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따지고보면 나는 참 노래방을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고딩은 노래방 출입이 되지 않던 시절에, 韓군을 끌어다가 동네 노래방에서 첫 곡으로 부른 푸른하늘의 '꿈에서 본 거리'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어느 일정 나이때까지는 참으로 뺀질나게 다녔던 곳이 바로 노래방이었다. 술 한잔 마시고 습관처럼? 아님 분위기에 이끌려 따라 갔던 노래방이 아니라... 대낮에도 갈 수 있었던, 아니 심지어 신곡나오는 날이면 들려야 했던 곳이 바로 내 기억속의 노래방이었다. 뭐, 그렇다고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아닌데... 단지, 내가 아무리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도 뭐라할 수 없는 곳이 바로 노래방 아니던가.

군입대 바로 전에는 아예 야심한 밤에 노래방의 방 하나를 잡아놓고, 맥주 한박스 까면서 다음날 오후 2시까지 노래를 불렀을 정도였으니... 아는 노래도 많았고, 또 그만큼 좋아하는 장소였다. 분명히 그랬는데... 내가 지금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붙잡고 노래를 안 부른 것이 거의 4년이 다되어 간다. 그렇다고 그 사이동안 노래방을 아니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은 노래를 主로 하기보다는, 노래주점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지비. 아, 글고보니 작년에 殷군이 부산에 잠시 들렸을 때 그때 노래를 부르긴 부른 것 같다... 한곡? 두곡? ... 거의 殷군 혼자 다 불렀지 뭐.-_-;;; 하여간 지금은 굉장히 낯선 곳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아무리 친한 넘들을 만나도 쉽게 노래방에 가자는 얘길 하지 못한다. 그만한 분위기도 조성이 안되고... 또 왠지 남정네끼리 노래방 가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동네가 많아서리.-_-;

중국에 있을 때에도 노래방을 당연히 갔었지비. 특히 한국 사람들과는 조선족이 운영하거나, 아니면 한국인이 운영하거나... 아니면 한국 노래방 업체인 금영이 있는 곳이라면 부담없이 찾을 수 있었지.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었고... 또 정말 편하게 맥주는 실컷 마실 수 있었으니까. 하여간 그랬다. 분명 그랬는데, 우째 귀국을 하고부터는 노래방이나 노래주점에 갈 일이 있어도 노래는 아니 부르게 되는 것일까.-_-; 아, 그렇다. 나이 좀 먹었다고... 최신곡 챙기기도 귀찮고-_- 또 젊은 얘들 나와서 빠른 노래를 부르거나 하는거보면 도저히 그 세대를 따라갈 수가 없다. 그나마 최신곡 목록 中에 박효신, 이승기, 이승철... 혹은 부활 정도라면 따라가는 척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노래방을 갈 기회가 거의 없는게 지금의 현실.

중국에서 갔던 한국계의 노래방외에... 오리지날 중국식 일명 KTV도 간간히 몇번 갔었다. 내가 굳이 찾은 것은 아니었고, 특히 한국어 가르치는 알바를 마친 후 계속 연락하면서 종종 식사를 했던 학생들과 자리를 같이 해서 몇번 따라가봤는데... 그 中에서 끝내주는 시설의 노래방이 있더니만. 중국에선 아예 체인점 형식으로 된 KTV도 즐비하나, 이 곳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일단 대강 모습부터.


자, 일단 무대는 대강 이런 분위기. 저기 앉아서 부르게 되어 있더라고. 물론 몇년전(2006년)인지라, 지금은 훨씬 좋아졌을터이다. 모니터에 보이다싶이 한국노래도 있더라고. 룸 자체가 워낙 넓어서 적어도 15~16명 정도는 거뜬히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때 우리 맴버는 고작 7명.-_-;


이게 관객석(?)에 비치된 노래선곡 기계. 아, 나도 분명 기계치는 아닐터이지만, 아, 적응안되더라. 가수 찾을 때도 획수 따져가며, 병음 순서 따져가며... 여기까지와서 중국어 사전 찾을 연습할 일 있냐.-_-; 근데 한번 배우고 나서 요령만 익히면 정말 쉽지비. 이후에 일본 가라OK에서도 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지.


자, 예약노래 목록이다. 누구 18번까지 딱 보인다.-_-; 당시 좀 유행했던 노래가 바로 성룡, 김희선 주연의 '신화(神话)'의 주제가였지비. (햐, 오래됐네.-_-;) 내 노래... 두곡도 살포시 있구만. I miss you랑 单身情歌.-_-; 근데, 한국노래가 별로 없다. 오죽했음 내가 대학교때 종종 불렀던 노래를 선곡했겠는가. 지현(林志炫)형님의 单身情歌는 솔로일 당시에 워낙 많이 불러서-_- 우짜다보니 18번이 되어버린 노래다. 미안하다... 커플일 때도 부를게 없어서 부를 수 밖에 없었다.-_-+ 캬... 명곡이지, 单身情歌. -_-+ 솔로들 가심을 팍팍 찌르는... ㅠㅠ 들어보실려우?-_-; (너무 중화틱해서 촌시러울스도. ㅋ)


하여간 이 날 참석인원을 보니, 딱 그 맴버들이군. 赵군, 王양, 赵양, 汤양, 沈군... 그리고 한분. 근데 우째 무대가 넓어서인지 사람들의 표정이 사못 진지해. 이 날 재미없었나?-_-; 당연, 우리가 먹었던건 고작 과일... 끝.-_-; 아, 살포시 보이는...扎啤.-_-v



이 날 찍은 맴버들의 표정을 다시 살펴보니 정말 엄숙하다. 디카를 들이대서 그런가, 아님 다들 나름대로 노래방 연구를 하고 있었나. 그때 참 노래 잘 부른다고 생각했었던, 그리고 동방신기의 골수팬이었던 조진진이... (얘가 아마 이때 갓 우리나이로 갓 스물이었을 듯.) 南京 LG에서 열심히 근로하는 王언니... (흠. 나보다 많이 어린뒈-_-) 고등학교때부터 길~게 연애해서 지금은 당연히 중국 아줌마로 거듭났을 汤언니... 그리고 의리도 있고, 울컥도 있고, 덴장 키도 나보다 훨씬 컸던-_- 그러나 주량은 나보다 약했던 赵군... 다들 잘 있겠지비. 기다리봐라, 이 형아, 어빠야...가, 조만간 너네들 떼거리로 모아서 한때까리 할 웅대한 꿈을 갖고 있다.우히히. 한... 15명만 딱 모여도 좋겠구먼, 이래저래 뿔뿔히 흩어져 있는걸 내가 뻔히 아니, 10명도 감지덕지겠군. (그래도 미쿡으로 유학간 얘들이 가장 충성심이 높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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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2 03:46

    북경 우다코에는 한국 노래방도 많이 있어서 종종 가곤했는데..
    시설 죽이더군요..-_-;;

    • 2010/01/22 11:41

      五道口야~ 한국인들의 천국 아니겠슴까.

      저는 환전하러 종종 갔던게 기억나네요. ㅎ

  2. 2010/01/27 15:03

    오랜만입니다 ㅎㅎ북경에 있는 이런 KTV들은 대부분 실내에 간단한 뷔페를 가지고 있더군요 ㅎ 물론 가격도 한국보다 비싸더라구요. 시설과 서비스에 비하면 적절한 것 같기도 하지만서두 자주는 못가게 되더군요.

    계시는 곳이 북경이신지요?

    • 2010/01/27 17:13

      전 부산(釜山)입니다.-_-v

      예전에 다녀왔던 곳 사진이 보이길래 포스팅한거에염. 그래도 저긴 나름 건전한(?) 곳이니... ㅎ 과일에 맥주 정도는 시켜먹었지요.

      언젠가 좀 음침한(?) 곳을 가본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깡패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러니까 형님 하나가 아가씨 한명차고 놀고 있고, 바로 룸밖에서 보초 둘이 서 있는-_- 모습을 보고 질겁을 했던 적이 있었지요. ㅋㅋ


05년 무렵부터 난징(南京) 구로우취(鼓楼区)에 있는 구로우신춘(鼓楼新村)이라는 곳에서 1년 반 정도 서식했었다. 월세 1,100元짜리에 보증금(押金)은 없었고, 방 하나에 부엌과 욕실이 딸린 조그나만 아파트 1층 집이었다. 주변 아파트 때문에 햇빛이 거의 비치지 않는다는 단점을 제외하곤 그럭저럭 살만했는데, 무엇보다도 그때까지 살았던 곳들 中에서 가장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지라, 이래저래 조용히(?) 살 수 있었지비. 그래도 바로 옆에 있는 닝하이중학(宁海中学)의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조금 떠들썩했었는데 뭐 이 정도야, 전까지 살았던 곳에 비하면 양반이었지비.

