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드디어 @powpeed 행님께서 부암 '신팔도 오돌뼈'를 같이 먹어보지도 못하고 일본으로 떠나셨다. 첫날이라 이래저래 정신 없으실 듯 한데, 내가 별다른 도움은 되진 못할 것 같고... 그저 예전에 일본에서 괜찮게 먹어봤던 컵라면 몇개 소개하는 것으로 땜방의 시작을 하고자 한다. (행님께 개인 메일을 쓸려다가... 고마, 라면 이미지 좀 블로그에 뿌리자, 라는 취지에서 포스팅 시작. 편의를 위해 원래 포스팅하듯이 존칭/경어 생략.-_-v) 사실 일본 라면하면 뭘 먹어도 다 맛있던데... 그래도 먹어봤던 몇개 中에서 나름 괜찮았다, 싶은 것들 사진을 찍어둔 것이다. 개인적 취향 차이도 있을 것이고, 또 뭐... 유명 브랜드 하나만 믿고도 라면을 고르는 재미도 있겠지만... 경험보다 낫은 결과는 없으리라.-_-v 일단 @powpeed님의 남은 3개월동안 먹거리 하나만큼은 제대로 적응하셨음 하는 의미에서, 제일 가벼운, 그리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컵라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브랜드의 컵라면은 거의 다 먹어본 것 같다. 크게 우동/소바 면으로 구분되는데 소바면은 좀 잘 끊어지고, 우동은 쫄깃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 그리고 위의 라면과 같이 우동/유부 종류이다. 그리고 아래 또 나올테지만 덴뿌라(튀김)이 들어간 차이가 있을 뿐, 특별히 국물맛의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브랜드이다. 가격은 130円 안팎...으로 기억하고 있다.
언젠가 되도않는 고가의 스시를 먹고 아쉬워서 콘비니(コンビニ, 편의점을 이렇게 부릅니다.)에서 엉겹결에 산 것이다. 유명한 스모선수가 CF를 맡은만큼 고열량을 자랑하는 나름 고가의 컵라면. 무슨 국물이 육수맛까지 나더라고. 밥없이 라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이었던 것으로 기억.
Nissin(日清, 닛신) 브랜드 역시 일본서는 상당히 보편적인 라면 브랜드이다. 은근 매니아층이 두터운 라면. 위의 이미지는 해물맛인데, 평소 해물맛 라면을 꺼려하던 나도 참 맛나게 먹었었다.
아까 첫번째 이미지의 라면과 같은 브랜드. 이것은 소바/덴뿌라 종류이다. 개인적으로 우동쪽이 좀 더 허기를 채우는데는 도움이 됐었다. 소바면은 먹기는 편한데... 씹는 맛이 덜해서 그런지... 좀 그렇더라고.
컵라면 中에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야끼소바(焼きそば)이다. 일본의 야끼소바면을 사서 해먹어보면 역시 일본답다, 라는걸 절로 느낄 수 있다. 뜨거운 물을 붙고, 반대편 구멍으로 물을 버리고 기다리면 된다. 왜 우리나라는 이 정도로 컵라면을 만들지 못할까, 한탄을 하기도 했었다. 맛이야 뭐... 두말하면 잔소리. UFO도 유명한 것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아래 야끼소바면이 더 맛있었다.
이전에 중국에서 고가를 주고 사먹어 본 넘인지라 일본에서 봤을 때도 바로 집어들었다. 느끼하지도 않고, 어쩌면 식당에서 먹는 야끼소바보다 더 낫은 소스맛을 자랑한다. 야끼소바면들은 150円 약간 넘는 것으로 기억.
그저 호기심에 사본 라면인데, 말그대로 계란 라면이다. 맛은... 그 우리나라의 오뚜기에서 나왔던가, 참깨라면인가랑 엇비슷했다.
역시나 닛신 컵라면. 오리지날은 그리 땡기지 않아서 카레라면을 사봤는데... 와, 우리나라의 백세카레면인가... 그거 저리가라더라고. 가끔 카레땡길 때 이 라면 먹고 밥 말아먹으면 대박일 듯.
왼쪽 것은 우동/조금 다른 덴뿌라 라면이고, 오른쪽 것은 우동/고기 라면이다. 덴뿌라 우동은 좀 느끼했었고, 고기우동은 퍽 괜찮았다.
갑자기 알려드리고싶사, 하고 이미지만 덜렁 올릴려다가... 그래도 간단하게 체험담을 넣어보았다. 인스턴트만 먹는 것도 할 짓은 아니지만, 양심적으로 일본라면... 맛있다. ㅠ 일본 라면 특유의 느끼함이 질릴 때면... 어지간한 규모의 슈퍼(일본에선 마트보다는 '슈파'라는 말을 상용합니다.)에 가면 辛라면도 있고... 추억의(?) 사발면도 있으니 그걸로 해결을 보면 될 듯 싶고... 뭐, 중요한 것은 부득이 할 때 라면만 드시고, 어지간하면 숙소에 있을 때는 도시락 내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음식들을 사 드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사실 여기저기 맛집들을 하나둘씩 알아보는 부지런함을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언어적 문제가 있을 듯 싶으니, 천천히 하입시다. ㅎ
대강... 신사(神社)를 走馬看花식으로 돌며 구경하고 나와보니, 왠지 민간신앙내지, 혹은 불교와 관련있을 법한 건물들과 사당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어딜 돌아다니나 건축물에는 그리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거니와, 고로 지식도 얕은 수준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을 듯 싶다. 이런저런 깃발들에 걸린 글자들을 보고 '그려러니' 했을 뿐. 애초부터 '미야지마(宮島)'에 대한 사전지식이나 준비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이쁘데이~ 이 말만 듣고 오게되었으니.)
이 아저씨는 무엇을 빌고 계셨을까나.
그래도 글자는 좀 알아먹는다고 슬쩍 이런저런 글자들을 눈여겨보는데... 햐, 우리나라가 '한자문화권'이라는 말을 함부로 쓸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여길봐도 그렇고, 저길봐도 그렇다. 히라가나보다는 한자가 더 많으니.-_-; 일단은 이것저것 보이는대로 나중에라도 찾아봐야겠다면서 열심히 디카를 찍어댔지비. 일단 하나만 예를들면,
여기에 한자가 많냐, 히라가나가 많냐.-_-;
한참을 쳐다보다가... 일단 사진찍고 뒤돌아 썼지비. (아, 근데 이 나무에 대해서 찾아볼려고 했건만, 만성 지병인 '귀차니즘으로 인해 패쓰해야겠다.-_-;) 옛날에 어떤 대신(大臣)이 뭔가를 기념하기 위해서 심은 소나무이긴한디... 뭐다냐.-_-+ 일본어도 문제지만, 그리고 일본 역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않지만, 그보다도 한자가 히라가나보다 많다보니, 왠 읽기 싫어짐?-_- 뭐, 이 정도. 재미난게... 이게 한자밖에 없는 중국어 간체/번체를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는 것.-_-; 그냥 개인적으로 색다른 경험이라고 합세. 암튼, 소나무는 소나무인데...
이거 상당히 오래된 듯.-_-; 이 모양으로 되었는데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게 대단타.
