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고 반납하고, 반납하고 또 빌리고. 그러다가 초딩 졸업때쯤해서는 나름 '생각'을 가지고 무협물을 보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주연배우를 비롯한 여타 배우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봤다면, 이후엔 내용 역시 포함하게 되어 이건 볼만하다, 이건 아닌거 같다라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어릴적처럼 장풍이나 검법의 화려함에 매료되기보다는 '저 사람은 왜 저랬을까?', '남자주인공은 바보 아닌가?' '왜 저렇게 사람들에게 잘해주지?'라는 생각을 하며,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그의 일생이나 여타 다른 관련 인물들간의 인간관계를 보며 답답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또 언뜻 배우와 목소리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더빙의 세계를 깨닫게 되었는데, 그때쯤 중국어가 외국어라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즐겨듣는 다른나라 말로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당시 우리나라 방화 역시 배우들의 목소리보다는 성우 더빙이 된 한국영화나 게다가 거의 대부분의 외산 영화 역시 모두 더빙을 했기 때문에, 무협물 역시 그런 의미에서 더빙을 하는가보다... 라며 단순하게 생각했다. (아시다싶이 중화권 영상물의 성우 더빙은 언어적인 문제로 더빙을 한 이유가 더 크다. 물론 동시놈음 기술이 덜 발달해서이기도 하지만서도.) 또한 홍콩 TVB 무협물과 대만의... (아, 방송국 이름 까먹었군.-_-;) 방송국 제작 드라마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여간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해서 아부지 덕분에 무료로(!) 정말 많은 무협비디오를 봤다. 집에서 자전거로 오고갈 수 있는 반경에서 어지간한 비디오 대여점은 다 돌아다녔을 정도. 고등학교때부터는 내 나름대로(?) 독립을 하기 시작했는데, 언젠가 대연고개에서 발견한 근처에서 가장 큰 비디오 대여점을 발견했을 당시의 흥분은, 지금도 얼핏 기억나는 것 같다. (그 집은 비디오 대여뿐만 아니라, 비디오 촬영까지도 해주는 곳이었다. 그래서 상호명 역시 무슨 프로덕션이었다.)
소시적 나름 감명깊게 봤던 '연성결(连城诀)'. 아무리 오래된 죽마고우같은 남녀라 할지라도, 결국에 남자에게 '친오빠' 같다, 말하면 답이 없다. 남자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은 이성간의 사랑이지, 남매간의 情은 절대 아니다. 김용 원작인데, 실화를 각색해서 만든 작품이라 한다. | '천변(天变)' 옛말에 '여인은 의복과 같고 형제는 수족과 같다'라고 했건만, 여기선 의형제를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를 위해서 어떻게 우정을 배신때리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두 무협물에서는 여자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현실인지, 사랑인지를 보여준다. |
이러한 남자배우들과는 달리 여자배우들은 아무리 무협시리즈물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는다 하더라도 영화계까지 진출한 케이스는 드물거나 혹은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 설사 영화에 출연을 하게된다 하더라도, 여주인공이라기보다는 단역으로 출연하곤 했다. (지금 딱 떠오르는 배우가 바로 대사조영웅문에서 황용역을 맡은 주인(朱茵)인데, 종종 영화에 출연하기는 했으나, 당시 주성치와의 스캔들 이후로 영화에서 보기가 힘들어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래도 비디오 대여점에 가면, 인기있는 외화보다도 새로 나온 홍콩물, 게다가 홍콩의 느와르 장르가 한물갈 무렵에 가장 아쉬웠던 것이, 바로 배우들의 부족함이었다. 홍콩영화계의 몰락(?)에 대해서 나름대로 학계에도 연구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을테지만, 내 나름대로의 생각 中의 하나는, 바로 97년 홍콩 회귀 이후... 많은 배우들이 신변문제가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홍콩에 남아있는, 왕년에 날렸던 배우들이 있을법한데, 그 배우들은 어쩐 일인지, 그렇게 눈에 띄는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었다. 우리나라야, 영화배우와 드라마에 나오는 탤런트를 구분하는 선이 그 당시까지만해도 진했었는데, 중화권은 별다른 구분은 없었다. 연기자냐, 가수냐 하는 문제도 마찬가지인 것 처럼. 언젠가부터 희귀해진 여배우들의 몰락 中에, 남자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무협시리즈물을 시작해서 영화로까지 나간 배우가 종종 있었으니, 꽤나 유명한 이가 바로 양조위의 연인, (아참, 이제 결혼했지) 부인인 유가령(刘嘉玲)인데, 이 배우 역시... 영화로 성공한 케이스라 보기에는 부족할 듯 싶다. 물론 그녀 역시 영화판에 얼굴을 내밀긴 했으나, 당시 상황과 맞물려 그렇게 눈에 띄는 작품을 하지 못했고, 몇년전인가 대륙의 장편 드라마에 출연했었으니... 이 역시 아쉽지 아니한가. 그나마 장만옥(张曼玉) 정도가 영화배우로써 성공한 케이스가 아닐까나.