뭐, 구식 아파트가 다 이렇지. 이넘들 때문에 나의 일조권이.-_-;;;

점심시간 후 학교로 들어가는 학생들.

근데 쟤는 무슨 일진이냐?-_-;

점심을 집에 가서 해결하지 않고 근처 식당에서도 많이들 해결한다.

학교 근처 문방구. 근데 왜 여사장이 흰가운을 입었을까.-_-;

간혹 동네에 인부 아저씨들 뜨면... 죽음.-_-;

이래저래 생활비나 밥값을 아껴보기 위해 학교 기숙사 대신 외주를 선택했건만, 생각보다 살림을 한다는건 그리 쉽지는 않았다. 자취생활 1,2년을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이 당시엔 일단 주변에 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규모가 비교적 큰 마트가 없었고, 또 밤이나 낮이나 방안의 형광등에 의지해야 하는 생활이 이어지다보니, 가면 갈수록 생활 패턴이 게을러질 수 밖에 없더라고. 다만 책은 좀 더 볼 수 있었지만. (왜 어두운 곳에서만 집중력이 늘어나는지 원.-_-;) 당시 월말이면 생활비가 바닥나는 상황까지 간 적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아예 장을 보러 갈 엄두도 못내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나마 연명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그 닝하이 중학 근처에 있는 자그나만 식당들이었다. 刀削面이나 볶음밥을 줄기차게 먹기 시작했지비. 언젠가 학생들이 등교시에 사서 먹길래 나도 따라먹은 乌糯饭에 관한 포스팅을 한 바도 있다. (그 당시엔 아줌마의 발음만 듣고 乌罗饭으로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검은색에 찹쌀이 들어간 밥, 乌糯饭으로 추정을 해본다.)

학교앞 중국식 패스트푸드점.

가격은 적당 편. 제일 비싼 햄버거가 5元.

아, 추억의 란저우라면(兰州拉面)...!~

나는 당시 炒刀削面(볶은 칼국수? 정도)을 자주 먹었다.

이 곳에선 면이나 군만두를 주로 먹었다.

내부환경은 좀 처참했지만.-_-+

이 후, 조금씩 형편이 낫아지면서 살포시 집근처의 다른 식당들도 개척(?)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딱 마침 메뉴나, 주인장 인심이 맘에 든 곳이 있었다. 대강 기억하기로는 이름이 '小渔村餐厅'[각주:1]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싶이 어류 요리가 많았는데, 그다지 시켜먹지는 않았고)이었던 것 같고... 사장 부부, 그리고 아직 소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딸래미가 있었다. 이 집에서 가장 많이 먹었던 것이 28元인가 하는 탕에 새우가 듬뿍 들어간 요리였고, 이외에도 옥수수에 밀가루 혹은 튀김가루에 뭍혀, 파전 크기만하게 튀긴 것을 자주 먹었다. 뭐, 끼니를 위해서라기보단 거의 술안주였지만서도.-_-; 당시 내가 딱 기억하고 있는 특색있는 넘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윈난 볶음밥(云南炒饭)이다. 대게 중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볶음밥이 저렴한 계란볶음밥(蛋炒饭)이나 양주 볶음밥(扬州炒饭)인데... 왠 운남? 싶었는데, 우째 한번 시켜보게 되었다. 햐... 싶더니만. 맛이 없다기보다는 입맛에 맞지 않았다. 사천식 요리를 만드는데 많이 들어가는 향신료 때문인지, 영~ 아니더라고.

보기엔 저래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새우도 실컷 먹었고.

가끔 '사자두'라며 무협지에 나오던데 이 집의 狮子头 역시 괜찮았지비.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리... 가끔 집에서 손수 끼니를 해결할 때에 자주 해먹는 것이 일식 돈부리나 볶음밥이다. 뭐, 사실 일식 돈부리라고 해봤자 오야꼬돈(아주 가끔 오야꼬돈(親子丼), 거의 꼬돈(子丼) 수준.-_-;)이 전부이고-_- 볶음밥이라고 해봤자 '계란볶음밥 + 알파'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들어서는 라면 끓여먹는 것보다 이 두가지를 해먹는게 더 편하더라고. 언젠가 마파두부(麻婆豆腐)가 땡기는 바람에 이금기(李锦记)에서 나온 마파두부 소스를 사와서 한번 해먹은 적이 있는데, 딱 한번 해먹고는 소스를 그냥 냉장고에 방치했었다. 그러다 볶음밥을 해먹는데 '한번 넣어볼까?' 했지비.-_-; 딱... 맛이 몇년 전 딱 한번 맛만 봤었던 윈난 볶음밥(云南炒饭) 맛이더군.-_-+ 나름 특이해서인지 바로 생각이 났던 것이다.

조명이 흰색 스탠드라-_-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원래는 많이 붉다.

중국에서 윈난 볶음밥을 먹었을 때, 이거 무슨 가짜다... 윈난(云南) 가도 없을꺼다, 라며 이런저런 무분별성 추측을 해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구마이. 이름이야 무슨 상관이랴, 이래저래 특색있게 만들어서 이름 하나 갖다붙이면 그게 곧 요리가 되는 것을. 청나라 건륭제 덕에(?) '天下第一菜'라고 붙여진 요리 역시 우리가 동네 중국집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해물누룽지탕과 비슷하다.-_-; (정확하게는 虾仁锅巴, 우리 동네 '서부의 사나이'라는 중국집에서는 18,000원 한다.)

18,000원짜리 누룽지탕. 맛이야 한국틱하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소주 한잔 즐길만하다.

하여간 방치해둔 소스 하나 넣었을 뿐인데 본의 아니게 나도 윈난 볶음밥(云南炒饭)을 만들어 냈으니... 뭐, 殷군이 특히 요넘을 좋아했는데 있었으면 맛이라도 보여줬겠건만. 뭐, 지가 알아서 난징에서 사먹겠지.-_-+



  1. 이전에 동네 사진을 종종 찍어뒀는데, 이 가게 정면사진도 그렇고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_-; 이런이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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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에서 유학中인 바로님의 중국의 북경대쪽 명물 매점에 관한 포스팅을 보고, 불쑥 장난기(?)가 발동... 나도 패러디(?) 포스팅을 하나 올려보고자 한다. 나 역시도 가본지가 1년이 넘었지만서도 (작년에 난징에 잠시 들렸을 때도 여전하더니만) 어지간하면 주변이나 건물 자체의 재개발이 없다면 그다지 모습은 변하지 않을 듯 싶다. 참, 남개대쪽 출신이나 관련된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나, 북경대(북대)와 맞물리기에 내가 여기서 말하는 '남대'는 장쑤성(江苏省) 난징(南京)에 위치에 난징대학(南京大学)를 일컫는다.

대낮이지만 매점 앞에서 맥주 한잔 가볍게 푸는 얘들도 있다.

남경대학에는 시내와 시외에 있는 두 캠퍼스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매점은 본과든 석박사든... 장단기 유학생에 관계없이 다들 몇번씩은 지나쳐야 하는 곳이었다. 남경의 上海路에 위치한 서원(西苑)이라는 곳인데, 이 곳은 유학생 사무실까지 합께 있는 남경대학의 대표적인 유학생 기숙사이다. 그래서인지 그 바로 앞에 있는 이 매점(小卖部)은 유학생이라면 들릴 수 밖에 없는 최적의 장소에 위치해 있다. 두 매점이 같이 있지만, 오른족에 있는 곳은 거의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 이유인즉, 왼쪽 兴旺烟酒店이라는 곳의 장사수완이 훨씬 낫기 때문에. 단지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이 집의 두 아줌마는 애살있게 중국어가 서툰 유학생들을 대해주며, 딸처럼 보이는 처자 역시, 물건을 팔며 이런저런 유학생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가게 이름에 맞게, 술과 담배는 항시 대기중이며, 라면이나 빵과 같은 부식과 음료들, 그리고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어 국제전화카드를 이용해 고국으로 전화하는 유학생들 수가 적지 않았다. 몇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많은 남경대학의 유학생들은 이 매점을 줄기차게 드나들고 있을터이고.

오른쪽 아랫부분에 너구리도 있네.-_-+

유학생 상대기에 역시 中南海가 제일 많다.

명불허전 烟酒店.

이 곳을 지나면 음료수나 생수 구입은 우째 필수인 듯.

외국에서, 그것도 상당히 낯선 중국에서, 애살있게 말을 받아주는 이들은... -설령 생계를 위해 물건을 파는 가게를 운영한다 할지라도- 남경대학을 나온 유학생이라면 쉽게 잊어버리진 않을 것이다.

