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인가, PC통신의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의 텔넷 환경이 아닌 Netscape라는 프로그램의 인터넷 환경을 처음 접했는데, 맛만 좀 보다가, 세상과 잠시 단절을 했다. 그리고 복귀한 후 달라진 것은 바로 '메일'이 '웹메일'로 바뀐 것이었는데, 더욱 신기했던 것은 바로 '웹서핑(WebSurfing)'이었다. 컴퓨터로 게시판에 글을 쓰고, 채팅도 하고, 메일도 보내는 것은 이전 PC통신 시대에도 있었던 것이지만, 이 웹서핑이라는 것은 구체적인 정보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열람하는 이에게 제대로 전달해주는 행위, 그러니까 일반 컴퓨터 사용자가 컴퓨터를 이용하는 가장 큰 기능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웹브라우저(WebBrowser)'라는 프로그램이다.

02년인가부터 해서 '탭브라우저(TabBrowser)'라는 것을 접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Donut이라는 일산 프로그램이었는데, 한 창에서 여러장의 웹페이지를 볼 수 있다는 장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래저래 정보를 줏어다가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Webma라는 국산 프로그램을 알게됐는데, 지금은 전용 사이트도 있고 하지만, 당시엔 그냥 게시판 하나 달랑인, 당시 P대학 졸업전인 김대정님의 작품이었다. Donut과 MyIE의 조화, 게다가 빠른 피드백으로 나날이 브라우저는 발전해갔고, 탭브라우저 없이는 웹서핑이 답답해질 정도로 익숙해졌다. 그때 생각을 했던 것이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왜 쓰지?" 였다. (사실, Donut이나 MyIE, Webma는 IE를 기반으로 하지만서도.)

컴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사람들의 글을보면, 어떤 프로그램이 좋고, 어떤건 별로고... 혹은 안티MS도 많고 하지만, 사실 개인 사용자 입장에선 내가 쓰기 편하고, 내가 가장 익숙하게 사용하는게 정답인 것 같다. 윤리의식이니 뭐니까지 생각하기엔 컴퓨터라는 넘이 거기에 대한 시간적 배상을 해주지 않는다.-_- 익숙하면 빨리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럼 능율도 좋은 것이고... 지가 좋으면 그만, 이라는 말씀.


이런 생각을 할 때쯤에, Firefox 라는 브라우저를 알게 되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0.9 버전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벌써 3.0 정식이 나올 때 즈음이 되었으니 몇년은 더 된 시점이다. 근데 이 프로그램은 뭐가 안 맞아도 상당히 안 맞았다. 사이트도 깨져 보이고,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게다가 모질라 재단인지에서 주도해서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하고, 또 안티MS에 대항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우짜등가~ 호기심에 설치를 해봤고, 익숙하진 않았지만, Webma에서 사용하던 마우스 제스쳐나, 광고 틸터등, 대체할 수 있는 여러 확장기능에 매료되어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사람의 습관이란 정말 무서운 것이다. 쓰다보니, 0.9에서 벌써 3.0이 되어버렸으니. 사실 이전에 Webma를 사용할 때보단 답답한 것이 많았다. 한국 사이트 실정상, 웹표준이 뭐니뭐니 하고, 또 수많은 ActiveX를 벗어나야 하니... 얼마나 답답함이 많았겠는가. 그런게, Firefox의 위력은... 브라우저 자체의 변신보다는, 출현 이후, 국내 많은 사이트들의 변화를 꾀했다는 점인 것 같다. (그리고 Netscape라는 전설의 브라우저 또한 사라지게 만들었다는-_-;) 지금 포털 사이트 이용에 파이어폭스는 전혀 문제가 없다. 되려, 내가 또 간혹 사용하고 있는 IE7 + IEToy, IEPro의 조합은 간혹 광고 필터때문에 사이트의 부분이 잘려 로딩이 안될 경우도 있었다. 뭐~ 이러쿵 저러쿵 해봤자 역시 혼잣말이다.-_-;

내가 사용하고 있는 확장기능들. 하나라도 줄여서 리소스를 줄이고 싶으나, 버릴게 없다.

