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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상하이(上海)에 머무르고 있을 때, 잠시 난징(南京)에 다녀왔다. 뭐 역시나 빠르다고 소문이 난 动车组를 타고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상하이와 난징을 오고갈 때는 별다른 문제는 없었으나, 상하이역에 도착을 한 후, 숙소가 있던 상하이대학(上海大学)까지는 너무 멀기도 하고, 또 버스 정류장을 찾기가 어려워 결국 허벌나게 걸어야만 했다. 1월의 상하이, 그리 달가운 겨울 날씨는 아니다. 중국 남방의 겨울 날씨는... 기온은 그리 낮지 않지만, 추위가, 옷을 뚫고 뼈속까지 아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어쩌랴... 버스 정류장이 어딘지 도저히 못 찾겠던데.-_-+

그래서 나의 장기 中의 하나인 '걷기'를 감행하기로 했다. 대강 방향은 알았으니, 일단 걷다보면 버스정류장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었다. 사실 이 날 헤매었던 것은 두번째였다. 몇일 전에도 지인 吴桐과 함께 상하이 시내에서 회포를 즐긴 후 상하이역까지 배웅을 해주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을 찾지 못해, 결국 걷다가 택시를 타고 들어온 적이 있었다. 이때 택시비가 RMB 60元 가까이 나왔으니... (술 한잔 한 상태였던지라, 무작정 헤맬 수는 없었다.) 두번은 돈 쓰기 싫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걷다가 걷다가... 한 두어시간을 걸었나, 생판 모르는 길이 나왔고, 생판 모르는 시장도 나왔다. 돌아다닐때 어지간하면 손에 쥔 디카로 여기도 찍어보고, 저기도 찍어보고 할터인데, 이때 사진이 거의 없는 것을 보면 사진을 찍은 여유도 없었고, 또 사진을 꺼내기 귀찮을만큼 추웠는가보다.

중국쪽 사전을 뒤져도 아니나오는 것은 당연.

당시 헤맸던 곳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TV에서 볼 수 없는 상하이의, 아니 중하층 인민들의 생활구역이었다. 인도는 눈이 녹아 질퍽질퍽한 상태고, 또 시장이 근처에 있다보니 이런저런 오물들이 즐비하고... 하여간 재미난 일은 아니지만, 나는 또 이런 경험을 좋아한다. (무슨 소리야?-_-;;;) 암튼, 걷다보니 재미난 것을 발견했는데... 바로 이 포스트의 주제어인 '倒桶间'(따오통지엔)이라는 것이다. 처음 본 단어였고, 가지고 있던 사전을 찾아봐도 나오지 않았다. 뭐하는 곳이지... 싶었는데, 기억이 가물하지만, '뭔가를 버리는 곳' 정도로만 보였다. 안을 살짝보니 나름 깔끔하긴 했는데... 말이다.


이후 이 곳에 대해 찾아보지 않았다. 어느 곳을 돌아다니든지 간에 일단 디카로 찍어놓고 나중에 찾곤 했는데, 이 倒桶间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고 지냈다. 방금 사진 정리를 좀 하다가 문득 어두운 사진이 하나 보이길래 봤더니 바로 이 넘이었고, 그 날의 고생(!)이 슬며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일단 이 倒桶间 이라는 넘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사실 无锡에서 1년, 南京에서 3년간 생활을 했지만, 이 倒桶间이라는 넘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사전에까지 나오지 않는 단어이니... 근데 왠지 단어적 느낌은 중국인들는 분명히 안다, 라는 확신이 있었다. 일명 말하면 역사적으로 생긴 신조어로 사전에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중국인이라면 (대륙) 당연히 알고있는 일상단어.

가장 먼저 찾은 페이지는 작년 福州에 관련된 기사 하나. 버스정류장 근처의 倒桶间 때문에 사람들이 버스정류장과 떨어진 곳에서 인상을 찌푸리며 버스를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뭔가 분뇨를 버리는 곳이라는 것까진 짐작이 되는데, 어떻게 대놓고 도로변에 분뇨를 버리는 곳을 설치했을까나. 아무리 중국이라고 해도 말이다. 몇개의 기사를 열람하니... 대게 그런 내용이다. 사람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이 倒桶间. 흠흠. 그러다 결정적인 자료를 하나 찾았으니...

