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쓰던 데탑에서 과연 비스타를 깔 수 있을까, 의문을 품었을 때 즈음에, 비스타 DVD를 구했다. 다만 깔지 못하고 (엄두도 못 냈을 정도) 잘 간수해놓았는데... 어제 초저녁쯤에 무심결에-_-v 그냥 깔아버렸다. 윈도우 새로 까는 일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데... 설치는 귀찮지 않다, 다만 내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 그 프로그램의 설정들, 폴더 경로 설정에, 나름대로의 xp 최적화 등등... 이것저것 하다보면 4,5시간은 그냥 잡아먹는다. 이런 상황을 뻔히 겪을 줄 알면서도 무심결(!)에 윈도우 비스타를 설치했다.


설치하고나서야 알았는데, 32비트가 아니라 64비트였다.-_-; 팬티엄D에 4GB 메모리니 돌아가겠지... 하고 깔았건만, 돌아는 가는데, 당췌 64비트임에도 불구하고 4GB 메모리를 전부 인식하지 못한다. 이래저래 찾아봐도 제대로 된 답이 없다. 다만, Intel cpu는 아직 불가능하다, AMD만 가능하다...라는 설만 유력할 뿐. 그렇게 무거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다. 그래픽 카드 Geforce 7300으로도 잘 버티지 않은가. 내가 무슨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포샵을 쓰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놀지 않기 위해서 비스타를 설치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은 잠시, XP에서 내가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은 어지간하면 다 돌아가더라. 프로그램들이 발전을 했는지, 아님 64비트 비스타가 호환성이 좋아졌는지, Program Files (x86)이란 폴더에 차곡차곡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OS를 새로 깔아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가 파티션을 새로 잡기 위해서였다. 언젠가 Acronis의 True Image로 백업을 해뒀는데, 그때 대강 Secure Zone이라는 파티션을 나눠서 20기가나 되는 하드가 방치된 채로 있었기에, 싹 밀어버리면 파티션이 합쳐질 줄 알았는데, 왠걸... 그대로다.-_-; (역시 난 아직도 컴맹.) 비스타 설치를 마치고, 어지간한 업뎃도 해준 다음... 대강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을 새로 깐 후, 다시 True Image 프로그램을 깔아서 파티션을 합칠려고 했건만, 당췌 메뉴가 없다. 그래서 역시 Acronis에서 나온 파티션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할려고 했는데... 왠걸, 지금은 이름도 바뀌었는데, 이거 2004년에 중국에 있을 때 중국 와레즈에서 다운 받았던거였다. 이거 XP에선 그래도 잘됐는데... Vista 64bit에선 택도 없더니만.

간만에 다시 중국 와레즈 도움을 받아 새 버전을 다운 받고, 이래저래 깔딱거리니, 다행히도 20기가의 파티션이 C드라이브로 돌아왔다. 세상에 C드라이브를 30기가로 잡고 사용했었는데, 비스타 깔았더니 8기가 남더라고.-_-; 암튼, 지금은 C드라이브 50기가로 돌아왔는데... 이제 마땅히 깔 프로그램도 없다.-_-;

비스타를 처음 써보고 가장 크게 변했다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윈도우 탐색기의 활용이었다. 이전보다 훨신 편하겠더니만. 즐겨찾기 링크도 있고, (이거 갖고 놀다가 지금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역시 문제해결 방법 없다.-_-;) 또 사용자 폴더 지정이 XP보단 훨씬 단순하고, 찾기도 쉬웠다. 근데, Total Commander를 쓰는 나로써는... 이딴 변화에 감동할 턱 없다.-_-v 사이드바던가 뭔가... 마트 돌아다닐 때 컴퓨터 매장에서 본 새 컴퓨터들의 모니터에 있는 비스타의 모습이 잠시 떠올랐는데... 그다지 쓸만한 위젯도 없고, 되려 리소스만 더 먹길래 그냥 닫아버렸다. 대신 Smemo라는 쪽지, 달력, 알람 프로그램을 깔아버렸다지.

그랬더니 이게 비스타인지, XP의 테마만 바꾼건지 별로 차이도 나지 않는다. 물론 제어판의 내용이나 탐색기 모양이 차이는 있다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Total Commander 쓰면 탐색기 쓸 일이 거의 없으니... -_- 또 대강 비스타 최적화 좀 해줬더니만, 제어판도 그다지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프로그램 지울 때도 Your Uninstaller라는 프로그램을 쓴다.

되려 윈도우키를 누르면 뜨는 시작메뉴의 활용이 불편해졌다. 시작메뉴에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집어넣고, 윈도우키+이니셜을 눌러 띄우곤 했는데, 이전 시작매뉴를 쓰지 않으면 이 꼼수를 사용할 수가 없다. 특히 윈도우 종료시에 상당히 불편했다. XP에서는 윈도우키 -> U -> H(최대절전), U(종료), R(재부팅)으로 편하게 썼었는데, 비스타에선 이 편리함을 사용할 수가 없다. 적응되면 괜찮아지겠지. 윈도우 종료하는거야,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니까 뭐. 흠흠. 특별히 좋아진 것도, 특별히 나빠진 것도 없다. 다만 64비트인지라, 간혹, 아주 간혹(!) 사용할 수없는 프로그램들과 맞닥들여질 뿐.