자주 보지 않은 붓글씨체의 일본어가 어렵다고 생각한 것은 나만 그럴까나?-_-;
분기때마다 하는 행사인 것 같은데, '액막이(厄除け)'를 위한 기도회를 하나보다. 대원사(大願寺)라 하여 절에서 하는 것인데, 사실 일본식 불교는 우리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분위기는 꼭 민간신앙에서 하는 것 같이 보인다. 이 날 이후, 우연찮게(?) 일본인 가정에서 '제사'를 하는 곳에 참석한 적이 있다. 절에서 왔다는데... 비구니도 아닌 왠 아주머니가 오셨고... 제사가 진행되고 (아, 제사라 하지않고 '법사(法事)'라고했다.) 분명 그 분이 읇조리는 것은 불교의 무슨 경이 분명한데, 차림새도 그랬고, 읇는 양식 또한 우리와 상당히 많이 다르더라고. 게다가 일본어로 들으니, 쉽게 표현하자면 꼭 일본 퇴마사들이 요괴를 물릴칠 때 쓰는 주문과 비슷했다... 라고 하면 난 정말 무식쟁이겠지?-_-; 하여간... 우리는 일반적으로 유교식대로 제사를 지내는 것이고, 그 가정에선 불교식으로 제사를 지낸 것이고. 글고보니 일본의 불교문화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책을 본 적이 없다. 논문시기에 부랴부랴 갈피만 좀 잡았을 뿐.-_-; (반성ㅠ)
히로시마 시내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저기서 보이는 글자는 바로 '평화(平和)'라는 글자이다. 침략을 당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매몰차게 생각해본다면 전쟁 일으킬거 다 일으키다가 결국 원폭 한방에 항복해놓고, 이제와서 평화를 외치면 뭐하란 말이냐... 싶다.-_-; 전쟁은 역사에서 불가피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태평양 전쟁은 분명 일본 국민에게 있어서도 이익은 없었다.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이 국가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집권자들만을 위한 것인지... 따지고보면 해답은 쉽게 나온다. 결국 고생하는 것은 국민들, 백성들밖에 없었다, 라는 것이 바로 '전쟁'이 주는 가장 원초적인 결과가 아닐까나. 중국 유학시절에 가끔 베트남 얘들과 술자리를 하게되면 종종 얼굴 붉혀질 때가 있었다. 처음에는 쉬운 얘기로, 미국이 이기지 못한 나라는 베트남밖에 더 있는가, 라고 시작해서 '월남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되면... 한국사람이 나 역시도 그리 달가운 분위기는 아니더란 말씀.-_-;
아, 여기는 또 宮島 대신 厳島를 쓰고 있군.
내가 '불교'에 좀 더 관심을 좀 가졌더라면, '부동명왕(不動明王)'이라는 글자를 보고서 안에도 들어가보고, 또 이것저것 구경 좀 했을터인데, 원체 '종교'에는 관심이 없는지라... 그냥 패스를 했을 수 밖에. 또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볼거리에 신경 쓸 수 밖에 없었지비. 사실 이때 가장 기대를 가졌던 것은 바로 '굴축제(カキ祭り)'였다. (행여나 굴을 좀 싸게 팔지 않을까... 하는-_-) 일단, 대강 훑어보고 관광지 분위기가 나는 곳으로 빠져나왔다. 시간은 금!~
중국은 그렇다치더라도, 일본의 관광지는 개인적으로 몇군데 다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관광기념품점에도 눈이 더 자주 가고, 또 뭐 하나 있어도 살짝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 물건 하나를 일일히 따져보고 싶은. (알다싶이 중국 관광지에서의 기념품점은... 다 거기서 거기다. 병마용에서 파는 병마용 기념품을 베이징의 만리장성에서도 살 수 있고, 심지어 강남지역인 항저우의 宋城에서도 찾을 수 있다.-_-;) 일단 호객행위를 하는 가게 사람들이 없어서 좀 더 여유로웠고, 또 뭔가를 물어봐도 차근차근 친절하게 잘 얘기해주시더니만.
관광기념 전화카드도 참... 단순한 것 같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좋은 기념품이 될 수 있다.
미야지마의 훼리의 시간표를 터미널이 아닌 여기서 확인하다닝.-_-;
기억이 가물한데, 아마 물개쇼... 같은거 하는 곳. 그냥 스쳐지나갔다.-_-v
참 이때는 '와, 일본 소방차다!~' 하면서 반가웠는데... 작년에 나는 대마도에서 똥차도 본 적 있다.-_-v
관광지는 관광지지만, 아무래도 특정 구역이 아닌 자연스대로의 '섬'이다보니, 주택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섬의 쓰레기는 섬 자체에서 매립이나 소각하지 않고, 모두 뭍으로 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더 깨끗하게 느껴졌던 것일까. 나이를 한살, 두살 먹으면서 한국이든 어디든 동네 골목길을 유심히 바라보고, 또 괜한 감상에 젖는 취미가 생겼는데... 햐, 이 곳 골목길도 참 샤~ 하더니만.
여느 일본 동네에 다 있는 담배 자판기가 있는 가게의 유리창에 붙은 표지. 나와는 별 상관없다만, 성인인증을 위해 카드가 있어야만 담배를 자판기에서 뽑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걸 보고, 잠시 일본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은 어떻게 담배를 사지?... 라고 생각했다가, '아, 널리고 널린 편의점 가면 되겠구나.'라는 단순한 결과를 얻었다.-_-v
미야지마가 '주걱'으로 유명하다, 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 정도 일 줄이야. 관광기념품 파는 곳에 크기별로 주걱을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곳은 주걱만 파는 가게도 있더라고.-_-; 이도 분명 어떠한 연유가 있을 듯 싶은데... 일단, 살포시 패스하자.-_-;
자, 이것이 내가 본 가장 큰 왕대빵 주걱.-_-; 어찌 사람보다 더 크노?
자, 이 날 미야지마 여행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해줬던... 그리고 당연히 클라이막스라 생각하고 있었던 '굴'을 찾았다. 구운 조개(焼きかに)를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중국 유학생활 말년, 우리 동네에 꽤나 저렴한 굴전문 식당이 생긴 덕분에, 정말 원없이 먹어댔다.-_-v) 그래도 마쯔리도 한다하고, 또 이 곳의 특산물이라고 하니 아니 먹어볼 수가 없지 않은가-. 아, 근데 몇개에 얼마였더라... 흠흠. 딱 드는 생각에 두개해서 500円 했던거 같은데, 이걸 金군과 함께 먹었다. (물론 계산은 내가-_-;) 혼자 먹다 탈나면 억울하다, 라는 전제하게 아주 자상한 선배의 모습으로 하나를 건냈지비.-_-v 맛은? 거기서 거기. 그냥... '먹어봤다' 이 정도로 기념으로 만족하면 된다.-_-;
자, 잠시간... 그러니까, 점심먹고 가진 두세시간 안에 본 것으로 미야지마(宮島)라는 섬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했을리는 없지만, 그래도... 일단 깨끗한 섬에,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남길려는 모습이 보였으며... 역사적으로 오래된 명물이 있으며, 뺀질뺀질하게 대쉬해대는 사슴들이 있다는 것은 직접 보고 온 것 같다. 마무리는... 돌아가면서 눈에 보인 것들만 살포시 정리하고 끝내기로 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몇일, 몇주도 아니고... 2년전에 빨빨거린 것들을 포스트 할려니, 슬...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하는구마이.-_-+ 일부로 포스팅을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지만, 무슨 연유에선지 포스팅 타이밍을 딱 놓쳐버리니까, 이런 숙제(?)까지도 하게 된다.-_-; 결국, 숙제란 밀리면 정말정말 하기싫다는 것을 초딩 방학숙제때 처음 느끼고 그걸 수십년동안 고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_-;;;
살짝 색깔만 바꿨을 뿐인데, 우체통치고는 품격이 느껴지지 않은가.-_-;
아, 아까 물개쑈 하던 곳이 '수족관'이 맞구나.-_-;
알았다... 여기 있는 신사가 유계유산에 등재된거.-_-+
어떻게 확실하게 표현은 할 수 없어도... 일본은... 참, 일본 특유의 깨끗함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일본어의 桟橋,중국어의 栈桥는 아직 쓰임이 있는 것 같은데, 왜 우리나라는 어색한 어휘일까나.
미야지마 관광코스. 그래도 부지런히 움직여서 연안쪽은 다 돌아다녔다.
