사랑을 찾고싶어.'라는 유치뽕 작업성 멘트이다. 우리나라 아침드라마가 종종 나올꺼로? 거 왜... 그러곤 결국 이혼 못잖우.-_-;)

문제는 나 혼자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이 앞으로 함께 할 시간들. '우견아랑'이라는 영화속에서의 사랑은 비록 짧았지만, 그 사랑의 결정체인 자식에게 사랑을 쏟아 살아온 날은 후회가 없으나... 다만 아쉬운 것은 그대를 앞으로 사랑할 시간이 짧다는거, 참 애처롭기 짝이 없는 현실이지비. 뜨업~ 하여간... 영화의 결론은 '홀애비는 꿋꿋했다.' 정도.-_-v


새로 시작하는 사랑보다는 다시 사랑하는 사랑이 분명 힘이 들다. 허나, 분명히 다르긴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망구 내 생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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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7 01:41

    왠지 느린 광동어 노래를 들으면 좀 슬퍼진다는,,,,,,
    중국어 공부할 때,,,서점에서 산 우견아랑 책도 생각나고, 좋아했던 당시 영화도 생각나고 갑자기 기분이 묘해지는...

    • 2010/01/18 17:36

      몇 글자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중화권 노래를 듣다보면,
      분명히 광동어 노래가 뭔가 와닿는 듯한 느낌이 오더군요.
      소시적의 아련한 추억일수도 있고,
      어느 가수가 그랬듯이 광동어 노래의 묘미일 수도 있고.
      우견아랑 주제가... 저 노래말고 그... 밝은 노래도 있던데, (세가족이 호수로 놀러갈 때 차안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그건 일단 올리진 않았슴다.
      許冠傑 - 阿郎戀曲 이군염.



정전자라는 영화가 있다. 물론 이 영화의 원제는 도신(赌神)인데, 무슨 생각으로, 어떤 이유로 '정전자'라는 얄리꾸리한 제목으로 바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이 '도신'이라는 영화가 홍콩 도박영화의 유행을 시작한 선구자격 역할을 했음에는 틀림없다. (중국인들이 '도박'을 좋아한다, 라고 정평이 나 있어서인지, 도박을 주제로 한 비슷비슷한 영화가 정말... 정말 많이 나왔다.-_-;) 하여간 이 영화를 계기로 왕정(王晶)이라는 감독도 슬 어깨를 펴기 시작했으며, (그러나 이후 작품들은 잠깐 반짝만 했을 뿐이지, 그렇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없는 것 같다. 당시 최고의 홍콩 섹시스타인 구숙정을 어지간히 울겨먹긴 먹었는디.) 이 영화이외의 도박영화들은 이 영화의 줄거리나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며, 또  완전히 다른 영화라 할지라도,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었다.

주윤발, 유덕화, 왕조현... 게다가 이후 주성치가 출연한 도박 시리즈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나오던 장민까지, 당시 최고의 캐스팅을 자랑하며 찍은 이 영화는 상당한 환영을 받았다. (다만 18금이었기 때문에, 나 역시도 중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야 비디오로 볼 수 있었다.) 내용은 정말 별거 없다. 그 언젠가 '돌아온 독고탁'이라는 만화내용처럼-_-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던 겜블러가, 불의의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그러면서 알게된 보통(?)사람들과 정(情)을 쌓다가, 또 나중에 사고를 당해 기억이 돌아오고...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넘과 적대관계의 겜블러에게 복수를 한다, 뭐 대강 이정도. 문제는,

이 영화의 줄거리나 주인공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는 먹거리가 하나 있으니, 바로 '초콜렛'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극중에서 주윤발이 기억상실증에 걸려도 초콜렛에 대해 강한 집착을 갖자, 주변 사람들(유덕화, 왕조현)이 붙여주는 이름이 바로 초콜렛(朱古力)이었다. 게다가 먹는 초콜렛이 딱 한 종류인데... 어찌나 감칠맛나게 먹든지... 당시 이 영화로 인해 우리나라 초콜렛 소비량이 늘었다, 라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얘기도 있다. (나도 심심치 않게 먹었는 듯.-_-;) 근데... 극중에 나오지만서도, 항상 같은 종류의 초콜렛을 먹는 주윤발, 나중에 다른 초콜렛을 주며 도박판에서 돈을 따길 바라는 유덕화는 뒷통수를 맞게 되는데... 얼마나 대댄한(?) 초콜렛이길래... 얼마나 맛난 초콜렛이길래... 하는 호기심이 증폭될 수 밖에 없었으나, 당시 내 주위에선 그 초콜렛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뭐 소시적 일이야... 그렇다 치지만서도.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가끔씩 가서 눈요기(?)만을 했던 수입품 전문상점이 있었는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초콜렛들 중에서도 정전자에서 봤던 그 초콜렛은 눈에 안뵈는거다. 그런가... 싶었더니만 언젠가 대형마트에서 발견한 수입 초콜렛, 포장은 비슷했는데, 안을 뜯어보자 역시나 아니었다. 허벌레~ 그랬었는데, 그랬었는데...


지난 발렌타인데이 즈음에, 한국의 모 대형마트에서 눈에 듼 이 초콜렛. 이제껏 봤던 초콜렛 中에 가장 '정전자'에서 주윤발이 먹었던 초콜렛과 가장 흡사하게 생긴거다. 게다가 금빛이 어찌나 자극적(?)이든지, 열라 있어보이기도 했고. 결국엔 나는 이 초콜렛을 받았다.-_-v 으하하.


예전에 봤을 때는 12개들이로 만원이 넘었었던 것 같은데, 하여간 지난달에는 반값 정도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 초콜렛 맞나? 확인을 하고 싶어도... 확인해보까? 흠... 잠시 정전자(赌神) 영화 좀 찾아봐야겠다.-_-; 이제 확인 작업을... -_-;;; 역시나 아니다.-_- 금색의 하나들이 포장은 같으나, 브랜드도 다른 것 같고... 하여간 아니다. 그러나 가장 흡사하다.-_-+ (그냥 내 스스로 위안하기로 ㅠ.ㅠ)


생각난 김에 이전에는 생각치 못했건만, 하여간 검색을 좀 하니, 정전자에서 주윤발이 먹었던 초콜렛은 독일 것으로, Feodora(菲多雅巧克力)라고 한다. 홍콩쪽에선 도신 초콜렛(赌神朱古力)이라 불리는 것 같고. 회사가 1910년에 창립을 해서리, 내년이면 100주년임세.-_-+ 독일의 Feodora 공주의 이름을 본따 지어 붙인 듯. (Feodora는 독일 마지막 황후의 여동생)

이 초콜렛... 지금이야 더 비싸고, 좋은 초콜렛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전자'에 대한 향수를 가진 이라면, 한번쯤은 꼭 먹어보고 싶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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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0 23:39

    엇!! 이 초콜렛...^^
    UBS 금괴랑 정말 비슷하게 생겼죠?
    그래서 주윤발이 이걸 먹고 돈 따는 신이 된건지.

    전 도신 홍콩에서 봤습니다.
    갑자기 그 시절이 약간 그리워지는군요. ㅎ

    • 2009/03/21 02:24

      금괴 초콜렛은 네덜란드산으로 정전자에 나온 초콜렛과는 또 다른겁니다. 저도 같은 줄 알고 처음에는 얼마나 좋아했는지... -_- 평소에 초콜렛을 거의 입에 안대는데, 이 초콜렛은 받은 당일에 시식을 했었슴다. 엄청 달더군요.-_-;;;

      도신에 나온 초콜렛은 아래... 중국에서는 아직도 인기가 많은가보더군요. 赌神巧克力라고 해서 아직도 찾는 이들이 있으니... ㅎㅎ

  2. 2009/11/18 01:13

    전 GODIVA MILK LAIT가 가장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
    24개 3만원에 어렵게 구매해서 먹어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떤 브랜드인지 궁금해서 영화를 본뒤 다시 검색해봤습니다만
    이곳 주인님께서 상세히 알려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

    • 2009/11/18 20:21

      초... 초콜렛이 3만원!? *.*
      부러울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초콜렛을 그다지 선호하진 않습니다만.

