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하면 시사문제에 대해선 발끈(!)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정치'관련 문제에 대해선 회피주의와 자포자기 심정을 가지고 있는 나이지만, 오늘 접한 기사는... 참으로 가관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한다.

강병규, "나랏돈 흥청망청 쓰지 않았다"...국고낭비 논란 일축
한선교 의원 "올림픽 원정응원, 연예인 잘못 없다"...문화부 국감서 주장
유인촌 장관, "연예인응원단 예산, 부당하게 사용되지 않았다"

일단 이 분들이 제출한 지출내역서.

어차피 요즘은 기자의 글쓰기 실력이나 요령에 대해서도 인지를 하고 기사를 읽어야 하는 시대이니만큼, 기자말은 다 떼어버리고, 당사자의 인용부분만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단장을 맡았던 강병규씨 말씀부터.

"나랏돈 흥청망청 쓰지 않았다"
기사에는 43명의 응원 원정단이라고 했는데 (위의 내역서에는 41명) 그 中 연예인은 21명인가? 암튼, 반수 이상이 연예인을 뒤치닥거리하는 스탭들. 그 분들은 연예인 응원단이 아니잖아요. 그 분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각자가 해결해야 되는 문제 아니었을까요? 당신네들은 다른 밥벌이 뒤로 재쳐두고 자기 시간 쪼개서 나라를 위해,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들을 위해 응원하러 갔다고 하지만, 나라를 위해 자원봉사하는 각오로 넘어갔다면, 거기에 딸린 식솔들은 알아서 해결해야 되지 않았을까요? 누가 몇명씩 데리고 갔는지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스탭 둘 이상 데리고 간 사람들은 반성 좀 해야되지 않을까요? 응원하러 가는데도 코디가 필요하고 메이크업이 필요하고, 일정 소화를 위해서 매니저가 필요하나요? 그 사람들 없이는 북경에서의 10일이 두려웠습니까. 그럼 현지에서 가이드와 코디는 또 왜 필요했을까요. 현지 가이드/코디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한국 여행사에서 TC로 일하는 분 한명만 데리고 가도, 숙박문제나 입장권 구입시에 그렇게 덤탱이 쓰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북경에 있는 주재원이나 유학생들 조금만 뒤져봐도 중국인 인맥 되는 사람들 얼마든지 있거든요. 중국에서 덤탱이 쓴건 절대 자랑아닙니다. 뭣모르고 중국갔다가 덤탱이 쓰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지 않나요?

"올림픽 기간 동안 나름 고생하며 보람을 갖고 한 일이 이렇게 잘못 오해될 수도 있다는 게 당황스럽고 겁도 났다"
10일동안 8번 현장 응원을 하러 갔다고 하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현지 응원 사진보면 과연 여덟 곳 모두가 나왔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나도 올림픽 기간에 내 할일 팽개치고 TV 앞에 앉아서 열을 올리고 있엇는데, 과연 어느 경기에 응원을 하러 가셨을까. 21명? 아니 그 넓은 체육관이나 운동장에서 40여명이 과연 어느 정도의 응원효과를 낼 수 있었는지가 궁금합니다. 연예인들이 응원하면 국가대표 선수들이 배로 힘이 솟는답니까? 이건 오해의 문제가 아닙니다. 40여명이서 10일동안 2억을 썼다는 것에 대해 놀랐을 뿐입니다. 당사자들은 자기네들 인원수가 40여명이라 그렇게 많이 나왔다, 라고 생각이 들진 모르겠으나 국민들은 '2억'에 놀랐을 뿐닙니다. 왜냐면, '억'단위는 우리같은 서민들에겐 장난이 아니거든요?

"호화스럽게 있다 왔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
네, 베이징의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 안락한 호텔방에서 있다가 대강 시간되면 시원한 에어컨 틀어져 있는 1,600여만원이나 든 차량으로 이동을 하셨으니 얼마나 호화스럽지 않았는지 눈에 선합니다. 무슨 침대 달린 최고급 호화차량을 빌리셨나, 아니면 그 차량을 타고 중국 전국일주를 하셨나. 설마... 한국에서처럼 연예인들 각 개인마다 스타크래프트던가, 연예인들 타고 다니는 밴, 그걸 빌리셨나. 고작 호텔과 현장을 오고가고 했을껀데, 너무 심하지 않은가요? 아님, 돈 좀 더 얹혀준다고 에어컨 세기를 올려줬습니까? 식비 1,100만원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보통 호텔에선 조식이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는건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따지면 점심, 저녁 두끼만 계산하면 되는데... 10일동안 무슨 회식 분위기로 식사를 해결하셨는지, 상당히 금액이 부담스럽다. 10일동안 매일 두끼씩 계산하니까 1인당 13만원 정도가 나오는군요. 그런데 웃긴건 간식비입니다. 간식비가 2백이 넘지 않습니까? 공적인 일, 출장등을 다녀오면 영수증 끊어서 제출할 때... '간식비'도 청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설마 응원할 때 현지에서 먹은 간식 말하는건 아니죠? 현지 응원 못 할 때는 식당에서 했다면서요.-_-; 끝으로 통신비 260만원은... 로밍을 제대로 이용을 하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단체응원단 신분으로 가신거... 단체로 움직이셨으면 굳이 통신비가 들였을까도 의문스럽고요, 아님 뭐하고 있는지 한국에 일일히 보고라도 하셨는지도 모르겠군요.