무협(武侠)하면, 빠질 수 없는 작가가 바로 김용(金庸)선생이다. 어쩌면 무협물에 있어 교과서적인 인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의 영향을 받은 무협작가 역시 부지기수이다. (물론, 김용의 작품이 '대리'라는 말이 많아 김용선생을 대표로 생각한다기보다는, 우쨌든가 그의 이름으로 된 작품에 영향을 받아 나온 2차 창작물들이 많아졌다는 말이다.) 다시 비디오로 돌아와-_- 비디오 대여점에서 역시 무협물을 찾는 손님에게 제일 먼저 추천을 해주는 것이 양조위(梁朝伟), 여미한(黎美娴), 주연의 86년판인 의천도룡기(倚天屠龙记)였다.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는 드라마 종류 中에서 특히 인기를 많이 얻는 것이 '성장 드라마'인 것 같다. 어릴적부터 갖은 우여곡절 끝에, 성장한 후 자신의 운명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그렇다, 이 의천도룡기 역시 그런 식이다. 또한 많은 무협시리즈물들이, 이러한 주인공의 성장을 시작으로 하는 내용전개가 많은 것이 공통점이다. (뭐, 이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하도록 하고.-_-;)
김용선생의 작품은 거의 대부분 영상화가 되었다. 찍다찍다 못해 리메이크판 역시 줄기차게 나왔다. 특히 '애정'이라는 주제를 가장 많이 담고있는 신조협려(神雕侠侣)와 같은 경우엔 내가 본 시리즈만 해도 5편 정도 된다. 이 신조협려는 특히 여주인공인 '소용녀(小龙女)'의 배역이 가장 중요했었다. 반영자(潘迎紫), 진옥련(陈玉莲), 이약동(李若彤), 오천련(吴倩莲), 범문방(范文芳), 유역비(刘亦菲)는 모두 잠시든지 오랫동안이든지... 당시 중화권에서 상당한 인기를 가지고 있던 여배우였다. 이 소용녀는 바로 김용작품내에서 최고의 일편단심을 상징하는 여주인공이며, 그래서인지 뭇 남자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일단 이 소용녀역만 맡는다는 자체가 그 여배우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영광이었으며, 맡은 후에도 그 여파가 상당했던 것으로 안다. (소용녀 역을 맡은 배우 中에서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배우가 범문방인데, 이 범문방은 신조협려외엔 그리 인상을 준 작품을 찍지 못했다. 영화도 몇편 찍었는데, 그 이미지라는 것이 소용녀와는 완전 동떨어진 역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나 역시도 한동안은 매치가 되지 않았을 정도이니. 그러나 나름 싱가폴의 대표여배우이다. 장혁이랑 같이 찍었다는 영화는 개봉을 하는겨, 마는겨.-_-;;;)
하여간, 무협물로써 가지는 원작의 탄탄함이 대단하다보니 홍콩, 대만 그리고 이제는 대륙에서까지도 김용선생의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리메이크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만드는 것은 리메이크라기보다는, 되려 이제서야 우리 스스로 오리지날을 만든다, 라는 취지가 더 클 것이다.) 사실 중국에서 장기생활을 할 때에도 대륙에서 만든었다, 라는 무협물에 대해선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대륙 역시 이전부터 들어온 홍콩판 고전드라마의 영향때문인지, 몇몇 이들은 되려 홍콩에서 만든 옛 드라마들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 역시도, 조금은 낯선 대륙배우들의 출연과 대륙 고유의 촌스러운 설정내지, 화면영상, 그리고 이전에 봤던 캐스팅의 영향 때문인지, (대륙판 무협 드라마의 장점은 단지 스케일과 엑스트라 동원 능력밖에 없는 것 같다.-_-;) 혹은 그래서 나타나는 캐스팅의 한계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중화권을 의식해서인지, 대륙에서 찍은 작품들을 보면, 홍콩이나 대만의 배우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박시연, 채림, 장나라도 중국 고전드라마에 출연한 바가 있다.)