나 역시로 개인적으로 당시 타지방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던 내가, 남경대학에서 열리는 HSK를 치기 위해 이 곳 西苑에 묵게 되었을 때 이 곳을 처음 이용했었고, 이후 남경에 올라와서도 西苑에 상주하지 않더라도 지나다니면서 자주 애용하기도 했다. 뭐, 대게 담배 아니면 雅哈라는 커피였고. 내 기억에는 이 곳은 행여 中南海라는 담배가 떨어지게 되면 여타 일반가게에서처럼 "没有!"라는 말대신 먼저 "不好意思"라는 말을 먼저할 때가 더러 있었다. (그만큼 흡연 유학생들에게 中南海 존재가 어떤지 제대로 알고 있었을꺼지만)

매년 겨울이면 당시 내가 살고 있던 집의 "전기" 문제가 정말 속을 썩혔던 적이 있었는데,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전에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려고 西苑 기숙사의 관리인 아저씨까지 찾았고, 별다른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이 가게에 들려 주인 아줌마에게 신세한탄을 한적이 있었다.-_-; 나 혼자면 어떻게 집에 전기가 안 들어와 어두워도, 추워도 그냥 자버렸겠지만, 그날은 마침 상하이(上海)에서 동생이 올라와 있던터라,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것도 밤 11시가 넘어서 말이다.-_-; 이래저래 담배 한대 피면서 솰라솰라 주인 아줌마와 얘기를 하던 中, 자기네도 전기 문제 생기면... 절대 전기회사나 수리공이 밤에는 와서 고쳐주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임시방편을 알려주었었다. 두꺼비집 안의 휴즈가 끊어진 문제였는데, (당시 여비 휴즈가 없었고, 구입하기도 거의 불가능했었다.) 구리로 된 덩어리를 주더니 이걸 연결해서 써봐란다.-_-+ 할 수 없이 나는 이 구리를 들고 그냥 바로 연결하기에는 무서워서, 끊어진 빈 휴즈 유리공간 안에 집어넣고 시도를 해봤는데, 우째 해결을 본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데, 그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면... 지금 이딴 포스팅하는 것 또한 불가능 했을 듯.-_-;  찌라시 인터넷 신문에, '중국 난징의 구식 아파트에서 유학생 전기 손대다가 뒈져'라는 기사가 떴을지도 모르지비.-_-;

하여간... 이 가게, 보기에는 꾸리꾸리하지만, 정말 짭짭한 수입을 거두었고, 또 지금도 거두고 있을 듯.


예전에 외주(外主)를 할 적에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이 포스트를 작성한답시고 훑어보니 나름 생쑈했던 일도 있었구나. 참... 그때는 정말 필사적이었는디. ㅋ

2007/02/17 - 집에 쥐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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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5 13:49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학교 다닐때는 그냥 항상 지나가던곳이니까 이렇게 그리운 곳이 될 줄 몰랐는데...
    만약에 다시 이 곳을 가게 된다면 이 샤오마이뿌가 다시 보일 것 같습니다.
    갑자기 나한테 작은 추억을 준 샤오마이뿌에게 감솨~
    이걸 일깨워 준 블로그주인님께도 감솨~

    • 2009/05/04 01:12

      언젠가, 그 옆에 있는 젝스라는 곳에서, 서양 코쟁이 머시마랑 술자리를 동석하게된 경우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딱 깨놓고 그런 소리를 하더군요. 자신은 영어를 가르치러 왔다, 심심해서 매일 밤마다 자기 숙소에 있는 경비 아저씨한테 중국어를 배웠다... 정도.

      특정 상황을 자신에게 맞게 이용해서 스스로 발전하는 것도 자신의 능력인듯 싶습니다.

  2. 2010/02/13 01:20

    이곳 小賣部에 늘 갖춰져 있는 품목이 또 있습니다. 바로 참이슬과 신라면,너구리,안성탕면으로 구성된 중국농심라인입죠. 재밌는건, 요 품목들이 한국유학생들 뿐만 아니라 서양학생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겁니다. 서원 정문 계단 (일명 코쟁이마당)에 서양아이들이 예의 그 포즈로 옹기종기 모여서 한병 들이키고 있던것이 맥주가 아닌 소주였다는... 이 사람들은 참이슬도 그냥 손에 쥐고 바틀로 홀짝홀짝 즐기고 있더군요. 안주도 없이.



중국 난징(南京)에는 크게보면 두곳의 번화가가 있는데, 중국의 3대 상권 中의 하나라는 신제코(新街口)와 맛거리로 유명한 후난루(湖南路)이다. 신제코에도 이런저런 식당들이 즐비하고, 백화점 및 여러 맛거리를 접할 수 있지만, (사실 신제코에는 백화점만 많을 뿐, 정확하게는 근처의 石鼓路라는 곳에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이상스레 '먹는다'라는 개념을 위해선 후난루, 정확하게는 스즈챠오(狮子桥)를 더 자주 찾았던 것 같다. (가격으로 따져보면 후난루에 저렴한 곳이 좀 더 많은 듯.) 이 후난루의 특징은... 주말 저녁에는 보행도로(步行街)인 狮子桥와 같이 차량 통제를 한다는 점, 그리고 난징에서 가장 큰 야시장(夜市)가 있으며... 식사를 한 다음에 바로 옆 현무호(玄武湖)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 오리지날 먹거리 거리인 스즈챠오는 어떤 곳일까나... 왠지 난징의 별미인 狮子头가 바로 연상되는 이름인데, 이 곳에는 노점상에서 접할 수 있는 오리목구이(鸭脖), 여러가지 과일을 꼬지에 꽂아파는 빙당후루(冰糖葫芦)나 많은 여성들의 인기 음료이자, 살의 주적인 쩐주나이차(珍珠奶茶)등이 있으며, 한국, 태국, 인도식당들도 있으며... 몇몇개의 고급 레스토랑도 있다. 그 中 내가 종종 찾아갔던 곳은 접대용으로 사천요리 전문점인 金塘大酒店이나 신나게 밥을 먹고 가볍게 맥주한잔하기 위해 찾아간 南京大排档 정도... (사실 어지간한 곳은 다 가봣지만.-_-;)

일시 : 2007. 6. 28


지난 3년간 이 곳을 줄기자체 오고가면서도 왠지 가기를 꺼림직해 하던 곳이 있었는데, 바로 호남요리(湘菜)를 전문으로 하는 毛家饭庄이었다. 항상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렸으며, 밖에서 보기엔 그리 비쌀 것 같지 않은데... 왠지 좀 있어보이는(?) 손님들이 오고가니까, 학생 입장에선 꺼려졌는가보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에 몇몇 지인들과 드디어 이 곳을 뚫었으니-_-v 이미 호남요리에 있어선 익숙해 별로 특별할 것도 없었지만, 후난루에 있는 호남요리는 정종이 아닐까나... 라는 농담을 하며 이 곳으로 식사 장소를 정했다.


뭐,굳이 이름에 毛家를 붙인 것은... 역시나 마오쩌뚱(毛泽东,모택동)이 호남성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쉽게 짐작을 할 수 있으며, 이 곳 뿐만 아니라 여느 호남요리 전문 식당을 가더라도, 어렵지 않게 그의 사진이나 초상을 만날 수 있다. (망구 내 생각이지만, 중국에서의 인물의 상징성은 마오가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리고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는 노인네들이 많다.)

대게 중국인 지인들과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대게 내가 먹고 싶은 요리를 주문할 때가 많았다. 내가 무슨 끗발이 있어서가 아니라, 외국인으로써 먹을 수 있는걸 시켜봐라, 라는 의미가 크다. 다만, 너무 자주 이런 접대(?)를 받다보니, 항상 먹는 것만 먹게 되고, 또 다른 중국인들은 당췌 뭘 먹는지 궁금해지는거다. 다만, 여느 특정 식당엘 가면 중국인들조차도 접하지 않은 요리들이 즐비하니... 맞은 편에 있는 상대방이나 나나... 어차피 메뉴판의 요리이름들을 보고 모험을 해보는 입장은 똑같다.-_-v 하여간 이 날은... 내 기억에 근 1년만에 난징을 찾았고, 또 무더운 날씨에... 이것저것 신경쓰기 싫어서 吴군에게 알아서 시켜라, 라고 주문을 했다.-_-;

일단 시원허이~ 맥주 한병 당삼 시키고.

여러가지 요리들은 주문했는데,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이 날 먹은 대강의 음식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고기와 누룽지(锅巴)가 함께~

일단 가정식 요리인 韭菜炒鸡蛋

버섯이 송송 들어있는 냄비요리, 이런건 汤 대신에.-_-

햐... 입맛에 안 맞아서-_- 기억조차 없는.

둘 중 하나는 오징어가 들어간 요리이다.