"1인당 숙박비가 몇 백만원씩 들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직접 확인하고 싶다"
숙박비가 1억 1000만원이라고 올려져 있잖슴까. 계산기 꺼내놓고 계산해볼까요? 10일 계산하면 1인당 25만원이 나오는데요? 세금, 팁 빼도 최소한으로 백만원은 넘는게 아닌가. 아니, 2인 1실을 쓰셨다면, 하룻밤에 50만원짜리 하는 방인가요?-_-;;; 글쎄... 자도 중국의 고급호텔엔 거의 가보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언젠가 남경의 새라톤 호텔에 출장온 한국인 아저씨는 하룻밤에 당시 RMB 650元 정도 줬더군요. (2인실) 그러면 우리돈으로 지금 치솟은 환율로 계산해도 12만원입니다. 北京饭店에서 주무셨는지... 국빈들 모시는 钓鱼台에 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김상경씨가 그랬나... 서류는 거짓말 안 하거든요?

"잘못 전달된 부분에 대해서는 문화관광체육부에서 해명해주신다고 하더라. 내 생각도 그 쪽에서 말씀해주시는 게 낫다고 본다"
문화관광체육부에서 기획하고 예산잡고 책임을 지는 기관이니가 떠넘기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흥분한 이유는 딴게 아닙니다. 스스로도 생각을 해보셨음 합니다. 10일간 2억, 그게 문젠인 겁니다. 아무리 좀 나가는 연예인들이 호화판으로 산다고는 하지만, 너무 하지 않슴니까. 21명의 연예인들께서 해도 너무 하신거 같슴다. 그래놓고 입맞췄으니 공기관의 해명을 기다리고, 무조건 아니라고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정할건 인정 좀 합시다.

내역서에 대해서 조목조목 따지면 한도 끝도 없다. 돈을 쓴 당사자들만 알고 있을 것이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 않은가. 스스로의 양심에 맡기고 싶다. 호화스럽지 않았다고요? 나름 힘들었다고요? 그럼 자비 써가며 현지에서 표구하고, 응원하신 분들은 단지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이란 말입니까? 다들 좋아서 간거 아닌가요? 그게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 것 아닌가요? 40여명 中에 자기돈까지 써가며 뛰어다니신 분들도 있겠지만, 일일히 목록에 집어넣고자 청구하신 분들...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한선교 의원의 말씀.

"그들도 우박비를 맞고 뙤약볕에서 하루종일 고생했다."
"연예인 응원단은 베이징에 가서 우박비를 맞고 야구경기장의 뙤약볕에서 하루종일 고생을 했다"
그들도? 왜 갑자기 기상문제를 꺼집어내셨는지 모르겠군요.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자기돈으로 표사서 응원간 한국 응원단들. 참 서럽습니다. 그냥 집에서 비도 안 맞고, 뙤약볕에 고생도 안 하고, 시원하게 선풍기나 에어컨 틀어놓고 누워서 맥주나 한잔하며 응원할껄 그랬나봐요. 다음부터 우리나라 국가대항 경기 응원 있으면 나라에 청구라도 해야하나요?

"진작부터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하고 간 문화부와 대한체육회가 잘못한 일이지 연예인들이 욕 먹는 것은 합당치 않다"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지명도 있는 연예인에 대한 관례다"
"연예인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잘 해줬으면 좋겠다"
문화부와 대한체육회가 잘못한 일인데, 어떻게 처리하실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연예인은 또 의원님을 당선시켜준 국민들과는 또다른 신분을 가진 분들인가봐요. 비행기 비지니스 좌석요? 잘은 모르지만, 작년에 부산 국제영화제때 현지에서 들은거지만, 어지간한 외국 유명인사들에게 이코노미 비행기표를 준답디다. 물론 몇몇은 비지니스표 달라고 떼쓰는 인사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대부분이라더군요. 앞으로 자라나는 대한민국 새싹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연예인이 되면, 나라돈으로 비지니스 좌석을 탈 수 있다고요. 팔이 너무 안으로 굽은 발언 아닙니까? 저보다 오래 사셨고, 훨씬 많이 배우시고 나라일 하시는 분이... 특혜를 받을만한 사람은 충분이 자격이 있다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유인촌 장관의 말씀.

"나름대로 국가 이미지를 올려보자고 한 일이다"
좀있다가 메신저에 일본이나 중국인 친구가 접속하면 꼭 물어보겠습니다. 너네 나라에서 이런 일을 나라돈으로 쓰여진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냐고요. 또, 걔네들도 올림픽을 봤을테니,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가 올라갔는지도 꼭 물어보겠습니다. 연예인 21명이 응원단 만들어서 현지 응원을 한 취지는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국가 이미지...와는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습니다. 연예인 21명이 한시간 반 걸리는 나라에 가서 나라돈으로 응원하면 국가 이미지가 정말 올라갑니까? ... 그래서 올라갔나요?-_-;;;

"강병규씨가 자발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제안해 연예인 응원단을 지원하게 됐다"
"국가를 위해 그 바쁜 연예인들이 나서서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격려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취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사전에 그 응원단에 포함된 연예인들이 누구누구였는지 확인은 해보셨는지가 궁금합니다. 그 21명의 명단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분명 강병규씨와 관련있는 연예인들일터이고, 그렇게 따지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차후에 연예인이 사장으로는 있는 다른 기획사 사람들이 21명 모여서 올림픽에 응원하러 간다고 하면 그때도 2억을 덜컹 주실런지.-_-;;; 연예인들 바쁘지요, 다들 뛰어다니고, TV 출연해서 안간 힘 쓰고... 그런데, 대한민국은 백수들조차도 바쁘게 삽니다.


위의 두 공인출신 정치인들께서는 결국 팔은 안으로 굽으신거다. 연예인이니까 양해하자, 연예인치고는 고생했다, 쓸만큼 썼다... 이런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참...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 이 험난한 경제위기 시기에. 국가보조금 실컷 써놓고, 자기네들 딴엔 힘들었다고 한다. 거참.~ 10일동안 2억 넘게 해외에서 쓰셨으니, 중국 정부로부터 감사패 하나 정도는 받아야 되는거 아닌감? 국가 위상을 올리려고 자원봉사 명분으로 떠난 초호화 관광에, 정말 찬사를 보냅니다.