倒桶间 이라는 것은 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하 중공이라 약칭) 성립 후, 각 가정의 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만든 공동보관소(?)였다. (정확한 연도는 52년이다.) 190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한 영화 신상해탄(新上海滩, 장국영, 유덕화 주연)을 보면 유덕화의 직업이 분뇨 수거를 하는 자전거를 모는데, 중공 성립 후에는 골목길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정들의 분뇨를 일일히 오고가며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가정에서 분뇨통을 가져다가 부어 모아두는 그런 저장소가 바로 倒桶间 이었던 것이다. 물론, 매일 아침마다 모아진 분뇨통들을 수거해서, 농촌으로 보내 거름으로 쓴 것은 당연하고.

출처 : http://www.moobol.com/ms/956/live95613.shtml

근데 신기한게 내가 찍은 곳이 바로 여긴거 같은뒈?-_-; 정말 같은 곳 아닌가?-_-;

지금 문득 생각을 해보니, 나 역시도 이때 상당히 화장실을 가고싶은 그런 상태였다. 그래서 이리저리 공중화장실을 찾다가 비슷하게 보이길래 근처까지 가서 사진을 찍게 된 것이고... 물론 여기서 직접 해결을 하지 못하고, 알아서-_-v

암튼, 좀 지저분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 나중에 생각나면 좀 더 추가하겠지만서도.

상해외곽쪽은 좀... -_-;

상하이는 도시는 참... 정감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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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년 10월부터 03년 7월까지 중국 강소성에 있는 무석(우시, 无锡)라는 곳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난생 처음 들어본 곳이고, 사실 도착하기 전까지도 무석이란 곳이 상해 근처에 있는 도시로만 알았을 뿐, 정확한 위치도 모른채 그 곳 땅을 밟았었다. 개인적인 이유로 그 곳을 택했지만, 당시엔 오로지 중국어 어학연수를 제대로 하고, 나름 처음으로 겪는 장기 어학연수를 무사히 할 생각만 했었기 때문에 어학연수 시작 후 반년동안은 주변 도시에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나마 2개월 후에 HSK를 치기 위해 남경(南京)에 간거 밖에는.) 그러다가 상해에 있는 옛날, 하이텔의 중국학 동호회 대표시샵을 했던 형을 만나기 위해 큰 맘먹고 중국 최대도시라 하는 상해땅을 가게 되었는데, 여차여차해서 상해역에서 红桥区까지 가게 되었다. (거리가 참 만만치 않다. 허나, 당시엔 그것도 신경쓸 겨를도 없이, 형이 알려주신대로 버스타고, 버스타고... -_-)

水城路 식당가 한 구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2004. 7.17)

운명적인(?) 상봉 후, 우리가 찾아간 곳이 바로 水城路에 있는 식당가였다. 당시만 해도 무석이라는 도시는 발전 중이었기 때문에 처음 이 水城路에 도착해서는 그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무석에서 갔던 한국식당은 택시로 3,40분 정도 걸리는 시외곽쪽에 있어서 몇번 가지도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긴 하지만, 왜 하필 이 곳이었을까... 하는 의문도 남아있다. 물론 당시엔 오래간만에 좋아했던 형도 만났고, 또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잇다, 라는 기대감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입속에 집어넣기 바빴는데, 그리고 1년 반 후 막내동생과 다시 이 곳을 찾았을 때는... 그냥 그런저런 조선족이 운영하는 고기구워 먹는 곳일 뿐이었고, 이후 상해에 올 때마다 이 곳을 지나면서는, 그 추억어린 식당은 쳐다도 보지 않게 되었으니...

이때는 '韩'이라는 한자 한글자도 참으로 반가웠다.


한국 식료품점. 무석 촌넘이 보기에 얼마나 반가웠던 곳이었을까나.