    • 2009/11/24 21:19

      워낙 맛있는거라면 사죽을 못 써서 ㅜㅜ
      저도 초콜렛을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영화 정전자 때문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무엇을 보면 이 호기심 때문에 무리해서 하곤하니
      주변 사들에게 꾸지람을 자주 듣곤 하네요 ^-^
      wurifen님이 적어주신 정보의 금빛 포장의 초콜렛도
      호기심이 발동해서 찾아보긴 했는데 통 찾아볼 수가
      없네요 ^-^;

    • 2009/11/23 21:00

      대강 찾아봤는데,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군염. http://bit.ly/7fm0C6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더군요. 한국에도 찾아보면 있지 않나도 싶은데요. ㅎ

      그... 주윤발이 먹던 초콜렛, 그거 개당 우리돈으로 800원 정도인 듯.

      제가 먹은 것은... 그냥 발렌타인 데이때 이마트에서 팔길래 얻어먹은 것이랍니다.-_-;

    • 2009/11/24 21:22

      신경써서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저도 여러가지로 찾아봤는데 초콜렛 전문 판매 사이트에서는
      팔고있지 않은거 같더군요.
      이전에 팔았던 사이트에서도 더이상 팔고있지 않고...
      어렵게 어렵게 페오도라 초콜렛은 제주도 면세점 사이트를 통해
      구입이 가능한거 같더라구요.
      실은 이마트에서 팔고있다는 금괴 초콜렛이 몹시 궁금했어요 ^^a
      친절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9/11/25 19:30

      초콜렛 매니아이신 것 같군요.-_-;

      개인적으로 초딩 2학년때 이후로 초콜렛을 끊었다가, 02년에 잠시 화이트 초콜렛에 빠졌다가 이제 초콜렛이라면 입에도 아니대서 그닥 관심은 없습니다요.-_-; 그래도 사줄 주는 압니다. ㅎㅎ


내가 화면상으로 일명 중국의 무협물을 접한 것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초딩때 쯤이었을 것 같다. 아부지 따라서 그냥 보긴 했는데, 무협물 자체에 흥미를 느껴 재미있기보다는 밤에 잠 안 오는데 그냥 아부지랑 같이 있으면 억지로 잠을 안 자도 되니까-_- 잠자라~ 잠자라를 외치는 엄니를 피해 나름대로 새벽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아부지 핑계로 무협물을 같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새벽반에 막내도 가끔 끼었고, 그러다가 자연스레 그 대열에서 승진(?)하면서 나이도 먹고 하다보니, 비디오 대여점을 직접 찾아가 대여와 반납을 줄기차게 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동네에서 꽤나 잘나가던 비디오 대여점의 한구석엔 무협 시리즈물칸이 따로 있어, 그 모양새는 정말 휘황찬란 했었다. 적어도 10개, 많으면 20개 이상의 비디오 테잎들이 나름 모양새를 맞춘 케이스에 포장되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햐~ 군대 사열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으리라.-_-;

빌리고 반납하고, 반납하고 또 빌리고. 그러다가 초딩 졸업때쯤해서는 나름 '생각'을 가지고 무협물을 보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주연배우를 비롯한 여타 배우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봤다면, 이후엔 내용 역시 포함하게 되어 이건 볼만하다, 이건 아닌거 같다라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어릴적처럼 장풍이나 검법의 화려함에 매료되기보다는 '저 사람은 왜 저랬을까?', '남자주인공은 바보 아닌가?' '왜 저렇게 사람들에게 잘해주지?'라는 생각을 하며,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그의 일생이나 여타 다른 관련 인물들간의 인간관계를 보며 답답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또 언뜻 배우와 목소리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더빙의 세계를 깨닫게 되었는데, 그때쯤 중국어가 외국어라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즐겨듣는 다른나라 말로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당시 우리나라 방화 역시 배우들의 목소리보다는 성우 더빙이 된 한국영화나 게다가 거의 대부분의 외산 영화 역시 모두 더빙을 했기 때문에, 무협물 역시 그런 의미에서 더빙을 하는가보다... 라며 단순하게 생각했다. (아시다싶이 중화권 영상물의 성우 더빙은 언어적인 문제로 더빙을 한 이유가 더 크다. 물론 동시놈음 기술이 덜 발달해서이기도 하지만서도.)  또한 홍콩 TVB 무협물과 대만의... (아, 방송국 이름 까먹었군.-_-;) 방송국 제작 드라마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여간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해서 아부지 덕분에 무료로(!) 정말 많은 무협비디오를 봤다. 집에서 자전거로 오고갈 수 있는 반경에서 어지간한 비디오 대여점은 다 돌아다녔을 정도. 고등학교때부터는 내 나름대로(?) 독립을 하기 시작했는데, 언젠가 대연고개에서 발견한 근처에서 가장 큰 비디오 대여점을 발견했을 당시의 흥분은, 지금도 얼핏 기억나는 것 같다. (그 집은 비디오 대여뿐만 아니라, 비디오 촬영까지도 해주는 곳이었다. 그래서 상호명 역시 무슨 프로덕션이었다.)

소시적 나름 감명깊게 봤던 '연성결(连城诀)'. 아무리 오래된 죽마고우같은 남녀라 할지라도, 결국에 남자에게 '친오빠' 같다, 말하면 답이 없다. 남자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은 이성간의 사랑이지, 남매간의 情은 절대 아니다. 김용 원작인데, 실화를 각색해서 만든 작품이라 한다.

'천변(天变)' 옛말에 '여인은 의복과 같고 형제는 수족과 같다'라고 했건만, 여기선 의형제를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를 위해서 어떻게 우정을 배신때리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두 무협물에서는 여자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현실인지, 사랑인지를 보여준다.

한국에서 수입한 무협물들, 20년전부터 들어온 시리즈물들은 대부분이 홍콩판이었고, 간혹 대만판이 섞여 있었다. 당시 중화권에서 영화나 영상매체가 가장 많이 발전한 곳이 홍콩이었기 때문에 당연할 수도 있다. 이 홍콩에서 나온 무협물들, 특히 이 무협물들을 줄기차게 찍어냈던 TVBI 같은 경우에... 어느 배우가 무협물에 출연을 한다는 것은 인기가 많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배우로써 성장해나가는, 그리고 영화계로 진출하기 위해 거쳐가야 하는 하나의 등용문이었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아는 주윤발(周润发), 유덕화(刘德华), 장국영(张国荣), 양조위(梁朝伟), 여명(黎明), 주성치(周星驰)등 역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들의 멋진 이미지와는 달리, 그래도 한때는 중국의 고전복장을 입고, 검을 차고, 장풍을 날리는 연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 (특히 주성치 같은 경우엔 80년대의 사조영웅문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한 바도 있다. 양조위의 연기학교 동기로 알고 있는데, 양조위는 무협 시리즈물로 인해 제대로 인생이 폈고, 주성치는 전문코믹물을 만들때까지도 거의 무명생활을 했었다.)