비슷한 요리였던지라 吴군으로 향한 구박이~

江西省 출신인 吴군이 주문한거라, 매운 음식들이 많다. 물론 당시 같이 자리를 하고 있던 사람들도 다들 매운 음식에 대해선 거부감이 없는데, 상하이나 난징과 같은 남방 사람들이 같이 있다면 질겁을 했을 듯.

어제 포스트 올리다가, 이 식당 포스팅을 안 했길래, 대강 하나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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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9 15:02

    鸭脖하니까, 얼마 전에 중국 친구랑 대화를 하다가 제가 잘못 알아들었나 싶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좋아하는 음식 얘기를 하던 중에 중국 친구가 "나는 길에서 파는 오리목구이를 좋아해~"라고 하기에 순간 허걱했었다지요.
    생각해보면 국내 음식중에 심지어 치킨에도 닭목이 들어가는데 말이죠. 당시 오리목은 왜 이리도 생소하게 다가오던지...-_-;;;

    • 2008/12/29 16:41

      종종 아니, 제 주위 사람들이 질근질근 씹는걸 본 적이 있습니다. 烤鸭 역시 종종 먹기도 했습니다만, 입에 댄 적은 없는 넘이 바로 鸭脖가 아닌가 싶습니다. 久久丫라는 유명 체인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찾아본 적도 있었으나, 절대 먹고싶지 않았던 것이 요넘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닭목도 안, 아니... 못 먹습니다.-_-v

      근데, 따지고보면 중국에선 오리에 있어서 버릴게 없는 고기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 먹습니다. 심지어 눈알을 특히 잘 먹는 아해도 본 적이 있습니다. 머리에 좋대나 뭐래나.-_-;;;

    • 2008/12/29 21:33

      허걱;; 그렇군요. 심지어 누..눈알까지..후어;;;
      고기를 못 먹는 저로서는..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지만
      그..그래도 중국인들의 식습관이자..음식문화니까
      존중하고 인정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이해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 하..하..^^:;

    • 2008/12/30 00:03

      현지에 직접 가셔서, 사람이 좋고... 그 나라 문화가 좋으면 다 따라하게 되어 있습니다. ㅋ 문화도 중요하고, 역사도 중요하고 언어도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가장 필요한건 사람 대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가 싶군염. 저도 못피는 담배 (그러니까 한국인이라면 익숙치 않은 중국 담배) 일부로 피는 척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아직은 중국이란 나라가 전체적으로 본다면 한국보다 인정이라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염.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게 많았는데,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인 것 같고... 흠흠.

  2. 2008/12/29 15:09

    참, 가끔 학원 선생님(중국인)이 중국 개황에 관한 이야기들을 해줄 때가 있는데 예를 들어 문화대혁명이라던가, 덩샤오핑, 마오쩌둥 이야기들요.. 혹시 이런 중국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내용들을 접할 수 있는 사이트나 책 같은 것 중에 추천해주실 만한 것이 있을는지요?

    중국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전무한 상태라;;; (사실 국내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_-;;) 중국어는 초등학교 수준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공부삼아 읽을 수 있는 중국어로 된 책이나 아니면 외국인을 위해 쓴 번역서라도.. 괜찮습니다. 서점에 나가보니 중국 문화/역사 관련 서적들은 많은데 어떤 걸 읽어야 과연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감이 잘 안 와서요.

    중국어를 무턱대고 외우기보다 이런 중국의 상황들을 이해하고 나서 접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가능하시면 몇 가지라도 추천 부탁드릴게요. :)

    • 2008/12/29 16:56

      중국의 현대사... 그러니까 특히 49년부터 80년대 전까지의 중국사가 일반 한국인들에게 상당히 생소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념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구요, 저 역시 학부 졸업한 후에 따로 찾아 책으로 읽은 적 밖에 없습니다.-_- 그다지 재미는 없습니다. 중국 현당대 문학도 그렇지만, '정치'라는게 들어가면 꼭 재미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굳이 책으로 읽으실려면 사실 한국서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아예 공산주의에 관한 교과서들을 봤었거든요.-_-+ 역사적인 부분은 저 역시도 읽은 바가 없습니다.ㅠ.ㅠ 단지, 언젠가 일본어로 된 모택동 비화에 관한 책을 읽다가, 때려치운 적이 있는데, 한국어로 번역본이 나왔더군요.-_-+ 신문사 출판사에서 냈는데, 지금 책장에서 아니보이는군염.--; 어디갔지?-_-;;;

      차라리, 이러면 어떻습니까. 키워드를 몇개 던져 드릴테니, 한국이나 중국쪽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시는게 훨씬 낫을 듯 싶습니다. 찾다보면 전반적인 중국 현대사 이야기가 이어져 나올 듯도 싶은데 말이지요. 특히 '위키'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대만이든요. 文革,知青,老三届,双拥,双百方针,人民公司,江青,刘少奇,周恩来... 이외에도 엄청 많으나-_- 지금 딱 생각나는건 이정도.-_-+

      영화로는 '햇빛쏟아지던 날들(阳光灿烂的日子)', 부용진(芙蓉镇)', 인생(人生)' 정도.

    • 2008/12/29 21:39

      아..'재미나지 않다'는 말에서 확 느낌이 오네요.
      하긴,, 한국의 정치도 재미없긴 마찬가지긴 하죠. -_-;;

      오늘 학원에서 배운 단어가 '知青'이었는데 선생님이 이 단어에 대한 유래와 당시 상황들에 대해 열변을 토하시더라고요. 그 덕분에 이 단어는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더라는..ㅎㅎ 물론 전부 알아듣진 못했지만요..^^;

      많은 키워드들,, 추천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차근차근 한 번 공부해봐야겠네요.

    • 2008/12/30 00:00

      그냥 흘러가는 소리로 知青을 들으셨으면 님의 팅리 집중력이 대단하신라 생각되고요-_- 이 단어를 학원샘 입장에서 꺼냈다면, 이건... 보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걸요.--; 아무튼, 이런저런 얘깃거릴 만들어 준 그 샘이 대단한거 같습니다. 언제 한번 술 한잔해보세요. ^^

    • 2008/12/31 21:49

      하하, 아마도 후자겠지요. :) 그런 기회를 만들면 정말 좋긴 할 텐데 제가 술을 못해서요. ^^;

      다른 선생님들보다 좀 더 직설적인 표현을 많이 쓰시는 편이죠. 호불호도 분명한데다가 솔직함이 가끔 지나쳐서
      간혹 당황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전 외려 겉으로는 친절한 척하는 사람들보다는 대하기가 수월하긴 하더라고요.
      (사실, 여태껏 만난 학원 선생님들은 대부분 좋은 얘기만 해주셔서 진짜 제 실력이 어떤지 판가름하기가 어려웠는데
      이 선생님의 경우는 매번 꼼꼼하게 지적을 해주시고 제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셔서 더 좋아요. ㅎㅎ)

      교재도 따로 없이 매번 직접 만들어서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관용어나 구형 위주로 설명을 해주시는데
      중국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지요.
      (물론 다 외우지 못하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제 머리가 안타깝긴 하지만요..-_-;;)

      마치 동네시장에서 수다스러운 아줌마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랄까요. ^^ 여튼 듣고 있으면 꽤 유쾌한 분이지요. :)

      어이쿠, 새해 인사드리려고 왔다가 주절주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우리팬님의 상세한 설명 덕분에 중국이라는 나라가 점점 더 좋아지네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2009/01/01 14:48

      중국어를 초기에 배울 때 상당히 좋은(?)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다른 언어는 모르겠고, 일본어보다 더요. 중국사람들에게서 가식이든 뭐든 '니 중국어 잘하네~' 이런 말을 종종 듣는데, 이 말을 정말 곧이 곧대로 듣는 사람들이 많지요. ㅋ

      저는 예전에... '니는 내보다 보통화 더 잘하네.'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 역시 기분이 좋았습니다만, 그 말을 해준 사람은... 정말 보통화 발음 개판이더군요. ㅋㅋ


어제 포스트에도 언급했다싶이, 살아오면서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나 혹은 관심 조차도 가지고 살아오지 않았다.-_-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이 습관처럼 베어있고, 또한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공휴일인데, 문득 '난 당췌 뭘 지난 몇년간 뭘 하고 보냈나...'가 궁금해졌다. 한일 월드컵 전의 기억은 다 잊었다치고-_- (별 기억 없을 듯) 2003년부터는 디카로 남겨놓은 사진들이 있기 때문에 대강 살펴보니까 (이래서... 디카 사진 관리할 때, 날짜를 폴더명으로 해놓는 편이 낫당께로) ... 그나마 2005년에 중국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찍어놓은 사진이 있길래 몇장 올려본다. 2006년에는 한국으로 컴백을 했고, 작년에는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난 뒤에 중국에 갔기 때문에... 이것들이 그나마 내 컴퓨터에 남아있는 유일한 중국의 크리스마스 모습일 듯. 그래도 3년전 모습이기 때문에... 상당히 촌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_-;


난징(南京)의 맛거리(美食街)라고 불리우는 후난루(湖南路) 스즈챠오(狮子桥) 거리의 장식물이다. 아니, 단순한 장식물이 아닌 중국 버드와이저(百威) 맥주의 광고용이다. 이 거리는 자동차나 오토바이 심지어 자전거의 통행도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꽤나 비싼 돈을 지불해야 광고할 수 있을 듯 싶다. 언젠가는 하이네켄 광고를 하는데... 수백 아니 수천병의 맥주 빈병으로 별에 별 건물, 장식들을 만들어놓고 행사를 하더라고.


