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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글'을 보고 사는 사람으로써, 아직도 나에게 난제라 느껴지는 것이 바로 '글'의 힘이라는 것이다. 흔히들 '말'과 '글'을 비교를 많이하는데, 실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정도나 혹은 느낌, 영향는 질적으로, 심리적으로, 그리고 대중적으로 확연한 차이가 있다. 특히 공개된 곳에 자신만의 '글'을 올려놓는 행위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10년 하고도 몇년 더 전에부터 해왔던 것이다. 또한 인터넷이란 가상공간에서 왈가왈부하는 유행들에 따라가지 않으려 하고, 또 어지간하면 나만의 공간인 블로그에도 일상적인 다반사는 남길지 모르나, 개인 신상에 관한 것들은 가급적 감추려고 하고, 또 어지간하면 심각하거나 진지한 얘기는 능력도 안될테지만,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자제할려고 노력한다. (그러고보니, 올해 순간 열받아서 끄적인 포스트 해봐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관련이나 강병규씨등의 응원관련 포스트밖에 없다.)

요즘 말많은 일명 '미네르바'라는 누리꾼(아니 논객이라 해도 좋다)의 글을 대강(!) 훑어봤다. pdf로 된 화일 3개, 분량만 해도 만만치 않았거니와 경제관련 부분은 까막눈이므로 첨부로 된 그래프, 표는 건너뛰고, 글로 서술된 부분을 한시간 정도 소비해서 정말 대강 읽어보았다. 사실 내 입장과 비슷한 사람이라면, 정치에 관심이 있든 없든지간에 요즘 세상굴러가는 모양새가 참으로 암울할 수 밖에 없는데, 하나하나 따져가며 집어가는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 수 밖에 없었고, 또 다시 한번 세상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문자옥(文字狱)이라고 해서, 정부의 지식인들에 대한 탄압, 조금 멀리 생각해본다면 중국 청나라 초기에 명나라 유신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 아니 징벌이 있었다. 중앙 정부, 즉 황제의 집권과 위세를 위해 단행된 이 문자옥으로 얼마나 많은 지식인들과 그들의 가족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는지 모른다. 감히 겁나서 글을 쓰지 못했고, 글을 쓰더라도 자기 방구석에 쳐박아두거나, 비밀리에 공급하곤 했었다. 우리나라라고 없었을까? 현대사에 와서도 쓰는 것은 물론, 읽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이 불순물이든, 혹은 정치이념에 위배되든 일명 국민들을 '현혹한다'라는 명분 아래, 내 생각을 내뱉을 권리와 자신의 주장을 호소할 수 있는 자유를 억압받았다. 지금은 없을까? 목적이나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인터넷 상에서도 이런저런 '명예훼손'이라는 명목아래, 글 한번 남겼다가 IP 추적끝에 경찰서로 끌려가기 쉽상이다. 어느 정도 통제는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현혹을 한 것인지, 아님 타인을 일깨운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다수 약자인 국민들은 할 수가 없다. 여론형성이니, 혹은 사태진정이든지간에 대중들의 관심사에 따른 행위에 대해 언제 정부나 혹은 상위의 단체가 개입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을까?

자유가 지나치면 방종이 된다지만, 그러한 행위가 과연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행해졌는가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나 역시 다수 약자인 국민의 한사람일 뿐이지만, 분명한 것은 그 '미네르바'라는 사람에 의해서 쓰여진 글은, 그것이 옳고그름을 떠나서, 스가 호소하고, 또한 그러한 호소문을 통해 사람들이 느끼는 바가 분명히 이번 정권부터 나라 돌아가는 모습이 정상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TV에서 쉽게볼 수 있듯이, '괜찮다 괜찮다'라고 말하는 정부관료들 말이... 미덥지 않을거라는 점이다. 위기니, 위기니 입으로만 떠벌리고, 극복한다니~ 헤쳐나간다니 소리만 치지 말고, 정말 누구 하나 나서서 제대로 하는 모습이라도 TV나 뉴스 기사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학 졸업전 한달간 알바를 하는데, 그때 만난 어느 한 사장님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돈을 벌려면 탈세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돈 있는 놈이 세금 떼먹지, 돈 없는 사람들은 겁나서 그런 생각이라도 하겠나?" 그때 이후로 정권이 두번이나 바뀌었는데... 여전히 달라진 것은 없다.