예를들자면 호군(胡军), 임지령(林志颖)의 천룡팔부 2003와 같은 경우엔 중심인물 中의 하나인 단예(段艺)역에 왕년 대만의 꽃미남 아이돌 스타였던 임지령이 맡았다. 대게 무협물에 나오는 남자주인공들의 평균연령은 20대 전후인데, 스무살의 단예역을 30대 중반인 임지령이 맡은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랬다. (나보다 나이 더 많은 임지령-_- 행님.) 왕년의 꽃미남 스타답게, 정말 늙지도 않았고, 천성적인 동안 체질인 것 같다.-_-+ (딴 얘기지만, 이 아저씨는 정말 군입대로 인해 연예인 생활이 꼬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가장 잘 나갈 당시, 군입대로 인해 타격을 상당히 받았다.) 홍콩판에서 단예역에는 탕진업과 진호민이 맡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임지령이 좀 더 어렸을 때 캐스팅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천룡팔부 2003'에 또 빠질 수 없는 홍콩의 유명 배우가 있으니, 바로 종려시(锺丽缇)이다. 이 언니 역시 그래도 한때는 이연걸(李连杰)의 보디가드라는 작품으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으나, 연기의 한계인지 연예계 생활이 잘 풀리지가 않았는지... 누드집 하나 내고부턴 작품보다는 광고쪽으로 활동을 하시더니, 결국엔 천룡팔부에서의 최고 악녀역인 마부인역을 맡았는데 종려시가 무협물에 나왔다는 자체가 대단할 수도 있다. 천룡팔부, 아니 김용선생의 모든 작품내에서 볼 때, 최고의 퓽류남이라 할 수 있는 대리국 진남왕 단정순(段正淳) 역을 맡은 배우 역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천룡팔부 82'에서 단예역을 맡은 바로 그 탕진업(汤镇业)이었다.-_-; (문득 생각이 났는데, 82년판 천룡팔부에서 허죽역을 맡았던 황일화는 이후 홍콩에서 다시 리메이크된 천룡팔부에서 교봉역을 맡았다. 뭐꼬뭐꼬~)
이게 재미난 것이다. 대륙판 드라마에는 종종 이전 홍콩판 무협물에서 한자리를 했던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을 한다. 얼마전 우연찮게 사조영웅문 08'을 본 적이 있었는데, 사조영웅문의 두 주인공, 곽정과 양강이 비운의 운명에 엇갈리게 만드는 동기가 되는 양강의 어머니 포석약역이 바로 한때 홍콩 무협물에서 한 자리를 꿰시던 주해미(周海媚)였던 것이다.-_-; 주해미가 누구인가, 그래도 꾸준히 TVBI가 만든 무협물의 여주인공 자리를 꿰차면서, 당시 한국의 무협매니아들에게 상당한 인상을 남겼던 언이였다. 그러다가 점차 TVBI에서 무협물 시리즈를 내놓지 않게 되고, 또 새로운 여배우들이 등장하면서 잊혀질 뻔 했었는데... 뜬금없이 대륙판 무협물에 얼굴을 내민 것이다. 글쎄다,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할 수 있을런지는 몰라도, 90년대 중반까지의 한국 무협 비디오 매니아들이라면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주인공만 맡던 주해미가... 사조영웅문의 '포석약'역이라... 허허허.