여객선 좌석에 붙은 만쥬가게 광고. 이 정도는 있어보여야(?) 눈이 가지.-_-;
돌아가는 전철역에서 이걸 왜 찍었나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미야지마 섬 안에서는 담배 한대 피우지 않았더라고.-_-;
쿠레(呉)의 야마토 박물과(大和ミュ―ジアム)이랑 타케하라(竹原)에 관한건 또 언제 포스팅 하냐고욤.-_-;
미야지마(宮島)의 원래 명칭은 이쓰쿠시마(いつくしま, 厳島)이며 이 곳에는 오래된... 상당히 오래된-_- 신사가 있다. 바로 이쓰쿠시마 신사(厳島神社)이며, 미야지마 관련 관광 포스터나 안내책자에 보면 당연히 나와있는 이 붉은 도리이(とりい, 鳥居)가 이 신사의 것이다. 저기 세워진 도리이는 물속에 잠겨있는 것 같지만, 물이 빠지면 도리이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내가 이 곳에 왔을 때야 시간이 시간이었던 관계로... 그냥 멍~허니 쳐다보다가 사진 몇장 남겼을 뿐이고.-_-; 이 도리이는 우리나라의 '솟대'와 비슷한 개념이라는데, 대게 일본의 신사(神社)의 입구에 세워져 있다. 돌로 만든 것이 많은데... 딱 이 붉은 도리이를 보자, 문득 '하늘에서 떨어진 1억개의 별(空から降る一億の星, 2002)'라는 일본 드라마가 떠올랐다. 드라마 안에서도 주인공의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상징물로 나오는데, 이 도리이 역시 평지가 아닌 물속에 세워져 있기 때문. 어릴 적의 기억이 부분적으로 상실된 주인공이 당시 그렸던 그림 속 도리이로 하여금 기억을 되찾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여간 그랬다고... -_-;
쓰시마(津島)의 히타카츠(比田勝)에서 본 도리이. (2009. 8)
미야지마 신사 입구의 도리이. (2008.2)
사실 우리나라 '솟대'라는 것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_-; 살포시 찾아보니 일본의 도리이와 상징하는 바는 비슷하지만 모양새는 완전히 다르더라고.-_-;
새겨진 글자가 희미해서 잘은 안 보이는데, '황군(皇軍)'이라는 글자만 딱 보이는군.
히로시마(広島)에서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인지라 별다른 생각없이, 그리고 다녀와서도 이 섬에 대해서 검색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이 곳이 미야기현의 마쓰시마(松島)와 쿄토부의 아마노하시타테(天橋立)와 함께 일본의 3대 절경 中의 하나라고 하더군.-_-; 뭐, 미야지마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미야지마 관광청 홈페이지(한국어)를 이용하는게 훨씬 낫을 듯.
사실 오른편의 석비를 보고도 왠 무대뽀고? 했었다.-_-;;;
너의 정체는 뭐냐? 언젠가부터 이런 동물형상 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건만.
자, 이제 본격적인 이쯔쿠시마 신사에 들어가 봅시다요.
역시나 평일날이라 그런지 상당히 한산했다. (금요일 오후이긴 했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보이는 관광객들, 그리고 때맞침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부부도 눈에 띄였다. 재쑤!~ 일본인이 결혼하는걸 실제로 본건 처음이었고, 또 어지간해서 이름난, 남들 다 가는 관광지를 꺼려하는 나이지만, 이 곳에서 일본의 전통 혼례를 실제로 보니 "잘 왔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니만. 하여간 뭔가 수확을 얻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더군. 아, 물론 배는 좀 아팠다.-_-;;;
아마 중국이었다면 실제로 말을 키우고 있었을 듯.-_-;
'昇展初穗料'라고 적혀 있길래 한참을 고민했는데... 그냥 영어(Admission Fee)로 보는게 더 빠르다. '입장료'다.-_-; 동네 신사도 아니고, 그래도 관광지에 있는 유서깊은 곳이니 입장료는 받아야겠지비. 그나마 저렴하다(?)는데 만족을 했다. 아참, 입장료는 내가 낸건 아니군.-_-v 재미난 것은... 대부분 중고생을 함께 묶어버리는데 반해, 이 곳은 초중생, 고딩... 이런 식이더군.
신사 입구로 들어가는 다리.
미야지마에 상륙한지 얼마만이더냐. 드디어 드디어 그 유명한 이쯔쿠시마 신사 입구에 도착했다. 저기 휘황찬란하게 적힌 '국보(國寶)'라는 글자를 보라... 게다가 세계문화유산이란다. 으아~ 허나, 역사는 둘째치더라도 주황색 페인트-_-가 워낙 휘황찬란해서 유서깊은지도 잘 모르겠고, 되려 거부감이 생기더라고. 너무 새거 티가 오버하면 이 역시 부작용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만리장성 八达岭 입구만 가보라... 어디 거기가 역사 냄새가 나는 곳이더냐.-_-+
이 산사에 들어와서야 제대로 된 각도에서 도리이를 찍을 수 있었다.
일본의 동물조각은... 당췌 정체를 알기 어렵다.-_-;
축제날에도 국기를 게양하재. 우리나라는 국경일도 잘 안 달더니만.
신사내부를 이래저래 빨빨거리지도 못했고, 그저 복도를 걷다보니... 왠 술단지들만 쌓여있더라고. 순간 울컥했으나, 뭐 우리 마시라고 나둔 것도 아니니 패스~
그러던 中, 어랏... 드디어 일본의 전통혼례 모습을 보게 되었다. 멀리서나마 왠 다 죽어가는-_- 음률의 일본 고전음악이 흘러나오던데... 그게 그거네~ 싶더라고. 나도 근처에 앉아서 살포시 구경 좀 하다 가고 싶었건만... 때가 때이니만큼, 살짝 구경만 하고, 사진만 찍었다는데 만족을 했을 수 밖에. 아직 갈 길은 멀었으니... 흠흠.
신부님이 저기 계시군. 뒷모습만 살짝.-_-;;;
저기서 풍악(?)을 울리고 있었군.
저 아저씨가 뭐라뭐라 하는데... 전혀 알아 들을 수 없었으니 뭐.-_-; 설마 축가는 아니겠지?-_-+
뭐, 나름대로 이런저런 식순에 의해 진행되었겠지만... 그냥 모양새만 살포시 맛만 보고 왔다. 신랑 키도 훤칠하더니만. 신부야... 살포시 얼굴을 보니 역시나 얼굴 화장은 순백색-_- 무슨... 노(能) 배우도 아니고.-_-;;; 위에 노래인지 랩인지 열심히 힘쓰는 아저씨를 보니까... 난 왜 문득 중국의 '變臉'이 떠올랐을까. 설마 그런 쑈를 기대했던건 아니겠지비. 흠. 남의 엄숙한 결혼식에 괜히 주변에 서서 구경을 해봤자 민폐고... 다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점보는거라는데... 다들 지나치더니만 뭐.
신사가 왜이리도 휑~ 하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사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어디서든 글자가 있는 곳이라면, 히라가나보다는 한자가 더 많은 것 같았다. (정말 히라가나와 카타카나가 없었음 일본은 또 어떤 문자를 사용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에게? 이게 그 유명한 이쓰쿠시마 신사의 끝이란 말인가. 신사풍(神社風)이 나는 곳은 딱 여기까지. 이후부터는 당췌 뭐가 뭔지 좀처럼 감을 잡을 수 없는 곳들을 스쳐지나갔으며... 그리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것들을 남기고자 한다.
미야지마(宮島)라는 곳은 나에게 있어서 상당히 낯선 곳이다. 물론 다녀오기야 했지만, 아직도 이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잘 모르겠다. 분명 이쁘긴 이쁜데 말이다, 신사도 있고... 굴이 유명하고... 사슴도 풀어놓고 있고... 그리고 이 곳 환경을 위해 쓰레기는 모두 섬밖으로 가져간다, 라는 것외엔 그리 기억되는 것이 없다. 이유는 첫째 내가 갔을 당시에 개인여행이 아닌, 단체관광이었다. 그러다보니 그냥 설렁설렁 구경만 했을 뿐이었고, 둘째 가기 전에도 그리고 다녀오고 나서도 따로 이 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지 않았다.-_-; 아마 단체로 갔기 때문에, 그냥 일반 관광지라 생각하고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이 아닐까나... 싶다. 뭐, 그래도 다녀오긴 다녀왔응께... 살포시 뭘 봤는지 포스팅 해보자.