마지막으로 이 곳을 찾았던 것이 바로 올 겨울 1월쯤 되는데, 당시에도 후배들과 같이 야밤에 통닭 먹으러 갔을 뿐, 그 추억어린 식당을 보곤 그냥 피식 웃고 말았었다. 그때 갔던 통닭집 역시 마찬가지이다. 당시 상해에서 주재원으로 있던 동생집에 간혹 갈 때, 야밤에 통닭을 시켜먹던 곳이 있었는데, 직접 찾아가서 먹으니, 일명 중국에서 먹는 통닭의 묘미란, 잊혀지지 않는 것이지만, 이 곳 역시... 시간이 흐르고, 나중부터는 그냥 그저그런 통닭집... 가격이 그리 싸지않는 주점일 뿐이었다.

이 통닭집 또한 처음 갔을 때는 정말-_-

그러고보니, 나와 그다지 관련이 없던 중국의 상해라는 도시 역시, 인연을 맺은지가 6년이나 되었다. 이곳 저곳 때로는 여유롭게, 때로는 정신없이 이리 날뛰고 저리 날뛰기도 했건만... 그래도 아직까지 가슴 한켠에 남아잇는 것은, 상해에서 맛봤던 그 첫끼, 그 당시만의 무한감동이 아니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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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상으로는 중국 파리바게뜨인지 구분이 잘되지 않는다만.

중국 상하이(上海)에는 무수한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꼭 좋은 의미만은 아닌 것 같다. 되려 서양 코재이들이 중국 대륙을 이용해 먹기 위해 가장 철저히 그 땅을 이용해 먹었던 곳이 바로 상해였으니까.) 그 中에서도 많은 주재원을 파견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다.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홍치아오(虹桥) 부근과 한창 개발을 했고, 또 하고 있는 푸동(浦东)지구인데, 이 두 곳의 공통점은 뭐, 역시나 공항이 있다는 점.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홍치아오 부근의 어느 특정지구는 정말 한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국식당, 유흥주점, 마트등이 있는데, 그 中에서 꽤나 신기하게 보였던 것이 '파리바게뜨'였다.

내가 직접 가본 곳은 두 곳인데, 특징이라고 한다면 그냥 파리바게뜨가 아니라, 파리바게뜨 cafe 였다는 점. 상당히 깔끔했고, 또 내부의 손님이 대부분 한국인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곳의 빵을 비롯한 먹거리 가격은 중국 물가, 일반 중국 제과점에 비해서 상당히 비싼편이라는 것.


가장 쉽게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걸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쩐주나이차(珍珠奶茶)가 평균 3~4元 정도 하는 것에 반해 여기서는 무려 10元이나 한다. 물론 한국에서, 아마도 서울에서나 마실 수 있는 이 음료는 5,000원씩이나 한다지만서도, 중국내에서 두배이상의 가격차이가 나니... 흠흠. 또 프랑스의 소다수 빼리에 같은 경우에도 마트에서 직접 산다면 9元 정도면 살 수 있는데, 여기서는 15元이나 한다. 뭐, 가게에서 가격을 좀 더 받는 것이 어떠냐, 라고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중국내에서 고급축에 드는 레스토랑 외에는 두배이상 가격을 붙여 파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암튼, 가게 안에서 파는 빵이나... 샌드위치등등, 한국에서 막 건너온 사람들이야 그려러니 하고 사먹을 수야 있겠지만, 중국 생활 좀 해서 중국 물가에 이미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그리... 자주 갈 곳은 아니될터이다. 물론, 이 모든 가격상승의 주점은 바로 돈많은 주재원 가족, 그 中에서도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아닌지.-_-;;;


이 포스트는 우분투에서 작성한 것인지라, 이미지 화일 역시 크기와 모양새를 다르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우분투 외국어 입력이 꽤나 귀찮아서, 그냥 한글/한자 변환으로 해서 간체자를 직접 넣었는데, 우분투 한자변환 화면에선 모양이 아니나오던 '奶' 글자가 (우분투에선 '내'자 위에 점 하나 찍혀 나오더라) 윈도에서보니 제대로 출력되네. 와... 신기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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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랄리아나 씹창깔리노바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08/04/24 03:03

    그래도 중국빵이든 케잌이든 졸라 허접이예요. 아직도 수준차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물론 설탕 안 들어간 곡물빵은 먹을만 합니다만, 중국케잌맛은 지금도 적응 못하겠네요.

