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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시 : 2008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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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 - 미야지마(宮島)가는 길.
2010/01/27 - 아름다운 미야지마(宮島)를 다녀오다. (1) 에 이어서.


미야지마(宮島)의 원래 명칭은 이쓰쿠시마(いつくしま, 厳島)이며 이 곳에는 오래된... 상당히 오래된-_- 신사가 있다. 바로 이쓰쿠시마 신사(厳島神社)이며, 미야지마 관련 관광 포스터나 안내책자에 보면 당연히 나와있는 이 붉은 도리이(とりい, 居)가 이 신사의 것이다. 저기 세워진 도리이는 물속에 잠겨있는 것 같지만, 물이 빠지면 도리이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내가 이 곳에 왔을 때야 시간이 시간이었던 관계로... 그냥 멍~허니 쳐다보다가 사진 몇장 남겼을 뿐이고.-_-; 이 도리이는 우리나라의 '솟대'와 비슷한 개념이라는데, 대게 일본의 신사(神社)의 입구에 세워져 있다. 돌로 만든 것이 많은데... 딱 이 붉은 도리이를 보자, 문득 '하늘에서 떨어진 1억개의 별(空から降る一億の星, 2002)'라는 일본 드라마가 떠올랐다. 드라마 안에서도 주인공의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상징물로 나오는데, 이 도리이 역시 평지가 아닌 물속에 세워져 있기 때문. 어릴 적의 기억이 부분적으로 상실된 주인공이 당시 그렸던 그림 속 도리이로 하여금 기억을 되찾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여간 그랬다고... -_-;

쓰시마(津島)의 히타카츠(比田勝)에서 본 도리이. (2009. 8)

미야지마 신사 입구의 도리이. (2008.2)

사실 우리나라 '솟대'라는 것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_-; 살포시 찾아보니 일본의 도리이와 상징하는 바는 비슷하지만 모양새는 완전히 다르더라고.-_-;

새겨진 글자가 희미해서 잘은 안 보이는데, '황군(皇軍)'이라는 글자만 딱 보이는군.

히로시마(広島)에서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인지라 별다른 생각없이, 그리고 다녀와서도 이 섬에 대해서 검색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이 곳이 미야기현의 마쓰시마(松島)와 쿄토부의 아마노하시타테(天橋立)와 함께 일본의 3대 절경 中의 하나라고 하더군.-_-; 뭐, 미야지마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미야지마 관광청 홈페이지(한국어)를 이용하는게 훨씬 낫을 듯.

사실 오른편의 석비를 보고도 왠 무대뽀고? 했었다.-_-;;;

너의 정체는 뭐냐? 언젠가부터 이런 동물형상 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건만.

자, 이제 본격적인 이쯔쿠시마 신사에 들어가 봅시다요.


역시나 평일날이라 그런지 상당히 한산했다. (금요일 오후이긴 했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보이는 관광객들, 그리고 때맞침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부부도 눈에 띄였다. 재쑤!~ 일본인이 결혼하는걸 실제로 본건 처음이었고, 또 어지간해서 이름난, 남들 다 가는 관광지를 꺼려하는 나이지만, 이 곳에서 일본의 전통 혼례를 실제로 보니 "잘 왔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니만. 하여간 뭔가 수확을 얻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더군. 아, 물론 배는 좀 아팠다.-_-;;;

아마 중국이었다면 실제로 말을 키우고 있었을 듯.-_-;


'昇展初穗料'라고 적혀 있길래 한참을 고민했는데... 그냥 영어(Admission Fee)로 보는게 더 빠르다. '입장료'다.-_-; 동네 신사도 아니고, 그래도 관광지에 있는 유서깊은 곳이니 입장료는 받아야겠지비. 그나마 저렴하다(?)는데 만족을 했다. 아참, 입장료는 내가 낸건 아니군.-_-v 재미난 것은... 대부분 중고생을 함께 묶어버리는데 반해, 이 곳은 초중생, 고딩... 이런 식이더군.

신사 입구로 들어가는 다리.


미야지마에 상륙한지 얼마만이더냐. 드디어 드디어 그 유명한 이쯔쿠시마 신사 입구에 도착했다. 저기 휘황찬란하게 적힌 '국보(國寶)'라는 글자를 보라... 게다가 세계문화유산이란다. 으아~ 허나, 역사는 둘째치더라도 주황색 페인트-_-가 워낙 휘황찬란해서 유서깊은지도 잘 모르겠고, 되려 거부감이 생기더라고. 너무 새거 티가 오버하면 이 역시 부작용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만리장성 八达岭 입구만 가보라... 어디 거기가 역사 냄새가 나는 곳이더냐.-_-+

이 산사에 들어와서야 제대로 된 각도에서 도리이를 찍을 수 있었다.

일본의 동물조각은... 당췌 정체를 알기 어렵다.-_-;

축제날에도 국기를 게양하재. 우리나라는 국경일도 잘 안 달더니만.

신사내부를 이래저래 빨빨거리지도 못했고, 그저 복도를 걷다보니... 왠 술단지들만 쌓여있더라고. 순간 울컥했으나, 뭐 우리 마시라고 나둔 것도 아니니 패스~


그러던 中, 어랏... 드디어 일본의 전통혼례 모습을 보게 되었다. 멀리서나마 왠 다 죽어가는-_- 음률의 일본 고전음악이 흘러나오던데... 그게 그거네~ 싶더라고. 나도 근처에 앉아서 살포시 구경 좀 하다 가고 싶었건만... 때가 때이니만큼, 살짝 구경만 하고, 사진만 찍었다는데 만족을 했을 수 밖에. 아직 갈 길은 멀었으니... 흠흠.

신부님이 저기 계시군. 뒷모습만 살짝.-_-;;;

저기서 풍악(?)을 울리고 있었군.

저 아저씨가 뭐라뭐라 하는데... 전혀 알아 들을 수 없었으니 뭐.-_-; 설마 축가는 아니겠지?-_-+

뭐, 나름대로 이런저런 식순에 의해 진행되었겠지만... 그냥 모양새만 살포시 맛만 보고 왔다. 신랑 키도 훤칠하더니만. 신부야... 살포시 얼굴을 보니 역시나 얼굴 화장은 순백색-_- 무슨... 노(能) 배우도 아니고.-_-;;; 위에 노래인지 랩인지 열심히 힘쓰는 아저씨를 보니까... 난 왜 문득 중국의 '變臉'이 떠올랐을까. 설마 그런 쑈를 기대했던건 아니겠지비. 흠. 남의 엄숙한 결혼식에 괜히 주변에 서서 구경을 해봤자 민폐고... 다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점보는거라는데... 다들 지나치더니만 뭐.

신사가 왜이리도 휑~ 하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사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어디서든 글자가 있는 곳이라면, 히라가나보다는 한자가 더 많은 것 같았다. (정말 히라가나와 카타카나가 없었음 일본은 또 어떤 문자를 사용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에게? 이게 그 유명한 이쓰쿠시마 신사의 끝이란 말인가. 신사풍(神社風)이 나는 곳은 딱 여기까지. 이후부터는 당췌 뭐가 뭔지 좀처럼 감을 잡을 수 없는 곳들을 스쳐지나갔으며... 그리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것들을 남기고자 한다.


아, 정말 몇년 전 사진들을 꺼집어내면서 포스트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 같으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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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시 : 2008년 2월 1일

2010/01/06 - 미야지마(宮島)가는 길.에 이어서.


미야지마(宮島)라는 곳은 나에게 있어서 상당히 낯선 곳이다. 물론 다녀오기야 했지만, 아직도 이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잘 모르겠다. 분명 이쁘긴 이쁜데 말이다, 신사도 있고... 굴이 유명하고... 사슴도 풀어놓고 있고... 그리고 이 곳 환경을 위해 쓰레기는 모두 섬밖으로 가져간다, 라는 것외엔 그리 기억되는 것이 없다. 이유는 첫째 내가 갔을 당시에 개인여행이 아닌, 단체관광이었다. 그러다보니 그냥 설렁설렁 구경만 했을 뿐이었고, 둘째 가기 전에도 그리고 다녀오고 나서도 따로 이 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지 않았다.-_-; 아마 단체로 갔기 때문에, 그냥 일반 관광지라 생각하고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이 아닐까나... 싶다. 뭐, 그래도 다녀오긴 다녀왔응께... 살포시 뭘 봤는지 포스팅 해보자.


배에서 내려서 터미널을 빠져나오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대여 자전거였다. 아, 시간만 있다면 자전거 한대 빌려서 느긋허이 돌아다닐 수 있겠구만. 그리고 바로 앞에는 여러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 작은 섬은 아니란 얘기겠지. 선택은 자유다. 체력과 시간이 여유로워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체력과 시간이 부족하면 택시를 이용해도 된다. 그러나 나는 단체였다.-_-; 걷자... -_-v


그리고 눈에 보인 것은 24회 카키 마쯔리(굴 축제, カキ祭り)였다. 생각해보니 굴을 한국에선 그렇게 많이 먹어보지 못했다. 못했다라기보다는 안 했다가 정확한 답이겠지. 그저 횟집에서 가서 회 한사리 할 때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을 맛봤을 뿐. 허나, 중국의 굴값은 싸다. 생각외로 싸다. 게다가 내가 살던 아파트 동네 근처에 중국의 광저우(广州)에서 올라온다는 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생겨 한동안 허벌나게 다닌 적이 있다. 근데 여기 나름 명물이 '굴'이라고 하니 아니 맛볼 수가 있겠는가. 다만 마쯔리가 시작하려면 1주일 정도 남았는데... 다시 올 순 없고, 일단 보이면 먹어보자, 했었다지비.

근데 우째... 저기 왠 동물이 보인다. 설마... 설마. 97년에 일본땅을 처음 밟았을 때, 당시 단기연수의 스케줄이 워낙에 좋아, 벳부(別府) -> 오사카(大阪) -> 쿄토(京都) -> 나라(奈良) 코스를 여행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근처 편의점에선 맥주도 팔지 않아-_- 막내인 내가 허벌나게 돌아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이것말고도 기억나는게 있다면 천도교던가, 그 곳을 돌아다니는데 수많은 사슴떼들을 보고 질겁했던 적이 있었다. 사슴도 한두마리면 이쁘거나 귀엽기라도 하지, 떼거지로 보면 정말 징그럽다.-_-; 설마... 설마~ 하면서 이 곳도 사슴을 방목(?) 해놓는구나, 했지비.