암튼, 나는 Firefox를 사용하고 있고, 언제나 가장 최신버전을 유지할려고 노력하는 프로그램으로 Firefox를 든다. 이 프로그램의 재미난 점은,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냥 떡주듯이 "감솨함다~" 한마디 하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찾아보면 여러 유용한 팁들이 너무나도 많다. 로딩속도 개선이라든지, 휠 스크롤, 기본 검색엔진, 캐쉬를 램으로 설정등, 일명 about:config 라는 페이지에서 하는 내부 설정을 고치고, 또한 수많은 유용한 확장기능들을 통해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안락한 웹서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Firefox만의 즐거움인 것 같다.


그것도 모자라서, 블로그 메타사이트인 올블로그에, 따로 파이어폭스 검색어로 탭까지 만들었다. 언제나 블로거들이 올리는 팁이나 정보를 확인하고 싶어서이다. 이래저래 하다보니, 결국 이제는 Firefox 3 버전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제껏 Firefox에 대한 제대로 된 포스팅을 하고있지 않다가, 불현듯 하고싶은 생각이 들게 된 것은, 단지 좋아도 너무 좋아서... 라고나 할까나.-_-; 제대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Webma의 마우스 제스쳐를 두고 '누워서 웹서핑하는 기분'과 비슷할 것이다. 아니, 지금은 Webma보다 더 편해졌다.

그리 좋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 좋은 인터넷 속도에 있는 것도 아니지만, 웹서핑에 있어서는 가히 스스로도 자부할만큼 안락해졌다라고나 할까나. 이제 요넘 없이는, 우째 웹서핑을 할꼬. 흠흠.

이제까지 내가 습득한 여러가지 Firefox에 관한 팁들을 포스팅해볼까도 생각을 해봤는데,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없고, 또 이미 포스팅된 것들이 너무나 정리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몇군데 생각나는 것만 일단 링크해 둔다.

웹초보의 Tech 2.1
paperinz.com
FirefoxInside
Leegh.com

물론 Firefox 관련 포스트를 다루는 곳은 훨씬 더 많이 있으나,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던 곳들이다.
Posted by wurifen

트랙백 주소 http://www.wurifen.com/trackback/124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8/06/10 00:52

    예전에도 파폭 좋았지만 지금 파폭3 rc2는 킹왕짱 좋죠. ㅋ

    • 2008/06/10 01:54

      일전에 우분투를 잠시 갖고 놀았을 땐, 그리 썩 좋지 못한 FF3 Beta5 였는데, rc 버전 나온 뒤, 많이 좋아졌는지 모르겠네요. 얼핏 보기론 플래쉬 재생 부분이 개선되었다고 한 것도 같은디.

      FF3 정식 나와도, FF4, FF5 까지 왠지 기대되는 것은 사람이 욕심의 방탕인가 봅니다. ㅋ~

    • 2008/06/10 07:30

      네 지금 우분투 8.04 쓰고 있는데 FF3 RC2로 업데이트 하면서 완전 좋아졌습니다. ㅎ

    • 2008/06/10 11:20

      우분투 초짜였던지라 한달 정도 쓰다가 그냥 말았었거든요.-_-; 듣기론 우분투도 8.04로 업뎃되고나서 완전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전 마우스 움직임이 좀 이상해서 결국 포기해버렸다능. ㅎㅎ

  2. 2008/06/10 02:27

    저도 쓰고보니깐 Firefox 3 rc2까지 쓰게 되더군요.
    Firefox를 쓰고나서는 확장기능때문에 웹서핑하는 것이 재미있게 되더군요. :)

    • 2008/06/11 01:30

      아, 맞습니다. 웹서핑이 재미있게 된 것!.

      또 하나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Gmail 로딩속도도 빨라지면서 메일까지 막 보내고 싶다는 충동까지 들었을 정도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