이러한 남자배우들과는 달리 여자배우들은 아무리 무협시리즈물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는다 하더라도 영화계까지 진출한 케이스는 드물거나 혹은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 설사 영화에 출연을 하게된다 하더라도, 여주인공이라기보다는 단역으로 출연하곤 했다. (지금 딱 떠오르는 배우가 바로 대사조영웅문에서 황용역을 맡은 주인(朱茵)인데, 종종 영화에 출연하기는 했으나, 당시 주성치와의 스캔들 이후로 영화에서 보기가 힘들어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래도 비디오 대여점에 가면, 인기있는 외화보다도 새로 나온 홍콩물, 게다가 홍콩의 느와르 장르가 한물갈 무렵에 가장 아쉬웠던 것이, 바로 배우들의 부족함이었다. 홍콩영화계의 몰락(?)에 대해서 나름대로 학계에도 연구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을테지만, 내 나름대로의 생각 中의 하나는, 바로 97년 홍콩 회귀 이후... 많은 배우들이 신변문제가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홍콩에 남아있는, 왕년에 날렸던 배우들이 있을법한데, 그 배우들은 어쩐 일인지, 그렇게 눈에 띄는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었다. 우리나라야, 영화배우와 드라마에 나오는 탤런트를 구분하는 선이 그 당시까지만해도 진했었는데, 중화권은 별다른 구분은 없었다. 연기자냐, 가수냐 하는 문제도 마찬가지인 것 처럼. 언젠가부터 희귀해진 여배우들의 몰락 中에, 남자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무협시리즈물을 시작해서 영화로까지 나간 배우가 종종 있었으니, 꽤나 유명한 이가 바로 양조위의 연인, (아참, 이제 결혼했지) 부인인 유가령(刘嘉玲)인데, 이 배우 역시... 영화로 성공한 케이스라 보기에는 부족할 듯 싶다. 물론 그녀 역시 영화판에 얼굴을 내밀긴 했으나, 당시 상황과 맞물려 그렇게 눈에 띄는 작품을 하지 못했고, 몇년전인가 대륙의 장편 드라마에 출연했었으니... 이 역시 아쉽지 아니한가. 그나마 장만옥(张曼玉) 정도가 영화배우로써 성공한 케이스가 아닐까나.

'진명천자'에서의 유덕화

'대운하'에서의 양조위

'무림세가'에서의 장국영

'소오강호'에서의 주윤발

'병권'에서의 여명

'개세호협'에서의 주성치

무협(武侠)하면, 빠질 수 없는 작가가 바로 김용(金庸)선생이다. 어쩌면 무협물에 있어 교과서적인 인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의 영향을 받은 무협작가 역시 부지기수이다. (물론, 김용의 작품이 '대리'라는 말이 많아 김용선생을 대표로 생각한다기보다는, 우쨌든가 그의 이름으로 된 작품에 영향을 받아 나온 2차 창작물들이 많아졌다는 말이다.) 다시 비디오로 돌아와-_- 비디오 대여점에서 역시 무협물을 찾는 손님에게 제일 먼저 추천을 해주는 것이 양조위(梁朝伟), 여미한(黎美娴), 주연의 86년판인 의천도룡기(倚天屠龙记)였다.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는 드라마 종류 中에서 특히 인기를 많이 얻는 것이 '성장 드라마'인 것 같다. 어릴적부터 갖은 우여곡절 끝에, 성장한 후 자신의 운명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그렇다, 이 의천도룡기 역시 그런 식이다. 또한 많은 무협시리즈물들이, 이러한 주인공의 성장을 시작으로 하는 내용전개가 많은 것이 공통점이다. (뭐, 이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하도록 하고.-_-;)

김용선생의 작품은 거의 대부분 영상화가 되었다. 찍다찍다 못해 리메이크판 역시 줄기차게 나왔다. 특히 '애정'이라는 주제를 가장 많이 담고있는 신조협려(神雕侠侣)와 같은 경우엔 내가 본 시리즈만 해도 5편 정도 된다. 이 신조협려는 특히 여주인공인 '소용녀(小龙女)'의 배역이 가장 중요했었다. 반영자(潘迎紫), 진옥련(陈玉莲), 이약동(李若彤), 오천련(吴倩莲), 범문방(范文芳), 유역비(刘亦菲)는 모두 잠시든지 오랫동안이든지... 당시 중화권에서 상당한 인기를 가지고 있던 여배우였다. 이 소용녀는 바로 김용작품내에서 최고의 일편단심을 상징하는 여주인공이며, 그래서인지 뭇 남자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일단 이 소용녀역만 맡는다는 자체가 그 여배우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영광이었으며, 맡은 후에도 그 여파가 상당했던 것으로 안다. (소용녀 역을 맡은 배우 中에서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배우가 범문방인데, 이 범문방은 신조협려외엔 그리 인상을 준 작품을 찍지 못했다. 영화도 몇편 찍었는데, 그 이미지라는 것이 소용녀와는 완전 동떨어진 역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나 역시도 한동안은 매치가 되지 않았을 정도이니. 그러나 나름 싱가폴의 대표여배우이다. 장혁이랑 같이 찍었다는 영화는 개봉을 하는겨, 마는겨.-_-;;;)

 하여간, 무협물로써 가지는 원작의 탄탄함이 대단하다보니 홍콩, 대만 그리고 이제는 대륙에서까지도 김용선생의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리메이크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만드는 것은 리메이크라기보다는, 되려 이제서야 우리 스스로 오리지날을 만든다, 라는 취지가 더 클 것이다.) 사실 중국에서 장기생활을 할 때에도 대륙에서 만든었다, 라는 무협물에 대해선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대륙 역시 이전부터 들어온 홍콩판 고전드라마의 영향때문인지, 몇몇 이들은 되려 홍콩에서 만든 옛 드라마들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 역시도, 조금은 낯선 대륙배우들의 출연과 대륙 고유의 촌스러운 설정내지, 화면영상, 그리고 이전에 봤던 캐스팅의 영향 때문인지, (대륙판 무협 드라마의 장점은 단지 스케일과 엑스트라 동원 능력밖에 없는 것 같다.-_-;) 혹은 그래서 나타나는 캐스팅의 한계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중화권을 의식해서인지, 대륙에서 찍은 작품들을 보면, 홍콩이나 대만의 배우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박시연, 채림, 장나라도 중국 고전드라마에 출연한 바가 있다.)

82' 홍콩판 '천룡팔부'

홍콩에서 찍은 마지작 '천룡팔부'

중국에서 찍은 최초의 '천룡팔부'

예를들자면 호군(胡军), 임지령(林志颖)의 천룡팔부 2003와 같은 경우엔 중심인물 中의 하나인 단예(段艺)역에 왕년 대만의 꽃미남 아이돌 스타였던 임지령이 맡았다. 대게 무협물에 나오는 남자주인공들의 평균연령은 20대 전후인데, 스무살의 단예역을 30대 중반인 임지령이 맡은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랬다. (나보다 나이 더 많은 임지령-_- 행님.) 왕년의 꽃미남 스타답게, 정말 늙지도 않았고, 천성적인 동안 체질인 것 같다.-_-+ (딴 얘기지만, 이 아저씨는 정말 군입대로 인해 연예인 생활이 꼬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가장 잘 나갈 당시, 군입대로 인해 타격을 상당히 받았다.) 홍콩판에서 단예역에는 탕진업과 진호민이 맡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임지령이 좀 더 어렸을 때 캐스팅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천룡팔부 2003'에 또 빠질 수 없는 홍콩의 유명 배우가 있으니, 바로 종려시(锺丽缇)이다. 이 언니 역시 그래도 한때는 이연걸(李连杰)의 보디가드라는 작품으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으나, 연기의 한계인지 연예계 생활이 잘 풀리지가 않았는지... 누드집 하나 내고부턴 작품보다는 광고쪽으로 활동을 하시더니, 결국엔 천룡팔부에서의 최고 악녀역인 마부인역을 맡았는데 종려시가 무협물에 나왔다는 자체가 대단할 수도 있다. 천룡팔부, 아니 김용선생의 모든 작품내에서 볼 때, 최고의 퓽류남이라 할 수 있는 대리국 진남왕 단정순(段正淳) 역을 맡은 배우 역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천룡팔부 82'에서 단예역을 맡은 바로 그 탕진업(汤镇业)이었다.-_-; (문득 생각이 났는데, 82년판 천룡팔부에서 허죽역을 맡았던 황일화는 이후 홍콩에서 다시 리메이크된 천룡팔부에서 교봉역을 맡았다. 뭐꼬뭐꼬~)