뿔있는 사슴 조심하래~ 실제로 뿔이 긴 사슴은 몇마리 보지 못한 것 같다.


실제로 나중에 사슴 때문에 고생 좀 했다. 장난끼가 발동한 처자 하나가... 아이스크림 콘을 다 먹더니, 그 종이껍질을 가지고 사슴몰이를 했었다.-_-+ 적지 않은 사슴들이 한꺼번에 쫓아들 오는데... 으아~ 난 정말 단체는 싫어욧!~ 글고 이것도 하나의 동물학대 아닌감?-_-; 콘 종이껍질에 붙어있는 아이스크림을 핥아먹을려는 사슴들을 보니 그리 달갑지만은 않더니만. 이 처자, 정말 나중에 잘 먹고 잘 살 것이야.-_-;;;

일단 본격적인 섬구경을 나서기 전에 점심부터 해결했다. 아마 블로그에 포스팅할 일은 없을 듯 싶은데, 미야지마에 오기 전에 히로시마에 있는 마쯔다 자동차 공장 견학을 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니 지금도 자동차에 대해선 그리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꽤나 지루했고... 그래서 열심히 설명하시는 아저씨의 설명을 단지 mp3로 녹음만 시키고, 사진만 열심히 찍어뒀는데... 글쎄, 이거 포스팅하기가 쉽지 않을 듯.-_-; 하여간 아침 대강 먹고 출발해서 공장 견학에 배타고 섬까지 건너왔으니... 밥통에선 밥달라고 요동을 치더라고. 그래서 숙박시설에 딸린 식당을 찾았는데, 이 곳에 대해선 언젠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대강 그 곳 들어가기 전에 보인 모습만 사진으로 대체.

캬~ 진열장의 왼쪽만 눈에 들어온다.-_-v

일본의 어디든, 휠체어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었다.

귀여운 마네키네코에 눈이 갔지만 가격에-_-

얘네들은 이쁘지도 않은데 가격이!~ -_-;

이게 미야지마의 심볼(?)이지비.

왜 밥주걱이 있느냐를 나중에 알았다.

족대? ㅋ 무좀 양말과 게다용 버선.

이 곳에 묵는 손님들을 위한 대여 우산. 우리나라에선 호텔급에서나 가능한... -_-

그냥 장식품이려니~ 했건만,

이런 행위(?)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별반 차이없다. 그냥 올려놨을 수도 있고, 뭔가를 기원하기 위해 올려놨을 수도 있고. 며느리는 알까?-_-;

자, 끼니도 떼웠고... 이제 슬 출발해봐야제. 근데 이 곳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설명도 못 들었고-_- 그냥 무작정 걸어가보기로 했지비. 일단 적어도 신사(神社)는 보고 가야되지 않겠슴메? 정도.

전투 유적지라지만, 일본 고대사엔 그리 관심이... -_- 織田, 上杉, 武田 정도는 알지만. 모리는 몰라.-_-;

미야지마에 있는 이쓰쿠시마 신사(厳島神社)도 세계유산이래~

아마 개인여행을 왔다면 나는 이 곳에서 끼니를 해결했을 듯. 딱 좋아~

일행과 점심을 먹은 곳이 그 가게의 별관(別館)이었는데, 이 곳은 오리지날인 듯.

미야지마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이때... 사실 아직 2월인지라 그리 이쁜 모습까지는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하늘이 너무나 맑아서 (구름은 많았지만-_-; 적어도 회색빛 하늘은 아니었으니 볼만했다.) 그래도 미야지마 갔을 때의 기분은 좋았다. 혹시나 빗방울이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도 했지만, 별일 없었고. 아, 글고보니 여기 오기 전에 중국 칭다오(青岛)에서 본 빠다관(八大关)은 아직도 속이 쓰리군. 언제 꽃피는 봄이 오면 갈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구마이. 흠. 일단, 본격적인 빨빨거림 이전에 살포시 포스트를 마무리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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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일

오늘 히로미사(広島)에 서식 中인 金군과 잠시 메신저로 얘기를 나누다가, 결국에는 skype로 음성채팅을 했다. (왜 거긴 네이트온으로는 음성채팅이 되지 아니할까. 중국 대학 기숙사에서 MSN 음성채팅이 불가능한 곳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그래도 일본인뒈.-_-;) 이래저래 얘기를 하다가, 결국 지난날 우리가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던 히로시마의 시내가 상당이 좁다는 것, 그리고 곧 귀국 후에 관한 일에 대해 이래저래 얘기를 하다가 대화를 마쳤다. 가장 충격적인 얘기는 당시 몇번씩 만나 술잔을 기울였던 노부さん이... 공과대 딱지를 뗌과 동시에 경영쪽으로 학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취업 역시 증권사로 옮겼다는 것. 아, 이거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 자동차에 미쳐-_- 엄청난 돈을 들여 애지중지하던 튜닝된 렉서스차를... 둘째딸이 태어남과 동시에 팔아버렸다는 것.-_-; (역시 현실은 무섭다.)

하여간... 그러다 문득... 언젠가 히로시마 부근의 미야지마(宮島)에 갔던 일이 생각이 나더니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않았었다. 글목록을 뒤져보니, 포스팅할 이미지 화일만 20개 정도 저장시켜놓고 있었더니만. 꽤나 오래전 일인지라 기억이 잘 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도 사진을 한장, 한장 붙이면서 이야기를 한번 풀어 봅시다요.


이 날... 일행들은 미야지마에 가기 전, 마쯔다(Mazda) 공장 견학을 했었다. (마쯔마 공장 견학갔던 것은 포스팅이 거의 불가능 하지 않을까 싶다. 그때만해도 자동차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거니와 정신없이 찍은 사진들을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안내해주는 아저씨의 설명도 녹음을 해두긴 했건만.) 그 곳에서 전철로 얼마 걸리지 않은 곳이 바로 미야지마역(宮島駅), 역에서 내리면 바로 배를 타고 미야지마로 들어가는 터미널이 보인다.


일본의 많은 곳이 그러하지만, 상당히 깨끗한 인상이다. 이 날이 평일이었나... 긴가민가. 하여간 거리엔 사람이 상당히 적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니 우리 일행들이 신나게, 줄기차게 거리를 활보했었지비.


미야지마는 이름그대로 섬이다. 뭘 특별히 볼게 있겠나... 싶어서 그다지 기대도 하지 않았다. 스케줄에 관광코스가 있었기 때문에 나도 따라간 것이지, 개인적 관광이었다면, 차라리 히로시마 시내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녔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보이는... 저 바다 위에 세워진 도리이(鳥居)가 전부가 아닐까... 했지비. 뭐, 그런거 같기도 하다.-_-;


미야지마행 배표를 끊는 곳이다. 일본은 어딜 가든지간에 저런 기계를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말도 통하지 않고, 일본어를 읽을 수도 없으며, 게다가 기계치까지 되어버리면 더더욱 고생하는 나라가 일본이 아닌가 싶다. 재미난 것은... 일본에선 지폐가 구겨져서 자동판매기와 같은 기계에서 돈을 토해내는 경우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든 일본인들이 그러하지는 않겠지만, 하여간 돈을 참 깨끗이 쓰는 나라가 또 일본이 아닐까나. 돈의 종이질 또한 정평이 나 있는 곳이 아니던가. 하여간 각자 표를 끊고 터미널로 갔지비.

미야지마 주변 관광안내도.

터미널 선착장.

모미지 만쥬.

난능왕이 누갸?-_-; 난능공주는 들어봤어도.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배출발 시간이 좀 남았다. 근처 돌아다니기엔 좀 애매했고, 딱 담배 한대 피울만한 시간이 있어서 살포시 돌아다녀봤지. 관광지... 뭐 별다른게 있겠는가마는, 모미지 만쥬(もみじ饅頭) 파는 곳이 유독 눈에 많이 띄더군. 나만의 생각일까나... 일본 관광지를 돌아다니다보면 우리나라보다는 광고판이 적은 것 같다. 회사 광고든지, 혹은 캠페인 광고든지 간에... 하여간 우리나라, 아니 전체는 잘 모르겠고, 적어도 이제껏 내가 돌아다는 곳들보다는 적다...라는게 망구 내 생각. 뭐 그런거 같더라고요.

아직 10분이나 더 남았다.-_-;

배시간이 다되었으니 배를 타야겠지요. 이때 일본에 오기 전에 중국의 황다오(黄岛)에서도 비슷한 배를 타고 건너간 적이 있어 사못 내딴의 비교를 하게 되었다. 뭐, 역시나 사람들의 행색이나... 선상의 위생 문제가 가장 차이가 많이 났지비. 그래도 자고로 배는 바다위를 건너는 교통수단이니, 출발하고 나면 또다른걸 생각하게 될지 모르겠지비.

물도 물 나름대로 깨끗했지만, 선착장 주변의 깔끔함도 역시 중국과 비교할 수가 없지비.-_-;

드디어 우리가 타고갈 배가 도착하고 있다. 어랏? 내가 중국 황다오에서 탔던 배랑 거랑 비슷하네. 규모도 비슷한 것 같고. 역시나 사람수가 차이가 나겠지비. 내가 당시 황다오로 건너갔을 때는 출퇴근 시간이었던지라... 엄청난 인파에 파묻혀 배를 타야만 했다. 아마 정원초과였을지도 모르고.-_-; 이 배를 탔을 때는 널널했지비. 앉을 사람 앉고, 갑판에 나와 구경하는 사람은 구경하고. 근데... 내가 배타는걸 그리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오. 군대서 실컷 타봤으면 됐지 뭐.-_-+


저런 구조의 배를 군대에서 뭐라 하는디... -_- LST? 하여간... 계산으로 올라가 승선하는 것이 아니라 앞쪽이 열리면서 걸어 들어가고 또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기도 한다. 군대에선 해병대가 저런 배를 탄다. 상륙용이지비. 으아... 간만의 홋줄을 또 보게되니까 소름이 화악~


배를 탔고 일단 갑판을 돌아다니며 바다풍경을 구경했다. 듣기로 미야지마에서는 쓰레기 수거를 내륙으로 옮겨와 처리한다고 한다. 깨끗할 수 밖에 있누. 바닷물도 깨끗하고... 일단 눈에 보이는 섬의 모습도 깨끗하고. 군데군데 굴양식장을 볼 수 있었는데, 딱 이때가 굴축제(カキ祭り) 시즌이 시작할 즈음이었지비. 나중에 미야지마를 돌아다니다가 맛 좀 본다고 500円이라는 거금을 주고 고작 두개의 굴구이(焼きカキ)를 먹어봤는데... 맛은 그닥.-_-;

아따~ 물도 깨끗한 것이... 시원허이 소변이나 봤으면-_-;;;

오기 전까지 한동안 눈 때문에 날씨가 엉망이었는데, 이 날은 복받았는가벼. 날씨 좋드라~

캬... 이런 날씨에 또 필요한 것은 살포시 옆구리를 데워주는 처자가 아니던가. 옆구리는 아니지만, 내 앞에는 바람막이용으로 金군을 살포시 세워뒀었지.-_-;;; 니나... 내나, 하여간 히로시마에서 참으로 독구공방 한다고 수고했다.