내 기억이 맞다면, 스즈챠오 거리에 있는 유명한 호남요리(湘菜) 전문점인 毛家饭庄이다. 작년 여름에 마지막으로 갔었는데... 블로그를 뒤져보니, 여긴 포스팅을 안 했구마이.-_-; 지금 생각해보니 언젠가부터 중국의 동북요리만큼 자주 먹었던 것이 호남요리였던 것 같은데, 매콤한 맛을 내고, 또 특이한 지루하지 않은 요리수 때문에 종종 찾았던 것 같다. 딱 이때부터 자주 간 듯.


스즈챠오에 있는 유명 호텔 겸 레스토랑인데... 들어가는 사람들이 비싸보여서 그런지 한번도 간 적도, 아니 갈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지금 가봐라, 해도 멈칫할꺼지만서도.


역시나 난징에서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인 狮王府. 여긴 두세번 가봤다. 분명 갔다왔다는 자랑을 하기 위해 포스팅을 했던 것 같은데, 아마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 올려다 놓고 여기로 안 옮겨놓은 듯. 그만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졌던 곳 中의 하나였다. 겉멋들인 식당은 정말 '즐'이삼.-_-;

이 곳 후난루의 상인회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전시회 문구가 달린 대형 산타 인형 풍선이다. (拼盘은 또 둘 이상의 찬 요리나 과일등을 장식한 것들을 일컫기도 한다.) 단지 크고... 역시나 광고용이라는거외엔 별다른 특이사항 없음이다.


스즈챠오 맞은 편에 있는 백화점 앞의 모습이다. 크리스마스를 위한 장식이라기보다는 겨울을 위한 장식 이미지가 더 큰 것 같다. 뭐, 저런거 하나 갖다놓으면 춘절(春节) 전까지는 잘 써먹지 않겠는가.


24일의 과음으로 25일에 1912로 해장하러 갔는데, 그 곳 식당의 외부 창문에 붙은 장식물이다. 이때 든 생각이... 산타 할배도 중국인이라고 고집 안하는게 신기하네, 였던 것 같다.-_-; 언젠가는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_-;;;


1912 앞에 만들어놓은 장식인데... 역시나 맥주 홍보용이다. 아는 사람들은 아는 미국 브랜드인 중국의 Coors(银子弹)이라는 맥주 광고. 왠지 후난루에 있던 버드와이저보단 초라한 느낌.-_-; 이 맥주... 거의 마셔보진 않았는데,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중국에 있는 수많은 외국 브랜드 물건은 잘 경험해야 한다. 브랜드만 믿으면 안된다. Made in China는 결국 어떤 브랜드든지간에 중국제이다.-_-;;;


이야~ 1912 정면에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인데... 촌스럽기 그지 없다.-_-;


이 해 연말에 비싼 공짜 저녁을 먹으러 갈 일이 있어서 상하이(上海)를 찾았는데, 그때 찍어놓은 것. 영화관 앞에 있는 포스터인 광고인데, 여기에서 살포시 크리스마스 인사를 집어넣었다. 당시 장동건과 장백지의 '무극(无极)'이라는 영화가 어찌나 신기하든지. 그러나 이 영화는 몇번을 관람시도를 했었으나... 절대 반 이상 보지 못했다.-_-;;; 이 영화 이후로... 동건햄이 작품활동이 없지 않나?-_-;;; 타격이 꽤나 컸는가보다. 태풍에 이어 연타였응께.

관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리 많이 찍어두지 않았던 것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중국에 있으면서 재미나게 생각했던 것 中의 하나가 외국에서 들어온 젊은이들의 문화를 자기네들식으로 바꾸어 지내는 모습이었다. 뭐랄까... 아무래도 역사가 길고 인구가 많은 동네다보니까, 다른 나라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 (갑자기 생각하니까 생각이 딱 안나네.) 하여간... 그랬다고요, 그랬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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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5 22:17

    저도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억이 특별히 없는 터라..^^;
    올해는 더더욱 닷새 동안 앓아눕다 꺠고 나니 크리스마스가 벌써 지나고 있네요. -_-;;;

    참, 중국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과를 선물로 주고받는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맞나요?
    어쩐지 제가 잘못 알아들은 것 같기도 하고..ㅎㅎ

    • 2008/12/26 01:50

      하여간 크리스마스는 지나가버렸습니다. ㅎㅎ 전 잠만 잔 기억이.-_-;

      크리스마스와 사과의 관계는 중국 이야기가 아니라, 독일에서 전해오던 전설같은데요,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지금은 너무 늦은 시각-_-) 실제로는 사과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이나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독일 이야기랍니다.-_-; 단지, 아시다싶이 사과가 苹果이다 보니 平安을 의미하여 선물로 주는 일로 여겨지게 된 것 같습니다.


몇일전, 그러니까 015B의 대표곡 중의 하나인 '5월 12일'에 중국에선 끔찍하고도 처참할 정도의 지진참사가 일어났다. 이런저런 원인과 현 상태, 그리고 돌아가는 추세는 둘째치더라도 일단 수많은 사상자를 낸 일에 대해선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 중국 현지에 있는 붕어언니야께서 동영상을 하나 보내줬는데, 바로 숙사 밖 도로변에서 들리는 구급차 소리였다. 아무래도 사람의 경각심을 울리게 만드는 가장 큰 영향력있는 소리가 바로 이 구급차 소리가 아닐까나. 언젠지도 모르고, 시도 때도없이 울려퍼지고, 또 지나가는 구급차를 보며 가슴쓸어내릴 수 밖에 없는... 그래, 사실 현지에 있는, 자신의 터전에서 참사를 당하는 중국인들도 그렇지만, 그 나라에서 내 돈 쓰면서 살아가고 있는  유학생들 정말 수고가 많다.-_-;



동영상을 보는데, 문득 03년 내가 江苏 无锡에 있을 때가 떠올랐다. 당시에도 비슷하게 아니, 어쩌면 더 자주, 더 시도 때도없이 구급차들이 지나갔었고, 지나가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 홀로 고립된 듯한, 한국으로 귀국은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쌓일 수 밖에 없었다. 아, 사스(SARS, 非典)때 말이다.-_-;

2003년 6월 1일, 중국 江苏 无锡站.

02년 말부터 광동에서부터 발병된 이 전염병은, 초기에는 우리나라 기사에서도 '괴질'이라는 명칭을 썼다. 첨엔 그냥 드넓은 땅 광동성에서 일어난 일이려니... 그랬다만, 수많은 유동인구를 통해 중국의 북부 내몽고(内蒙古)까지 확산되었고, 특히 북경(北京)에서의 참상은 이로 말할 수도 없었다. 매일 뉴스나 혹은 사스 비상대책 사이트에선 감염자수, 의심환자수를 알렸고, 특히 북경에서는 하루아침에 그 수가 대폭 증가했으니... 바로, 중국의 핵심부라 할 수 있는 中南海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시내쪽에 있는 환자를 외곽지역으로 이송하다가 생긴 문제였다. 수많은 주택가와 학교가 폐쇄되었고, 나중에는 아예 정부당국에서 폐쇄된 지역에 식량을 공급하는 사태까지 일어났었다. (마늘이 사스 예방에 좋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중국내에서 잠시지만 한국 김치의 소비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또 항간에 북경에 있는 한국인들은 사스예방을 위해 마늘을 다져다가 꿀을 비벼 먹었다는-_-)

사스 이후로 생긴 유행어가 바로 已消毒 (이미 소독했음) 이다.-_-;

내가 있던 무석에서는 감염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차례씩 구급차가 오고가는 소리를 들었고, 또 江南大学 어느 캠퍼스의 기숙사가 폐쇄되었다, 라는 말까지 돌기도 했지만, 정작 감염자는 한명도 생기지 않았다. 당시 같은 기숙사에 있던 어느 한국 아낙은, 한국에서 대학을 포기하고 청운의 꿈을 품고 중국에 발을 들여놓았건만, 사스 소식으로 엄니가 졸도까지 하셨다는 말에 급히 귀국을 했는데... 지금 뭐하고 있을랑가.-_-+ 암튼 그 사스로 한국으로 귀국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한국 뉴스에는 소형 방독면을 차고 귀국하는 유학생들의 모습이 보였고... 또 성능좋다는 3M 방독면이 중국내 한국인들 사이에서 공동구매 되기도 했었다.