<덧> 08.11.29. 22:22 - 결국 털다보면 뭐라도 나오긴 나온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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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6 15:40

    님의 글에 100% 공감합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을 대신해주셨군요! 속이 시원합니다. 정말 울나라 연옌들 속물들이죠!

    • 2008/10/27 02:04

      솔직히 120% 공감할만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나중에 '고소' 당할 것이 두려워서, 나름 자제하고 남긴 낙서입니다.-_-;;; 알만한 사람들은, 굳이 글을 남기지 않아도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ㅎㅎ

  2. 2008/10/27 11:31

    이일 은근슬쩍 넘어가지않게 꼭 환수해야하지않겠습니까 문제의식은 다들 알고 있지만 해결방안에대해서는 여타 다른 기자들도 기사화안하더라고요

    • 2008/10/27 12:09

      전액환수는 불가능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본보기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반 정도라도 환수를 해야된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리 될 것 같진 않군염.-_- 거기 사람들, '자원봉사' 명목으로 갔으니...-_-;;;

  3. 2008/10/30 11:59

    숙박비 계산은 잘못하신듯 10일인데 어떻게 일인당 250이 나오나요,,2인1실인면 500? 그건 아닌거 같은데요..

  4. 2008/10/30 12:48

    정말 대단한 휴가네요,,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을까요,, 하긴 그걸알면 그렇게 못하겠죠//

  5. 2008/10/30 12:53

    국민들을 바보나 물정 모르는 사람들로 보나봐요 국민들이 더 눈이높고 생각이있는데 이사람들은 국민들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태도내요 이래서 대통령이 욕을 먹는거야 사람을잘못둬서 바로 유인촌 변했다 예전에 순수했던 모습은 어델갔노ㅜㅜ

  6. 2008/10/30 12:57

    저는 다 환불받고 따로 국민우롱죄로 벌금100%로 내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산으로 들어가서 세상하고 연 끊고 속죄해야 됩니다 본보기로 글구 벌금은 불우한학생이나 아이들을 보태줘야한다

    • 2008/10/30 13:34

      몇일전에 심심해서(?) 응원단에 속한 연예인들의 싸이를 돌아다녀봤는데, 모두 다 닫아버렸더군요. 아마, 이 문제가 잠잠해지면 다시 열리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이, 그냥 지나가버릴 것 같습니다.

  7. 2008/10/30 13:03

    솔직히 이런 이슈거리로 트래픽 올리려고 냄비근성 발휘하는 블로거들부터 좀 반성합시다.
    잘나가는 연예인들, 고작 이런 일로 인생 망가트려서 다들 자살하게 만들지 말구요.
    그리고 이렇게 사람까는 포스팅 올릴꺼라면, 그간 수천억원 수조원 해먹은 인간들이나 찾아서 포스팅하고 알리세요.
    양심적으로, 문관부 예산으로 연예인들이 응원 간 것을가지고, 솔직히 41명이면 2억으로 부족하다고 생각 안 하나?
    그것도 10일동안 채류하는데, 항공료 3700만원 빼면, 1억7천만원인데, 나누기 410만원 쓴 것이고 10일로 나눠보면 41만원 썼다는 것이다. 거기다 하루 41만원 중 숙박비 1억 1600만원 나누기 10일 나누기 41명 해보면 1인당 하루 숙박료 28만원이다.
    그럼 1인당 41만원 경비중에 숙박비 28만원 빼면 13만원 정도 밥먹고 움직이고 구경하는데 썼다는 말인데,

    나만해도 3박 4일 코스 중국여행가서 하루 경비 20~30만원 정도 쓰는데,
    연예인들은 41만원 경비면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리 높은 것도 아니다.

    참고로 일전에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강남 룸살롱에서 한번 술먹으면서 뿌리는 돈이 500만~5000만원까지 뿌리며 놀았다는 뉴스도 본 적있다.

    제발 냄비근성 버리고, 세상의 진정한 부조리를 찾아 뛰십시오.
    괜한 사람들 잡아 족치지 마시고, 자기 자신이 강병규고 그의 일행이었다고 생각해보시고.

    앞서 이 글을 쓰신분의 글의 내용은 모두 사실이겠지만, 이런 사실을 너나 할 것업이 옮기고, 네이버검색 순위 1위에 올라타서 다 함께 방문자 올리세~ 하는 짓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컨트롤 씨브이 및 스크랩이 사람 여럿 죽였다는 사실 잊지들 마시구요.

    • 2008/10/30 13:30

      제 블로그에는 시사문제나 이슈화 되는 글이 거의 없습니다. 이슈거리라면 님 블로그의 포스트들이 풍부하게 보입니다만.-_-; 일시의 냄비근성이라면 블로그 예전에 접었습니다. 무작정 싸잡아서 말씀하시니, 저도 순간 불끈해지는군요.

      중국생활을 4년정도 했습니다. 님은 여행가셔서 2,30만원 쓰시는지 몰라도, 저도 여행 심심치 않게 했습니다만, 중국땅에서 하루에 2,30만원 정도 쓰는 것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연에인이라고 뭐 특별하겠습니까. 자기 돈으로 썼다하면 40만원이 아니라 4백, 4천만원라도 상관없습니다만, 나라돈 써놓고 일체의 사과없이 오해니 뭐니 하면서 발뺌하는 태도, 그리고 그들을 옹호하는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이 꼴사나운겁니다. 더우기 간식비까지 내역에 올라간거보고 치가 떨렸습니다. 회사 출장가면 이런 것도 내역서에 올리나요?