뒤로 돌아본 여객터미널의 모습.

뒤로 돌아본 여객터미널의 모습. (2)

자, 여기가 굴양식 하는 곳입지요.

참... 평화롭게 보이지 않은가.

일단 하선, 타고 온 배를 보니 참 쓸만허이 생겼구먼.


자, 도착은 했고 일단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딱 우리를 반겨준 것은 곧 굴축제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래저래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징그러운 사슴들.-_-; 우리의 행적들이야 뭐, 그리 포스트까지 할거리는 없었으나... 나중에 또 어지간히 포스팅거리가 없다 느껴지면 살포시 올려두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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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땔래야 땔 수 없는 휴대용기기 핸드폰. 중국어로는 쇼우지(手机, 손기계?-_-;)라고 하며, 일본어로는 케~따이(携帯, 휴대-_-;)라고 흔히들 부른다. 뭐 두 나라는 나름 자기네 나라의 언어를 이용해 이름을 붙였는데, 우째 우리나라만 콩글리쉬화 된 '핸드폰'이라는 어휘가 가장 각광받으며 사용되는지 모르겠다. 뭐, 쓰잘데기 없는 소리.-_-; 휴대전화의 가장 큰 기능은 역시 '전화'와 '문자메세지' 기능이다. 이 문자메세지라는 말도 의미가 중첩된 단어 아닌가?-_-+ 문자나... 메세지나~ 흠흠. 또 쓰잘데기 없는 소리. 하여간...

개인적으로 언젠가부터 휴대폰을 사용함에 있어 전화보다는 문자를 선호하게 되었다. 전화야 급한 일이 있을 경우, 아니면 음성으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눠야 할 경우에 사용하게 되었고, 그냥 평소에는 나이게 걸맞지 않게(?) 습관적으로 문자를 더 자주 이용하게 되더란 말씀. 이 넘의 얄궂은 습관 때문에 지인들에게 여러 차례 쓴소리를 들었음은 당연지사, 근데 내딴에는...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고려한 것인디... 너무 앞서 나갔다는 말씀. 언젠가 약속을 정해놓고 이제 출발한다고 문자를 보냈었는데, 나중에 따로 전화 연락이 없었다고 엄청 구박당했던 적도 있었다. 뭐, 문자는 전송되지 않을 수도 있대나~ 모래나.-_-+ 물론 서로 통화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특정한 날외엔 문자 전송실패는 잘 일어나지 않는거 아닌감.

와... 이거 몇년전 문자래.-_-+

중국에서 문자는 뚜안씬(短信)이라 부르며, 솔직히 정확하게 한번에 몇글자까지 보낼 수 있는지를 까먹었다. (...우리나라와 같지 않남?) 어지간하면 두번이상 문자를 보내는 일이 없었는데, 이유인즉 아무래도 뜻글자인 한자(漢字)를 쓰다보니, 평소 주고받는 문자의 내용이라면 그렇게 길게 쓸 필요가 없었다는 말씀. 또 뭐, 개인적으론 아무래도 외국인이다보니, 굳이 모양새를 갖춘 중문으로 문자를 보낼 필요있겠나... 하는 안일함과 한자 한글자 입력하는 영문병음을 적어도 2번, 많게는 6번씩이나 불편하기 그지없는 휴대폰의 숫자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이 귀찮았던 것도 있었겠지비.

헐~ 세로쓰기도 되는 핸펀이 있는가보군.-_-;

이것이 구구절절 문자. (출처불명.-_-;)

일본에서 문자는 메이루(メール)라고 부른다. 나는 이제껏 일본 핸드폰을 써본 적, 아니... 단 한번도 만져본 적조차 없다. 허나, 이런저런 일본 드라마에서 나오는 일본 사람들의 문자 보내기 모습을 허벌나게 봤기에, 그래도 나름 익숙하다. 뭐, 처자들은 이런저런 이모티콘에, (-_-;. ^^와 같은 문자 이모티콘 말고 이미지 아이콘) 저네들끼리 연락을 하자면서 알려주는 것은 전화번호가 아닌 메일주소이다. (많이들 쓰이는게 ezweb이던가 뭔가. 뭐, 요즘은 적외선으로 편하게들 주고 받겠지만서도... 상대가 휴대폰이 없다면 열심히 글로 적어줘야 한다.-_-; 내가 지금껏 받은 것도 몇장된다. 헐~) 처음에 일본인으로부터 메일 주소를 받았을 때는 그냥 컴퓨터로 주고받는 메일이려니 생각을 했었다. 왠걸... 일본 휴대폰의 자세한 사정까진 모르겠고, 하여간 얘네들은 그 '메일'이라는 것을 이용해 꽤나 장문의 문자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로서는 퍽 적응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 사람은 컴퓨터로 메일을 보내고, 받는 사람은 휴대전화로 그 메일을 받을 수 있으니.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일이나, 그리 보편화 되진 않지.)

우리나라 얘기로 돌아와서... 나도 그럭저럭 휴대폰을 오래 사용한 사람이다보니, (아, 올해가 휴대폰 개통 10주년이군.-_-v) 80Kbyte 즉, 한글로 40글자로 보내는 메일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다. 지금은 한통당 20원으로 천만다행(!) 인하가 되었지만, 원래는 30원이었다. 정확히 기억은 할 수 없지만, 하여간 휴대폰이 유행하기 시작했을 당시, 공중전화 한통당 요금이 50원 아니었나? 30원짜리 문자가 40글자가 넘어가버리면 공중전화 한통보다 더 비싸게 계산되는 것이다.-_-; 그러다보니 문자를 이용해 상대에게 연락을 할 때에도 어지간하면 40글자내에 압축해서 의미전달을 하는 것이 필요했다. 게다가 자랑스런 우리 글에는 띄워쓰기까지 있으니-_- 실제로 40글자를 완전히 채워서 보내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는 말씀. (굳이 띄워쓰기를 하지않고 40글자 꽉꽉 채워서 자주 보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보낸 사람도 수고했고, 그걸 또 보는 사람도 꽤나 수고한 것이리라. 또 한때는 왜 띄워쓰기 한 공간까지 계산에 넣냐면 혼자서 불평을 했던 적도 있긴 있었다.-_-+) 조심스럽게 따져보건만, 이런 언어의 압축을 요하는 현상 역시 외계어들이 늘어나느데 한몫 하지 않았을까나.

자, 여기까지 구구절절 쓰잘데기 없는 얘기를 하다보니... 딱!~ 떠오르는 것이 바로 외국에는 있는지 없는지도 관심도 없는 MMS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나는 이제껏 80Kbyte 이상의 장문 메세지라 하면 MMS를 떠올렸는데, (사실 비SMS는 전부 MMS-_-;) 문자만 들어간 1000글자내의 문자를 LMS라 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이 들어간 멀티메일을 MMS라 부른다고 하더라. (뭘, 보낼 일이 있어야지 이런 곳에도 관심을 가질터인데.-_-;) 와... 1000글자라. LMS는 통당 30원이다. *.* 돈 10원 차이에 글자 차이가 엄청나다.-_-;;; 하여간 이미지나 동영상만 아니라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요금으로 상대에게 훨씬 더 긴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근데 왜 이제껏 대부분의 내 주위 사람들은 SMS만을 고집했는가, 하는 것이다.-_-+ 문자가 좀 길어질 것 같으면 그대로 길게 적어서 LMS로 보내도 될법한디... 굳이 짧은 문자 두세통을 보냈다는 말씀이여.-_-; (사실 나도 따지고보면 비SMS는 몇번 보낸 것 같지가 않다.-_-+ 지금 쓰는 P100라는 스마트폰으로는 접때 영상통화가 불가능해서 본의 아니게 사진전송을 해서 보낸 적이 딱 한번(!) 있다.-_-;;;)

MMS가 되야 이런 것도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지비.-_-;

일반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쓰면서 SMS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유인즉 흔히들 MS-sms라 불리우는 문자 시스템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주고받은 문자들이 문자를 받은 시간 순서로 나열되는 방식이 아닌, 주고받은 번호로 일괄 정리되어 메신저로 채팅하듯이 주고받는 장점 때문인지, 문자를 주고받는게 더더욱 편해지더라고. 게다가 요최근엔 조금은 구닥다리인 UI인 MS-SMS를 벗어나 Vito SMS Chat라는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보니 예전에 일반폰으로 어떻게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그 불편함을 이해할 수가 없게 되더라고.-_-+

이것이 MS-SMS로 주고받는 문자창. 사생활 문제상, 이미지 떡칠 작업을.-_-;;;

Vito SMS Chat에, 스킨을 입힌 것. 내가 쓰는 폰은 절대 아이폰(!) 아님.-_-v

하여간 그래서 간만에 햔펀을 갖고노는 야심한 밤에... 겸사, 문자를 약간 더 저렴하게 보낼 수 있는 이런저런 부가서비스를 뒤져보기도 했는데, 현실적으로 신청할만한 부가서비스가 없더라고.-_-+ 문자에 관련된 부가서비스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전체 부가서비스까지 뒤져보니까 시간이 엄청 흘렀다는 말씀. 와... 이것들을 만들어 낸 직원들도 대단들 하시우. 아까는 또 보니까 문자쿠폰을 충전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있더니만. 한통에 비싸게는 17원 정도? 제일 싸게는 11원 정도로 하는 문자 쿠폰도 있더라만. (언제나 그렇지만 평소 관심없던 미지의 세계를 구경하는 일은 잠시나마 재미난 일이다.) 개인적으로 볼 땐 1,20원 차이... 많게는 1,2만원 차이 나는 것이 휴대폰이지만, 이동3사에서의 밥그릇 싸움 역시 치열하다는걸 새삼 느낄 수 밖에 없더구마이. 문자 부가서비스를 신청할 마음을 접게 된 것은... 요즘 내 생활습관에... 한달에 웹문자 130통을 다 소진하는 것도 버거우니 굳이 몇백원 더 싸게 먹힌다고 신청할 필요가 있겠나, 했지비.