배에서 내려서 터미널을 빠져나오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대여 자전거였다. 아, 시간만 있다면 자전거 한대 빌려서 느긋허이 돌아다닐 수 있겠구만. 그리고 바로 앞에는 여러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 작은 섬은 아니란 얘기겠지. 선택은 자유다. 체력과 시간이 여유로워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체력과 시간이 부족하면 택시를 이용해도 된다. 그러나 나는 단체였다.-_-; 걷자... -_-v
그리고 눈에 보인 것은 24회 카키 마쯔리(굴 축제, カキ祭り)였다. 생각해보니 굴을 한국에선 그렇게 많이 먹어보지 못했다. 못했다라기보다는 안 했다가 정확한 답이겠지. 그저 횟집에서 가서 회 한사리 할 때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을 맛봤을 뿐. 허나, 중국의 굴값은 싸다. 생각외로 싸다. 게다가 내가 살던 아파트 동네 근처에 중국의 광저우(广州)에서 올라온다는 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생겨 한동안 허벌나게 다닌 적이 있다. 근데 여기 나름 명물이 '굴'이라고 하니 아니 맛볼 수가 있겠는가. 다만 마쯔리가 시작하려면 1주일 정도 남았는데... 다시 올 순 없고, 일단 보이면 먹어보자, 했었다지비.
근데 우째... 저기 왠 동물이 보인다. 설마... 설마. 97년에 일본땅을 처음 밟았을 때, 당시 단기연수의 스케줄이 워낙에 좋아, 벳부(別府) -> 오사카(大阪) -> 쿄토(京都) -> 나라(奈良) 코스를 여행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근처 편의점에선 맥주도 팔지 않아-_- 막내인 내가 허벌나게 돌아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이것말고도 기억나는게 있다면 천도교던가, 그 곳을 돌아다니는데 수많은 사슴떼들을 보고 질겁했던 적이 있었다. 사슴도 한두마리면 이쁘거나 귀엽기라도 하지, 떼거지로 보면 정말 징그럽다.-_-; 설마... 설마~ 하면서 이 곳도 사슴을 방목(?) 해놓는구나, 했지비.
뿔있는 사슴 조심하래~ 실제로 뿔이 긴 사슴은 몇마리 보지 못한 것 같다.
실제로 나중에 사슴 때문에 고생 좀 했다. 장난끼가 발동한 처자 하나가... 아이스크림 콘을 다 먹더니, 그 종이껍질을 가지고 사슴몰이를 했었다.-_-+ 적지 않은 사슴들이 한꺼번에 쫓아들 오는데... 으아~ 난 정말 단체는 싫어욧!~ 글고 이것도 하나의 동물학대 아닌감?-_-; 콘 종이껍질에 붙어있는 아이스크림을 핥아먹을려는 사슴들을 보니 그리 달갑지만은 않더니만. 이 처자, 정말 나중에 잘 먹고 잘 살 것이야.-_-;;;
일단 본격적인 섬구경을 나서기 전에 점심부터 해결했다. 아마 블로그에 포스팅할 일은 없을 듯 싶은데, 미야지마에 오기 전에 히로시마에 있는 마쯔다 자동차 공장 견학을 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니 지금도 자동차에 대해선 그리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꽤나 지루했고... 그래서 열심히 설명하시는 아저씨의 설명을 단지 mp3로 녹음만 시키고, 사진만 열심히 찍어뒀는데... 글쎄, 이거 포스팅하기가 쉽지 않을 듯.-_-; 하여간 아침 대강 먹고 출발해서 공장 견학에 배타고 섬까지 건너왔으니... 밥통에선 밥달라고 요동을 치더라고. 그래서 숙박시설에 딸린 식당을 찾았는데, 이 곳에 대해선 언젠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대강 그 곳 들어가기 전에 보인 모습만 사진으로 대체.
캬~ 진열장의 왼쪽만 눈에 들어온다.-_-v
일본의 어디든, 휠체어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었다.
귀여운 마네키네코에 눈이 갔지만 가격에-_-
얘네들은 이쁘지도 않은데 가격이!~ -_-;
이게 미야지마의 심볼(?)이지비.
왜 밥주걱이 있느냐를 나중에 알았다.
족대? ㅋ 무좀 양말과 게다용 버선.
이 곳에 묵는 손님들을 위한 대여 우산. 우리나라에선 호텔급에서나 가능한... -_-
그냥 장식품이려니~ 했건만,
이런 행위(?)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별반 차이없다. 그냥 올려놨을 수도 있고, 뭔가를 기원하기 위해 올려놨을 수도 있고. 며느리는 알까?-_-;
자, 끼니도 떼웠고... 이제 슬 출발해봐야제. 근데 이 곳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설명도 못 들었고-_- 그냥 무작정 걸어가보기로 했지비. 일단 적어도 신사(神社)는 보고 가야되지 않겠슴메? 정도.
전투 유적지라지만, 일본 고대사엔 그리 관심이... -_- 織田, 上杉, 武田 정도는 알지만. 모리는 몰라.-_-;
미야지마에 있는 이쓰쿠시마 신사(厳島神社)도 세계유산이래~
아마 개인여행을 왔다면 나는 이 곳에서 끼니를 해결했을 듯. 딱 좋아~
일행과 점심을 먹은 곳이 그 가게의 별관(別館)이었는데, 이 곳은 오리지날인 듯.
미야지마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이때... 사실 아직 2월인지라 그리 이쁜 모습까지는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하늘이 너무나 맑아서 (구름은 많았지만-_-; 적어도 회색빛 하늘은 아니었으니 볼만했다.) 그래도 미야지마 갔을 때의 기분은 좋았다. 혹시나 빗방울이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도 했지만, 별일 없었고. 아, 글고보니 여기 오기 전에 중국 칭다오(青岛)에서 본 빠다관(八大关)은 아직도 속이 쓰리군. 언제 꽃피는 봄이 오면 갈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구마이. 흠. 일단, 본격적인 빨빨거림 이전에 살포시 포스트를 마무리 지어본다.
08년 사이죠(西条)라는 동네에 있을 때, 종종 근처의 가장 큰 도시인 히로시마(広島)를 찾았다. 전철로 왕복 1000円이 넘는 거리였는데, 아무래도 사이죠라는 동네는 그닥 시간 떼우기가 만만치 않은 조그나만 동네이다보니 틈만 나면 어떻게든 히로시마를 다녀올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도 학생신분이었으니... 서점이라도 들려야 되지 않겠는가... 하면 거짓말이 약간 보태졌고-_- 사실 당시 가장 큰 목적은 스타벅스에 가서 히로시마 텀블러를 사오는 것이었다.-_-v 물론 실패했다. 히로시마 텀블러는 없다더군. 떱.
하여간 히로시마에 간 첫날, 가장 먼저 거친 곳은 바로 '원폭돔(原爆ドーム)'이라는 곳이었다. 핵폭탄 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長崎) 아니던가. 참 많은 백성들이 죽어나갔는데... 난 사실 '슬프다'라는 기분보다는, 이때 만약 미국이 이 초강수를 쓰지 않았다면 세계사는 또 어떻게 변해버렸을까, 하는 의문부터 들었다. 왜 슬프지 않았겠는가. 다만 슬픈 것은 일본 히로시마에 대한 것이 아니라, 단지 억울하게 죽어간 일본의 백성들 때문일 것이다. 결국 전쟁은 정치나 군사를 부리는 사람들이 일으키면서, 죽어나가는 것은 힘없이 세금만 내던 백성들 아니겠는가. 나 같은 경우엔 아무래도 중국의 난징(南京)에서 3년간 생활했다보니... 폭탄으로 사람이 죽어나간 것이나, 칼이나 총으로 30만명이 죽어나간 것이나 별반 차이는 없다고 본 것이다. 이런 곳까지 와서 괜한 감상에 젖을 필요는 없다.