전염병도 어떻게보면 천재(天災)라 할 수 있고, 또 이번의 지진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 끔직한 사고뒤의 사람들이 도리어 인재(人災)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 위기를 통해 이런저런 사건을 만들고, 사고를 일으키고 하는 것들... 정말 하늘에 老天爷가 있다면 기가 찰 노릇이 아니겠는가. 그때를 이용해 돈벌이에 이용하고, 또 그때를 이용해 민족주의를 고취시키고...

또 시간이 지나면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기억의 뒷켠에 놓아두겠지만, 정말 위급하고 힘들 때일수록 국적, 남녀노소를 불문한 단결심을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도 싶다. 국가적 비상사태가 일어나면, 남을 탓하기 전에... 그런 여유로 너희들부터 보담아주어라, 중국인들아 좀!


그냥 문득 바로님의 포스트와 미얀마의 사이클론이 생각나서 끌쩍여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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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1 17:36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저희 베이징쪽은....하다못해서 북경대 역사과 교수님중에 한분이 걸리셨으니 말 다했죠. 하지만 솔직히 별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으음....저야말로 안전불감증인듯 합니다.

    지금 현재 북경대 유학생 기숙사 앞에서는 유학생 모금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고, 나름 성공적이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포스팅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런 내용은 사진을 올려야 되는데...속도가 느려서 사진이 잘 안올라가서 말이죠.ㅠㅠ)

  2. 2008/05/21 21:22

    저희 남경대 유학생 기숙사 로비에도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금이 있더군요. 아주 친절하게도 중영 2개국어로 헌금하라는 메세지를 붙이더니, 다음날에는 계좌번호까지 올라와 있더라구요.
    1분도 채 되지않는 순간에 모든게 사라진 피해민을 보면 대자연에 무력한 동종으로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아득함을 동감하는 인간으로서 그들의 아픔과 고통이 마음깊이 아려오긴 해도,
    자비 유학생에게는 각종 명목을 적용해서 돈을 뽑아먹던 중국의 유학생 정책을 몇년간 체감 한 저는, 유학생 모금 메세지를 보고는 순간 치솟아오르는 짜증을 느꼈답니다. 그들이 언제 저희를 '학생여러분'으로 본 적이 있던가요? 우리는 이제까지 그들에게는 돈나오는 봉이 아니었던가요? '유학생'을 위해서 제대로된 편의를 봐준적이 있었나요? 규칙부터 설비까지 관리인하기 편한대로만 일을하다가 힘든일이 닥치니까 아쉬워졌나요?......
    며칠 동안 이어진 애도기간을 지내면서, 저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부터인지는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는데, 암튼 내가 난징(南京)에서 유학할 당시 长江路 쪽, 그러니까 총통부(总统府)가 있는 곳, 맞은편에 자주갔던 까르푸(家乐福)가 있었는데... 그 바로 옆에 커대한 공사현장이 있었다. 뭔가를 커다란 빌딩을 짓는가 싶더니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높게가 아니라 넓게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이 곳엔 아시아 최대의 도서관인 '남경도서관(南京图书馆)'이 지어진다고. 그러더니 떡~ 허니 건물이 다 지어졌었는데, 내가 남경을 떠날 당시까지에도 이 도서관은 정식개장을 하지 않아 아쉽지만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학교 도서관도 그리 자주는 가지 않았건만, 이 곳은 왜그리 호기심이 일던지...

그러다가 06년 11월에 韓군의 중국방문, 그리고 남경을 소개하며... 이 곳을 지나갔는데, 당시 시간이 없어 들어가보질 못했었다. 어쩌리오. 또한 그 다음해인 07년 여름에 다시 남경을 찾았을 때도, 같이 움직이던 일행들에게 소개만 했을 뿐, 역시 들어가지 못했다. 또한, 08년 1월 올 겨울에 남경에 잠시 들렸을 때도 이 곳에 들어갈 기회가 없었으니... 결국 이 곳은 나와 인연이 빠빠이였던 셈이다.-_-;;; 그러던 차, 우리의 붕어언니야께서 친히 이 곳을 왕림하시어, 약간의 내부 사진을 보내주셨으니... 흠흠. 뭐, 사진에 따른 구체적인 설명까진 못하겠고... 그냥 일단 맛배기라도 만족해야겠다.

도서관 내부 복도 모습인 것 같다.

역시나 내부 복도의 모습.

열람실은 물론 전시실도 마련되어 있는가보다.

여기가 전시실 입구쪽인가?

오~ 그 유명한 '양직공도(梁职贡图)'.

백제사진의 모습.

왜국 사진의 모습. 신발이 없지?

황궁도(皇宫图)인 것 같은디.

남경이란 도시는 六朝 시대의 수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전시실을 준비해놓은 듯 하고, 이는 곧 남경도서관 맞은 편에 있는 총통부의 역사와도 연결이 된다. 총통부 안에는 태평천국 박물관과 중화민국 관련 자료들이 있다.

양직공도(梁.职贡图)는 우리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는 그림이다. 그러니까, 양나라에 백제를 비롯한 수십개국의 여러 사신들이 양제를 알현하던 모습을 그린 그림인데, 당시 왜국 사신은 신발도 신지 않은, 야만의 나라였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일본의 거짓 역사, 역사학계에선 이 당시 즈음에 무슨 임나일본부설 어쩌구 저쩌구... 택도 아니게 한반도 일부를 통치했던 대국이었다는, 설이 있었는데... 이 그림 한장으로 뭐, 다 해결된다나 모래나. 자세한 이야기는 이 포스트를 참조하면 된다.


뭐, 암튼 이 거대한 남경도서관 내부에는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하는 컴퓨터가 600대 이상이 있다 하고, 도서관에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다만 도서 대출시에는 본인의 신분증으로 열람증을 만들어 빌릴 수 있다고 한다. (국내도서 대출시에는 100元의 보증금, 국외도서는 400元) 정작 어느 정도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는지는 사진에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서도, 뭐, 열람실 내부까지 사진기를 들이대기에는 역시나 무리가 있으므로... 흠흠.

여기... 직접 발을 들이댈 기회가 있을까나... 흠흠.


남경도서관에 관한 자세한 소개는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될 듯 싶은데... 일단, 오늘 포스트는 여기까지. 방문 전엔 한번쯤 일어보고 들어가는게 낫을 것 같네. 역사가 꽤나 깊구나. 1907년에 강남도서관(江南图书馆)으로 만들어졌다하니...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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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南京에 2박 3일 정도를 묵었는데, 붕어언니 덕분에 평생 잊을 수 없는(?) 맛의 육포를 먹고 왔다. 예전에 南京에서 생활할 때는 없었는데, 新街口에 있는 백화점 大洋百货 지하 식당가에 새로 생긴 육포가게, 美珍香의 육포였다. 듣기로 이 육포 체인점은 중국도 아닌, 대만도 아닌, 그렇다고 홍콩도 아닌... 싱가폴에서 건너온 것이라 한다. 하기사 우째 영어표기 상호명이 BeeChengHiang 이라고 되어 있는 것이 가히 '화교스럽다'.

해외 화교들은 명절때와 같이 선물을 건내는 날이면, 붉은 글씨의 香자가 적힌 봉지를 건내는 이가 많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 30년대부터 화교들의 명절이면 나타난 이 육포는, 싱가폴에서 张瑞玉 선생 선생이 육포업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美珍香이다. 이 회사의 공장은 이미 중국은 물론 말레이시아에도 세워졌으며, 체인점은 홍콩, 대만등지에도 이미 널리 퍼져있다고 한다.

맨 왼쪽은 소고기, 중간은 돼지고기.

이 역시도 고기로 만든 것들.