아이폰이 나올 때 즈음해서리, KT에서 스마트폰 요금제를 새롭게 단장했고, 또 스마트폰 요금제에 적용되지 않았던 P100 역시 신청이 가능하게 되었다. 나라고 wifi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는가... 한동안 요금제를 살펴보며 이래저래 고심을 했건만, 결국엔 있는 그대로 가자, 라고 결론냈을 수 밖에.-_-; 아이폰처럼 시원시원한 액정에, 어플 실행시의 반응속도가 날라다닌다면야 신청해볼만 하겠건만... 사실 말많고 탈많다는 P100을 그만큼 사용하기엔 사용자의 인내심이 필요한만큼, 그냥 쓰던 그대로 쓰기로 했다.-_-; (괜히 신경쓰지 않은 부분에 신경\쓰게 되는 것도 내키지 않았고.) 처음에 언급했다싶이 핸드폰의 기본 기능은 전화와 문자... -_- 라는 사실을 다시 다짐하며... 이번 낙서는 딱 여기까지.


나도 액정 안 보고 문자입력 해보고 싶다.-_-+ 이것만은 요즘 얘들 못 따라가겠더라. 문자 입력 속도가 그리 느린 편도 아닌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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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년은 되지 않았다만.)

일본에는 참 '찌다시'가 많은 나라이다.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백화점이나 상점, 혹은 역 같은 곳에 그냥 들고가라는 이런저런 광고 팜플렛? 아니, 아예 책자처럼 내놓은 것들까지 거의 널부러져 있다고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넘쳐난다. 일본 체류기간이 꽤나 긴 사람들에게는 필요해서 들고가봤자 이내 휴지통으로 들어가야겠지만, 여행이나 혹은 단기연수를 다녀온 사람에게는 상황에 따라 좋은 추억거리나 교재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컬러풀한게 품질 역시 좋지 않은가. 광고도 나름 세상돌아가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엔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여행관련 찌다시를 보면 이것저것 챙기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세월이 세월이다보니 당시 줏어왔던 것들이 아직 남아있을리 만무하다... 라고 생각할 때 즈음에, 책상에서 재미난 넘을 발견했다.

내가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블로그의 파비콘과 더불어 설정한 댓글 대화명의 아이콘의 원본 책자를 발견한 것이다. 당시 이 광고책자의 효용성은 둘째치고, 마네키네코가 퍽 귀엽다라는 생각에 챙겨놨었는데 요넘이 아직까지 책상 서랍 안에 있을 줄이야.-_-;

당시 스캐너를 떠놓은 이미지 화일. 이 화일의 나이 역시 10살 다됐네.

한국으로 돌아와 요넘을 스캔을 해놨었고... 이후 사용하는 컴퓨터가 바뀔 때마다 데이터 이전의 부지런함으로 인해, 지금 쓰는 데스크탑 하드 안에 여전히 저장되어 있었다. 티스토리의 블로그 개설 당시, 블로그의 파비콘과 대화명 아이콘은 별도가 좋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마침 위의 이미지가 생각이 났고, 저기서 마네키네코 부분만 오려다가 대화명 아이콘으로 설정을 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예전에 내가 들고온 이 책자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었다. (왜냐, 단지 고양이 요넘 때문에 들고온 것인지라.-_-;) 근데 마침 요넘 원본이 아직까지(!) 서랍안에 웅크리고 있었네. 일본의 나가사키(長崎) 지역의 관광지나 숙박업소, 음식점등의 할인서(카드나 티켓이 아니라 이 책자를 보여줘야 한다고 적혀있다.)인데, 이런 류의 책자야 중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봐왔던 것인지라 대수롭지는 않지만서도... 왜 우리나라는 이런 것들이 활성화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예약으로 할인하거나, 이벤트나 특정날 할인이 가능한 곳들이 있긴 있지만서도, 이런 식으로 종합해서 안내를 하는 책자 겸, 더불러 할인도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을 만든 것은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나가사키 할인 여행책자의 첫페이지.

지도와 함께 위치 설명도 잘되어 있다. (중간부분 스캔 실패군.-_-;)

예를들어, 이번 연말에 나는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로 가기로 했다. 전남 해남에 대한 정보를 오프라인상으로 얻기 위해선 아는 지인을 통하는 방법외엔 별다른 수가 없다. 대부분의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죽어라 혼자 찾아봐야 한다. 분명 땅끝마을 역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일터인데, 찾아봤자 여행사 사이트의 소개, 아니면 개인 블로그에서의 체험을 담은 포스트가 전부이다. 물론 땅끝마을도 공식 사이트가 있다. 그러나 실제 여행을 앞둔 사람이 바라는 정보가 모두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니다. 설령 이런저런 사이트에서 어느정도의 정보를 얻을 수는 있다지만, 가장 중요한 '경제적'인 부분은 참 애매하게 표시되어있다. (특히 숙박업소와 같은 경우.-_-;)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평소에야 그래도 그려러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지만, 특정한 날, 일명 '대목'이라고 불리우는 날에는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바로 숙박료일 것이다. 어디 여기만 그렇겠는가, 우리나라 여느 관광지라면 모두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연말 동해안쪽 숙박업소들은 정말... -_-;) 아무리 단속을 하고, 또 뉴스상에서 떠든다고 해도 한국의 현실에서 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글쎄, 출발전에 미리 예약 겸, 가격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제대로 책정된 가격을 그쪽에서 알려주긴 알려주려나. 아예 비싼 가격을 받는 팬션이나 호텔급이라면 모를까. (팬션이나 호텔도 대목에는 가격을 올린다. 그래도 사전에 미리 가격을 공개하지비.)

일본의 현 상황의 것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도입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적어도 일본은 비싼만큼 미리 숙지하고 여행을 가는 것이니만큼, 그 정찰제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여행경비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얘기다. 또 실제로 시스템을 통해 일반인들이 사전에 여러가지 정보를 손쉽게 얻어 관광지를 속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효과는 물론이고, 그럼으로 인해 관광산업의 발전까지 이어지지 않겠는가, 라는 망구 내 생각. (아, 정말 단순.-_-;;;)

사실 외국 친구들이 간간히 '한국에 놀러가께.'라는 얘길 하면, 경남권에서 딱부러지게 소개시켜줄만하거나 또 외국인에게도 꽤나 유명한 곳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나름 이름이 있는 곳들이 몇군데 집어놓고 데려다 줄 수 있을진 모르나, 속으로 여간 찜찜한 것이 아니다. 나 역시도 그러한데, 한국인 지인이 없는, 나 홀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얼마나 난감하겠는가.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일들이 여전히 없다고 장담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나.

'관광'이라는 것은 여행과 휴양을 겸한다고 생각한다. 나름 사서 고생하며 미지의 곳을 돌아다녔다는 뿌듯함도 중요하거니와, 그래도 자신의 터전을 떠나 휴식차원에서 마음놓고 쉴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야 할 법한데, 내가 겪은 한국의 '관광'이라는 것은 여전히 허울좋은 껍데기로 둘러쌓인 빛좋은 개살구인 곳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도 개발만 제대로 하고, 홍보만 잘 한다면 정말 좋은 관광국가일 법 한디... 언제까지 한류나, 수출 드라마를 통한 관광수입으로 버틸 수 있을지...


그래도 어느 국가가 여행의 출발점은 역이나 공항과 같은 교통기관일터인데, 지난 10월에 부산역에서 본 모 백화점의 세계 최대라고 3개국어로 적힌 대형 광고판을 보고는 질겁을 했었다. 그 옆에 초라하게 부스를 만들어놓고 안내를 하고 있는 PIFF의 자봉 아해들이 안스럽기까지 했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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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시 : 2009년 8월 3일

히타카츠(比田勝)의 미우다 팬션(三宇田ペンション)에서 1박을 한 후, 우리 일행의 다음 일정은 이즈하라(厳原)로의 이동이었다. 대마도로 출발하기 전에 이미 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찾아놓은 바가 있어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역시나 1박 후 간단하게 라면으로 아침을 끝낸 후... 팬션의 사장 아줌니가 친절하게도 차량으로 우리를 어느 버스터미널로 데려다 주었다. 한산한 월요일, 터미널에서 버스를 탄 사람은 우리 일행까지 합쳐서 모두 5명.-_-; 어랏, 설마 이 5명이 이즈하라까지 가나... 싶었는데 왠걸, 우리와 같이 탄 커플은 대마도 공항에 내렸고... 이즈하라로 가는 도중 들리는 정거장에서 이런저런 대마도 주민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라고. 일단 버스이용 패스권을 샀는데 1인당 1,000엔이었고... 자세히 살펴보니 편도권이 아닌 1일 자유패스권이었다. 그러니 가격이 쌔지.-_-; 맘만 먹으면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에서 볼 일을 보고, 다시 히타카츠로 돌아올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헐~ 그 고작 3시간 거리까 어찌나 멀게 느껴지던지, 구불구불한 산길의 도로도 문제였지만, 천천히.. 또 천천히 엑셀을 밟는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덕분에 하루에 왕복을 하는 것은 그닥 할 일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니만.

버스는 약간 구형의 시내버스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와~ 널널~허이...

이즈하라로 가는 동안의 버스안에서 이런저런 대마도의 풍경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날씨도... 날씨고, 또 버스정류장 이름만 방송을 하지,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만 보고 스쳐가고 말았다. 그래도 아무래도 자연보존지역답게 개발은 덜 되었지만 사람들의 손떼가 덜 묻은 섬의 이런저런 모습들은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러나 무지 심심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자, 이제 지겹디 지겨운 버스 여행은 시작된다.

가는 도중에 민박집이 보였다.