      블로그 방문자요? 하루이틀 블로그질 합니까. 방문자 올릴려고 이딴 글 남기지 않습니다. 아니, 차라리 예전처럼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겠지요. 언젠가 네이버 메인에 뜨는 바람에 하루최고 10만명 넘게 들어온 적도 있었습니다.-_-;

      악플이나 쌍시옷자 들어간 험한 인격모독을 하는 누리꾼들은 절대적으로 잘못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블로그들이 포스팅을 통해 자기 할 소리를 하는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악플때문에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는 것 때문에 심히 걱정이 되시나본데, 그렇다고 스스로 목숨까지 버리는 일은 결국 자기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8. 2008/10/30 14:20

    사실, 글쓴이의 글에 반박하고자 글을 쓴 것이라기보다는
    제가 본 글들 중에서 가장 그럴듯하게 잘 쓰여진 글이었기에 유일하게 딱 한번 댓글을 달은 것 뿐입니다.
    초 개인적으로 혹은 측근의 입장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면 달리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저라고 해서 뭐 별반 양심적이고 대단한 인간 절대 아니죠.

    단지 국강에서 나온 예산을 가지고 응원 간다!!
    전 최대한 편하게 재밌게 그리고 엵심히 응원하면 2억이 아니라 5억도 타가지고 갔다오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게 저의 도덕성의 문제일까요?

    솔직히 글쓴이께서는 그러시지 않으실까요?

    혹은 강병규가 찾아와서 "야" 중국 올림픽 응원 문관부에서 지원 받아 가는데 무료로 안 갈래?" 하면 "아싸"를 안 외치실 분??

    우리 블로깅을 해도 좀, 리얼하게 좀 하구요.
    휴머니즘적으로 접근합시다.
    아무리 pc도 기계고 쿨러의 먼지를 엄청 뿜어대고, 전자파가 우리의 머리를 비상식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지만,
    제발 휴머니즘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싶어라해서 남기는 댓글입니다.

    • 2008/10/31 08:24

      저도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으나, 일명 '공적인 자금'의 운용에 대해서 몇몇 사람들은 도덕성보다는 '에이 공돈인데 좀 쓰면 어때?'라고 나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종종 봤습니다. 그래도 그것도 어느 정도껏,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는 범위내에서 사용하더군요. 아니 되려, 조금만 양심이 있었다면... 겁이 나서라도 자기 돈 쓰지, 공금 쓰겠습니까.

      연예인들이라면 공인입니다. 20명이서 2억에 자기 이미지까지 깎일거 뻔히 감수해야 된다는걸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사태까지 일어나진 않았겠지요. 게다가 문화부에서 내놓은 공금이다보니, 결국엔 '국정감사'에 의해 들통난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휴머니즘요, 전 제 인간성을 걸고라도, 그런 돈이라면 먼저 지레 겁먹고 마음대로 쓰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들통날껄, 왜 그런지. 게다가, 20명의 연예인 中에 기획사 사장이 두분이나 계시지요.-_-;;;

  9. 2008/10/30 17:26

    왠만하면 게시글이나 리플에 덧글을 다는 것을 하지 않습니다만, 오스카 파일님의 이야기에 좀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달아 보네요. 휴머니즘적인 마인드라,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이 사건을 접근해 달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사건이 어떠한 점에서 인도주의적인 측면으로 접근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 사건에 휴머니즘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할 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는데요.


    한명의 이야기를 전체로 부풀려 이야기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연예인 응원단의 일원이었던 윤정수씨의

    일화를 들어보죠.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베이징에 가게 되면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면서

    응원을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했다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어땠습니까.

    초호화판인지 그냥 호화판인지는 모르겠지만, 썩 좋은 호텔에서 편한 밤을 보내며 응원 몇번 다녀온 게 다죠.


    오스카 파일님께서 말씀하신, 공짜로 돈 줄테니 놀러 가자 하면 안놀러 갈사람이 어딨겠냐는 말씀. 맞습니다.

    지극히 동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상황에서의 접근이죠. 이 돈은 어떤 한 개인이 너희들 다녀오라고 개인적으로

    지불한 돈이 아니잖습니까. 그들이 사용한 돈은 우리 국민들이 피땀흘려 번 돈의 일부, 그들의 세금이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겁니다. 왜 사람들이 분노하고, 그들이 썼던 돈의 일부를 다시 환원하라 원성이 들끓까요.

    바로 국민의 돈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돈으로 가서 그런 생활을 하고 왔다는 것이 문제라는거죠.

    (정작 실상 내면을 들어보면 본래의 목적인 경기 응원이라는 측면에도 전혀 부합하지 못한,

    그들의 호화 관광 혹은 여행- 현영은 본인의 미니홈피에 여행이라 적어놨다더군요. 그들의 작태가 문제가 되는겁니다.)



    냄비근성. 조금이라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현상이나 문제거리가 있다하면 우루루 떼로 몰려들어 난리법석을 치는

    네티즌들의 냄비근성. 물론 그것도 문제가 되겠죠.

    하지만 어떠한 공론화장도 없이, 졸속 추진 된 문광부의 계획에 의해

    2억(억소리 나네요 정말.)이라는 돈이(일반 국민은 쉽게 만져 보지도 못할 그 돈이) 슁- 하고 날아가버린 이 마당에,

    국민들의 정당한 분노 표출과 의사 표현은 정당한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이것도 냄비근성이라 하실 건가요??



    출연료 없이 공짜로 갔다 온 게 어디냐는 식의 그 따위 식은 밥 줏어먹는 식의 연예인들 헛소리를 듣다보면.

    정말 궁댕이를 걷어 차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강병규의 말 돌리기식의 기자회견이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 부은거죠.

    이제는 여기저기 이야기가 다 퍼져 버린 상황이라, 그들이 바랬던 것처럼 쉽게 가라앉을 일은 아닌게 되버렸네요.