언니야~ ㅠ.ㅠ

이게 재미난 것이다. 대륙판 드라마에는 종종 이전 홍콩판 무협물에서 한자리를 했던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을 한다. 얼마전 우연찮게 사조영웅문 08'을 본 적이 있었는데, 사조영웅문의 두 주인공, 곽정과 양강이 비운의 운명에 엇갈리게 만드는 동기가 되는 양강의 어머니 포석약역이 바로 한때 홍콩 무협물에서 한 자리를 꿰시던 주해미(周海媚)였던 것이다.-_-; 주해미가 누구인가, 그래도 꾸준히 TVBI가 만든 무협물의 여주인공 자리를 꿰차면서, 당시 한국의 무협매니아들에게 상당한 인상을 남겼던 언이였다. 그러다가 점차 TVBI에서 무협물 시리즈를 내놓지 않게 되고, 또 새로운 여배우들이 등장하면서 잊혀질 뻔 했었는데... 뜬금없이 대륙판 무협물에 얼굴을 내민 것이다. 글쎄다,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할 수 있을런지는 몰라도, 90년대 중반까지의 한국 무협 비디오 매니아들이라면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주인공만 맡던 주해미가... 사조영웅문의 '포석약'역이라... 허허허.

중국이나 대만이나 이전부터 민간차원의 교류는 빈번했고, 홍콩에서 찍든지, 대만에서 찍든지 간에, 중국에서 로케이션한 작품이 많있던 관계로, 20년전의 작품이나 현재의 작품이나 사람(人)'외에는 그다지 다른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다. 여느 작품이든지 간에, 무협매니아라면 원작에 충실한가, 가까운가를 따지게 되는데... 또 그러면서도 원작보다 더 재밌게 각색해서 만드는 경우도 있으나, 대륙에서 만든 작품의 경우에는 왠지 모르게 그 한게성을 느꼈었던 것 같다. 혹은, 이전에 이미 나왔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홍콩판 드라마의 영향 때문에, 대륙에서 아무리 잘만들려고 돈을 갖다 퍼부을지언정, 사람들 뇌리속에는 이전의 이미지가 이미 박혀있어서인지, 대륙판만 보면 갑갑함이 절로 나왔었다.

옹미령(翁美玲)

주인(朱茵)

주신(周迅)

예를든다면 '황용'이라는 인물이 있다. 어찌나 유명한지, 중국에선 대중노래에도 나오는데, 대륙에서 처음으로 만든 사조영웅문 같은 경우, 주신(周迅)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성우의 한계로성으로 인해-_- 사못 매니아들에게 실망감을 던져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을 모르는 중국측 제작자들도 아니고, 그래서인지 앞으로도 여느 무협물에는 종종 홍콩이나 대륙의 배우들이 지속적으로 춘연하게 되지 않나 싶다. 그 배우의 인기에 편중되어 그랬다라기보다는, 중국들, 그리고 중화권의 사람들, 한국에 있는 나같은 무협매니아들에게까지도, 그러한 인상을 심어주고, 또한 제작자 역시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에서 만든 여느 작품에는 중화권 다른 국적을 가진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의 수많은 전통문화 사람을 근본으로 하는,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라는 옛말과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요최근에 나름 검색영역을 늘려가면서 찾아본 것 中의 하나가, 바로 내가 소시적 봤던 무협물의 동영상이었는데, 실제 찾아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예전에 봤던 그 추억을 찾을 수 있었다. 중국에 실제로 있을 때, 얼마나 찾아 헤맸던 것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찾아서 직접 구매하지 못한 해적판 VCD나 DVD일지라도 요즘은, 검색만 하면 얼마든지 플래쉬 동영상으로 불 수 있게 되었다, 라는 말이다. 그 속에 보는 이전의 인물들, 그리고 새로운 작품에 출연하는 그 이전의 배우들, 아무리 광대 취급받는 배우일지라 하더라도, 그들이 일반인들에게 남기고 또, 영향을 준 것은 그리 적지 않을 것이다. 고딩땐가 언젠가... 게시판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는 것 같다. "나는 한시간 반 정도의 잘짜여진 영화 한편보다는 질질 끌어늘어나는 무협 시리즈물이 좋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 또한 나중에 어떻게될지 아무도 모르는 기나긴 여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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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6 12:44

    '천변'은 본 적이 없는데 내용이 재밌을 거 같네요.
    무협물도 워낙 천차만별이라...

    • 2008/11/16 23:48

      같은 남녀주연을 쓰는 연성결과 연이어서 봤었는데, 은근 비교가 되더군요.-_-+ (역시 주연배우의 영향이라는 것을 무시못하겠군염.) 혹 보고싶으시면, baidu에서 天变과 郭晋安을 같이 검색하시면 플래쉬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을겁니다. 배경은 남송시대 악비가 죽고난 뒤에서부터 시작합니다.

  2. 2009/01/11 02:30

    언급하신 사조영웅전 2008은 대만판 입니다.
    소오강호 2001 버전을 이후로 중국에서 찍은 무협물들이 상대적으로 스케일이나 물량면에서 크게 보여서 그렇지
    여전히 쏟아져 나오고 있는 무협물의 거의 대부분은 대만,홍콩판 입니다.

    • 2009/01/13 14:47

      곽정역을 맡은 胡歌라는 아이가 상해사람이고, 사조영웅문2008의 제작회사가 上海唐人电影制作有限公司인걸로 봐서는 잘 모르겠는걸요. 저도 소시적에 홍콩이나 대만쪽 무협물들을 줄기차게 보왔습니다만, 소오강호 2001부터 대륙판으로 의심(?)되는 것들은 예전의 홍콩, 대만판과는 화면이 또 다르더군요. 이전 80년대 홍콩 무협물들도... 대륙 로케일이 많았지요. ㅋ

      올림픽 이후라 더 그럴 것이라 생각되는데, 괜히 중국얘들한테 이 드라마가 홍콩거니, 대만거니 했다가 시비붙기 십상이겠군염. 흠흠.

  3. 2009/04/22 13:03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ㅎㅎㅎ 예전에 양꼬지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넘어왔었었는데 ㅎㅎ

    사진들을 보니 자주 보던 무협드라마가 많아서 반갑네요
    제가 중국에 있으면서 무협 dvd를 많이 사왔고 보기도 하고 예전에 본 것도 있고 그랬는데 제 중국여자친구와 저의 좋아하는 무협은
    언급해주신 홍콩 마지막 천룡팔부와 양조위가 분했던 의천도룡기, 황일화가 찍었던가요 동사서독, 아무튼 대체로 80년대 찍은 무협물들입니다. 그때 당시에 기술도 별로 없고 유치하기 짝이없지만 스토리도 충실하고 정말 재미있었죠. 요새 양조위의 협객행 보고 있는데 이건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던 작품이라 영~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블로그 잘 보고 갑니다요~

    • 2009/04/22 15:34

      요즘 가끔 예전 무협드라마들이 보고프면, 상자에 짱박힌 VCD나 DVD를 찾기보다는, 그냥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찾아틀어놓곤 합니다. 양조위의 의천도룡기도 찾아보니 粤语 버전이 있더군요. 상당히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만-_-;;; 또 예전에 역시 양조위 주연의 粤语버전의 대운하(大运河)를 봤었는데... 이건 또 보통화 더빙버전도 있더군요. 하여간... 이래저래 찾아보면 재미난 것들이 많습니다요.