사실 이번 대마도행에서 여행사를 통한 팬션을 이용할 생각은 없었다. 아무래도 집에서 부산 국제여객 터미널도 멀지 않고, 대강 여권만 챙겨들고 배표만 사서 히타카츠든, 이즈하라든 대마도에 도착을 한 후, 구경 좀 하다가 저녁에 미리 예약한 민박집(일어로는 民宿이라고 한다.)에서 하룻밤을 묵을려고 했었다. 허나, 생각치도 않게 일행이 +1이 되었고, 사람 수가 눌어나니 괜히 고생시키기가 미안한 마음에 여행사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더 편하게는 되었지만.-_-v) 이 민박집... 그리 신기할 것까진 없겠으나, 그래도 마음 한켠에선 도회지가 아닌 일본인 가정의 친절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잠시... 대마도에서 한국인들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글들을 보곤... 다행이다, 싶었지비. '민숙(民宿, みんしゅく)'이라는 단어를 나는 이번에 처음 접했다. 근데, 최근에 본 '기묘한 이야기 2009 봄編'에 이토 마사키가 나온 편에서 이 말이 나오더군. 자그나만 마을이나, 시골동네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곳이겠지비. 또 우리나라 민박과는 다르다. 밥도 챙겨주고, 우리나라 민박처럼 놀고먹자는 분위기는 절대 아닌 곳이다.

강인지, 바다와 연결된 곳이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곳곳마다 이런 곳이 많이 보였다.


으아~ 뭔가 향수에 젖을만큼 오래된 분위기.

저어쪽, 토다 에리카가 아닌가?

여행사 언니야의 말에 따르면 한가지 신신당부를 하는 것이 가다가 도중에 절대 내리지 말라고 했다. 뭐, 내리지 말라는 법은 없는데,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막막하니 당연한 얘기를 한 것이다. 근데... 여기도 사람 사는 동네인데, 아저씨가 잠시 정차를 하시더니만. 그리곤 화장실 갈 사람 내려서 가래.-_-;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아 잠시 내렸던 곳은 조그나만 버스터미널 같았다. (터미널이란 이름을 붙이기에도 무색할 정도로 자그나만 곳.) 잠시 내려서 바람 좀 쐬고... 다시 출발. 이후부터는 더더욱 지겨워지기 시작했다.ㅠ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르내렸다. 고딩도 있었고, 할부지, 할무니...등, 근데 우리 또래는 없더군.-_-; 뭐, 월요일이니 다들 출근들 하셨겠지.

오오~ 공항. *.*

대마도에 공항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즈하라로 가는 도중에 거쳐가는 곳인 줄은 생각치 못했다. 작긴 작지만 있다는 것 자체가 어디우. 근처의 후쿠오카 정도 항공편이 있지 않겠나... 싶더니만. 우리 일행과 같이 탔던 커플은 유유히 여기서 내려, 비행기로 또 어디론가 가는 것 같았다. (처자는 분명히 한국 아가씨였는데... 옆에 있던 남정네는 말 한마디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국적불명.-_-; 왠지 일본인처럼 느껴진건 왜일까나. 설마 대마도에서 만나서 밀회를 즐기는 커플?-_-;)


찾아보니, 대마도 공항에 있는 항공편은 모두 두 곳, 후쿠오카(福岡)와 나가사키(長崎)더군. 후쿠오카는 딱 30분 걸리던데... 뭐, 가격만 맞아떨어진다면 넘어가기도 괜찮을 듯. 물론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이즈하라에서 배편으로 후쿠오카로 가는 것도 괜찮겠지비. 대마도 내에서 서양 코쟁이를 두세명 봤는데, 한국인외의 다른 아시인들은 찾아오지 않을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글쎄, 그리 쉬운 일은 아닐 듯. 특별한 인연이 없는 이상, 굳이 대마도까지 와야할 이유는 없는 듯 싶으이. 우리야 뭐... 가까우니까 이 곳을 선택했지만, 중국이나 대만, 홍콩등지에서는 교통편부터 문제가 되니께로.

오~ 반가워 마쯔다.

대마도공항이 대강  버스 일정의 중간지점이었다. 이후로는 산이니 강보다도... 조금씩 도회지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더군.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병원도 지나갔고, 파칭코도 보이더라고. 그러다가 눈에 띈 것이 마쯔다... 오~ 사실 작년에 히로시마에 갔을 때 이 마쯔다 공장을 견학한 일이 있었다. 사진도 열심히 찍고, 또 mp3로 공장내부를 설명해 주시는 아저씨의 멘트를 녹음도 시켰는데, 이런저런 귀차니즘의 핑계로 여전히 포스팅하지 못하고 있다.-_-; 견학 후 얻은 열쇠고리 미니카만 조카가 잘 갖고 놀게 했을 뿐.-_-; 워낙에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없다보니... 그리 재미난 일정도 아니었던 것 같고.

무슨 가게같은데 이뻐서.-_-;

행여나 이 포스트를 보고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로 가는 이 버스를 이용할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 집을 보고 나면 이제 다 왔슴다.-_-; 버스 안에서 어찌나 심심하고 버스 속도도 느린지... 지겨워 죽는 줄 알았다. 세네시간 버스 타는게 일도 아닐 법도 한데, 이때는 왜 그렇게 지겹디, 지겨웠는지. 책도 읽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래 들을만한 기분도 아니었는지라... 그냥 창밖 풍경만 실컷 보다보니 도착한 것 같다.-_-;

드뎌 버스에서 내렸는데, 어랏? 이즈하라 여객터미널 앞에서 내려주는 것이 아니더군.-_- 어디인지도 모르는 왠 도로변에 내려서 잠시 긴가민가하다가, 대강... 바다느낌이 나는 곳으로-_- 발길을 돌렸다. 10여분 걷다보니 여객터미널 근처에 다다랐는데, 헐~ 나 구글맵으로 이즈하라 시내 지도 프린트 해온걸 그제서야 꺼집어낸 것이다.-_-;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터미널에 보관함 정도가 있었음 하는 기대감에 안에까지 들어갔는데... 역시나 없더군.-_-; 이때부터 그냥 남들 다 간다는 이즈하라의 볼거리들을 찾아 도보로 또 움직였지비.-_-v

아, 여기서 배타기 전에 열받았던 일 생각하면 지금도 불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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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자 : 2009년 8월 2일, 일요일

앞서 '대마도(對馬, 쓰시마) 가는 길''대마도의 히타카츠(比田勝)라는 동네'에 이어서.


대마도 여행을 갈려고 하다보니,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사항은 교통편과 숙비이었다. 이래저래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찾아보니 민숙을 이용한 이들이 많던데, 초행길이고 또 여행사의 자유여행 패키지에 '팬션'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마, 행여나 다음에 다시 이 곳, 대마도를 찾는다면 목적이나 일행의 취향에 따라 민숙 혹은 호텔을 이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만, 하루정도의 MT 분위기를 내기에는 내가 찾았던 미우다 팬션(三宇田ペンション)이 가장 적절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물론 사전에 고작 세면도구 정도만 챙겨가서인지 제대로 된 MT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전열기, 식기, 냉장고등 기본적인 설비들이 다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마트에서 장을 한번 보고나니 별다른 불편은 없었던 것 같다.

미우다 해수욕장(三宇田海水浴場)은 히타카츠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구석구석 뒤져보지 않거나 혹은 렌트카라도 한대 없으면 이동이 불편해 그나마 내가 계획했던 곳은 미우다 해수욕장과 한국전망대였다. 관광이 목적이 아니었으므로,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해수욕장은 깔끔허이~ 속닥허이~ 꼬맹이들을 데리고 놀러와도 될만큼 괜찮은 장소였던 것 같다. 매년 여름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해운대나 광안리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는가. (물론 내가 부산토박이기 때문에 든 생각이기도 하지만.)

여느 대마도 여행 책자를 보면 꼭 나오는 돌덩이리이다.

미리 슬리퍼를 준비했길 망정이지, 맨발로 올라가면 발바닥 아프다.-_-;

여행사의 언니야에 따르면 수영복내지 물놀이 도구를 가지고 가면 좋다고는 했는데, 우리 맴버들이 그러한 놀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아니었던지라, 고마... 이 돌덩어리 위에 올라가서 만세 한번 불러주고, 왔다갔다하는 증거사진 찍어두고 살포시 내려왔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바닷물조차 발에 담그기가 귀찮았다.-_-;)


그래도 워낙에나 깔끔했고, 날씨도 그렇게 흐리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데는 최적이었다. 그리 덥지도 않았고. 사실 대마도를 가지로 결정하고부터 PDA 초기화면이나 iGoogle의 날씨 위젯에 대마도를 추가해놨었는데, 무슨 7월 내도록 비가오더라고. 나름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도착한 날 날씨는 최적이었고, 다음날 이즈하라로 내려가서 비가 조금 내리더라고. 아, 비는 실내에서 술 한잔 걸칠 때를 제외하곤 질색이라오.-_-;

미우다 해수욕장 해변가.

용감한 아저씨!


바닷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해수욕장에 무슨 흥취를 느끼겠는가. 2,30여분 돌아보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사실 옛 추억(?) 때문인지, 바닷가는 해수욕을 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면서 술 한잔하기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때문인지, 이 날 12시 넘어서 결국 술병 들고 다시 나왔지비.-_-v


해수욕장 공중화장실 근처에 설치된 공중전화인데 이제까지 일본에선 본 적이 없어 눈에 확 들어왔다. (대게 회색이나 녹색이 아니던가.) 색깔도 우리하고, 게다가 전화박스도 오래되었길래 아무도 안 쓰나... 싶었더니만, 전화기 자체는 깨끗하더라고. 물론 동전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 예전까지는 그래도 일본땅을 밟으면 일본내에 있는 지인들에게 전화라도 한통하곤 했는데, 이 날은... 그냥 안 했지비.

멀리서 보이는 미우다 팬션(三宇田ペンション)


팬션으로 들어가는 길에 재미난 것을 발견했다. 딱 보기에는 LPG 충전 자판기처럼 보였는데, 알고보니 저곳에 돈을 넣으면 온천물을 받아쓸 수 있다. 이게 여기 근처에서 온천을 500円 주고 할 수 있다는 그것인가?-_-+ 호수를 끌어다가 팬션쪽 어느 곳에 넣어 물을 받고 쓰면 온천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뭐... 중요치 않다. 어차피 할 생각도 없었고, 다시 가게되더라도 그런 식의 온천은 좀... -_-


손님들을 열심히 데리고 나니는 팬션 승합차.