연예계 가십거리 中에 몇십년전부터 계속해서 반복되어 오는 것이 있다. 마약, 도박, 탈세 문제다. 이런 기사를 접할 때면, 연예인들이 상당히 안되었다는 생각부터 든다. 우리나라에 정말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한 점 없는 정치인이 몇분이나 계실까나. 다수약자인 국민, 서민들이 바라는 바는 70년대 새마을 운동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땀흘려 일한만큼 대우를 받고, 배고프지 않으며, 그래도 나름 짬이 생기면 여유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고리타분한 소리같지만, 만약에 이승 다음에 저승이 있다면, 정말 죄짓고 살지마라. 저승가서도 엄한 꼴 피하기 힘들테니.

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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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3 19:14

    본문 중에 누X꾼이란 말은 잘못된 용어입니다. 그래서그런지 필자님의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군요. 아래의 글을 한번 읽어보십시요. 더 궁금한 내용은 제 사이트에 방문을...
    좋은 하루 되세요...
    =============================================

    -----'네티즌' 말살어 정책 '누X꾼'

    요사이 인터넷 뉴스 업계에서는 새로운 신조어가 생겨났다. TV 뉴스에도 이 얘기가 여러번 나왔다. 다름아닌 '누리꾼'... 장사꾼도 아니고 싸움꾼도 아닌 '누X꾼'. 다분히 저속하고 정략적인 의도가 깔려있는 느낌이다. 국립국어연구원이란 컴맹단체가 선정한 신조어라니 알만한 탄생배경(?)을 가진 단어이기도 하다.

    말은 어떤 객체의 기호와 추상성을 대변하고 있어서 한번 형성된 이미지가 특정한 형태로 굳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자연적으로 변화되게끔 되어 있는데 이번 국어연구원의 '누X꾼' 제정은 의도적으로 네티즌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매장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더욱이나 문제는 인터넷 뉴스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이 이 단어를 요사이 부쩍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네티즌들 중에는 저열하고 난폭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전체의 네티즌들을 "꾼"으로 매도하는 것은 정말로 비열한 짓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일은 우리나라 기자연합회가 이 "네티즌"이란 용어를 "누X꾼"으로 쓰자며 천일공노할 시대역행적 "합의"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제가 직접 추궁한 기자에게 확인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수년동안 정치개혁을 이뤄온 IT의 정론가들을 비하하고 매도하는 행위입니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아온 그들의 공로를 잘 알면서도 자기 아들에게도 붙이지 못할 '누X꾼'이란 용어를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 우리나라 언론계와 국어학계가 심각하게 타락했다는 사실을 의심치 않게 합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IT열풍(이런 반네티즌 세력의 저항으로 지금은 잠잠해졌지만)의 신조류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취하해 주길 당부드립니다. 그것이 정략적 의도든 언어학적 의도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국민은 "누X꾼"이 아닙니다.

    국민을 '누X꾼'이라 부르는 언론들은 그 기사를 쓴 '기자' 끝에 '꾼'을 붙여 '기자꾼'이라고 명명해야 합니다. 아님 '알림꾼'이라 명명하든지...네티즌들 중엔 대통령도 있고 공무원도 있고 글솜씨가 뛰어난 논객도 많고 그외 일반적인 국민들도 대다수 있습니다. 이를 한꺼번에 싸잡아 '꾼'으로 매도하는 것은 군중들 스스로의 가치를 폄하하는 행위입니다. 그럼 대통령도 '나라꾼', 판사도 '가름꾼'이라 불러야 할 것입니다. 이런 류의 기사는 절대로 인터넷 매체에 올라와선 안됩니다.

    전 '누X꾼'이란 용어가 탄생할 때부터 잘못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누누히 주장했지만 언어는 필요이상으로 의미를 격하시키거나 의도적으로 그 의미를 훼손시켜선 안됩니다. '네티즌'이란 용어의 의미가 자연적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리 각인되게끔 해야 하는데 이건 의도적으로 그 어감을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받는 것입니다.