  4. 2009/06/21 22:59

    80년대 무협물 중 한국에 알려진 것은 100% 홍콩산일 가능성이 높고, 아무래도 좀 더영상이나 배우들의 연기가 세련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80년대라면 무협드라마의 일견 소박한 정서가 잘 살아있을수도 있고 말이죠..그리고 무협드라마 찍다가 나중에 영화계로 진출해 성공한 감독도 있으니까요 두기봉 감독인가 그 분이 사조 83 연출했던데..암튼 같은 내용의 드라마를 나중에 찍고 예전 드라마와 비교당할 때를 보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떠오르지요 우리나라는 안 그렇지만 뭐 일본도 토요토미 히데요시 이야기는 매번 리메이크 된다고 하더군요 한국은 어떤 이야기를 그렇게 연도별로 리메이크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ㅎㅎ

    • 2009/06/24 17:58

      TVB판 무협물 시리즈에 그리움을 갖는 이라면, 몇년전부터 대륙에서 쏟아진 시리즈에 그다지 정감을 가지기 힘든 것 같습니다. 마치 8,90년대에 간혹 나온 대만판 시리즈물에서 받는 느낌이라고 할까염.-_-; 새롭게 나오고 있는 대륙판이 좀 더 원작에 가까워질려고 하고, 나름 화면에 신경쓴 것은 알지만 저도 모르게 괜히 트집을 잡게되고 情도 안 가더군염. 말씀하신대로 '소박한 정서'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가 작지 않다고 봅니다. ㅎ

      두기봉 감독은 85' 의천도룡기에도 스탭에 이름이 올라가 있더군요. 아마, 액션파트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스탭들뿐만 아니라 이때 주조연급을 맡았던 이들이 아직도 홍콩 영화계에서 건재한거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보면 배우로써의 장수 비결이 탄탄하게 쌓아진 경력때문은 아닐지... 싶구요. 생각해보니 홍콩연예계를 대표했던 인물들, 지금은 거의 다 40이 넘어 50으로 향해가는 이들이 거의 다 TVB에서 무협시리즈물에 출연했다지요. 주윤발, 故장국영, 여명, 곽부성, 양조위, 주성치, 황추생... 게다가 놀라운건 TVB 무협시리즈물에서 1인 다역으로 잠시 나왔었던 엑스트라까지도 몇몇은 이름을 알렸습니다. 딱 생각나는 인물이 유청운.-_-

      홍콩 무협물 리메이크에 대해서는 상당히 할 말이 많은데...-_- 뭐, 워낙 많은 양의 무협시리즈물이 나와서이기도 하지만 어중쭝한 원작을 찍느니, 차라리 공인된 작품을 선정해 나름 감독의 의도대로 해석해서 찍어낸 것도 절대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다만, 개인적으론 대륙판은 역시 정감이 안 갑니다.-_-; 그나마 간혹 대륙판에 홍콩이나 대만출신 배우들을 살짝 주연급에 집어넣는거보면 그려러니는 한다지요. ㅎ

  5. 2009/07/28 21:45

    2003 천룡팔부는 (중국최초) 굉장히 잘된 작품입니다.
    저도 86 의천의 장무기나 84 신조의 유덕화의 이미지가 어릴때 너무 강하게박혀서
    (71년생입니다)
    요즘 리메이크들 영 정이안가는데 06신조협려가 대표죠 (소용녀역에 유역비는 정말 이쁩니다만)
    조잡스러워도 감정라인이나 원작충실은 역시 TVB인듯
    앞서 말씀드린 2003 천룡팔부말고는 영 정이가는 작품이없긴합니다.. 대륙판들은..
    며칠전 등취문 영화서보고 얼마나 반갑던지...

    • 2009/07/28 22:13

      사실 2003 천룡팔부를 완전히 대륙판이라고 말하기에도 어불성설일 것 같습니다. 82' 천룡팔부에서 단예역을 맡은 탕진업이 나온거나, 마부인역의 종려시... 뭐, 또 찾아보면 있겠지만 나름 중요인물들은 홍콩배우들이 맡았으니까요. (전 문득, 20년만에 찍는 천룡팔부를 탕진업이 어떤 얘기를 해줬을까... 싶더군요.)

      이러나 저러나 역시 무협시리즈물은 화면빨이 딸리긴해도 TVB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것도 예전처럼 유덕화, 양조위, 황일화등과 같은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볼 수가 없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더군요. 여배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등취문은 문득 떠오른건데, 한창 한국의 무협매니아들에게 관심을 받던 중... (90년대 초반으로 기억합니다만) 불현듯 미국으론가 유학을 가서 한동안 연예계를 떠나있었지요. 복귀한지는 좀 된거 같던데... 이 언니 가수 활동한 사진들 보면 있던 情 다 떨어지겠더군요.-_-;;;

      전 개인적으로 여미한이나, 사녕 정도를 좋아했습니다.

  6. 2009/07/29 00:50

    요번에 86의천을 디비디로 소장하게 되서
    다시 사녕을 봤는데 황삼미녀로 나올때보다 양조위 주연의 절대쌍교때가 훨 이뻤던거 갔습니다.
    뭐 황삼미녀도 원작에선 소용녀 자손이니 이쁜게 당연하지만...
    여미한은 뭐 의천본 남자들 90%가 헤롱헤롱 했던지라 ^^;;;;

    • 2009/07/29 01:11

      역시 작품의 내용이나, 작품속 인물묘사에 따라서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겠지요. 뭐,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그녀들의 평소 모습은 절대 볼 수 없었으니까요.-_-; (고전복장에, 더빙된 말... ㅋ)

      천변...이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곽진안 주연입니다.) 여기서 위에서 말씀하신 등취문, 여미한, 사녕 모두 나옵니다. 으아~ 여미한과 사녕은 '연성결'에서도 나왔지요. 이 두 작품이 참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이... 아마 곽진안과 여미한이 맡은 인물관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좋아하지만 결국 현실적 문제로 인해 남에게 뺏긴다."인데, 이런 설정은 다른 무협에서는 잘 안 보이더군요. (물론, 제가 본 무협물의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하여간 현실에서의 사녕은... 91년에 결혼을 해서, 작년에 이혼을 했군염. 11살 연상인 남편이 岑建勋이라는 사람인데... 80년대 홍콩 코믹물에 자주 나왔던 아저씨군염. 이미지 보시면 딱 아실겁니다. http://www.xmwed.com/uploads/allimg/081120/1421117.jpg ㅋ 지금에서야 알았으니 다행이지, 그때 알아버렸으면 충격이 좀 있었을 듯.-_-;

  7. 2009/11/03 20:38

    잘봤습니다.

    홍콩영화에 대해 참 많이 아시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 2009/11/03 20:45

      소시적부터 자연스러 홍콩쪽 영화를 접해서인 것 같습니다만,
      몇몇 블로그를 보니... 정말 매니아 수준으로 잘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생판 듣도보도 못한 배우들까지 꿰고 계시는 고수들이 어디에서든 존재합니다요. ㅋ


2005년 4월, 南京 1912에서의 장국영 추모 영화 상영회.