대게 우리나라에서 흔히보이는 육포는 소고기 육포가 대부분인데, 이 곳은 현장에서 직접 구워 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육포를 만드는 재로도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를 이용한다. 자세히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맛의 종류 역시 몇개로 나뉘어져 있다. 그램당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고, 당시에 각각 종류대로 세봉지를 샀었다. 별 기대감 없이 먹어봤는데... 쫄깃쫄깃 한 것이, 입안에 딱 달라붙는 맛이려니, 캬~ 한봉지만 있더라도 맥주 몇병은 금방 뚝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개월 내에 150元치를 구매하면

VIP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세봉지를 60元 넘게 주고 산 걸로 기억하는데, 이 정도 가격이라면 싼 편도 아니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비싸다고까지 생각되었을 정도. 다만, 맛이 너무나 좋았는지라,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이나마 사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설마 한국엔 없겠지비?-_-;;;


나중에 돌아가면서 그 가게 안에서 직접 육포를 굽고 있는 언니야를 봤다. 많이 태운 부분이 좀 있어 그만 좀 태우지... 싶었는데, 덜 익은거 먹고 탈 나는 것보다는... 흠흠.-_-; 아, 이 육포... 언제 다시 먹어볼 수 있을까나. 아니, 조금만 더 욕심을 내면... 싱가폴 현지에서 먹어보는 것이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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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삭제

    [홍콩] 홍콩에서 잊지 말아야 할 먹거리, 비첸향 육포~

    2008/11/06 15:11 | Tracked from 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침사추이 구룡공원 근처를 지나가다보면 비첸향의 광고판을 볼 수 있다. 한글로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있는 이 커다란 간판은, 지나가면서 못보는게 이상할 정도로 눈에 띄는 곳이다. 한국 사람들이 선물로도 많이 구입하는 육포로 유명한 곳인데, 이곳에서 파는 육포들이 모두 입맛에 꼭 맞는다. 정말 맥주 한캔만 있으면 끝없이 들어가는 이 비첸향 육포는 정말 지나치지 말고 맛봐야 하는 필수 품목이다. 가게 입구의 풍경..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지나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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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6 15:10

    싱가폴 가면 저도 한번 또 방문해 봐야 겠습니다 ~ ㅋ

    • 2008/11/06 16:29

      아, 오리지날로 드시겠다는 말씀이군염. 부럽기 그지 없슴다. 이 체인점이 한국에...는 생기지 않겠져?-_-+ 맛 자체가 한국사람들 딱 좋아할만한 맛이던데... 역시 원가 문제때문에... 으흐~

  2. 2008/11/17 11:13

    헛.. 10월에 홍콩 갔을 때 사갖고 왔더랬지. 맛있긴 하던데.. 개인적으론 마카오에서 줏어먹었던 육포가 더 입맛에 맞더라. 근데 싱가폴이 원조인거야? 원조는 더 맛있을려나? 아... 먹고싶다. *_*

    • 2008/11/17 18:47

      체인점인데 싱가폴 화교가 만든 것임. 집에까지 사들고 가기엔 좀 그렇더니만. 하여간 그대도 드셨구랴.~ 나는 이틀에 걸쳐 후다닥!

  3. 2008/11/28 10:35

    싱가폴에 있을 때 먹어보지 못했음. 그때 너무 거지생활을 했던 지라. ㅋㅋ
    저 발음체계로 봐서 복건이나 조주, 혹은 객가 출신일 가능성이 크겠군요.

    • 2008/11/28 20:00

      맛도 못 보셨을 정도라면, 고학생 수준으로 하셨나봐염.-_-; 요즘 가끔 대만쪽 太阳电台에서 라디오를 듣곤 하는데, 새벽이면 객가어가 심심치 않게 들리더군요. 어떤 노래는 국어랑 객가어를 섞어 부르는 것까지도.-_-;

    • 2008/12/07 12:57

      IMF때라 1달러 1,780원에 환전해서 정말 비참하게 살았습니다. 달러가 폭등해서 출발 당일 공항서 환전했는데 전날보다 200원이 더 올랐더라구요. *_* 그런 상황이라 연구소 앞 식당서 4달러짜리 점심 사먹는 게 젤 비싼 음식이었슴다. 나중에는 셔틀버스 타고 의대쪽으로 가서 같은 돈으로 좋은 반찬 사먹었어요. 이유는 모르지만 의대쪽 식당이 젤 좋더군요.

    • 2008/12/07 13:07

      저는 IMF때 참 운이 좋았던 것이, 군복무 中이었습니다.-_-+ 역시나 바깥 세상일에 대해 둔감해지더군요. 하여간 문제는... 내년입니다, 내년. ㅠ.ㅠ

  4. 2009/06/18 09:20

    중국,홍콩,싱가폴 등지에서 비첸향과 같은 육포는 한국으로의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불법축산물 미신고시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사오니 절대 반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청정한국은 국민여러분들 한분한분의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불법축산물을 반입하지 않으시는 즐거운 해외여행길 되시기 바랍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 2009/06/18 22:43

      처음에는 누군가 장난으로 남긴건가, 라는 생각에 살포시 ip를 찾아봤습니다.-_- 정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맞더군요. 영광입니다. ^^

      딴지는 아닙니다만, 가공된 육포까지 불법이라는건 당췌 이해하기가 힘들군요. 그쪽 나라들과 무슨 협정이 맺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중에 다른 외산 육포들도 많은 걸로 아는데요. 거긴 전염병이 아니라 광우병도 있는 곳 아닙니까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부기관 홍보부인가요?) 하여간 누추한 블로그까지 찾아오셔서 나름 쓸만한(?) 정보를 남겨주시는건 감사합니다. 물론, 여기 육포가 아무리 맛있더라도 들고 올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양념된 육포니식을 때 먹으면 맛 없져.

      다만, 법 위반이니 과태료니... 게다가 청정한국이라는 문구를 보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한국 분위기에서는요. 그래도 이걸 사들고 들어온 사람들이 있을 법한데, 님의 말씀대로라면, 법대로라면 그 사람들은 범법자가 되어버리는건가염? 거참.

      신종 인플루 때문에 정부기관 여기저기서 사전예방조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육포 반입해서 전염병이 도진다는건 참... 좀 그렇습니다.-_-; 그냥 '경고성 댓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요즘 정부가 그렇듯이. 여기저기 블로그에 복사댓글 붙이신다고 수고많으십니다. 저라면, 절대 개인 블로그에 이런 식의 경고성(!) 문구는 삼가하겠습니다.

  5. 2009/08/03 20:12

    "안녕하세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입니다.
    싱가포르 및 홍콩 등 국가에서 구입해 오는 축산물(우육포, 돈육포, 계육포 햄, 소시지 등)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 수입금지 물품입니다. 그리고 수입금지 국가 동물의 생산물인 육류 및 육포와 같은 육가공품 등을 반입할 경우 폐기 또는 반송 조치되며, 신고없이 불법 반입시 과태료 징구 또는 검찰에 송치되어 벌금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물론 수입금지국에서 생산되거나 경유하여 반입되는 육포등 동·축산물 검역물은 신고하더라도 불합격 처리되어, 폐기 또는 반송조치 됩니다.)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은 구제역 등 해외가축전염병이 국내에 전파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수입금지 휴대축산물 및 동물 등을 신고없이 불법 반입하는 해외여행객들에게 과태료 징구 및 검찰 송치 등 강력한 제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운영자께서는 블로그(홈피)에 작성하신 내용에 잘못된 검역정보가 있을 경우 바로 삭제 또는 정정해 주시어, 운영자님과 대다수의 해외여행자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조치하여 주세요.
    "

    • 2009/08/05 10:41

      '사들고 들어온다'라는 말은 단 한글자도 없습니다. -_-; 두번째 방문 감사드립니다. ㅎ


이 날 무슨 회사 회식인지, 아줌마 부대들이.-_-;;;

지난 1월 15일, 나는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막막함을 뒤로 한채 중국의 南京을 떠나야 했다. 나에게 있어선 희망을 얻을 수 있기도 했고, 절망을 주기도 했던 땅, 中国의 南京 사람은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한다고 한때 나에게 老师 라고 부르다가, 이제는 어색한 발음의 '오빠'라 부르는 陳양의 접대로... 3년이상의 南京 생활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게다가 내가 2년간 살았던 집과 불과 10분도 걸리지 않는 식당에서 마지막 만찬을 하게 되었다.

연근에, 쌉찰을 넣은 매우 단 남경요리이다.

내가 상당히 싫어하는 皮蛋이라는 넘이다.-_-;

악! I love 새우!

접대밥상엔 빠지지 않는 어류.