    • 2008/04/24 03:19

      잘 찾아보시면, 외국인 사장이 하는 제과점도 있을겁니다. 제가 유학했던 곳에는 일명 '독일빵집'이라고 부르던 곳이 있었는데, 그 곳 상당히 괜찮았지요. 대신 가격이-_-;;; 당시 치즈케익 한조각이 18元 정도 했는데, 지금은 20元으로 올랐을겁니다.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곳에 가면, 괜찮은 곳이 참 많지요, 중국이라는 동네는.

  2. 2008/04/24 20:52

    비밀댓글 입니다

  3. 2008/10/03 14:20

    안녕하세요~
    좋은 자료 잘 봤습니다.
    제가 마케팅 자료를 수집하는데 위에 파리바게뜨 매장사진 출처좀 알 수있을까요?

    • 2008/10/04 05:05

      좋은 자료까지라고도 할 수는 없습니다만.-_-;

      제 블로그내 사진은 다 출처가 이미지 자체에 있습니다.

      저 위의 이미지 출처는... 저군염.-_-v


지난 1월에 상하이(上海)에서 10일 정도를 묵었는데, 당시 내가 있던 상해대학(上海大学)은 상하이 시내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어, 일상생활을 하기가 조금(?) 불편했다. 물론 근처는 주택구였던지라 대형 마트라든지, 또는 대학생들을 위한 노점상이 즐비했으나... 그래도 중국 최대의 도시 상하이이지만, 상하이 같지 않은... 그런 지역이었다. 뭐, 개인적으로 가장 불편했던 것은 갈만한 식당이 없었다는 것. 상해대학 서문(西门) 밖을 나가면, 홍지광장(宏基广场)이라는  곳이 있어  가는 길에 노점상은 물론, 몇몇 식당들이 모여있었는데,  앞서 말한 갈만한(!) 식당을 제대로 못 찾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朴군의 조기 귀국으로, 나름 송별회를 해야했는데, 소수정예였던 우리들은 여기저기 여러식당들의 문앞만 힐끗거리다가, '人在江湖'라는 글자를 봄과 동시에 별다른 주저없이 바로 들어갔었다. 人在江湖라는 말의 뜻은 단순하다. 뭐, 사람이 강호에 있다, 라고 직역할 수 있다만, '인재강호'라고 하면 약간 느낌이 달라진다. 이유인즉, 소시적 줄기차게 봤던 홍콩 느와르 영화 中에 이 '인재강호'라는 이름의 영화를 두편 봤는데, 그래서인지, 상당히 있어보이는(?) 팻말에, 친근한 느낌마저 들었으니... 당시 들어갔던 시간 역시 꽤나 늦었던지라 별다른 고민없이 일행은 风波庄이라는 이름의 호남요리 전문점으로 들어갔다.

고대 중국의 객잔(客栈)과 같은 분위기?

벽에 왠 활...?-_-;

염주같은디... 무슨 무협지도 아니고.

일단 주된 요리야, 꽤나 친숙한 호남요리(湘菜)였던지라 이것저것 다른 호남요리 가게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봤는데, 먹는건 둘째치고 종업원들의 태도가 상당히 자유분방한 것이... 꼭 일부로 고대 객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오버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예를들어 요리 주문을 하는데, 그냥 듣고 적어간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시킬 때마다 주방으로 향해 큰소리로 외치더라고. 뭐 늦은 시각에 손님도 없던터라, 사람이 많으면 어떤 식으로 주문을 받을진 모르겠으나, 암튼 나름 신선한 분위기.-_-; 또한 예전에 간 적이 있는 江南公社처럼, 맥주잔 대신 커다란 대접으로 맥주잔을 대신했다. 우린 또 이런거 좋아하지비.