중국이나 대만이나 이전부터 민간차원의 교류는 빈번했고, 홍콩에서 찍든지, 대만에서 찍든지 간에, 중국에서 로케이션한 작품이 많있던 관계로, 20년전의 작품이나 현재의 작품이나 사람(人)'외에는 그다지 다른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다. 여느 작품이든지 간에, 무협매니아라면 원작에 충실한가, 가까운가를 따지게 되는데... 또 그러면서도 원작보다 더 재밌게 각색해서 만드는 경우도 있으나, 대륙에서 만든 작품의 경우에는 왠지 모르게 그 한게성을 느꼈었던 것 같다. 혹은, 이전에 이미 나왔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홍콩판 드라마의 영향 때문에, 대륙에서 아무리 잘만들려고 돈을 갖다 퍼부을지언정, 사람들 뇌리속에는 이전의 이미지가 이미 박혀있어서인지, 대륙판만 보면 갑갑함이 절로 나왔었다.
예를든다면 '황용'이라는 인물이 있다. 어찌나 유명한지, 중국에선 대중노래에도 나오는데, 대륙에서 처음으로 만든 사조영웅문 같은 경우, 주신(周迅)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성우의 한계로성으로 인해-_- 사못 매니아들에게 실망감을 던져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을 모르는 중국측 제작자들도 아니고, 그래서인지 앞으로도 여느 무협물에는 종종 홍콩이나 대륙의 배우들이 지속적으로 춘연하게 되지 않나 싶다. 그 배우의 인기에 편중되어 그랬다라기보다는, 중국들, 그리고 중화권의 사람들, 한국에 있는 나같은 무협매니아들에게까지도, 그러한 인상을 심어주고, 또한 제작자 역시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에서 만든 여느 작품에는 중화권 다른 국적을 가진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의 수많은 전통문화 사람을 근본으로 하는,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라는 옛말과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요최근에 나름 검색영역을 늘려가면서 찾아본 것 中의 하나가, 바로 내가 소시적 봤던 무협물의 동영상이었는데, 실제 찾아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예전에 봤던 그 추억을 찾을 수 있었다. 중국에 실제로 있을 때, 얼마나 찾아 헤맸던 것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찾아서 직접 구매하지 못한 해적판 VCD나 DVD일지라도 요즘은, 검색만 하면 얼마든지 플래쉬 동영상으로 불 수 있게 되었다, 라는 말이다. 그 속에 보는 이전의 인물들, 그리고 새로운 작품에 출연하는 그 이전의 배우들, 아무리 광대 취급받는 배우일지라 하더라도, 그들이 일반인들에게 남기고 또, 영향을 준 것은 그리 적지 않을 것이다. 고딩땐가 언젠가... 게시판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는 것 같다. "나는 한시간 반 정도의 잘짜여진 영화 한편보다는 질질 끌어늘어나는 무협 시리즈물이 좋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 또한 나중에 어떻게될지 아무도 모르는 기나긴 여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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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은 본 적이 없는데 내용이 재밌을 거 같네요.
무협물도 워낙 천차만별이라...
같은 남녀주연을 쓰는 연성결과 연이어서 봤었는데, 은근 비교가 되더군요.-_-+ (역시 주연배우의 영향이라는 것을 무시못하겠군염.) 혹 보고싶으시면, baidu에서 天变과 郭晋安을 같이 검색하시면 플래쉬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을겁니다. 배경은 남송시대 악비가 죽고난 뒤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언급하신 사조영웅전 2008은 대만판 입니다.
소오강호 2001 버전을 이후로 중국에서 찍은 무협물들이 상대적으로 스케일이나 물량면에서 크게 보여서 그렇지
여전히 쏟아져 나오고 있는 무협물의 거의 대부분은 대만,홍콩판 입니다.