湯은 정말 왜 먹는지-_-;;;

내가 중국땅에 체류했던 기간을 다 합치면 그리 만만치 않은 시간이 나오고, 또 장기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한국음식과는 담을 쌓았기 때문에, 이래저래 중국음식을 많이 먹은 편이다. (아, 중국 먹거리 장난? 난 탈 난 적 없고, 아직도 잘 살고 있다.-_-v)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이 나를 대신해 중국음식을 주문시킨 것은 정말 몇번 되지 않는다. 심지어 나는 제발 나를 위해 중국인들이 평소에 먹는, 혹은 뭔가 새로운 참신한 중국요리를 시켜달라고 요구를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나이 때문인지-_- 어지간한 자리에선 내가 알아서 시켜야 했고, 심지어 어느 지방특색 요리를 하는 식당에선, 내가 중국 아해들보다 더 그 곳의 요리에 대해 빠싹했던 경우도 있었다. 헐... 생각해보니, 지도교수와 식사하는 자리에서도 내가 주문을 했을 정도이니.-_-;;;

허나, 이번엔 달랐다.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며, 언제 다시 올리도 모르는 南京 최후의 만찬을, 다시 내가 알고 있고, 내가 먹고 싶은 걸로 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陈양에게 당당히 요구했다. 니가 데꼬 왔으니, 니가 시키라고.-_-v 나는 먹고 싶은 것이 없다, 다만 니가 시켜주는 음식이 뭔지 궁금할 뿐이다.-_-v 그래서 시킨 요리가 바로 위의 다섯가지 요리들이다. 사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는 새우요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연근으로 만든 요리는, 에피타이저로... 상당히 달며, 맥주와 함께 곁들이기 괜찮다. 皮蛋은 썩은 달갈이라고도 부르며, 좋아하는 사람에겐 고소한 맛이 나지만, 거부감을 일으키는 사람에겐 썩은내가 난다.-_-; 새우요리는 내가 새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시킨건지, 혹은 그냥 시켜본 것인지 확실친 않아도... 암튼, 바다 새우가 아니라, 강의 새우(河虾)이다.-_- 나는 河虾를 거의 먹지 않았다.-_-v 생선은... 역시나 민물생선이다. 회외에는 생선류를 거의 먹지 않는데, 일단 신년이 다가오기(年年有余)에 습관상 시키는 요리가 어류이기에 그려러니 했다. 탕은 일반적으로 모든 요리를 먹고나서 입가심용으로 먹는 것이다. 저렇게 느끼한 것은 잘 없는데, 우째-_-;;;

암튼, 결론은 중국인이 주문시켜주는 요리를 먹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조차도 자신들이 자주 가는 식당이 아니라면, 주문하는데 꽤나 애를 먹을 뿐더러, 심지어 같은 이름의 요리라 할지라도 식당마다 재료나 나오는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물어서 확인을 하고 시키는 습관이 있다.

암튼, 陈양... 고맙고, 다음에 인연이 되면 또 봅시다요. 后会有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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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보면 참 우리한지만, 안에는 아기자기하며, 특히 저녁에는 이런저런 조명으로 Cafe 처럼 보인다.-_-;

타지 어디에서 생활을 하던 장시간을 있다보면 자주 가게 되는 '단골집'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가게가 없어지든, 내가 그 곳을 떠나든 시간이 지나면 이런저런 생각이나 추억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 곳에서 밥을 먹든, 술을 먹든 혹은 그 곳에서 남자를 만나든, 여자를 만나든, 그 당시 나의 행적이며, 내가 시간을 직접 채워놓은 부분이기에 그 배경이나 소재가 되는 단골집은 언제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지나간 행적은 기억이라고 부르지만, 그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추억이 된다.

캬, 저기서 보온병과 세수대야만 없으면 괜찮겠구만.-_-;

내가 나름 1년을 넘게 출퇴근(?) 했던 곳의 이름은 'No 8 Cafe' 였고, 그냥 편하게 부르기 쉽게 '넘버팔'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정확하게 처음 찾아갔을 때는 2005년 점심때였으며, 위치는 南京大学 鼓楼 캠퍼스 부근에 있는 青岛路에 있었다. 처음에 가게된 계기는, 아무래도 학교 근처였던지라 오전 수업을 마친 후 붕어언니야의 손에 이끌려 가게되었는데, 중식을 주로 먹던 생활에서, 점심때의 색다른 메뉴가 맘에 들었고, 또, 당시 商务套餐(런치메뉴)의 가격도 질에 비해 괜찮은 편이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젊은 주인 내외의 친절함이었다.

가게 밖에 내세놓은 메뉴가격.

런치메뉴가 생각외로 착하다.

간단하게 먹었던 런치는 일반 중식과 다를 바가 없다. 덮밥류나 혹은 볶음밥... 그리고 돌솥밥이 있었고, 가장 비싼 것은 대만식 돌솥밥이었다. 대만식 덮밥... 첫날 먹어봤던 것은 일단 가장 밑의 메뉴, 台式煲仔饭이었고, 또 하나는 港式排骨饭(홍콩식 돈까스)였는데, 이래저래 먹을만했다. 대만이나 홍콩이나 중화권인지라 맛이 느끼할 것 같기도 하지만, 되려 분식집 돈까스나, 덮밥 맛이 나더라고. 다만 재료 때문에. ^^
 

台式煲仔饭.

港式排骨饭.

식사를 마치고나면 나왔던 디저트. 왜 성조기일까?-_-+

사실 이 곳에서 런치를 먹은 것은 몇번되지 않는다. 2학기째부터는 거의 오후 수업을 들었던지라, 그냥 집 근처의 牛肉面을 먹든, 盒饭으로 점심을 떼워서였는데, 그러다보니 이 곳은 자연스레 저녁 겸 음주의 장소로 애용되기도 했다. 참 자주 갔던 것 같다. 이런 분위기의, 그러니까 당시 근처엔 한국 호프집 실내 분위기를 가진 주점이 드물었는데, 이 곳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일단 이런저런 안주류들이 거의 다 양식이었던지라,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했으니. 아, 저녁으로는 피자를 가장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아기자기한 까페였지만, 음식맛도 괜찮았고, 위생면에서도 별 문제는 없었다. (맥주를 직접 가지러 간다고 주방엘 허벌나게 드나들었으니... -_-v)

맥주가 대게 5元~8元 정도했었다. 나중에는 저렴한 맥주 3명을 마시면 한병을 그냥 끼워주곤 했는데, 나름 중국 맥주에 대한 기호가 비쌌던지라, 항상 8元짜리를... -_- 값싼 중국 맥주는 숙취가 장난이 아닌 것을 내 몸으로 직접 임상실험을 한 바도 있다. 일단 상점에서 3元에 파는 모든 중국 맥주는 정말 '즐'이다.-_-+

이게 28元 했던가...?

어지간히 단골이 되고나선 이 집에 있는 이런저런 메뉴들을 거의 다 시켜먹었다. 위에 런치 메뉴에도 보면 대만식, 홍콩식, 인도식, 러시아식... 별에 별 외국식의 이름을 다 붙여놨는데, 이탈리아식 피자는 물론, 위의 사진과 같이 맥시코 타코도 팔았었다. 이거 중국서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글고보니 중국에서만 먹어봤군.-_-+) 맥주와 같이 끼니를 떼우니 딱 좋더니만.

저녁에 테이블에 올려주는 촛불.

대강-_- 찍은 실내 벽-_-+

내부 사진을 제대로 찍은게 별로 없어서-_- 자세히는 올리진 못하겠는데, 내부는 테이블은 더욱 아담하고 저녁에는 촛불까지 켜줬었다. 그리고 벽면에는 이런저런 자연풍경의 사진들이 액자로 걸려있었는데, 이 집 사장이 산악 자전거 매니아로, 新疆까지 타고 가서 직접 찍은 사진도 있더라고. 햐, 지금 생각해보니 중국 음식점에서 이집 사장 부부처럼 친절한 사람들도 못 봤던 것 같다. 아무래도 중국 사람들은 새벽 12시 넘어서까지는 술장사를 하기를 꺼려하는데 반면, (이 집은 점심때부터 장사를 하니께) 한국인들은 일단 시작하면 2,3시는 되어야 파했기 때문에, 언제나 이 집에 우리가 오든, 혹은 박사생 형들이 오든... 주인 부부는 피곤한 와중에도 웃으면서 친절하게 우리를 대해준게 가장 기억이 많이 난다.

음식나오기 기다리며 찍은 물잔-_-+

저녁 메뉴 기본 세팅.

06년에 중국 전체가 '조류독감' 때문에 난리도 아니엇다. 우리도 이 집에 가면 가급적 닭고기 메뉴 주문을 꺼렸는데, 그때쯤이었던가... 갑자기 영업을 하지 않게 되었고, 한두어달 지나니... 粉丝汤 가게로 바뀌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사장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듣기로, '집세' 때문에 꽤나 머리를 아파했는데, 수지도 안 맞고 해서 다른 곳으로 옮긴 것 같다. 없어지기 전에는 잘 가지 않았는데... 이 사람은 어딜 가든 음식 장사는 정말 잘 할 것 같더라고.

우짜등가, 참 기억이 많이 남는 곳이다. 물로 이 곳 말고도 단골집이 몇개 더 있지만서도, 이 집도 그렇지만, 사진이 그리 남아있질 않구마이. 대게 특이한 곳을 가든지, 혹은 먼 곳에 가면 식당가서 디카를 꺼내들곤 했는데, 일상샐활 中에 찍은 사진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이 가게에서 찍은 사진 中에 가장 많은 것은 술 한잔한 殷군의 모습뿐.-_-;;;

햐, 그립네... 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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