살포시 보이는 종업원들의 유니폼도 특이하지 않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_-; 朴군은 당시 굳은 날씨 속에서도 운좋게 항공편으로 귀국할 수 있었던터라, (올 1월에 중국 폭설, 안개 장난 아니었지비.) 상당히 마음 편하게 여기서 1차, 또 근처 동북식당에 가서 2차까지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다 같이 밤을 새어버렸다.-_-; 상해대학에서 푸동공항(浦东机场)까지는 대략 2시간이 더 걸린다. 택시로는 1시간 약간 더 걸리는데, 택시비가 무려 200元 정도 나온다믄서.-_-;

뭐, 다들 그렇지만서도, 중국이란 나라에 잠시 머무는 사람, 특히 앞으로 중국에 올 일이 거의 없는 사람들은 남은 인민폐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_-; 그랬으니... 우리는 정말 신나게 먹을 수 있었지비... 38元짜리 红烧肉부터 시작해서... 새우구이도 시키고, 암튼 3명이서 200元 가까이 먹어댔으니... 적게 먹은 것은 아니었지비.
 

나가기 전에 살포시 찍은 테이블 위.

근데 정말 웃긴 것이... 상해사람들이 즐겨먹는 맥주가 상해 지역 맥주가 아니라, 일본 브랜드인 산토리(三得利) 맥주인데... 그건 그렇다치더라도, 중국에서 생산, 판매하는 산토리 맥주도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데, 우째 이 동네에는 가장 싼 清爽 산토리밖에 없었을까나. 이 맥주 싸서 좋긴 하다만, 뒷끝이 상당히 지저분하다는... -_- 결국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버드와이저(百威)을 시켜야만 했다. 물론 이 맥주도 그다지 좋진 않지만서도.

이 날 새벽에 헤어진 朴군과는 그제 다시 재회를 했다. 정부소속이 다른지라, 쪼매(?) 어색은 했다만... 이 인간, 앞으로 계속 중국 관련쪽 근처에서 빌빌거릴거 같은디.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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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IT 물류 유통량이 많은 곳이라 하면 北京 中关村, 南京 珠江路, 上海 徐家汇 정도로 알려져 있다. 컴터나 혹은 디지털 제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눈이 휘둥그래질만큼 종류도 많고, 중국내에선 가격이 그래도 싼 편인 곳이기도 하다. (물론, 대부분은 한국보다는 비싸다.) 2003년 1월인가... 당시 우시(无锡)라는 작은 도시에 있었는데, (당시엔 정말 작은 도시였지비.-_-;) 가지고 있던 노트북이 고장이 나서 수리를 위해 상해를 찾았고, 이래저래 알아본 결과 이 곳 徐家汇(쉬자후이)라면 고칠만한 곳이 있겠거니... 해서 가게 되었다.

당시 내가 썼던 노트북은 삼보 제품이었는데, 상해에 판매처만 두곳이 있었지, A/S는 한국에서조차도 서울의 서대문 하나밖에 없다는걸 알고, 그 후로 지금까지는 '삼보'라는 글짜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암튼, 헤매고 헤매서 일명 '笔记本电脑 医院'이라는 글자가 적힌 곳을 찾긴 찾았건만, 수리를 위해 북경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결국 포기하고 无锡로 돌아와야만 했다.

뭐, 그 후에도 종종 이 곳 徐家汇를 찾게 되었는데, 컴터나 제품 관련이라기 보다는 그래도 상해에서 번화한 시내 中의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上海交通大学(상해교통대학)도 있고, 宋庆龄(송경령) 故居도 있다. 또 코쟁이들이 많이 찾아, 돈 좀 있는 중국아해들이 영어 공부를 위해 찾는다는 양식 레스토랑도 여기서 그리 멀지 않다.