장국영(张国荣) 생일은 9월이고, 기일은 4월인데... 왠 뜬금없이 장국영이냐, 사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사람은 뜬금없이 튀어나오기 나름이다. 어제 방송한 개콘을 다시보기 하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 소시적 정말 심금을 울렸던 노래... 당년정(当年情)이 잠시 흘러나오는거다. (노래랑 코너 내용이랑은 별 상관없는듯.) 불현듯 든 생각이... 이 当年情이란 노래를 누가 불렀을까... 이상하게 내 기억속에는 장국영이 아닌 다른 인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 뭐 역시나... 장국영이 불렀지만서도.-_-+ 찾은 김에, 여러가지 버전의 当年情을 찾아봤다. 오리지날 버전인 광동어버전(粤语), 그리고 live버전, 국어버전(国语), 가라오케 버전과 피아노 연주 버전도 있더라만. (더 찾다가... 만다꼬~ 싶어서리. 흠흠.)

이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총 다섯곡.

사실 아무리 보통화를 배웠지만, 이 노래는 광동어 버전이 더 와닿는다.

소시적 영웅본색(英雄本色)이 사나이들 우정, 의리의 교과서일 정도로 정말 대단한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지금은 헐리웃까지 진출한 주윤발의 애칭이 바로 小马哥인 것 또한 이 영웅본색의 영향일터이다. 사실 오우삼(吴宇森) 감독이 조감독 생활하다가... 시원찮은 영화 만들어서 말아먹고 있다가... 사현(谢贤), 왕위(王羽)와 같은 당시 유명 배우들이 찍은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데, 기존 영화 내용과 많이 달랐고, 또한 여러 시도들... 그리고 적룡, 주윤발, 장국영과 같은 캐스팅의 성공이 이루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인적으로는 증강(曾江) 아저씨가 가장 반가웠지만서도. 흠흠. 또 이 영화에 탄력받아 주윤발은 앨범을 내기도 하지만, 말아먹었다지.-_-+


우짜등가 장국영이라는 배우는, 배우이자 또 가수로써도 활발한 활동을 했었고, 심지어 가수생활을 내용으로 하는 금지옥엽(金枝玉叶)와 같은 작품도 남겼다. 다른 홍콩출신의 유명배우들, 특히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는 이들 中에서 가장 인정을 받았으며,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이가 아닌가 싶다. (유덕화는 종종 앨범을 내긴 하다만, 아무래도 영화에 치중을 하는 것 같고, 장학우는 언젠가부터 가수로서 보이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가 남긴 불후의 명곡, 그리고 영웅본색이라는 심금을 울린 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선율, 그리고 그 장면... 한국에서 조폭영화, 조폭영화... 하면서 말이 많더니만, 이왕 찍는 조폭영화라 할지라도, 정말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는 제대로 된 작품하나 나왔으면 하는 바램. 나 같은 관객들은 치밀하고 복잡하고 뭐 이런거 그다지 생각하길 싫어한다. 시원시원하면서도 그 속에 억지되지 않은 감동이 있는, 이런 작품 하나 나왔으면 한다, 이 말씀.

아마도 영웅본색 시리즈 中에서 가장 흥분, 긴장되는 장면이 아닐까나.


나는 왜 영웅본색 3은 아니 나온만 못했고, 1탄보다는 2탄이 더 기억에 남을까나. 나만 그럴까나.

장국영이 남긴 유작들.

 
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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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본색 2

    2007/08/21 11:07 | Tracked from kkongchi.Net

    사실 1편보다 "英雄本色"이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 것이 바로 이 2편이다. 겨우 3명이 수백 명의 적들이 기다리고 있는 저택으로 당당하게 찾아가서,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전투 속에서 결국 배신자를 처단하고,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채로 소파에서 담담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그것이 바로 영웅의 모습이다. 이 영화는 내가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영화이다. 1편과 2편 합쳐서, 아마도 수십 번은 족히 봤을 것이다. 1편은 개봉 당시에 보지 못했..

  2. 삭제

    [20070524] 비오는 휴일~

    2007/08/21 15:53 | Tracked from Yasu' 사진...그리고 일상기록...

    오늘은 석가탄신일이다. 나는 무교지만, 어머니가 예전부터 절에 나가셨기 때문에 지갑에 부적정도는 넣고다닌다... 오늘 오전에도 어머니는 절에 다녀오셨다...하루종일 비가와서 마누라도 나도 컴터만 하고 놀았다... 저녁먹고 졸려서 잠깐 잠 들었다가, 12시에 깼는데 왜이리 잠이 안오냐... 아직도 밖에는 비소리가 들린다... 간만에 우울모드로 노래 한곡 땡겨봐야겠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예전에 좋아했던 가수 겸 배우 장국영의 노래다. 영웅본색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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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1 11:06

    남겨주신 트랙백타고 들어왔습니다. ^^ 역시 노래는 당년정이 최고죠. 여러가지 버전으로 들으니 또 색다르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 2007/08/21 11:10

      행여나 싶어 올블에서 검색해봤더니, <영웅본색>에 대한 여러가지 포스트들이 있더군요. 겸사~ ^^ 트랙백 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2007/09/16 14:39

    밑에서 두번째 사진 최우측 아저씨는 의천도룡기86에서 장무기 의부로 나온분이군요
    ㅋㅋㅋ

  3. 2007/09/16 14:41

    아 증강이라는 아저씨군요
    캘리포니아 건축학을 나오셨네?
    오호

    • 2007/09/16 16:56

      이리저리 참 자주 나오는 아저씨지요. 제가 기억하는 최신 영화는 007 시리즈에서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북한군 장교를 맡았던 것 같네요.-_-

      이 아저씨, 요즘 몇 남지 않은 이전 8,90년대 TVB 무협드라마의 단골 영감이랍지요. 재미난게, '증강' 말고도 '유강(劉江)'이라는 아저씨도 있는데, 둘이 이름도 비슷하고, 항상 거의 같이 나오지요. '의천도룡기 86'에서도 역시, 혼원벅력수 성곤 역을 맡았습니다.

  4. 2007/09/16 18:53

    맞어 따블공칠에서 북한아저씨로 나왔던거 본적이 있어요
    영웅본색2에 나올 때 비해 살이 좀 쪄서 나왔었는데
    유강이라는 배우는 다른데선 기억이 잘 안나요 의천도룡기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의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거 밖에는 모르겠군요
    하긴 무협영화를 잘 안보니...

  5. 2009/02/06 11:16

    블로그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비디오대여점을 하는 관계로 무협지와 홍콩물에 가득찬 어린시절을 보냈었는데 님 블로그보면서 정말 옛날 추억을 새록새록 나네요(저는 한글을 tvb 무협시리즈 자막으로 떼었을 정도이니까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가끔씩 wurifen님의 블로그 찾아뵐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ps. 저도 이상하게 영웅본색 2편이 좋더라구요ㅎㅎ.

    • 2009/02/06 23:27

      TVB 무협관련 포스트는 이 블로그에 몇개 있습니다. 저 역시 소시적 그쪽 영향(?)을 많이 받은 관계로-_-+ 이번에 적벽대전2, 양조위의 무술씬을 보면서...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많은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ㅋ 20년이 지나도... 그래도 바꿀 수 없는가 봅니다. ㅎㅎㅎ

  6. 2009/08/30 23:58

    아, 블로그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영웅본색 시리즈만해도 10번은 넘게 본 팬입니다 ㅎㅎ
    하지만, 부끄럽게도 성규안씨는 최근에 이름을 알앗네요 ㅜ ㅜ좀 더 일찍 알걸~~
    오랜만에 옛날 생각도 해보고 좋은 시간 이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2009/09/01 05:22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웅본색 시리즈는 저 역시 만만치 않게 여러 차례 봤습니다. 아마 DVD 상자 뒤지면 1,2,3편 모두 있을 듯 싶슴다. ㅎ 언젠가 한국에서 영웅본색을 리메이크를 한다, 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조용~하네요.