    옳바른 비판과 지적에 수긍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려는 노력은 전혀 없는 이들에게.

    악플에 대처하는 이들의 자세(우울증? 잘못한 것에는 책임을 져야죠. 책임 못할 짓이라면, 안하면 되는거구요. 책임 못질 일을 했으면,

    그에 합당하는 처분을 달게 받으면 되는거죠.)까지 걱정해야 할 필요는 우리에게 없다 생각합니다.

    옳바른 지적과 비판이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아니라.

    • 2008/10/31 08:30

      제 생각과 비슷합니다. 저보다 글을 잘 쓰시는군요.-_-; 저는 다른 것보다도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핑계로, 그들이 애초부터 누렸던 특권에 대해 반감을 가졌습니다. 연예인들이 정말 다들 퍼스트 클래스로 외국 나갔다 올까요, PIFF 때만해도, 일부 VIP를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위원회에서 제공하는건 이코노미 좌석이었지요. 차라리 기분좋게 우리나라 대표팀을 위해 응원갈 것 같으면, 이코노미 좌석에서 여러 일반인들과 얘기도 나누고, 함께 호흡하는 계기를 가졌으면 어땠을까도 싶더군요.

      사실 이외에도 할말은 많지만, 이젠 더이상 얘기 꺼내기도 귀찮을 정도가 되어버렸네요. 아무것도 달라질게 없을 것 같습니다.-_-;;; 사실 연예인들이야, 사고 좀 치고나면 한 1년 잠적(?)해 있다가, 은근슬쩍 TV에 고개 내밀면 그만이니까요. 기업이 잘못했으면 단체로 불매운동이라도 하겠지만... 거참.

    • 2008/10/31 11:50

      그럼 예산을 내어준 문관부 예산 집행 체재를 뭐라고 할 것이지,
      연예인은 연예인이지 공인이라는 말은 사실 잘 못된 말입니다.
      공인의 정의가 무엇인 줄 아십니까. 당장 네이버 찾아 검색해보시겠지만,
      공인은 정부 공직에 있는 사람들을 공인이라 칭합니다.,
      kbs한국방송 때문에 잠시 아나운서 mc등도 공인이다 행여졌던 적이 있었지만
      솔직히 사회적으로 연예인을 딴따라 광대라는 비속어로 그들을 내리기 바쁘지 언제부터 공인 취급했다고요?
      꼭 이런 안습상황에서만 공인으로서 비도덕적이네 어쩌네 하는 거 진짜.. 답하기도 귀찮네요.

      그리고, 꼭 2억원이 그렇게 잘 못된 것이라면 돈을 집행한 문관부 공무원들 이야말로 질타를 받아야죠. 공인인데,,

      뭐가 우선인지도 모르면서 단순히 기자들의 생각이나 사회여론 몰이에 자신이 매우 상식적인 사람인냥 글쓰는 분들 진짜,,
      부조리합니다. 우리 제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남의 생각 가져다가 함게 까지 맙시다.

    • 2008/10/31 12:23

      연예인들을 지칭할 때 '공인'이라는 말은, 사전을 찾기 전에 제 생각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들이 '공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공직에 있는 공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사람, 즉 현대사회로 들어와 대중매체가 발전하면서 연에인들이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공인'이라고 지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TV에 나온 연예인들이 뭐라고 하든지, 그들이 뭘 입든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TV화면에서 뿐만 아니라, 사생활 같은 경우에도 일반인들보다는 조심해야 된다, 라고 알고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연예인들이 CF를 찍을 때 이런저런 사생활적인 부분을 조건단다는데, 이는 그들의 광고 이미지에, 불순한 사생활이 드러날 경우에 제품까지도 이미지 저하가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글쎄요, 요즘 가수들이 스스로 딴따라라고 말하고, 배우들이 광대라고 하는 사람들이, 차라리 더 예술인 같더군요. 사실 전 강병규씨가 야구선수인지, 연예인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_-; 글쎄요, 그 연예인 응원단에 속해있는 사람들 중에도... 몇몇 사람은 단지 TV프로에, 쇼프로에 몇번 나와 얼굴이 알려졌다고 연예인, 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정말 딴따라하고, 광대놀음 하는 분들이 곡할 노릇이겠습니다. 연예인들의 개인신상에 대해선 언급하기조차도 귀찮은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포스트에 제가 남긴 글에는 기자들의 문구는 일체 생각치 않았습니다. 언급했다싶이, 당사자들이 언급한 부분만 발췌해서 토를 단 것입니다.

  10. 2008/11/02 06:13

    글 잘읽고 갑니다...
    우수블로그답게 좋은 글들이 많네요...
    자주 들려봐야 겠어요..

    • 2008/11/03 09:02

      작년에 우수블로그로 선정된 이유는 글의 내용이 아니라, 양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_-; 올해는 글 수도 없고... 흠흠, 2008년 딱지는 그리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ㅋ

  11. 2008/11/03 18:46

    말씀 잘 하셨는데,
    Wurifen "뭐라고 하든지, 그들이 뭘 입든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보고, 이코노미 타고서 사람들이랑 이야기 나누면서 비행기 타고 가라는게 말이 될까요?

    • 2008/11/04 06:39

      이 세상에 모든 연예인들이 관례든지, 혹은 안정상의 문제로 비지니스석을 타시는 줄로 아시는군요. 자기돈으로 타면 상관없습니다. 다만 말이 나온 것은, '공금'이었기 때문입니다.