역사상 최초로 사용된 원자폭탄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적혀있으나,
세계유산 조사보고서에는 이 문구가 삭제되었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의 비극적 현대사의 전쟁 피해도 만만치 않았겠지만, 중간에 낀 약소국 조선, 즉 우리나라 역시 양국으로부터 받아온 피해는 만만치 않으니까. 관동대지진(1923)때 일본에서 자국민들이 학살한 조선인들의 수가 6천이 넘는다고 한다. 뭘 잘못했다고 ... 괜한 민심수습용으로 당시 일본 정부가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킨다고 소문을 내러 애꿎은 조선인들이 학살되었는가... 전쟁은 역사에 있어서 피해할 수 없는 과정이다. 우리가 전쟁을 일으킨 것도 아닌데 괜한 우리 조상들 고생에, 고생하고... 남의 나라까지 와서 핵폭탄 떨어진 기념관 본다고 해서 무슨 생각이 들었겠는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때 무구하게 죽은 일본 백성들에게는 애도를 표하지만, 그렇다고 히로시마라는 동네에 대한 동정심 따위도 없다. 따질려면 미국한테나 따져보시든가. 어쩌면 이 핵폭탄이 히로시마가 아니라 도쿄(東京)나 오사카(大坂)에 떨어졌으면 또 일본은 어떻게 되었겠는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보니, 사실 이 곳을 찾았을 때에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여기가 아마 당시엔 히로시마현 물산진열관, 그리고 이후 산업장려관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박람회용으로 쓰인 곳이었겠지비. 바로 옆에 있는 아이오이 다리(相生橋)가 폭탄투하의 목표물이었다는데, 그나마 반파되었으니 이를 그대로 남겨두어 세계유산까지 등록했으니... 무슨 의미에서든 대단타, 대단해. 분명 여기를 찾아오는 일본인들은 '평화'를 기원하고 또 마음 속 깊이 새겨둘지는 모르겠지만... 글쎄다, 과연 일본이 평화를 최우선시 하는 나라일까, 의문이 생긴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에 폭탄이 투여되어
단 1초만에 건물은 붕괴되었다.
당시 히로시마 핵폭탄 투여 목표물이었던
아이오이 다리(相生橋) 전경.
이후 보강공사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뭐, 경보기 작동한다고 들어가지 말라네.
세계유산(!) 원폭돔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
원폭돔을 뒤로 하고.
어쩌면 인류가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곳을 찾을 때는 좀 더 숙연한 모습을 갖춰야 하겠지만, 왜 같이 갔던 일행들은 이 건물을 배경으로 희희낙락 웃으며 기념사진이나 찍는 곳으로 여길 수 밖에 없었을까. 말했지... 이 곳은 미국과 일본의 관계에 관련된 곳이라고. 흠흠.
이후 평화기념관...인가, 그곳을 따로 찾았는데... 글쎄, 여기 관련된 포스팅 올리다가 반일감정 급상승할까봐-_- 일단 대기.
사실 '우매보시(梅干し)'라는 넘이 생소하진 않았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가격이 싼 중국에서의 일식 타베호다이(食べ放題)로 이것저것 먹으면서 시켜보기도 했었으니까. 근데, 도대체 입에 넣기가 좀 그랬다. 매실... 하면 딱 시다? 시런 느낌 아닌가. 난 신게 싫다.-_-+ 오렌지 쥬스는 그럭저럭 마시지만, 레몬 쥬스는 사양한다.-_-v (아, 미지근한 레몬 에이드 죽음이다.) 하여간 몇번을 접해본 우매보시였건만... 그저 뜨거운 흰밥 위에 올려놓고 밥도둑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이론만 가지고 살았다. 그리곤 드디어... 일본땅을 네번째로 밟았던 그 날, 내 스스로 시켜보기로 했지. 물론 값이 싼 이유에서이기도 했지만.
중간에 진분홍색의 저넘이 바로 우매보시.
당시 그닥 친하지 않은 여후배 둘과 이전에 봐뒀던 반찬 하나씩 고르는 방식의 식당에 갔다. 배가 꽤나 고팠기 때문에 정신없이 먹어서인지 왠지 우매보시가 맛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하여간 이때부터 꽂혔다... '우매보시'라는 넘에게.
이때 귀국할 때에 샀던 우매보시는 선물로도 사용하고, 또 집에서도 간간히 밥먹을 때 하나씩 먹었다. 뭐라 형용할 순 없지만, 입맛없을 때 딱 입맛 돌아오게 하는 것 같은 맛을 내는 것 같더니만. 근데 지난번 대마도 관광 이후 귀국할 때에는 우매보시까지느 사오질 못했다. 그저... '에이, 한국에 팔겠지...' 했지비. 그러나 이제껏 내가 대형백화점에서 본 우매보시는 모두 상온보관의... 그리 맛나게 보이지 않는 넘들이더라고. 가격도 역시나 훨씬 비쌌고.
2월에 金군이 히로시마에서 돌아온다. 역시 예의상으로 "행님~ 뭐 사갈까요?" 라고 물어보는데...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었다. 이전같으면 책이라도 대강 두어권 골라오라고 하겠건만... 읽지 못하고 집에 쌓여있는 일본책들도 만만치가 않다. 이래저래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 '우매보시'였다. 으하하. 나름 쓰임새가 있지 않겠는가. 근데 나름 꼼상기질이 있는 金군이 일본에서 모아놓은 쩐이 있는 모양인지, "20개요~" 한다.-_-; 아... 정말 자랑스러운 동생이자 후배다. 돈은 둘째치더라도 냉장보관한 넘을 이래저래 챙겨오는게 더 귀찮은 일인디. 게다가 1년간의 생활 후의 귀국아닌가.
그렇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상대가 바라지 않아도 내가 픽업가기로 했다. 착한 선배처럼 보이겠으나... 사실, 당일에 우매보시 받을려고 가는거다. ㅋ 나를 용서해라~ 金군아.-_-v
고작 1박 2일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대마도의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강행군(?)을 단행했고, 돌아가는 배를 타기 전에 이즈하라를 둘러보기로 했다. 역시나, 금강산도 식후경. 마침 대형쇼핑몰이 있었는데... 그 곳 안에서 해결하기로 했고, 마지막 만찬(?)을 일식으로 하기로 했지비. 그래서 어느 한 곳을 들어갔더니 메뉴판에 대마도 특미인 것 같은 것이 보인다. 그냥 적힌대로.-_-; 하여간 대마도 토종닭을 쓴다하니 그려러니 해야제.
그 지방에 가면 그 지방 특색음식을 먹으라... 라는 말을 공감하지 못하는 바는 아닌데, 우째 썩 마음에 들게 먹어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오래있었던 중국 난징(南京)의 별미인 鸭血粉丝汤... 나 이거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다.-_-v 베이징(北京)의 카오야(烤鸭)... 전취덕(全聚德)이 유명하잖우... 근데, 돈값 하나 모르겠다. 차라리 난징에서 한마리 38元 주고 먹는게 낫지. (+1 쿠폰도 주는뒈.-_-;;;) 일본 히로시마(広島)의 쯔께멘(つけ麺)은 썩 먹을만은 했지만, 특이했다 뿐이었지...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별미였다. 하여간, 어느 한 지방의 별미라고 해서 꼭 맛있으라는 법은 없다. 단지 기념이라는 점. 이런 망구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즈음에... 눈앞에 바로 보인 삶은 계란.
당시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먹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고 있었는데, 개당 50円입니데이.-_-; 일단 패스.
왔다. 이름에 야키소바라 되어있지만, 더 면이 볶아졌는지, 아니면 안에 들어간 야채나 닭고기가 볶아졌는지는 알 수 없다. 배가 고프면 일단 사진 한장 찍어놓고 조낸 먹으면 되는 것이다. 근데... 국물맛도 그럭저럭 괜찮았고, 뭐 그랬는데... 면이 너무 잘 부셔졌다.-_-+ 너무나 잘 부셔져서 나중에는 아예 숟가락으로 퍼먹어야 했을 정도.
귀국 배시간이 마음에 걸렸고... 그 그전에 어느정도 이즈하라를 봐둬야 한다는 생각에 얼른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건만, 역시 나는 어딜 가든지간에 보는 것보다는 먹는게 좋다.-_-; 1박 2일동안 쓰시마(対馬)에서 먹은거라곤 오야코돈, 간단한 바베큐, 컵라면, 소바... 그리고 다량의 알콜.-_-; 지난번 해남때도 그랬으니, 이제는 어딜가든지 '먹는거'는 좀 신경써야겠군. 실패할 가능성이 너무 높아.