미우다 팬션은 생각외로 단촐했다. 여행사 홈피에서 보기엔 무슨 통나무로 해서 거창하게 깔끔하고 드넓은 곳으로 생각되었는데, 막상 체크인하고 들어가보니 속닥허이 좋더니만. 4인 1실인데...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4명이서 자기엔 비좁은 듯한 느낌도 들었다. 물론 방말고 거실(?)에서 자도 되긴 된다만.

중간에 있는 곳이 BBQ를 구워먹는 곳이다.

건물 하나에 3~4개 정도의 방이 있는 듯. 뭐 더 큰 방도 있기는 있다고 하는데 그리 중요하지 않았으므로 패스. 행여나 문의를 하실 분은 미우다 팬션(三宇田ペンション, 0920-86-3110)의 카와카미상을 찾아 물어보면 된다. 근데, 패키지라서 그런지, 1박에 1인당 얼마인지 정확한 가격도 모른다.-_-v 한 4,000円 정도 하지않을까 싶은디.

부엌 겸 거실.

화장실과 욕실.

방.

부엌의 싱크대 수납칸에 여러 취사도구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냉장고도 있으니 마트에서 가서 장만 봐온다면 제대로 한끼 차려먹을 수 있고, 또 물을 끓이는 포트도 있기 때문에, 라면이나 커피도 불편함없이 먹을 수 있다. 이전에 사이죠의 기숙사에서 취사도구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심지어 전자렌지조차도) 아스파라거스를 포트에 넣고 삶아먹은 적이 있어서 이 날 역시, 마트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사서 먹기도 했다. 근데... 마요네즈를 빼먹었지 모얌.ㅠㅠ

화장실은 일본틱하게 손씻는 물이 나오는 수세식 변기 하나, 욕실은 샤워기 하나. 좁긴 하지만 뭐... 이 정도면 그리 불편함은 없을 듯. 중요한건 수압아니겠는가. 물 하나는 정말 쌩쌩 잘 나오더라고. 일본 수돗물은 대게 1급수인지라 그냥 마실 수 있는데, 우리야... 그냥 일본 생수 한통 사버렸지비. (근데, 이 날은 물보다는 맥주량이 훨씬 많았지만서도.-_-v)

방에는 에어컨, TV, 모기향이 비치되어 있었다. 이부자리도 깨끗했고. 여름이라 얇은 이불이었는데, 무슨 군대 포모 같더라고. 고스톱치기 안성맞춤.-_-; 문제는 창문을 열고 잠을 자니, 새벽에는 바닷바람때문에 상당히 추웟다. 오뉴월인데도 불구하고.

뭐 대강 이 정도. 여행사 패키지를 보니, 미우다 해수욕장 캠프장과 팬션 이용의 가격 차이가 1인당 4,5만원 정도 나는 것 같던데, 각자의 취향과 경제적 여건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싶다. (아, 캠프장 예약은 일찍 해야하는 걸로 알고 있다.)

말이 BBQ이지, 단순히 숯불에 철판 올려놓은 것.

참, 이 팬션에서 BBQ를 예약해서 먹을 수 있다. 1인당 2,000円인데 시간은 6시 이후로 마음에 드는 시간을 잡으면 된다. 또 너무 늦으면 안된다. 9시가 넘으니까 정리를 하기 시작하더라고. 뭐, 육류, 해산물, 야채등을 챙겨주는데, 필요에 따라 장볼 때 더 사도 되며, 아니면 아예 불만 1,000円 주고 빌리고 먹거리는 따로 준비해도 되는 것 같았다.

삼겹살과 갈비를 뺀 분량.

생각외로 숯불이 오래갔다.


이번 포스트는 뭐, 이 정도까지.


<추가> 이걸 공개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다가... 그냥 한다.-_-;

이것이 이번 대마도 여행의 '목적'이었지비.-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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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9 21:12

    wow!! 뽕.. 오빠.. 대마도 바다 늠후 좋은뎅? ㅋㅋ
    근데 해쇽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안 보이는 걸...
    비키니도 읍공.. 있었음 .. 뛰어들었을텡뎅..ㅋ 우헤헤

    • 2009/08/10 15:48

      일광에 비한다믄.-_- 역시 날씨가 관건이었는 듯.
      내가 사람 사진을 잘 안 찍어서 그렇지,
      은근 사람 좀 있었다능.

여행일자 : 2009년 8월 2일, 일요일
앞서 '대마도(對馬, 쓰시마) 가는 길'에 이어서. 

나는 일본의 대도시라고 부르는 곳은 가본 적이 없다. 후쿠오카(福岡)는 네번 정도를 거쳐가기만(!) 했으니 그나마 가장 큰 동네라고 할 수 있는 곳은 고작 히로시마(広島) 정도이다. 그래도 촌(?)동네는... (일본얘들에게 당당하게 田舎라고 말할 수 있는 곳) 이미 두세군데에 머물러봤다.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別府)... 그것도 시내쪽이 아닌 벳부대학과 더 촌동네인 히가시벳부(東別府), 그리고 히로시마에서 전철로 40분 정도 떨어진 사이죠(西条) 정도. (아, 글고보니 길지는 않았지만 2박 3일동안 쿠레(呉)라는 곳과 타케하라(竹原)라는 곳도 가본 적이 있구마이.) 그래도 이 동네들에는 나름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도 드문드문 있었고, 규모는 작지만 전자제품을 파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식당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으며, 쇼핑몰(사이죠의 유메타운)이 있기도 했다.

대마도(対馬, 대마도)에 도착하여 1박을 한 곳, 히타카츠(比田勝)라는 곳은 이제까지 내가 접했던 일본의 촌동네는 양반일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한적하고 조용한 바다를 낀 마을이었다. (어촌이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고.) 하여간 1시간 40분 정도 후에 도착한 히타카츠, 첫 이미지는 '역시나 뭐시기 없네?'라는 절로 들었고, 그래도 뒤져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라는 생각만 가진채 일단 입국심사를 받아야 하니... 줄을 서서 기다렸다.

배에서 막 내려서.

일본의 새로운 임국심사 절차가 시작된 것을 알리는 포스터.

내가 지난번에 일본에서 입국심사를 받았을 때가 08년 1월 말경이었는데... 글쎄, 그때도 안면 사진을 찍고, 지문을 찍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여간 이런 절차 때문이기도 했지만, 간간히 아이스박스 안에 육류를 들고 들어온 한국인 관광객 덕분에 꽤나 시간을 지체했었다. 에공... 그래도 팬션에서 마중을 나오기로 했는데 조바심이 조금 나더니만. 본의는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기다리게 한다는게 썩 유쾌한 일은 아니잖우.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온 시간이 꽤나 길어졌는데, 역시나 우리를 마중나온 카와카미(川上)상을 만날 수 없었다. 한국인인지,일본인인지 구분하기가 애매한 가이드 언니야의 말에 따르면 기다리다가 먼저 도착한 일행을 팬션에 데려다 주고 다시 온덴다. 뭐... 겸사 그냥 터미널 주변이나 구경하기로 했지비.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터미널 주변은 휑~했다. 심지어 지나가는 차들이 반가울 정도로 오고가는 차들도 거의 없었다. 도착한 날이 일요일이라고해서 그런지 도착한 당일에 얼핏 본 히타카츠의 분위기는 한적하다못해 스산할 정도였다. 출발전에 듣긴 들었지만 이 정도였을지는 생각도 못했다. 뭐 그건 둘째치더라도... 일단 팬션에서 오는 사람을 기다려야제.

히타카츠의 지도와 명소.

대마도 지도와 전역의 명소.

사실 관광을 목적을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곳 저곳을 다 돌아볼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실망은 없었다. 그런데 그래도 하루정도를 있다보니 딱 드는 생각은... 저 안내표지판에 있는 곳을 돌아다닐려면 자전거나 렌트카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앞서 언급했다싶이 버스도 없고, 지나다니는 택시가 아닌 콜택시만 있는 곳이 바로 히타카츠였다. 듣기론 히타카츠에 구비된 렌탈 자전거는 총 6대.-_-; 햐... 그냥 쉬러왔다니께...!

Chingu 콘서트.

이즈하라항 마쯔리.

영문으로 적힌 문구가 딱 뇌리에 꽂혔다. '친구' 잖우~ 콘서트 비스무리짭짭한 것을 하는 것 같던데, 낯익은 이름 '서문탁'이 보였고, 얼핏 들어본 것 같기도 한 '임지훈'이라는 가수도 있었다. 나머지 일본 가수들은 듣보였고.-_-; 그리고 오른쪽엔 8월 1,2일 이즈하라 마쯔리 포스터. 헐~ 오늘까지인데 우린 내일 이즈하라로 간다우. 떱.

승합차가 한대 왔다. 왠 축구심판 패션을 입은 아줌마가 우리를 데리러 왔다.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팬션의 사모님인 듯. 일단 미우다 해수욕장에 있는 팬션을 들어가게 되면 교통편이 상당히 불편하므로 (렌트카를 빌리지 않는한 답이 없다.) 이 아줌니가 손님들의 필요에 따라 데려다 주는 것 같았다. 우리 역시 첫날에 두번, 그리고 팬션에서 나와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시더라고. 여객터미널 근처에 작은 슈퍼가 하나 있었고, 큰 마트를 갈려면 차량으로 15~20분 정도? 가야 있다. 대마도 여행 사전 준비를 할 때에는 도보도 가능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걸어서 40분 걸린다더군.) 막상 차량으로 이동을 해보니, 40분은 택도 없는 것 같았다. 길이 길인지라, 우리는 우짜등가 아줌니를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미우다 해수욕장의 일부.

미우다 해수욕장(三宇田 海水浴場)은 생각외로 작고 아담한 곳이었다. 넓지도 않고, 그렇다고 좁지도 않고. 물도 예상대로 깨끗했고. 속닥허이 놀기에 딱 좋더니만. 백사장이나 주변환경이 워낙에 깨끗하다보니 함부로 먹고놀자 이런 식으로는 못 놀 것 같더라고. 일행들 모두 수영복내지 물놀이 도구는 전혀 준비해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나름 미우다 해수욕장의 명물(?)인 것 같은 돌덩이리 위에 올라가서 증거사진 세네장 찍고 돌아나왔다.-_-v (미우다 해수욕장과 그 곳 팬션 관련 포스팅은 다음 기회에.)