      성규안氏는 아무래도 주연급이 아니다보니, 우리나라에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자주 봤던 아저씨, 그 험악한 인상의 아저씨... 정도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감옥' 관련 영화를 뽑아보라고 하면 우리나라엔 설경구, 차승원의 '광복절 특사'(Jail Breaker, 2002), 헐리웃에선팀 로빈스의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정도겠다.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 그리고 탈옥에 관한 이야기... 사실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주제와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기 마련이다. '광복절 특사'는 오로지 '탈옥'만을 생각하는 차승원, 애인을 위해 탈옥을 시도하는 설경구의 이야기, 그리고 '쇼생크 탈출'은 기나긴 수감생활동안 생각치도 않은 탈옥을 시도하는 팀 로빈스 반전의 이야기이다.


홍콩에는 이들 영화보다는 조금 다른 영화가 있으니, 바로 주윤발(周润发)의 '감옥풍운(监狱风云)' 시리즈이다.(1편은 1987년, 2편은 1991년작이다.) 특히 20년이나 된 1편에는 한때 섹시심벌(?)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양가휘(梁家辉)도 주윤발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본의 아니게 살인을 하게된 양가휘와 아내에 대한 배신감에 충동적으로 살인을 하게된 주윤발이 감옥에서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이다. 뭐, 역시나 그렇듯이 초범인 양가휘는 이미 수감생활 짬밥이 어느정도 있는 주윤발에게 의지를 하게되고, 또한 홍콩 영화의 단골메뉴인 흑사회 방파들 사이에서 겪는 서러움내지, 약자의 어려움을 그려내고 있다.



제목을 보면 언뜻 예상할 수도 있는 것이 감옥에서 격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다. 1편에선 대게 일반 감옥영화들의 주제인 '탈옥'과는 상관없이, 평소의 감옥 생활, 그리고 간수들의 횡포, 그 간수 위에서 부드러운 이빨만 까는 감옥장, 그리고 죄수들 사이의 모순등, 흡사 당시 실제 홍콩의 형무소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주윤발의 연기, 세상에 이런 배우가 또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표정연기내지 몸짓 하나하나가 '역시 주윤발이구나.' 싶을 정도.

양가휘의 이런 모습은 다른 영화에서 보기 힘들 듯.

뭐, 그렇다싶이 악역은 언제나 간수가.

주윤발의 표정연기.

표정 하나하나가 참... -_-+

참으면 세상이 조용하다, 한발 물러서면 사는게 편하다... 감옥에서 생존하는 주윤발의 철학이지만, 그는 1편에서도, 2편에서도 이 세상의 진리를 지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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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가장 감명을 받은 영화를 뽑으라고 하면, 바로 又见阿郎 이다. (참, 원제는 阿郎的故事) 별다른 이유는 없다. 중학교때 봤을 때 허벌나게 눈물을 삼켰다는... -_-+ 대학엘 들어가고 나서 비됴대여점 알바뛸 때, 복사본까지 소장을 했다가, 중국 장기생활 하면서는 아예 DVD로 소장을 하고 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뭐, 촌스런 장발머리 윤발 어빠의 모습은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뭐, 이제는 다시 봐도 눈물은 안 흘리지만서도, 그래도 가끔~ 종종~ 본다. 10여년전의 홍콩 모습도 좋고, 또 주윤발의 파릇파릇한 모습도 좋고, 또 개인적으로, 주윤발과 장애가 커플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정도. 줄거리는 별거 없다. 단순한 가족사 이야기. 뭐, 우리나라 70년댄가 80년대의 '미워도 다시한번' 수준의 가족사 이야기. 양아치 주윤발이 장애가와 동거를 하고, 임신을 하게되고, 바람을 피고,  장애가를 때려서 사산하게 되는데, 사실 그 얘는 태어났고, 주윤발이 출감후 그 얘를 맡아 키웠고, 엄마인 장애가는 얘가 죽은 줄 알고 미국에서 새생활을 하고, 10년 뒤에 우연찮게 만나고, 재결합이니 뭐니 하다가, 주윤발은 돈을 벌기 위해 오토바이 레이싱을 하게되고, 끝에 죽는다... 단순하지 뭐.-_-+ 이제는 액션감독이라면 홍콩에서도 최고로 쳐주는 두기봉 감독의 화면도 마음에 들고, 나대우가 부르는 OST도 듣기 좋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용하게 된 카피문구가,

'내 살아온 날엔 후회없으나, 그대 사랑할 날은 너무도 짧아라' 

인데, 멋드러지긴 하지만 극중 아랑은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기엔 너무 각박한 삶을 살고 있었고, 또 그런 각박함 속에서도 아들과의 친구못지 않은 끈끈한 情 때문인지 되려 아들래미 때문에 제대로 된 '인간'이 되었으니... 게다가 중반 이후 재회하는 뽀뽀 (극중 이름이 波波-_-;;;)와의 새로운 사랑보다도... 드라마 형식의 소시적 불같은 사랑 후, 그리고 아들로 인한 재결합으로 인한 별다른거 없는 현실상의 재회인 듯 싶더라고.

근데 왠 갑자기 대본책자냐면, 저 책을 고등학교땐가 산거 같은데 다시보니 감회가 참 새로울 수 밖에 없다.  대학때, 비됴 틀어놓고 대본과 비교해가며 공부한답시고 밤샌 적이 있었는데... 낄낄. 거실 책장에 꽂혀있길래, 감회도 새롭고 해서, 찍어봤고 뭐. 우야등가 예상한대로
네이버 영화 해설은 너무도 빈약하다.

원문 포스트 : 2005/06/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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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게시 : 06년 8월 29일

新华网의 기사(?)를 토대로  포스팅했던 넘나볼 수 없는 중국 드라마/영화에서의 주인공 외에 또 재미난 리스트가 있더라고. 바로  '华人男星衰老对比照' 라는 제목으로 중화권에서 알려진 배우들의 젊었을 때와 늙은 모습을 비교해 늙은 정도(?)를 순위를 매긴 것인데 꽤나 재미나길래 나 역시 정리를 살포시 해봤다. 기사 내용으로는 대게 우째우째 늙었다, 정도로만 있어 보충설명은 망구 내 식대로 끌쩍인 것이다. 순위는 늙은 정도가 심한 순으로 메겨진 것. 제목대로 중국 대륙배우들은 제외했으며, 65년 이전생으로 주로 홍콩 연예계 출신 배우들이다.

 

1위 영원한 오빠 周潤發(55년생) : <상해탄>을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극장에서 태어났다는 얘기도 있었다. 특히 영화로는 <영웅본색>으로 小马哥라는 대표적인 칭호로 불리우고 있다. 뭐, 우리나라에서도 홍콩 느와르의 대표작 영웅본색을 리메이크 한다는데, 글쎄... 당시 관객들에게 '의리' 하나만큼은 제대로 가슴에 새겨준만큼의 기대를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홍콩 반환 전후로 이런저런 헐리웃 영화에도 출연하곤 했는데... 글쎄, 제대로 각광 받은 영화는 애나 앤드 킹 (1999)외에는 없었는 듯. 우야등가 최근작 '캐리비언의 해적'에서도 한 역 맡았고... 앞으로도 종종 볼 수는 있을 것 같아 사못 기쁘기까지 하다.