오늘 히로미사(広島)에 서식 中인 金군과 잠시 메신저로 얘기를 나누다가, 결국에는 skype로 음성채팅을 했다. (왜 거긴 네이트온으로는 음성채팅이 되지 아니할까. 중국 대학 기숙사에서 MSN 음성채팅이 불가능한 곳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그래도 일본인뒈.-_-;) 이래저래 얘기를 하다가, 결국 지난날 우리가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던 히로시마의 시내가 상당이 좁다는 것, 그리고 곧 귀국 후에 관한 일에 대해 이래저래 얘기를 하다가 대화를 마쳤다. 가장 충격적인 얘기는 당시 몇번씩 만나 술잔을 기울였던 노부さん이... 공과대 딱지를 뗌과 동시에 경영쪽으로 학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취업 역시 증권사로 옮겼다는 것. 아, 이거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 자동차에 미쳐-_- 엄청난 돈을 들여 애지중지하던 튜닝된 렉서스차를... 둘째딸이 태어남과 동시에 팔아버렸다는 것.-_-; (역시 현실은 무섭다.)
하여간... 그러다 문득... 언젠가 히로시마 부근의 미야지마(宮島)에 갔던 일이 생각이 나더니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않았었다. 글목록을 뒤져보니, 포스팅할 이미지 화일만 20개 정도 저장시켜놓고 있었더니만. 꽤나 오래전 일인지라 기억이 잘 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도 사진을 한장, 한장 붙이면서 이야기를 한번 풀어 봅시다요.
이 날... 일행들은 미야지마에 가기 전, 마쯔다(Mazda) 공장 견학을 했었다. (마쯔마 공장 견학갔던 것은 포스팅이 거의 불가능 하지 않을까 싶다. 그때만해도 자동차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거니와 정신없이 찍은 사진들을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안내해주는 아저씨의 설명도 녹음을 해두긴 했건만.) 그 곳에서 전철로 얼마 걸리지 않은 곳이 바로 미야지마역(宮島駅), 역에서 내리면 바로 배를 타고 미야지마로 들어가는 터미널이 보인다.
일본의 많은 곳이 그러하지만, 상당히 깨끗한 인상이다. 이 날이 평일이었나... 긴가민가. 하여간 거리엔 사람이 상당히 적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니 우리 일행들이 신나게, 줄기차게 거리를 활보했었지비.
미야지마는 이름그대로 섬이다. 뭘 특별히 볼게 있겠나... 싶어서 그다지 기대도 하지 않았다. 스케줄에 관광코스가 있었기 때문에 나도 따라간 것이지, 개인적 관광이었다면, 차라리 히로시마 시내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녔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보이는... 저 바다 위에 세워진 도리이(鳥居)가 전부가 아닐까... 했지비. 뭐, 그런거 같기도 하다.-_-;
미야지마행 배표를 끊는 곳이다. 일본은 어딜 가든지간에 저런 기계를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말도 통하지 않고, 일본어를 읽을 수도 없으며, 게다가 기계치까지 되어버리면 더더욱 고생하는 나라가 일본이 아닌가 싶다. 재미난 것은... 일본에선 지폐가 구겨져서 자동판매기와 같은 기계에서 돈을 토해내는 경우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든 일본인들이 그러하지는 않겠지만, 하여간 돈을 참 깨끗이 쓰는 나라가 또 일본이 아닐까나. 돈의 종이질 또한 정평이 나 있는 곳이 아니던가. 하여간 각자 표를 끊고 터미널로 갔지비.
미야지마 주변 관광안내도.
터미널 선착장.
모미지 만쥬.
난능왕이 누갸?-_-; 난능공주는 들어봤어도.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배출발 시간이 좀 남았다. 근처 돌아다니기엔 좀 애매했고, 딱 담배 한대 피울만한 시간이 있어서 살포시 돌아다녀봤지. 관광지... 뭐 별다른게 있겠는가마는, 모미지 만쥬(もみじ饅頭) 파는 곳이 유독 눈에 많이 띄더군. 나만의 생각일까나... 일본 관광지를 돌아다니다보면 우리나라보다는 광고판이 적은 것 같다. 회사 광고든지, 혹은 캠페인 광고든지 간에... 하여간 우리나라, 아니 전체는 잘 모르겠고, 적어도 이제껏 내가 돌아다는 곳들보다는 적다...라는게 망구 내 생각. 뭐 그런거 같더라고요.
아직 10분이나 더 남았다.-_-;
배시간이 다되었으니 배를 타야겠지요. 이때 일본에 오기 전에 중국의 황다오(黄岛)에서도 비슷한 배를 타고 건너간 적이 있어 사못 내딴의 비교를 하게 되었다. 뭐, 역시나 사람들의 행색이나... 선상의 위생 문제가 가장 차이가 많이 났지비. 그래도 자고로 배는 바다위를 건너는 교통수단이니, 출발하고 나면 또다른걸 생각하게 될지 모르겠지비.
물도 물 나름대로 깨끗했지만, 선착장 주변의 깔끔함도 역시 중국과 비교할 수가 없지비.-_-;
드디어 우리가 타고갈 배가 도착하고 있다. 어랏? 내가 중국 황다오에서 탔던 배랑 거랑 비슷하네. 규모도 비슷한 것 같고. 역시나 사람수가 차이가 나겠지비. 내가 당시 황다오로 건너갔을 때는 출퇴근 시간이었던지라... 엄청난 인파에 파묻혀 배를 타야만 했다. 아마 정원초과였을지도 모르고.-_-; 이 배를 탔을 때는 널널했지비. 앉을 사람 앉고, 갑판에 나와 구경하는 사람은 구경하고. 근데... 내가 배타는걸 그리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오. 군대서 실컷 타봤으면 됐지 뭐.-_-+
저런 구조의 배를 군대에서 뭐라 하는디... -_- LST? 하여간... 계산으로 올라가 승선하는 것이 아니라 앞쪽이 열리면서 걸어 들어가고 또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기도 한다. 군대에선 해병대가 저런 배를 탄다. 상륙용이지비. 으아... 간만의 홋줄을 또 보게되니까 소름이 화악~
배를 탔고 일단 갑판을 돌아다니며 바다풍경을 구경했다. 듣기로 미야지마에서는 쓰레기 수거를 내륙으로 옮겨와 처리한다고 한다. 깨끗할 수 밖에 있누. 바닷물도 깨끗하고... 일단 눈에 보이는 섬의 모습도 깨끗하고. 군데군데 굴양식장을 볼 수 있었는데, 딱 이때가 굴축제(カキ祭り) 시즌이 시작할 즈음이었지비. 나중에 미야지마를 돌아다니다가 맛 좀 본다고 500円이라는 거금을 주고 고작 두개의 굴구이(焼きカキ)를 먹어봤는데... 맛은 그닥.-_-;
아따~ 물도 깨끗한 것이... 시원허이 소변이나 봤으면-_-;;;
오기 전까지 한동안 눈 때문에 날씨가 엉망이었는데, 이 날은 복받았는가벼. 날씨 좋드라~
캬... 이런 날씨에 또 필요한 것은 살포시 옆구리를 데워주는 처자가 아니던가. 옆구리는 아니지만, 내 앞에는 바람막이용으로 金군을 살포시 세워뒀었지.-_-;;; 니나... 내나, 하여간 히로시마에서 참으로 독구공방 한다고 수고했다.
뒤로 돌아본 여객터미널의 모습.
뒤로 돌아본 여객터미널의 모습. (2)
자, 여기가 굴양식 하는 곳입지요.
참... 평화롭게 보이지 않은가.
일단 하선, 타고 온 배를 보니 참 쓸만허이 생겼구먼.
자, 도착은 했고 일단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딱 우리를 반겨준 것은 곧 굴축제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래저래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징그러운 사슴들.-_-; 우리의 행적들이야 뭐, 그리 포스트까지 할거리는 없었으나... 나중에 또 어지간히 포스팅거리가 없다 느껴지면 살포시 올려두지 않겠는가.