      언급한 예인거 같은데,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하는 외국 감독이나 배우의 경우, 일단 기본적인 방침은 이코노미를 내어줍니다. 상대쪽에서 뭐라고 하면, 조율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PIFF에선 몇몇 한국배우들이 왜 이코노미냐면서 따진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군요.-_-+ 서울->부산보다도 몇배나 되는 시간을 이코노미로 온 더 유명한 사람들도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문득 든 생각이, 우리나라 연예인들만큼 연예인 특권의식에 젖어든 나라가 또 있을까도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연예인들은 무슨 일반인들이 있는 곳에선 밥도 못 먹고, 술도 안 마시고, 아무것도 함께 하지 못하나요?-_-; 말씀드렸다싶이, '자원봉사' 차원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응원의 목적으로 갔으면, 비행기 안에서 이런저런 사람들과 인터뷰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2억 들여서 뭐가 남았고 생각하십니까?


일단 몇시간 전의 감동을 다시 한번.-_-v (디카로 TV를 직접 찍은 이미지임.)


사실 시상식 장면을 TV화면 캡쳐가 아니라, 디카로 직접 찍어 업로드를 했는데-_- 바로 짤려버렸다. 헐~
내가 디카로 TV를 직접 찍어서 올려도 저작권 위반이 되는구나. 처음 알았다.

06.6.3. 정말 얼마만에 찾은 사직구장이었던가.

지난 몇년간 중국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사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줄었던 것이 사실이다. (나는 6살때부터 야구장을 갔다.-_-;)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야구'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반인들은 야구라는 단어 棒球는 알고 있지만, 몇명이 하는지, 어떤 구장에서 하는지조차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2002년 이후로는 우리나라에선 '축구'에 대한 관심이 불붙듯이 늘어나서인지 상대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거리나, 시청 역시 줄어들어 버렸다. 그리고 06년 말에 귀국을 했고, 밑바닥의 롯데를 보며... '아, 롯데는 여전하구나~' 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었다.

작년에 야구장을 다시 가기 시작했고,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인터넷으로든, TV로든 시간날 때마다 야구를 보기 시작했다. 초반 페이스는 괜찮았는데, 역시나 우리의 롯데는 그 기대감을 여지없이 산산히 조각내며 시리즈를 끝냈다. 올해부턴 뭔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영입되었고, 자율야구를 강조하는데, 이상하게 롯데가 선전을 한 것이었다. 물론 선전을 했기 때문만은 아니지만, 올해들어서 이래저래 한국 야구 전반적인 것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내가 응원하는 팀뿐만 아니라, 타팀의 선수들, 그리고 그 선수들의 이력, 또 팀 분위기, 감독의 용병술까지... 이런저런 글들을 접했고, 굼금한 것이 있으면 반드시 찾아봐야만 직성이 풀렸다. 올해 야구에 투자한 시간이 얼마야... -_-+

다들 아시다싶이 롯데야구의 목표는 단 하나다. 가을에 야구하자이다. 올스타전까지 4위에 간신히 턱걸이를 했고, 올스타가 끝나고 대표팀 소집, 그리고 네덜란드, 쿠바와의 평가전을 치른 다음, 우리 대표팀은 개막식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에 북경에 입성했다. 선수 차출문제에 대해선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누가 올해 성적이 좋고, 또 누구는 병역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등등, 말거리를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많은 부분이지만, 일단 감독의 결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서 특히 결정적인 상황에선 감독의 용병술에 부응할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 메달 획득으로 병역문제가 해결된 선수는 모두 14명이다. LG만 유일하게 선수가 끼어있지 않은데, 김재박 감독도 이번 올림픽 야구를 보면서 나름 섭섭한게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래저래 신구의 조화 실패에 하위권으로 쳐졌다고 생각한다. 고로, 군문제를 해결할만한 선수를 키워줬으면 한명 정도를 들어갔을터인데... -_- 망구 내 생각이다.) 여담인데, 일본언론들이 군면제로 인한 정신력 무장을 승리의 원인으로 뽑던데... 억울하면 너네도 병역의무제 해라. 이러쿵 저러쿵 하지말고.-_-; 군대 근처도 안가본 것들이 말만 많아요.-_-;;;

임태훈과 석민 어린이.

마지막에 두산의 임태훈이 떨어트리고, 기아의 윤석민을 뽑았을 때... 아, 김경문 감독이 막힌 사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팀도 중요하고, 자신의 선수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의 감독으로서 마지막에 교체한 것은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임태훈이라는 선수가 작년 신인왕에, 아무리 싸움닭처럼 공격적인 피칭을 잘한다해도, 이번 올림픽에서 봤던 한작가의 예처럼, 국제 대회경험이 있는, 그리고 기대를 엄청 받는 선수라 할지라도, 극적인 상황에선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올해 윤석민의 성적은 둘째치고, 등판때 종종 봤던 투구의 모습은, 지난해보다 한층 여유로워진, 그리고 즐길 줄 아는 선수라는 인상이 강했었다. 그리고 출국 전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선발이든 계투든, 마무리든 다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이 찬 말에, 더욱 믿음감이 갔었다.

누구는 8관왕이라고 띄워졌지만, 단 하나의 메달을 위해 몇병이서 고군분투를 했는가.

누가 한국 야구팀이 금메달까지 딸 것을 예상을 했겠는가. 이승엽의 자신감에 찬 말 역시 목표일 뿐, 자신도 생각치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동메달만 따더라도 무엇보다 중요한 14명 선수들의 병역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애초 목표는 동메달로 잡았을 터이고, 또 그렇게 기대했을 것이다. 사실 객관적으로 본다면 동메달도 힘겨웠다. 마이너라지만 야구의 종주국 미국, 아마야구 최고인 쿠바,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를 잡는 일본, 그리고 다크호스 대만... 중국과 네덜란드를 제외하곤 어느 팀 하나 만만히 볼 팀들이 아니었고, 거기서 3위를 한다는 것 또한 분명 쉬운 일은 아니었다.