    '네티즌'이 비록 외래어이긴 하지만 민주적이고 대도시의 커뮤니티같은 냄새가 나는, 나름대로의 함의성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말 바꾸기도 좋지만 전부다 다 우리말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용어를 억지로 변용하려 한다면 스스로의 열등감이 빚어낸 자기비하밖에 되질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도 '누X꾼'이란 말의 탄생배경은 들었지만 언어사대주의라서가 아니라 '네티즌'이 좀더 세계적이고 우리나라 인터넷인프라에서 적합한 용어로서 이미 자리잡은것 아닙니까?

    그래서 전 국민을 '누X꾼'이라 부르는 언론들이 정말 싫습니다. 국민을 '누X꾼'이라 부르는 자가 있다면 저같이 실명을 떳떳하게 밝히고 그렇게 스스로를 불러 주십시요.

    <추가>
    국민을 누X꾼이라고 불러야 한다면 그럼 국어연구원도 '한글쟁이들'이 모인 '글누리판'이라 불러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자기 아들에게도 못붙일 이름인 '꾼'이란 용어를 민주적 시대인 국민들에게 감히 붙일 수 있는지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이런 책략적 시도가 횡행되는 미디어 정책에 전 동참하지 않으렵니다. 이것이 '네티즌권력'을 따돌리려는 어떤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미래에 크나큰 댓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여기에 대해 국어연구원에 직접 전화를 했더니 할말이 없는지 나중에는 결국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더군요. 한마디로 어이가 없습니다.
    ㅡ_ㅡ

    <댓글>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netizen은 net(인터넷)과 citizen(시민)의 합성어 입니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칼럼과 블로그라는 외래어가 우리말로 순화돼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네티즌"이란 용어만 유독 "누X꾼"이란 말도 안되는 용어의 공격으로 그 의미가 격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차라리 netizen이란 어원과 비슷하게 "울시민"이란 말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미를 풀이하자면 "인터넷"을 의미하는 "울타리"와 "시민"이 합쳐져서 "우리시민"이란 의미도 내포하고 있죠. 제가 생각하기엔 이것도 괜찮을것 같은데...

    "울시민"이 이상하면 그냥 안쓰면 됩니다. "칼럼"이나 "블로그" 등과 같이 멀쩡한 "네티즌"이란 외래어가 있는데 굳이 우리말로 그 의미를 격하시켜 사용할 필요가 있나요? 그러니까 자꾸 정략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의심받는 것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말을 억지로 대체시키려 하기 때문에 제가 싫어하는거죠. 다시한번 말하지만 칼럼이나 블로그, UCC란 말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유독 네티즌만 우리말로 바꿔 어감을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그게 화난다는 겁니다. 이 문제는 저만 해당이 되는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모든 네티즌들의 명예와도 관련된 사항입니다. 그리고 명예가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 더욱 화나게 하는건 그들의 정략적 의도가 괘씸하다는 겁니다. "네티즌"이란 이름의 개인미디어를 "꾼"으로 평가절하시키는 거죠. 그래서 예민한 문제인 겁니다.

    이것은 기존 언론(방송/신문/인터넷미디어)과 정부미디어(KTV/국정브리핑/청와대브리핑 같은), 그리고 네티즌들로 대변되는 개인미디어 이렇게 3대축의 역학관계로 풀이해야 합니다. 즉 기존 언론과 정부미디어가 네티즌들이 생산하는 개인미디어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낸 합작품이란 얘기죠.

    • 2008/11/24 03:22

      누리꾼이 아니라면 네티즌이라는 말씀이겠죠? 그런데, 저는 "국민=네티즌"이라는 공식이나, "네티즌=여론"이라는 공식 역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알기론 누리꾼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꾼'자를 붙여서 비하하기보다는, 네티즌이라는 신조어를 우리식대로 부르자, 라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엔 블로그나 인터넷상의 댓글이 지금만큼 중요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즐기고, 나누고 하는 가벼운 의미에서 나온 것 아닐까요?

      정말 이런 운동하고 계신다면, 다른 대체어를 생각해보시면 저도 동참하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