히타카츠(比田勝)의 미우다 팬션(三宇田ペンション)에서 1박을 한 후, 우리 일행의 다음 일정은 이즈하라(厳原)로의 이동이었다. 대마도로 출발하기 전에 이미 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찾아놓은 바가 있어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역시나 1박 후 간단하게 라면으로 아침을 끝낸 후... 팬션의 사장 아줌니가 친절하게도 차량으로 우리를 어느 버스터미널로 데려다 주었다. 한산한 월요일, 터미널에서 버스를 탄 사람은 우리 일행까지 합쳐서 모두 5명.-_-; 어랏, 설마 이 5명이 이즈하라까지 가나... 싶었는데 왠걸, 우리와 같이 탄 커플은 대마도 공항에 내렸고... 이즈하라로 가는 도중 들리는 정거장에서 이런저런 대마도 주민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라고. 일단 버스이용 패스권을 샀는데 1인당 1,000엔이었고... 자세히 살펴보니 편도권이 아닌 1일 자유패스권이었다. 그러니 가격이 쌔지.-_-; 맘만 먹으면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에서 볼 일을 보고, 다시 히타카츠로 돌아올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헐~ 그 고작 3시간 거리까 어찌나 멀게 느껴지던지, 구불구불한 산길의 도로도 문제였지만, 천천히.. 또 천천히 엑셀을 밟는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덕분에 하루에 왕복을 하는 것은 그닥 할 일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니만.
버스는 약간 구형의 시내버스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와~ 널널~허이...
이즈하라로 가는 동안의 버스안에서 이런저런 대마도의 풍경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날씨도... 날씨고, 또 버스정류장 이름만 방송을 하지,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만 보고 스쳐가고 말았다. 그래도 아무래도 자연보존지역답게 개발은 덜 되었지만 사람들의 손떼가 덜 묻은 섬의 이런저런 모습들은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러나 무지 심심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자, 이제 지겹디 지겨운 버스 여행은 시작된다.
가는 도중에 민박집이 보였다.
사실 이번 대마도행에서 여행사를 통한 팬션을 이용할 생각은 없었다. 아무래도 집에서 부산 국제여객 터미널도 멀지 않고, 대강 여권만 챙겨들고 배표만 사서 히타카츠든, 이즈하라든 대마도에 도착을 한 후, 구경 좀 하다가 저녁에 미리 예약한 민박집(일어로는 民宿이라고 한다.)에서 하룻밤을 묵을려고 했었다. 허나, 생각치도 않게 일행이 +1이 되었고, 사람 수가 눌어나니 괜히 고생시키기가 미안한 마음에 여행사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더 편하게는 되었지만.-_-v) 이 민박집... 그리 신기할 것까진 없겠으나, 그래도 마음 한켠에선 도회지가 아닌 일본인 가정의 친절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잠시... 대마도에서 한국인들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글들을 보곤... 다행이다, 싶었지비. '민숙(民宿, みんしゅく)'이라는 단어를 나는 이번에 처음 접했다. 근데, 최근에 본 '기묘한 이야기 2009 봄編'에 이토 마사키가 나온 편에서 이 말이 나오더군. 자그나만 마을이나, 시골동네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곳이겠지비. 또 우리나라 민박과는 다르다. 밥도 챙겨주고, 우리나라 민박처럼 놀고먹자는 분위기는 절대 아닌 곳이다.
강인지, 바다와 연결된 곳이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곳곳마다 이런 곳이 많이 보였다.
으아~ 뭔가 향수에 젖을만큼 오래된 분위기.
저어쪽, 토다 에리카가 아닌가?
여행사 언니야의 말에 따르면 한가지 신신당부를 하는 것이 가다가 도중에 절대 내리지 말라고 했다. 뭐, 내리지 말라는 법은 없는데,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막막하니 당연한 얘기를 한 것이다. 근데... 여기도 사람 사는 동네인데, 아저씨가 잠시 정차를 하시더니만. 그리곤 화장실 갈 사람 내려서 가래.-_-;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아 잠시 내렸던 곳은 조그나만 버스터미널 같았다. (터미널이란 이름을 붙이기에도 무색할 정도로 자그나만 곳.) 잠시 내려서 바람 좀 쐬고... 다시 출발. 이후부터는 더더욱 지겨워지기 시작했다.ㅠ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르내렸다. 고딩도 있었고, 할부지, 할무니...등, 근데 우리 또래는 없더군.-_-; 뭐, 월요일이니 다들 출근들 하셨겠지.
오오~ 공항. *.*
대마도에 공항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즈하라로 가는 도중에 거쳐가는 곳인 줄은 생각치 못했다. 작긴 작지만 있다는 것 자체가 어디우. 근처의 후쿠오카 정도 항공편이 있지 않겠나... 싶더니만. 우리 일행과 같이 탔던 커플은 유유히 여기서 내려, 비행기로 또 어디론가 가는 것 같았다. (처자는 분명히 한국 아가씨였는데... 옆에 있던 남정네는 말 한마디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국적불명.-_-; 왠지 일본인처럼 느껴진건 왜일까나. 설마 대마도에서 만나서 밀회를 즐기는 커플?-_-;)
찾아보니, 대마도 공항에 있는 항공편은 모두 두 곳, 후쿠오카(福岡)와 나가사키(長崎)더군. 후쿠오카는 딱 30분 걸리던데... 뭐, 가격만 맞아떨어진다면 넘어가기도 괜찮을 듯. 물론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이즈하라에서 배편으로 후쿠오카로 가는 것도 괜찮겠지비. 대마도 내에서 서양 코쟁이를 두세명 봤는데, 한국인외의 다른 아시인들은 찾아오지 않을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글쎄, 그리 쉬운 일은 아닐 듯. 특별한 인연이 없는 이상, 굳이 대마도까지 와야할 이유는 없는 듯 싶으이. 우리야 뭐... 가까우니까 이 곳을 선택했지만, 중국이나 대만, 홍콩등지에서는 교통편부터 문제가 되니께로.
오~ 반가워 마쯔다.
대마도공항이 대강 버스 일정의 중간지점이었다. 이후로는 산이니 강보다도... 조금씩 도회지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더군.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병원도 지나갔고, 파칭코도 보이더라고. 그러다가 눈에 띈 것이 마쯔다... 오~ 사실 작년에 히로시마에 갔을 때 이 마쯔다 공장을 견학한 일이 있었다. 사진도 열심히 찍고, 또 mp3로 공장내부를 설명해 주시는 아저씨의 멘트를 녹음도 시켰는데, 이런저런 귀차니즘의 핑계로 여전히 포스팅하지 못하고 있다.-_-; 견학 후 얻은 열쇠고리 미니카만 조카가 잘 갖고 놀게 했을 뿐.-_-; 워낙에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없다보니... 그리 재미난 일정도 아니었던 것 같고.
무슨 가게같은데 이뻐서.-_-;
행여나 이 포스트를 보고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로 가는 이 버스를 이용할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 집을 보고 나면 이제 다 왔슴다.-_-; 버스 안에서 어찌나 심심하고 버스 속도도 느린지... 지겨워 죽는 줄 알았다. 세네시간 버스 타는게 일도 아닐 법도 한데, 이때는 왜 그렇게 지겹디, 지겨웠는지. 책도 읽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래 들을만한 기분도 아니었는지라... 그냥 창밖 풍경만 실컷 보다보니 도착한 것 같다.-_-;
드뎌 버스에서 내렸는데, 어랏? 이즈하라 여객터미널 앞에서 내려주는 것이 아니더군.-_- 어디인지도 모르는 왠 도로변에 내려서 잠시 긴가민가하다가, 대강... 바다느낌이 나는 곳으로-_- 발길을 돌렸다. 10여분 걷다보니 여객터미널 근처에 다다랐는데, 헐~ 나 구글맵으로 이즈하라 시내 지도 프린트 해온걸 그제서야 꺼집어낸 것이다.-_-;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터미널에 보관함 정도가 있었음 하는 기대감에 안에까지 들어갔는데... 역시나 없더군.-_-; 이때부터 그냥 남들 다 간다는 이즈하라의 볼거리들을 찾아 도보로 또 움직였지비.-_-v
하카타츠에는 버스 정류장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동네 사람들 누굴 물어보더라도 그 곳을 알려줄겁니다욤. 숙소를 어디 잡으셨는진 모르겠지만, 어디든 택시를 불러서든, 혹은 그 지역 자가용을 이용하시든, 이즈하라 가는 버스 타는 곳, 이라 말하면 딱 한군데 알려줍니다. 여객선 터미널이랑 그리 멀지도 않습니다욤.
거기서 승차권 사고.. 기나긴, 지겨운 3,4시간을 버티시면 이즈하라로 도착하실 수 있을겁니다.