미국전의 극적인 역전승. 이 경기는 잘 나가다가 어느 유망주의 작가등단으로 거의 졌다, 라고 생각되었던 경기였다. 9회 1점차 역전승, 정말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었다. 그 이후 만난 팀들도 예선 마지막에 만난 네덜란드를 제외하곤 1,2점차로 이겼으니... 정말 쉽게 9전 전승을 한 것이 아니었다. (네덜란드 전도 8회 콜드게임승이더군.-_-;) 보통 사람들이야, 중요한 경기 미국, 일본, 쿠바에서 선전한 선수들을 기억할 것이지만, 조명은 못 받았지만 그래도 경기 이닝을 잘 채워준 송승준이나 장원삼 같은 투수들도 정말 잘했다. 만약 이 선수들이 부진했다면 욕을 먹어도 더 많이 먹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 이 부산 사나이들.-_-;

너희들 역시 공신이다. 응원도 열심히 하더니만!

예선 전승, 그러나 부담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이었다. 2년전 WBC의 악몽이 있기 때문에 이 경기를 불안불안하게 봐야했던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고 잘했지만, 이 경기를 통해 내가 느낀 것은, 역시 한국 프로야구 1,2위팀 선수들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었다. 일본의 최고 마무리 후지카와에게 안타를 때려낸 고영민, 그리고 이진영... 그리고 재치있는 주루로 득점을 한 정근우까지.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었다면 극적인 동점을 얻지 못했을 것이며, 그 후의 경기내용이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당근빤스 공신들, 참을 인자로 볼넷을 얻어낸 이대호나, 최강 1,2번 테이블세터로써 정말 멋진 활약을 해준 이종욱이나 이용규까지... 앞으로의 한국야구 미래는 밝다,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좀 이른가?-_-;)

야구를 그다지 좋아하고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꽤나 지루하고, 또 이런저런 복잡한 규정에 쉽게 질려버릴지도 모르지만, 이 4시간 정도 시간동안 정말 고도의 심리전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만 알아도 정말 재미난 스포츠가 바로 야구다. 맨탈 문제, 고참 선수로써 후배들을 독려하고 안정감을 준 김민재, 박진만, 이승엽, 김동주... 이들 역시도 공신이다.

그리고 감독, 코칭 스탭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 그리고 올해만큼은 지원을 팍팍해줬다고 하는 KBO까지, 오늘 대한민국 야구 역사에 한획을 긋는 일에 모두 일조를 했다. (이래저래 쓰다보니 가식적인 글까지도 나오는데-_- 오늘만큼은 자화자찬 좀 했으면 좋겠다.-_-;;;)

항상 국제대회때마다 겪는 것이지만, 심판의 판정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 야구를 잘 보지 않는 사람들이야, 이번 외국인 심판의 판정에 대해 따지고, 욕하고야 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심판의 판정이 문제시 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특히 골수 아저씨팬들은 야구장에서 선수의 이름대신 심판의 이름을 부르며 뭐라뭐라 한마디씩 한다.-_-; 선수들에게 있어서 국제대회 심판들이야 대할 일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끝나면 끝일진 모르겠으나, 국내 심판들의 판정에 대해 문제시가 되어버리면, 이건 정말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다. 고작 KBO 게시판에 항의글 올라오고, 게시판 서버 먹통되고 할 뿐이었으니까.-_-; 오늘 결승전 경기에서의 강민호 퇴장, 잊자. 되려 전화위복이 되어 정대현, 진갑용 선수의 호흡으로 인해 살떨리는 병살로 경기를 마쳤으면 된 것이다. 사실 아마야구 판정에 대해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야구 수준이 한단계 오른만큼, 우리나라 심판들도 국제대회에서 한자리 맡으면 될 것 아닌가.-_-; 사실 그닥 믿음은 가지 않지만서도.-_-+ (개인적으로 절대 신뢰하지 않는 심판 두세명이 있다.-_-;;;)

마지막으로 조심스럽게 언급할 한기주 선수. 작가지망생에서 드디어 등단을 해 야구게시판과 각종 올림픽 야구 기사의 댓글을 뜨겁게 했던 장본인, 이왕 이긴거 이 역시도 좋게 생각하자.  스포츠라는 것이 가장 짜릿할 때가 극적인 상황을 연출할 때일 것이다. 물론 드라마를 만들어 TV 앞의 사람들을 십년감수하게도 했지만, 그 역시도 아직 어린 선수이고, 또 3년전만 하더라도 정말 촉망받았던 유망주였다. 그리고 실제 실력에 있어서는 누가 터치걸 수도 없다. 어리든지 나이가 있든지 간에 국제대회에서의 경험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조금 밀렸을 뿐이다. 이번 올림픽 야구를 계기로 좀 더 분발한다면, 기아팬들이 정말 사랑할, 기아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지 않겠는가. (다만, '한작가'라는 이름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롯데의 임작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_-; 이에 반해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정대현의 등판 후엔 정말 잘 던진다, 라고 생각을 하더라고. 경완햄... ㅠ.ㅠ)

이미지 출처 : KBO

정말 모두모두 잘했다. 나야 TV 앞에서 흥분하고 소리지르고 안절부절하며 왔다리갔다리만 했을 뿐이지만, 정말 우리의 염원, 어쩌면 생각치도 못했던 국제대회에서의 1위, 그것도 금메달... 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참으로 감사하다. 또한 향후 8년 후에나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활약은... 정말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덴장~ 9전 9승이라니.-_-;;;

모두들 수고 하셨슴다~

김광현은 나중에 일본서 콜들어오는거 아닌감?-_-;


덧1> 조금은 냄비근성 같지만, 나는 앞으로 SK의 정근우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_-;

덧2> 강민호가 퇴장하고 그다지 보기 안좋은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심정은 백분, 천분 이해가지만-_- 그래도 민호야~ 흥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건 하나도 없다.-_-;

덧3> 승엽햄 부진때 허벌나게 욕한 내가 더 미안합디다.-_-;

덧 4> 아, 김광현이나 류현진 자리에 장원준이가 있었다면.-_-; (원준아, 입대하자.-_-+)

덧5> 정말 상관할 필요없는 여담인데... 호시노를 비롯한 일본의 선수 몇몇은... 한동안 국내 생활하기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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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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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5 01:40

    그때 술집에서 한잔 기울이고 있었는데 정말 멋졌어요!~^^
    아자자잣!!