곽정역을 맡은 胡歌라는 아이가 상해사람이고, 사조영웅문2008의 제작회사가 上海唐人电影制作有限公司인걸로 봐서는 잘 모르겠는걸요. 저도 소시적에 홍콩이나 대만쪽 무협물들을 줄기차게 보왔습니다만, 소오강호 2001부터 대륙판으로 의심(?)되는 것들은 예전의 홍콩, 대만판과는 화면이 또 다르더군요. 이전 80년대 홍콩 무협물들도... 대륙 로케일이 많았지요. ㅋ
올림픽 이후라 더 그럴 것이라 생각되는데, 괜히 중국얘들한테 이 드라마가 홍콩거니, 대만거니 했다가 시비붙기 십상이겠군염. 흠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ㅎㅎㅎ 예전에 양꼬지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넘어왔었었는데 ㅎㅎ
사진들을 보니 자주 보던 무협드라마가 많아서 반갑네요
제가 중국에 있으면서 무협 dvd를 많이 사왔고 보기도 하고 예전에 본 것도 있고 그랬는데 제 중국여자친구와 저의 좋아하는 무협은
언급해주신 홍콩 마지막 천룡팔부와 양조위가 분했던 의천도룡기, 황일화가 찍었던가요 동사서독, 아무튼 대체로 80년대 찍은 무협물들입니다. 그때 당시에 기술도 별로 없고 유치하기 짝이없지만 스토리도 충실하고 정말 재미있었죠. 요새 양조위의 협객행 보고 있는데 이건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던 작품이라 영~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블로그 잘 보고 갑니다요~
요즘 가끔 예전 무협드라마들이 보고프면, 상자에 짱박힌 VCD나 DVD를 찾기보다는, 그냥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찾아틀어놓곤 합니다. 양조위의 의천도룡기도 찾아보니 粤语 버전이 있더군요. 상당히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만-_-;;; 또 예전에 역시 양조위 주연의 粤语버전의 대운하(大运河)를 봤었는데... 이건 또 보통화 더빙버전도 있더군요. 하여간... 이래저래 찾아보면 재미난 것들이 많습니다요.
80년대 무협물 중 한국에 알려진 것은 100% 홍콩산일 가능성이 높고, 아무래도 좀 더영상이나 배우들의 연기가 세련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80년대라면 무협드라마의 일견 소박한 정서가 잘 살아있을수도 있고 말이죠..그리고 무협드라마 찍다가 나중에 영화계로 진출해 성공한 감독도 있으니까요 두기봉 감독인가 그 분이 사조 83 연출했던데..암튼 같은 내용의 드라마를 나중에 찍고 예전 드라마와 비교당할 때를 보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떠오르지요 우리나라는 안 그렇지만 뭐 일본도 토요토미 히데요시 이야기는 매번 리메이크 된다고 하더군요 한국은 어떤 이야기를 그렇게 연도별로 리메이크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ㅎㅎ
TVB판 무협물 시리즈에 그리움을 갖는 이라면, 몇년전부터 대륙에서 쏟아진 시리즈에 그다지 정감을 가지기 힘든 것 같습니다. 마치 8,90년대에 간혹 나온 대만판 시리즈물에서 받는 느낌이라고 할까염.-_-; 새롭게 나오고 있는 대륙판이 좀 더 원작에 가까워질려고 하고, 나름 화면에 신경쓴 것은 알지만 저도 모르게 괜히 트집을 잡게되고 情도 안 가더군염. 말씀하신대로 '소박한 정서'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가 작지 않다고 봅니다. ㅎ
두기봉 감독은 85' 의천도룡기에도 스탭에 이름이 올라가 있더군요. 아마, 액션파트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스탭들뿐만 아니라 이때 주조연급을 맡았던 이들이 아직도 홍콩 영화계에서 건재한거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보면 배우로써의 장수 비결이 탄탄하게 쌓아진 경력때문은 아닐지... 싶구요. 생각해보니 홍콩연예계를 대표했던 인물들, 지금은 거의 다 40이 넘어 50으로 향해가는 이들이 거의 다 TVB에서 무협시리즈물에 출연했다지요. 주윤발, 故장국영, 여명, 곽부성, 양조위, 주성치, 황추생... 게다가 놀라운건 TVB 무협시리즈물에서 1인 다역으로 잠시 나왔었던 엑스트라까지도 몇몇은 이름을 알렸습니다. 딱 생각나는 인물이 유청운.-_-
홍콩 무협물 리메이크에 대해서는 상당히 할 말이 많은데...-_- 뭐, 워낙 많은 양의 무협시리즈물이 나와서이기도 하지만 어중쭝한 원작을 찍느니, 차라리 공인된 작품을 선정해 나름 감독의 의도대로 해석해서 찍어낸 것도 절대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다만, 개인적으론 대륙판은 역시 정감이 안 갑니다.-_-; 그나마 간혹 대륙판에 홍콩이나 대만출신 배우들을 살짝 주연급에 집어넣는거보면 그려러니는 한다지요. ㅎ
2003 천룡팔부는 (중국최초) 굉장히 잘된 작품입니다.