 

2위 그래도 한때 잘 나갔던 알란탐 谭咏麟(50년생) : 80년대 홍콩의 느와르 영화가 활기차게 나오기 시작하고 되려 지금 우리에게 잘 알려진 주윤발이나 유덕화 같은 배우들보다 먼저 더 인기가 있었던 그는, 한국인들에겐 알람탐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래도 한때 꽤나 많은 깡패영화에서 주연을 맡았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로는 <지존무상>, <용의 가족>이 있는데, 둘 다 유덕화와 출연을 하며 주연이다.-_-+ 영화 작품을 제대로 못 골랐는지 <지존무상> 후엔 그다지 알려진 영화가 없을 정도이고, 지금은 거의 가수로써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데, 간혹 TV에서 그의 콘서트를 할 때면 여전히 아줌마팬들의 열광은 대단하더라고.-_-+

 

3위
万梓良(57년생) : 꽤나 많은 영화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아마 망구 내 생각이지만서도, 유덕화, 장만옥 주연의 <열혈남아>에서 보여준 악역 이미지가 너무 커서가 아닌가 싶다. 사실 만자량은 TVB 작품인 <봉무구천>에서 육소봉역이나 이런저런 무협드라마들로써도 알려지긴 했으나 2000년 이후로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잘 보이지 않더라고. 그래도 몇년 전 南京 시내를 오고가는 시내버스 겉면에 입힌 어느 백주 광고에서 만자량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은 잊을 수가 없다.
 

4위 영원한 황비홍 李连杰(63년생) : 아마 이 리스트에 나온 배우들 中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한 사람이 바로 이연걸일 것이다. <소림사> 이후 그다지 연예계에선 보이지 않다가, <중화영웅>때부터 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서극 감독의 작품인 <황비홍>은 그를 순식간에 명실상부한 중화권 대표 배우로 만들어버린다. 그 역시 97년후부터 헐리웃으로 진출해 이래저래 오고가며 영화를 찍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는 중국 대륙판 <각원갑>으로 다시 한번 옛 모습을 볼 수 있어 역시 이연걸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 아마, 중국 사람들은 본토 출신인 이연걸의 활약이 더욱 더 자긍심을 갖게 했을 것이다. 그나저나 다시 출가하신다더니만 소식이 없네?-_-+

 

5위 이소룡 신화를 이은 주먹코 成龙(54년생) : 한국인이라면 아주 익숙한 중화권 배우가 바로 성룡이 아닌가 싶다. 이소룡이 죽은 후, 또다른 무술의 매력을 보여준 배우, 아무리 위험한 액션연기도 스턴트를 쓰지 않기로 유명한 배우, 그리고 먼 헐리웃에서까지 아시아인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배우, 바로 성룡이다. 개인적으로 소시적 성룡에 관한 허접한 책까지 샀을 정도니... -_-+ 50이 훨씬 넘었지만 여전히 액션영화를 찍고 있으며,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엊그제 터진 Twins 小娇 몰카사건 이후 홍콩 연예계에서 대책회의를 마련했는데 역시나 참가하셨더라고.

 

6위 코믹영화의 대표주자 周星驰(62년생) : 80년대 중반에 나온 TVB의 무협드라마 <사조영웅문>에서 그가 엑스트라로 시위역을 맡았다는걸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초기 그의 작품은 정말 재미없었다.-_-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90년쯤인가해서 유덕화와 같이 찍은 왕정의 도박영화 '도협' 이후로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거기서 나온 코믹이미지가 제대로 먹혀서인지 그 후부터는 줄곧 코믹영화, 혹은 헐리웃 패러디영화를 줄기차게 찍기 시작했다. 심지어 주성치식 코믹, 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니 주성치의 팬은 의외로(?) 부지기수이다. 04년 <쿵후 허슬> 이후 한동안 잠잠한데, 또 팬들을 경악(!)하게 만들 작품을 보라듯이 들고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7위 가수로써 더 명망이 높은 张学友(61년생) : 사실 장학우가 주연으로 찍은 영화 中에 제대로 인기몰이를 한 작품은 단 한편도 없다. 중간에 선 멋진 주연보다는, 다른 인기배우들과 함께 나와 멋진 조연으로 좀 더 알려지지 않았나 싶다. 홍콩 연예계에서 가수와 배우의 구분을 짓는 것도 웃긴 일이지만, 암튼 그는 가수쪽에 좀 더 몰입한 한 연예인이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도 최근 영화 <퍼햅스 러스>에서 역시 가수로서의 소질을 한껏 보여줬으며 중화권에서 허벌난 콘서트로 여전히 맹활약 中이다. '저 나이에 아직도 저럴 수 있을까?'라는 모습으로 종종 TV에서도 보이더라고.


8위 여성들의 영원한 우상 刘德华(61년생) : 중국내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사랑을 받은 인물이라고 한다. 한국에선 내가 알기로 华仔에 목을 멘 언니야들이 꽤나 되는걸로 알고 있다. TVB 유명 무협시리즈 <신조협려>, <녹정기>를 필두로 인기를 얻었으며 후에 영화배우와 가수 겸업을 하며 지금에 와선 둘 다 성공한 케이스라 단정해도 무방할 것 같다. 호모라고까지 오해를 받을 정도로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있는데, 않는게 아니라 못하고 있다고까지 소문이 날 정도이다. (워낙 극성팬들이 많아서리.) 올 말쯤부터 그의 영화들을 줄줄이 볼 기대를 하고 있다.


9위 '초류향'하면 떠오르는 배우 郑少秋(47년생) : 소시적 유선방송에서 <초류향>을 본 이들이라면 다 안다. 부채 하나 들고 수많은 아낙들을 거느리던 풍류남. 중국에선 이뿐만 아니라 最酷 最帅 皇帝로 알려질만큼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특히 건륭제 이미지도 굉장히 강하다. 정소추의 첫부인이 인기는 있지만 홍콩 연예계에서 소문난 뚱보로 알려진 아줌마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나도 첨에 이 얘길 들었을 때 못 믿겠더라고.-_- 술하에 딸 하나 있고. 흠흠. 암튼 엊그제 등취문 이미지를 구하는데 콘서트도 열고 뭐 그랬나보다.



10위 언제나 말썽구러기 张卫健(65년생) : 한국에선 그리 알려지진 않았다. 다만 무협시리즈물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자주 봤음직한 인물이다. 뭐 이전에는 얼굴이 흰 미소년으로 인기가 있었다는데, 역시나 출연한 드라마 대부분이 코믹성으로 아예 이쪽으로 이미지를 굳힌 듯 하다. 후에 중화권에선 그를 老玩童으로 부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나마 좀 알려진 정이건은 67년, 고천락은 70년인이라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고,  '옥보단'으로 잘 알려진 오계화는 64년인데 왜 포함하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영원한 연인이라는 양가휘도 포함되지 않았으니... 가만보면, 나이로 메긴 순위가 아니라, 순수하게 피부노화 상태나, 혹은 첫눈에 봤을 때 '으악! 왜 이렇게 늙었다냐...'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한 정도에 따른 것. 다만, 연예인들... 영화나 드라마 혹은 광고출연에선 화장하잖우...-_-+

사실 여배우들 리스트도 마찬가지지만, 늙은 정도를 보고 놀랜 것보다 그래도 소시적의 추억 속의 인물들이라는 점에는 좀 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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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16 21:35

    주성치, 누님 두분께서 고등학생때 팬이어서 비디오 및 각종 자료들이 한 박스 정도 되던데, 음 어디에 있더라. 뒤적뒤적.

    • 2006/09/16 23:40

      주성치는 한국에 은근히(?) 여성팬들이 많더군다. 게다가 안티도 거의 없고 정말 열심히 웃길려고 노력할려는 모습이 보이는 배우인지라 신뢰감을 준다고 해야하남요?

      그나저나, 이 아저씨는 언제 장가를 가실까... 싶네요. 나름 여자관계 좀 있던디.

  2. 2006/09/18 17:56

    우리팬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등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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