점심도 먹지 않았고, 게다가 따로 먹을 것을 아무것도 준비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식당이나 마트엘 가야했다. 체크인 하면서 그 문제부터 얘길 했는데, 마침 우리와 같은 동나무 건물의 2층에 묵는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우리와 같은 문제로 주인 아줌니를 찾아왔다. 의사소통이 아니되시더군. 졸지에 잠시나마 중개자 역활 좀 하고... -_-+ 마트까지 콜택시를 불러서 갈려고도 하시던데, 요금이 1,850엔 정도 나온다는 말에 결국 포기를 하시더군. 뭐 결국 터미널로 나가는 차에 같이 타서 수퍼에 가는건 성공했겠지만서도. 우리는 아줌니와 대강 나갈 시간을 정해놓고 팬션방에 짐을 풀고 뒹굴기 시작했다. 아... 할 것 없더군.-_-;



히타카츠에서 가장 큰 마트는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자량으로 15~20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걸어서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일단 타고 가면서 히타카츠의 주변환경을 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고. 그건 나중 문제고 일단은 허기를 채워야 했으므로 마트엘 갔는데, 그 곳엔 또 식당이 없더군.-_-+ 아줌니의 추천은 그 마트에서 도시략류를 사서 먹고 장을 보라고 하는데, 짧은 일정에 한끼라도 제대로 된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식당부터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렁께, 어떻게 약속을 잡았느냐면, 도착한 마트에서 다시 마트와 머니털 중간에 식당이 있는 곳에우릴 내려주고, 식사가 끝나면 전화를 해서 우릴 다시 마트로 데려다 주고, 한시간 정도 후에 다시 마트에서 팬션으로 데려다주기로했다. 좀 복잡하고 아줌니한테는 불편했겠지만, 아무런 내색없이 아줌니는 그렇게 해주었다. "ありがとう~ 川上さん." 그 승합차를 네번 정도 탔는데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런 귀찮은 내색없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에 괜히 미안해지기까지 했다.


아줌니는 먼저 어떤 식당을 원하냐고 물어봤다. 종류나 뭐... 양많고 값싼 곳 어쩌고 하는데, 사실 그 날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그나마 몇개 안되는 식당들도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때 같이 승합차에 있던 한국인 일행들 中의 어느 여성분이 아줌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우리를 위해 대신 통역을 해줬는데... -_- 일본어를 몰라 대답을 하지 않은게 아니라, 마땅한 답이 없어 말을 하지 않은 것 뿐이랍니다.-_- 내가 "どこでもいいです."라고 했는데, 역시나 내가 말한 것이 답이었다. 문 연데 있었어야지~ -_-+ 결국 어느 골목 입구쪽으로 들어가서 왠 식당앞에 정차, 우리는 일단 내려서 근처에 다른 곳이라도 있나 싶어 돌아볼려는데, 아줌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쟈들 어디가노?' 하는 눈.-_-; 승합차는 떠나고 우리는 한 7,8분 정도를 돌아다녀봤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다.-_-+ 뭐가 있었지... 옷집, 세탁소, 미용실 정도? 그리고 굳게 닫혀있는 몇개 안되는 식당들.-_-;

은행이름이 너무나 먹쩍어서 찰칵.-_-;


결국 아줌니가 우릴 내려준 식당 앞으로 돌아가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이름이 '맛을 자랑하는 밥집(味自慢御食事処)'이라잖우. 들어가자 보이는 홀은 상당히 작았는데, 안쪽으로 들어가자 또다른 홀과 신발벗고 들어가는 자리가 있었다. 좀 어두운게 흠이었지만 뭐 그런거 따질 여유도 없었고, 일단 밥 시켜야제.

그냥 바닥 자리였다.

닭껍질 센베는 또 뭥미?-_-;


오야꼬돈의 해석이 참... -_-+

이 집 메뉴는 정말 다양했던 것 같다. 면, 덮밥류는 물론이고 야키니쿠나 나베... 그리고 심지어 피자도 있더라.-_-; 술안주 종류도 정말 다양했고. 일단 시원한 맥주부터 주문을 했는데, 에비스(Ebisu, 恵比寿, 600円) 생맥이 아니던가. 오호, 아사히나 기린은 생맥을 마셔봤는데 에비스는 처음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삿포로 맥주를 가장 선호하는지라 반갑기도 했고. 근데 문제는 또 발생. 당췌 '술안주'가 일본어로 기억나질 않았던 것.-_-; 우리가 받은 메뉴판에는 한글도 적힌 밥메뉴뿐이었고, 벽쪽에 붙은 것들은 일일히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_-; 게다가 일본어를 종종 듣기만 했지, 말은 안한지가 반년이 훨씬 넘었으니 딱 그때 안주 뭐 있냐고 물어볼려던 차에 '술안주(つまみ)'라는게 기억이 나질 않더라고. 이건 주당으로써의 수치.ㅠㅠ 결국 생맥에 덮밥류 세개 주문하고 버텼다.-_-v

오야꼬돈(親子丼, 650円)

규돈(牛丼, 750円)

야키니쿠돈(焼肉丼, 750円)

뭐 간단하게 요기하기엔 돈부리(丼)가 최고다. 금방 나오기도 하고, 양도 많고. 개인적 취향은 무시하고 몇개를 딱 찍어서 시켰는데... 나는 결국 우째 먹을 때마다 먹게되는 오야꼬돈.-_-; 규돈이야 워낙 유명하니 그렇지만, 야니니쿠돈은 맛이 특이했다. (부타돈이랑은 또 틀리더라고.) 말그대로 불고기 덮밥이어야 하는데, 맛이... 맛이... 중국집 볶음밥 맛이 나더라고.-_-+ 생맥주 한잔까지 마시니 으아아~ 배가 만땅이 되어버렸수~ 

밥 먹고 나와서 일본 분위기가 물씬나는 조그나만 골목길을 걸어나와서 공터에 있는 공중전화를 발견하고 팬션 주인 아줌니한테 연락을 했다. 20분 정도 후에 도착을 한다는 말에 주변이나 돌아보자, 고 했는데 왠걸... 이제 뭥미?


이제까지 일본에서 봤던 스낵바 中에서 가장 작은 규모. 일본의 스낵바라는게 대게 바깥에서 보면 좀 밀폐된 공간처럼 느껴진곤 했는데, 이건 밀폐를 떠나서 너무 작어.-_-+ 안에 들어가도 바에, 테이블 2,3개 정도 넣으면 가득 차겠더니만. 이제껏 한번도 스낵바를 간 적이 없어서 여기에 대한 설명은 생략.-_-;;;


공터 바로 앞에 왠 신사 입구 분위기가 나는 곳을 발견. 시간도 남아돌길래 한번 올라가보기로 했다. 뭔가라도 있을줄 알고 올라갔건만... 꼭대기까지 올라가자 나타난건 문닫긴 사당(?) 정도.


그래도 그 곳에서 내려다 본 히타카츠항의 주변 모습은 단촐허이... 나쁘지는 않더니만. 원래 여행에 있어선 시끄러운 동네보다는 조용한 동네를 좋아하다보니 이때 딱 잘왔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내려와서 공터에 가만이 앉아서 기다리기도 뭐래 다시 빨빨거리기 시작. 별다른 설명까진 필요없을 것 같으니 그냥 사진만.-_-;;; 지쳐가는 아해들. ㅋ 그래도 나름 마트에서 대규모로 장을 봐와 저녁에 팬션에 예약한 바베큐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잠시나마 차 기다리는 것은 일도 아니었지비. 단지, 주변에 너무 볼만한거나 신기한거리가 없어서 급무료해지기 시작.


첫번째 사진의 脇本本店이라는 곳을 일본어를 접한 사람이라면 서점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本屋라는 단어 때문인지 本店 역시 책을 파는 가게로 오해를 할 수 있다는 말씀. 그 언젠가... 히로시마 시내에서 나름 유창한 회화를 자랑하던 金군 역시 이런 실수를 저질렀지. ㅋ 나 역시도 순간 앗 '책방이닷!' 했지만... 예전 에피소드가 생각이 나서 '아이닷!' 하며 다르게 생각했다. 가까이서 가보니 역시나 낚시도구를 파는 곳이더군. 굳이 저런 자그나만 가게에 본점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좀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만, 뭐... 혹시 아는가, 다른 곳에 지점이라도 있을지. 그리고 신기했던 것은 재일 대한민국 민단 건물이 있었다. 사실 민단이라는 곳에서 정확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으나, 그래도 이런 벽촌에 민단을 보니 신기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여간 분명 주차되어 있는 차는 드문드문 보이는데, 굴러다니는 차가 없다보니 한적하다 못해 쓸쓸한 분위기까지 느껴졌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고.-_-;

터미널 부근에 있는 작은 마트.


앞서 언급했듯이 이 부근에 있는 마트는 두 곳 정도인데, 터미널 근처에 있는 하타카츠점은 거리가 가깝지만 규모가 작고, 미우다 해수욕장의 반대쪽, 즉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오우라점이 있는데, 이 곳은 규모가 그럭저럭 크다. 우리야 뭐, 당연히 큰쪽에서 장을 보기로 했고.

하여간, 30분이 훨씬 지나 아줌니가 나타났는데, 원래 그 약속시간에 마트에 가기로 했던 아저씨, 아줌니들이 나오지 않아 기다리다가 온다고 늦었다고 했다. 에구... 같이 가기로 했는데 말이라도 해줬으면... -_-; 괜히 우리만 더 기다렸잖우.


마트에 도착해서 입구에 들어가니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긴 것은 다름 아닌 한국 컵라면들. 오, 그렇고보니 육계장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가격도 이정도면 일본 컵라면과 별반 차이는 없는데, 사실 안 먹지. 여기까지 와서.-_-;

사실 나는 마트에서 디카 꺼내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다. 중국에서의 경험 때문에.-_-;

블루베리에 야쿠르트, 얼음 띄우면 대박임.

청주나 일본 소주는 그닥 땡기지 않았다.

맥주캔도 이렇게 선물용으로.