저도 86 의천의 장무기나 84 신조의 유덕화의 이미지가 어릴때 너무 강하게박혀서
(71년생입니다)
요즘 리메이크들 영 정이안가는데 06신조협려가 대표죠 (소용녀역에 유역비는 정말 이쁩니다만)
조잡스러워도 감정라인이나 원작충실은 역시 TVB인듯
앞서 말씀드린 2003 천룡팔부말고는 영 정이가는 작품이없긴합니다.. 대륙판들은..
며칠전 등취문 영화서보고 얼마나 반갑던지...
사실 2003 천룡팔부를 완전히 대륙판이라고 말하기에도 어불성설일 것 같습니다. 82' 천룡팔부에서 단예역을 맡은 탕진업이 나온거나, 마부인역의 종려시... 뭐, 또 찾아보면 있겠지만 나름 중요인물들은 홍콩배우들이 맡았으니까요. (전 문득, 20년만에 찍는 천룡팔부를 탕진업이 어떤 얘기를 해줬을까... 싶더군요.)
이러나 저러나 역시 무협시리즈물은 화면빨이 딸리긴해도 TVB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것도 예전처럼 유덕화, 양조위, 황일화등과 같은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볼 수가 없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더군요. 여배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등취문은 문득 떠오른건데, 한창 한국의 무협매니아들에게 관심을 받던 중... (90년대 초반으로 기억합니다만) 불현듯 미국으론가 유학을 가서 한동안 연예계를 떠나있었지요. 복귀한지는 좀 된거 같던데... 이 언니 가수 활동한 사진들 보면 있던 情 다 떨어지겠더군요.-_-;;;
전 개인적으로 여미한이나, 사녕 정도를 좋아했습니다.
요번에 86의천을 디비디로 소장하게 되서
다시 사녕을 봤는데 황삼미녀로 나올때보다 양조위 주연의 절대쌍교때가 훨 이뻤던거 갔습니다.
뭐 황삼미녀도 원작에선 소용녀 자손이니 이쁜게 당연하지만...
여미한은 뭐 의천본 남자들 90%가 헤롱헤롱 했던지라 ^^;;;;
역시 작품의 내용이나, 작품속 인물묘사에 따라서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겠지요. 뭐,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그녀들의 평소 모습은 절대 볼 수 없었으니까요.-_-; (고전복장에, 더빙된 말... ㅋ)
천변...이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곽진안 주연입니다.) 여기서 위에서 말씀하신 등취문, 여미한, 사녕 모두 나옵니다. 으아~ 여미한과 사녕은 '연성결'에서도 나왔지요. 이 두 작품이 참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이... 아마 곽진안과 여미한이 맡은 인물관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좋아하지만 결국 현실적 문제로 인해 남에게 뺏긴다."인데, 이런 설정은 다른 무협에서는 잘 안 보이더군요. (물론, 제가 본 무협물의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하여간 현실에서의 사녕은... 91년에 결혼을 해서, 작년에 이혼을 했군염. 11살 연상인 남편이 岑建勋이라는 사람인데... 80년대 홍콩 코믹물에 자주 나왔던 아저씨군염. 이미지 보시면 딱 아실겁니다. http://www.xmwed.com/uploads/allimg/081120/1421117.jpg ㅋ 지금에서야 알았으니 다행이지, 그때 알아버렸으면 충격이 좀 있었을 듯.-_-;
잘봤습니다.
홍콩영화에 대해 참 많이 아시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소시적부터 자연스러 홍콩쪽 영화를 접해서인 것 같습니다만,
몇몇 블로그를 보니... 정말 매니아 수준으로 잘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생판 듣도보도 못한 배우들까지 꿰고 계시는 고수들이 어디에서든 존재합니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