암튼, 올초 1월의 어느날 오후... 몇몇 아해들을 이끌고 DVD 대량구매를 위해 古北新村을 가야했는데, 시간이 좀 그래서 일단 徐家汇에 들려 버스도 갈아탈 겸, 저녁도 해결하기로 했다. 徐家汇에는 美罗城 이라는 빌딩이 있는데, 디지털 제품 상가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식당들이 모여있는 美食城 이기도 했지만, 제대로 좀 먹어보고 싶어서, 근처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 식당을 찾았다. 괜찮은 곳을 못 찾다가, 결국 아무데나 가자, 라는 결정에 어느 분식점 분위기의 식당을 들어갔는데, 분위기와는 다르게 서빙을 하는 남자 종업원이 정장을 입고 있었다.-_- 일단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니 이 곳은 锅仔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고, 근데 보기와는 다르게 가격이 정말 만만치 않았다.-_-; 4명이서 먹는데 200元 가까이 나왔으니...

상해물가를 절실히 느끼고 배를 채우는데, 종업원의 실수로 테이블 위에 있는 빌지(单子)가 찢어졌다. 뭐 상관있나... 우리 주문한거 확실하고, 대강 돈계산만 되면 되는 것인데... 라고 생각했는데, 요넘들이 찢어진 빌지를 들고가더니만, 이 모양 이꼬라지로 합체시켜 왔더라고.-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 간만에 중국에서 겪은 일치고는, 웃음이 나는 일이었으니.-_-v

이 날 구매한 DVD는 해적판 영화 DVD가 아닌, CCTV와 같은 곳에서 만든 이런저런 다큐멘터리 DVD였는데, 추천받은 가게에 가는 길에, 예전에 갔었던... 내가 중국 식당에서 먹어본 곳 中에 장 돈이 많이 나왔던-_- 식당도 지나가게 되었다. 반갑더니만. 아, 또 가고싶을지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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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7 11:21

    저것 참... 쎈쓰가 기막히군요...

  2. 2010/01/25 18:57

    yep, and now my parents still living here.

    • 2010/01/25 19:02

      我估计您是在外国的中国人吧. 幸会幸会~

      以前我的妹妹在吴中路做工作. 那时候经常去过徐家汇的.

      北京的中关村, 南京的珠江路, 上海的徐家汇是中国IT的中心嘛.

      去那边能看到很多的东西.

  3. 2010/01/29 21:29

    是么?? 其实我在徐家汇住了十几年了都不曾了解徐家汇到底是一个 什么 的 中心阿~~…………
    好久没有回去了 回家可能都不认识了!

    很高兴认识你啊 (其实我一点韩文也不懂  误打误撞的进来这里了)

    • 2010/01/30 07:56

      我想...每个市中心有各个的特征.
      比如上海有南京东路嘛. 南京东路是上海的市中心.
      但徐家汇也有南京东路没有的特征.
      所以我说徐家汇也是上海的市中心.-_-;;;
      这是我的逻辑. 哈哈~

      我也认识你很高兴~
      这也是有一种缘分.
      如果你在中国的话, 不能进来这个部落格.

      您在哪里的?

  4. 2010/01/30 20:38

    怪不得你知道我是在外国的中国人
    我人在墨尔本

    • 2010/02/02 19:35

      您说过你住在徐家汇附近.所以我想过您是中国人的.

      澳洲很好吧. 您在外地做的事情, 我希望一切顺利.

  5. 2010/02/02 21:49

    谢谢 澳洲对我来说只有天空很好 其它的……仁者见仁了……

    看您的部落格里又有韩国 又有日本和中国 对您真的是相当好奇与佩服啊!!

    ps 也愿您一切顺利

    • 2010/02/03 00:12

      回头看我的以前在中国的时候, 我也想过跟您一样的.
      就是现实嘛. 看什么做什么真的是乱七八糟的.
      但,回来以后, 又回念那一段时间的话,很舍不得那个时间.
      重要的是正在我想什么,我做什么的.
      在人生当中现在的生活就是对自己最重要的时间.