그나저나, 이제 영화나 드라마 다운 받아보는 것도 쉽지 않게 되었구마이. win32가 뭐길래. 거참. 그래도 노트북이 있으니-_- 한창 재미나게 보고있는 코드블루는 다 볼 수 있을터이다. XP를 잘 사용해오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비스타로의 업그레이드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다들 그러더니만.) 특별히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XP가 그렇게 특별히 단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괜히 익숙했던 환경에서 적응한다고 시간과 노력이 좀 더 소비될터이다. 근데, 윈도우키 + 1,2,3,4...로 빠른실행을 써먹을 수 있는건 괜찮네. 그러나 나는 IEToy로 어지간한 프로그램은 다 단축키 지정을 해서 사용하기 때문에.-_-;;;

비스타야, 비스타야... 반갑긴한데, 별거 없구나. 나야 뭐, MS Word 로딩속도만 빠르면 돼.-_-;;; 아 맞다, OUTLOOK Express 대신 Windows 메일, 연락처, 일정등이 있던데... 이거 활용만 잘한다면 굳이 아웃룩 필요없겠더라고. 난.. OUTLOOK 사용한 기간이... 기니까, 그냥 그림의 떡.-_-+


어제 오후늦게쯤에 집에 설치된 인터넷 케이블 회사와 한판했다. 엄니가 이래저래 계산을 해봐도 뭔가 돈이 이상하게 빠져나가는 것 같다는 의심에, 아마도 오늘, 내일 해지를 할 것 같다. 아직 KT에 신청도 안 했는데-_- 어쩌면 잠시나만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할지도... -_-; 그럼 이제 나도 광랜을 쓸 수 있는고얌?-_-;;;

00년에서 xp로 옮긴 시간보다 xp에서 vista로 옮긴 시간이 훨씬 길다. xp 정말 오래쓰기도 오래 썼구나.

아참, 나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입력기를 깔아놓고 사용하는데, xp에선 이상하게 한,일,중의 순서로 배열이 되더니만, 비스타에서는 순서변경이 가능하든지, 아님 한중일 배열로 되는 것 같다. 나름 마음에 든다능.

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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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0 13:15

    메모리 인식이 메인보드 모델에 따라 좀 다를 거예요.
    일단 4기가를 인식못하는 메인보드는 아닐테고...

    어떤 모델은 2기가짜리 2개를 꽂던지 단면 1기가짜리 4개를 꽂으라고 하던데요.
    양면 1기가짜리 4개면 제대로 인식못하며...
    전 비스타 사용자가 아니니 확실한 건 모르겠어요.
    게임이랑 쇼핑 별로 안하시면 비스타 별 문제 없을 거예요.

    다국어 입력순서는 제 경우엔 위로부터 중국어(대만)-한국어-중국어(중국) 순서로 돼있습니다.
    왜 그런지 -_-;;;

    아 광랜으로 빨리 바꾸세요.
    다운받는데는 광랜이 젤이죠. ㅋ

    • 2008/08/20 18:01

      메인보드가 지원하지 못한다, 라는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스타 자체에서는 4기가로 인식을 했습니다만, CMOS 들어가니까 3. 몇기가로 인식되어 있더군요.-_-;;; 별 방법을 다 써봤습니다만, 정말 답 안 나오더군요. ㅠ.ㅠ

      메모리는... 직접 꽂았습니다만, 단면인지 양면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단지 1기가짜리 4개입니다.

      다국어 입력순서는, 입력기 설정메뉴에서, 제일 처음 것은 기본입력 언어에서 정하는거 아닌감요?-_-; 아래 메뉴에 순서도 옮길 수 있던데, 이게 Shift+Alt 순서와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구글 중국어 입력기를 쓰면서 중국어 입력이 한결 편해졌는데, 내심... 구글 일본어 입력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소식이 없고, 비스타 일본어 입력기도 XP와 별 다를바 없더군요. 떱.

  2. 2008/09/13 13:57

    안된다고 써놓으신거 다 됩니다;;

    • 2008/09/13 14:11

      4GB 메모리 인식이야, 제 컴의 메인보드 문제인 것 같고, 비스타의 즐겨찾기 폴더 부분은, 한번 꼬이니까 되돌릴 방법이 없더군요. 아직 해결방법 못 찾았습니다.

  3. 2008/09/27 12:35

    비스타에선 자체적으로 파티션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파일시스템이 NTFS라면 말이죠. 혹시나 해서 끄적여봅니다.

  4. 2008/10/01 18:36

    저도 비스타 64비트 노트북 사서 사용중인데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램이 4기가에 아직 깔린게 없으니 거의 날아다닙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