    • 2008/08/25 09:58

      전 만약 그 날 한잔했다면, 날밝도록 퍼마셨을지도 모릅니다.-_-; 그리고보니, 음주 안한지 또 1주일이 지났군염. 요즘은 주1회 음주도 벅찬 듯. 크~

    • 2008/08/25 16:56

      제가 날이 밝도록 퍼마셔버렸더니
      어젠 하루종일 겔겔겔 거렸어요

      아웅 저도 고향은 창원이라..ㅎㅎ
      야구 심지어는 부산에 야구보러갈정도였는데
      ㅎㅎ

      주말이 그렇게 쉬리릭 가버렸습니다.

    • 2008/08/26 00:04

      ㅎㅎ 전 요즘 음주량이 적어서, 새벽 1시까지도 버티기 힘들 것 같습니다만.-_-;;; (원래 술이라는 넘은 마시면 마실수록 술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고, 맵집도 늘려준다고들 하지요.)

      창원 좋죠~ 정감이 좀 떨어지는듯한 느낌을 주지만, 깔끔하고 반듯한 도시 이미지 아니겠슴까. 아마, 10월경에 대학동창넘 결혼식 때문에 다시 찾을 것 같습니다. 막차가 몇시였더라... 흠흠.-_-;;;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것도 2년을 기다린 경기, 베이징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대한민국 vs 일본. 예선에서 역전을 했지만, 2년전 WBC때의 악몽이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또 일본쪽에선 그때의 기적을 바랬을지도 모르기도 했고해서, 엄청난 불안감, 기대감을 가지고 야구 시청에 임했다.-_-; 사실 이제까지의 올림픽이든, 아시안게임이든 야구쪽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06년 WBC를 통해 우리 야구도 이제 국제적으로 먹힐 수 있고, 이길 수 있다, 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투수는 고졸 프로 2년차 SK의 김광현, 사실 SK 경기를 그다지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던지는 모습을 자주는 못봤지만, 투수 순위나 경기결과 기사를 보면... 작년의 기대에, 올해 역시 훌륭한 성적을 이루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지난 예선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잘 던져줬기는 하지만, 일본사람들이 워낙 분석에 철두철미를 하는 족속들이다보니,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프로야구 역사도 오래되었고, 또 워낙에 야구 시장이 넓기도 하고해서, 객관적으로보면 우리나라가 선수층이 얉은 것이 사실이다. 타자는 둘재치더라도 투수에 있어서, 단기전에서는 벌떼 등판을 감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생각외로... 아니 어쩌면 생각치도 못한 김광현의 호투, 1,2회 2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는 투수의 자책점이라고 보이기보다는 내야 수비들의 에러로 만들어진 점수였다. 그 2점을 가지고 8회까지 호투할 줄이야 누가 예상했었겠는가. 게다가 일본은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뛰어난 투수들이 벌떼 등판했으니...-_- 게다가 그 유명한 후지카와가 나왔을 때는 아, 연장까지 가야 이길까 말까 하겠구나 했었다.

이대호의 볼넷, 고영민의 안타, 대타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가뿐하게(?) 동점을 만듬과 동시에,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불안감을 넘어서고 있었으니... 문득 든 생각이 고액의 일본 투수들의 연봉이 궁금해졌다.-_-v 그래서 한번 찾아봤으니... 일본얘들이야 워낙 돈놀음을 좋아하니... -_-; 흠흠. (옵션은 빼고, 연봉만 찾아봤다. 이것도 쉽지는 않더니만. 각 구단의 홈페이지에서 선수들을 찾아봤는데 연봉표시가 거의 안 되어 있더라고. 그래도 겨우 찾고나니, 나중엔 어느 블로그에서 제대로 정리를 해놨더니만.-_- 왠 삽질?)

김광현은 연봉이 4천만원이고, 9회 한이닝을 맡은 윤석민은 9천만원이었다. 둘이 합치면 1억 3천만원. 햐.-_-; 일본 선수 한명값도 못 되겠구나... 했는데, 왠걸... 일본 투수들은 왜이리 비싼겨~ -_-;;; 단기전이 무슨 연봉이랑 상관있겠는가 하겠지만, 프로는 몸값이다. 몸값이 곧 실력을 증명한다라는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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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쿠이

스기우치 1억 9천만엔
카와카미 2억 4천만엔
나루세 7천만엔
후지카와 2억 8천만엔
이와세 3억 8천만엔
와쿠이 8500만엔


후지카와 큐지는 이름 역시 야구의 영향으로 지어진 것이다. 이 동영상은 정말 잊지 못할 듯.

대강만 봐도 우리돈으로 100억이 넘는 계산이 나온다.-_-;;; 아니, 우리돈으로 근 120억이 나온다. 물론 모두 다 잘해줬지만, 오늘 끝까지 호투해준 1억 3천만원짜리 두 투수, 김광현과 윤석민에게 정말 진정한 찬사를 보내고 싶다.


오늘 붕어언니의 명언,

1. 김광현의 조상은 독립투사인가보다.
2. 역시 값싸고 품질 좋은 Made in Korea가 최고닷...!


결국 호시노는 100억을 탕진한 것이얌... 것도 투수에서만(!) 말이지.


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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