아사히는 이제 지겹다 못해 징그럽다.-_-;

참...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아름답다'라는 표현을 쓰면 나 미친건가?-_-+

이것저것... 이라기보다는 주류코너를 열심히 돌며 이것저것 살려다가 결국 청주 900ml, 예전에 맛나게 마셔봤던 블루베리 액, 그리고 맥주들을 중점적으로 구입하고, 왕새우 2팩에 1,000엔에 팔길래 넣고... 이것저것 안주거리와 다음날 아침으로 떼울 라면등을 사들고 다시 주차장에서 아줌니와의 약속시간을 기다렸다.

재미났던 것은, 장을 더 보는 사이 朴군이 마트밖 자판기 옆 벤치에 앉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트 청소부로 보이는 아저씨와 웃어가며 얘길 나누고 있더라고. 이 아저씨 할 줄 아는 언어는 '부산말'밖에 없는데-_- 실실 웃어가며... ㅎㅎㅎ 무슨 말을 어떻게 했길래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두사람은 실실 웃어가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까나. 5분 정도 기다리니 아줌니가 왔고... 팬션으로 컴백해서 바베큐 시간을 기다렸지비. 

뭐, 대강 히타카츠는 이런 분위기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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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9 15:14

    그 대화에서 기억나는 질문은 한가지... 하우 올드 아유?

    나는 당당히 써티쓰리라고 답했건만 못알아듣는 아자씨...

  2. 2009/08/09 21:15

    정혀니 오빠야도 있군.. 우헤헤

  3. 2010/01/15 02:29

    여기 나온 식당 위치를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담달 히타카츠를 갈려고 해서..부탁드릴게요

    • 2010/01/15 03:40

      어디서 묵으시는진 모르겠지만, 저는 미우다 펜션에 있었슴다.
      그 곳 아줌마가 소개한 곳이라-_- 아니 데려다 준 곳이라 어떻게 말로 설명하기가 좀 그렇네염.

      일단 히타카츠항 근처입니다.
      도보로 10~15분 정도 걸릴 것 같구요, 그러니까 그 곳에 있는 유일한 슈퍼 (위에 있는) 가는 길에 있습니다.
      다만, 식당에서 슈퍼까지는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더군요.

      그 동네... 그리 발달한 곳이 아닌지라, 그 곳 사람들이나 가이드 하시는 분들께 물어본다면 바로 아실겁니다.
      상호명만 보여줘도 바로 알 듯.

여행일자 : 2009년 8월 2일, 일요일

우리가 흔히들 부르는 가까운 일본섬, 대마도 혹은 쓰시마엘 1박 2일로 가뿐하게 다녀왔다. 너무나 가깝고, 고작 1박 2일 일정이라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일까, 여권이나 일정을 떠나기 1주일 전에 부랴부랴 해치운다고 괜히 혼자서 난리 부루스를 춘 것 같다. 사실 원래는 2명이서, 그러다가 잠시나마 4명, 결국엔 3명이 떠나는 여행이 되었는지라... 그냥 터미널에서 배표 바로 사서 건너가, 대강 근처의 민숙(民宿)을 잡을려고 했는데... 결국엔 여행사를 통한 자유여행 패키지를 선택하기로 했다. (저래저래 배표를 조금이라도 싸게 살 것이라고 崔양의 도움도 받아봤으나 가격이 적절하지 못했다.) 자유여행은 별거 아니다. 왕복 배표, 그리고 1박을 하는 팬션 가격만 포함된 것이다. 여객선의 티켓에 적혀있는 바로는 편도 65,000원 왕복 13만원(부두세 포함, 8월 2일 가격)이었다.

부산 국제여객 터미널로 들어오는 도로.

부산에서 대마도로 가기 위해선 먼저 부산 국제여객 터미널로 가야한다. 미리 예약한 여객선의 티켓을 들고 1층 창구에서 보딩표로 교환을 하는데, 이때 왕복 티켓 2장과 여권을 주면 된다. 그리고 두부세(3,200원)도 같이 낸다.

히타카츠로 향하는 뉴플라워호.

히타카츠 국제터미널.

부산에서 대마도로 들어가는 항구는 북쪽의 比田勝(히타카츠, 약 1시간 40분 소요), 남쪽의 厳原(이즈하라, 약 2시간 40분 소요) 두 곳이다. 북단의 히타카츠가 가깝기는 하지만 이즈하라보다는 더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한국전망대'나 미우다(三宇田) 해수욕장에 대한 미련이 없다면 과감히 포기해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뭐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다른 포스트에서 꺼낼 것이고.

아, 버스 정류장 사진을 찍는다는 것을 깜빡했구나. ㅠㅠ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로 갈 때는 히타카츠 여객터미널 부근에 있는 (도보로 한 5분 정도?) 버스 정류장엘 가야한다. 가는데 비용은 1000엔, 근데 막상 표를 사고보니 단순한 편도표가 아니라 자유패스권이다. 적힌대로라면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로 갔다가 그 표 그대로 보관했다가 나중에 다시 히타카츠로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인데...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길, 게다가 구불구불한 도로를 일반 시내버스를 타고 오고간다는 것을 감당하기엔 짧은 '관광'에 있어선 무리다.

버스 안은 대강 이런 분위기.

쓰시마 공항은 역시 속닥허이... -_-+

사실 따지고보면 교통편이 불편한 히타카츠에서의 하루, 그리고 도보로 돌아다녔던 이즈하라에서의 일정보다도,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까지의 버스 안에서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간혹 볼만한 풍경이나 쓰시마 공항, 만제키 대교를 볼 수는 있지만 그냥 지나치는 것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정차하는 버스 안에서의 지루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이즈하라 항구 터미널 빌딩.

이즈하라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드림플라워호.

물론 내가 갔던 일정의 반대로 가도 상관은 없다. 먼저 이즈하라로 들어가서 히타카츠로 올라가 부산으로 돌아가도 된다. 다만, 히타카츠의 경우는 배편이 일요일과 수요일밖에 없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우리가 탄 배는 시플라워(SeaFlower)와 드림플라워(DreamFlower)였는데, 시플라워호가 좌석공간이 넓어 좀 더 편했던 것 같다.


대마도의 관광객은 거의 한국인들이다. 간혹 서양사람도 눈에 띄긴 했는데, 자전거 라이딩을 하러 온 것 같았다. 많은 한국인들 中에서 낚시를 목적으로 온 아저씨들도 적지 않았다. 대게 낚시는 아소만(淺茅灣)에서 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이 곳은 여행일정이 짧은 관계로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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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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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본 것은 단 한번이다. 것도 원래는 타이완(台湾)의 문화대학(文化大学)로의 단기어학연수를 계획했다가 피뽑기가 싫어서 (이거 진짜다.) 신체검사 받는게 싫어서 결국 무산되고, 1주일 정도를 배낭여행 형식으로 떠나게 되었다. 고등학교때까지 교과서로는 전혀 중국어를 접해보지 않았던 대학 1학년이 중국어를 한다면 얼마나 했겠으며, 또한 첫 해외여행... 것도 집을 떠난 첫 혼자만의 여행이었으니... 그때의 긴장, 초조, 불안, 막막함등은 아직도 몸서리 칠 정도이다. 다행이었던 것이 그래도 타이완, 또한 타이베이(台北)였던지라... 어줍잖은 중국어에도 택시기사 아줌마는 내가 가자고 하는 유스호스텔로 데려가 주었으며, 유스호스텔의 사장이었던 캡틴 니 역시... 나이가 어리고 혼자있다는 이유로 다른 여행객들과 같이 방을 쓰지 않게 하는 배려도 해주었다. 뭐, 그랬다고. 그래도 이것이 첫 해외여행이었고 그래서인지 기억속에서 지울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그 이후로는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다. 아니, '여행'을 목적으로 해외로 나가본 적이 없다. 어학연수, 석사과정, 그리고 팔팔한 대학생들의 어학연수 인솔차 왔다리 갔다리 했으니... 그럴 법도 하다. 뭔가... 그러니까 '여행'을 할만한 경제적 여건도 되지 않는다는 당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또 어차피 어떤 목적이든지간에 외국에 체류하고 있다면 '여행' 기분이야 얼마든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군입대 하기 전에 무작정 일본 단기연수를 신청했다. 이유는 별거 없었다. 군대가기 전에 뭐라도 해보고 싶었고, 또 당시까지 카타카나도 제대로 외우고 있지 않았던 불량 일문학도였던지라... 우째 일본에 4주 정도 머무르면 당연히 입대전의 불안감도 해소하고, 또 일본어에 대해서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는...? 제로였다. 내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왜 돈 백만원을 들여서 일본까지 갔는지 스스로 자책을 했었다. (당시 연수비용이 60만원대, 그리고 잡비. 그땐 참 쌌는데.) 그리고 무작정 스스로 다짐을 하게 되었다. '내가 일본에 다시 오더라도 절대 '여행' 목적으로는 오지 않으리라.' 뭐,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내 딴에는-_-v 그런데, 그 오래된 다짐을 오늘에서야 깨뜨리게 되었다. 왜? 今度、対馬にいってきます.-_-v


이런저런 핑계니 변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하여간 애초의 목적은 朴군과 술한잔 먹고 돌아오는 것이었다.-_- 부산에서 배로 1시간 40분 거리이고, 또 복잡하고 정신없는, 그리고 특별히(!) 눈에 띄는 관광지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 '휴양지'라고 하니... 가는 것이다. 근데 여행준비를 하는 동안(뭐, 정말 별거 없었지만. 얼마나 할게 없었으면 구글맵으로 동네 구석구석까지 탐방을 했을까.-_-;) 너무 허~ 한거다. 또 괜히 긴장도 되는거다.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로 나가는 것도 처음이 아닐지어인데 우째 콩닥콩닥하네. 으헐~

머리속 좀 정화 좀 시키고 돌아오기엔 정말 짧은 1박 2일이겠지만... 그래도 오래된 넘들이랑 가는 것이니 정말 맘 편하게 다녀올 수 있겠구마이. 대신, 일본어 하는 넘이 없다는거... 이 완전 '공짜 가이드' 하게 생겼다.


정말... 짐이 쥐뿔도 없으니까 느무느무 좋구나. *.*

사실 내가 진짜 가고싶은 섬은 이오지마(硫黄島).-_-v 뭐, 대리만족이라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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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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