대마도 여행을 갈려고 하다보니,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사항은 교통편과 숙비이었다. 이래저래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찾아보니 민숙을 이용한 이들이 많던데, 초행길이고 또 여행사의 자유여행 패키지에 '팬션'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마, 행여나 다음에 다시 이 곳, 대마도를 찾는다면 목적이나 일행의 취향에 따라 민숙 혹은 호텔을 이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만, 하루정도의 MT 분위기를 내기에는 내가 찾았던 미우다 팬션(三宇田ペンション)이 가장 적절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물론 사전에 고작 세면도구 정도만 챙겨가서인지 제대로 된 MT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전열기, 식기, 냉장고등 기본적인 설비들이 다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마트에서 장을 한번 보고나니 별다른 불편은 없었던 것 같다.
미우다 해수욕장(三宇田海水浴場)은 히타카츠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구석구석 뒤져보지 않거나 혹은 렌트카라도 한대 없으면 이동이 불편해 그나마 내가 계획했던 곳은 미우다 해수욕장과 한국전망대였다. 관광이 목적이 아니었으므로,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해수욕장은 깔끔허이~ 속닥허이~ 꼬맹이들을 데리고 놀러와도 될만큼 괜찮은 장소였던 것 같다. 매년 여름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해운대나 광안리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는가. (물론 내가 부산토박이기 때문에 든 생각이기도 하지만.)
여느 대마도 여행 책자를 보면 꼭 나오는 돌덩이리이다.
미리 슬리퍼를 준비했길 망정이지, 맨발로 올라가면 발바닥 아프다.-_-;
여행사의 언니야에 따르면 수영복내지 물놀이 도구를 가지고 가면 좋다고는 했는데, 우리 맴버들이 그러한 놀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아니었던지라, 고마... 이 돌덩어리 위에 올라가서 만세 한번 불러주고, 왔다갔다하는 증거사진 찍어두고 살포시 내려왔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바닷물조차 발에 담그기가 귀찮았다.-_-;)
그래도 워낙에나 깔끔했고, 날씨도 그렇게 흐리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데는 최적이었다. 그리 덥지도 않았고. 사실 대마도를 가지로 결정하고부터 PDA 초기화면이나 iGoogle의 날씨 위젯에 대마도를 추가해놨었는데, 무슨 7월 내도록 비가오더라고. 나름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도착한 날 날씨는 최적이었고, 다음날 이즈하라로 내려가서 비가 조금 내리더라고. 아, 비는 실내에서 술 한잔 걸칠 때를 제외하곤 질색이라오.-_-;
미우다 해수욕장 해변가.
용감한 아저씨!
바닷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해수욕장에 무슨 흥취를 느끼겠는가. 2,30여분 돌아보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사실 옛 추억(?) 때문인지, 바닷가는 해수욕을 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면서 술 한잔하기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때문인지, 이 날 12시 넘어서 결국 술병 들고 다시 나왔지비.-_-v
해수욕장 공중화장실 근처에 설치된 공중전화인데 이제까지 일본에선 본 적이 없어 눈에 확 들어왔다. (대게 회색이나 녹색이 아니던가.) 색깔도 우리하고, 게다가 전화박스도 오래되었길래 아무도 안 쓰나... 싶었더니만, 전화기 자체는 깨끗하더라고. 물론 동전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 예전까지는 그래도 일본땅을 밟으면 일본내에 있는 지인들에게 전화라도 한통하곤 했는데, 이 날은... 그냥 안 했지비.
멀리서 보이는 미우다 팬션(三宇田ペンション)
팬션으로 들어가는 길에 재미난 것을 발견했다. 딱 보기에는 LPG 충전 자판기처럼 보였는데, 알고보니 저곳에 돈을 넣으면 온천물을 받아쓸 수 있다. 이게 여기 근처에서 온천을 500円 주고 할 수 있다는 그것인가?-_-+ 호수를 끌어다가 팬션쪽 어느 곳에 넣어 물을 받고 쓰면 온천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뭐... 중요치 않다. 어차피 할 생각도 없었고, 다시 가게되더라도 그런 식의 온천은 좀... -_-
손님들을 열심히 데리고 나니는 팬션 승합차.
미우다 팬션은 생각외로 단촐했다. 여행사 홈피에서 보기엔 무슨 통나무로 해서 거창하게 깔끔하고 드넓은 곳으로 생각되었는데, 막상 체크인하고 들어가보니 속닥허이 좋더니만. 4인 1실인데...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4명이서 자기엔 비좁은 듯한 느낌도 들었다. 물론 방말고 거실(?)에서 자도 되긴 된다만.
중간에 있는 곳이 BBQ를 구워먹는 곳이다.
건물 하나에 3~4개 정도의 방이 있는 듯. 뭐 더 큰 방도 있기는 있다고 하는데 그리 중요하지 않았으므로 패스. 행여나 문의를 하실 분은 미우다 팬션(三宇田ペンション, 0920-86-3110)의 카와카미상을 찾아 물어보면 된다. 근데, 패키지라서 그런지, 1박에 1인당 얼마인지 정확한 가격도 모른다.-_-v 한 4,000円 정도 하지않을까 싶은디.
부엌 겸 거실.
화장실과 욕실.
방.
부엌의 싱크대 수납칸에 여러 취사도구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냉장고도 있으니 마트에서 가서 장만 봐온다면 제대로 한끼 차려먹을 수 있고, 또 물을 끓이는 포트도 있기 때문에, 라면이나 커피도 불편함없이 먹을 수 있다. 이전에 사이죠의 기숙사에서 취사도구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심지어 전자렌지조차도) 아스파라거스를 포트에 넣고 삶아먹은 적이 있어서 이 날 역시, 마트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사서 먹기도 했다. 근데... 마요네즈를 빼먹었지 모얌.ㅠㅠ
화장실은 일본틱하게 손씻는 물이 나오는 수세식 변기 하나, 욕실은 샤워기 하나. 좁긴 하지만 뭐... 이 정도면 그리 불편함은 없을 듯. 중요한건 수압아니겠는가. 물 하나는 정말 쌩쌩 잘 나오더라고. 일본 수돗물은 대게 1급수인지라 그냥 마실 수 있는데, 우리야... 그냥 일본 생수 한통 사버렸지비. (근데, 이 날은 물보다는 맥주량이 훨씬 많았지만서도.-_-v)
방에는 에어컨, TV, 모기향이 비치되어 있었다. 이부자리도 깨끗했고. 여름이라 얇은 이불이었는데, 무슨 군대 포모 같더라고. 고스톱치기 안성맞춤.-_-; 문제는 창문을 열고 잠을 자니, 새벽에는 바닷바람때문에 상당히 추웟다. 오뉴월인데도 불구하고.
뭐 대강 이 정도. 여행사 패키지를 보니, 미우다 해수욕장 캠프장과 팬션 이용의 가격 차이가 1인당 4,5만원 정도 나는 것 같던데, 각자의 취향과 경제적 여건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싶다. (아, 캠프장 예약은 일찍 해야하는 걸로 알고 있다.)
말이 BBQ이지, 단순히 숯불에 철판 올려놓은 것.
참, 이 팬션에서 BBQ를 예약해서 먹을 수 있다. 1인당 2,000円인데 시간은 6시 이후로 마음에 드는 시간을 잡으면 된다.
또 너무 늦으면 안된다. 9시가 넘으니까 정리를 하기 시작하더라고. 뭐, 육류, 해산물, 야채등을 챙겨주는데, 필요에 따라 장볼
때 더 사도 되며, 아니면 아예 불만 1,000円 주고 빌리고 먹거리는 따로 준비해도 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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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애호가인지라..
제 눈에는 다 맛있어 보이는군요..ㅋ
가끔 마트에서 한국라면 고르기가 어색해짐을 느끼게 되면,
일본라면이 무지 땡길 때가 있습니다.
백화점서 일본 라면 보면 침까지 흐르게 되는데,
가격에-_- 흥~ 하며 그냥 뒤돌아 선다지욤. ㅋ
지금 사먹으러 간다. 토요일 아점을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떼우게 생겼구먼..
즐거운 쇼핑 되셨길 기원합니다. ^^
맛있겠다!! 냠냠,,
일본 라면의 맛이야 뭐... 가끔 먹으면 참 맛나죠.
자주 먹기엔 너무 느끼하더군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