      我的博客或部落格, 其实没有什么的.
      我贴了我去过的,我想过的东西.
      我这个人有一点儿复杂的.
      所以到现在我没做出好什么事儿.-_-;

      反正, 你也一切顺利,我也一切顺利, 我希望我们都一切顺利.-_-v

중국의 대도시인 上海(상하이). 승차시 본인이 직접 돈을 내는 버스도 있지만, 어지간한 버스는 버스 아줌마(간혹 아저씨도 있다만-_-;)가 있는 버스가 많다. 사람이 많든, 적든... 만원버스든지 간에 일단 승차를 하면 버스 아줌마는 부리나케 달려와서 요금을 받고 승차요금 영수증을 끊어준다. 행여 사람이 많아 누가 탔는지 아줌마가 못 알아볼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어지간하면 다 찾아낸다.-_-+ 또 버스비가 싸기 때문에, 요즘은 어지간하면 다 그냥 승차하고 나서 바로 아줌마한테 돈을 내는 사람들도 늘었더라고.

현금말고, 상해의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느 버스는 하차 출구에 마련된 기계에 직접 찍든지 하는데, 또 어떤 버스엔 버스 아줌마가 스캐너를 들고다니며 직접 찍는 것을 봤다. 햐~ 나름 신기하더라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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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말쯤에 南京(난징)의 유일한 버거킹을 찾은 바가 있다. 사실 한국에서도 거의 가지 않는 코재이들 상표 패스트푸드점이 뭔가 좋아서 갔겠는가마는,  첫째로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과, 또  당시 내가 있던 난징이라는 곳에 새로 생겼다는 호기심에 찾았던 것이다. 물론 가격은 맥도날드와 비슷해 만족했지만서도.


그러다가 이번 겨울에 다시금 上海(상하이)의 기차역 앞에 있는 버거킹(중문명 汉堡王)을 찾았다. 굳이 찾을려고 해서 찾은게 아니라-_- 끼니도 떼울 겸, 또 남경으로 올라가는 动车组를 기다리다보니 할 수 없이 찾게 된 것이다. 어랏, 이 자리 예전에 맥도날드(麦当劳) 자리 아니었나.-_-;;; 혼자서 밥 먹는 것을 어지간히 좋아하질 않는데, 그나마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런 패스트푸드점이다. 아직은 손님몰이가 부족해서인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왠 아가씨가 메뉴판을 들고 문 앞에서 왔다리~ 갔다리 한다. 뭐, 일단 들어갔다.

여러가지 버거킹의 메뉴들.

뭐, 나 같이 눈 나쁜 아해는 카운터에 있는 메뉴판을.-_-;

버거를 먹어봤자 그렇게 배가 채워지지가 않는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사실 중국에서 혼자서 끼니를 해결할만 한 곳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일본의 広島에 다녀오고 나선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일단 대강 메뉴를 보고, 숯불에 구운 닭다리 패트(嫩烤鸡腿汉堡)의 햄버거 세트를 시켰다. 세트 가격은 인민폐 22元.


다른 버거들 안에는 밀가루를 넣고 구운 것인지라, 버거킹의 제 맛을 볼리가 없다고 판단을 하긴 했는데, 밀가루 없이 고기패트만을 구웠다보니... 왠지 양이 적은 것 같이 느껴지던게... -_-+ 차라리 버거 두개만 시킬껄 그랬나...-_-+ 버거 하나는 13元씩이던데.

햐... 고작 이게 22元씩이라니. 중국 물가 이제 무시 하지 못할지어이다.

간만에 마셔본 콜라~

난 버거 사진만 찍으면 꼭 이렇게.-_-v

버거킹이 아직은 중국내에서도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계속해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삐끼 종업원이 야처롭더니만.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상해 기차역 앞에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은 편도 아니었고. 그러다가 종종 코재이 얘들이 들어오던데, 물론 여기서 일하는 얘들은 영어는 기본이겠지비.

먹다가, 역시나 혼자 끼니를 떼우는게 체질에 안 맞아서인지, 후다닥 먹고 그냥 상해 기차역 안으로 들어갔다. 난 역시... 쌀밥 체질.-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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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랄리아나 씹창깔리노바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08/04/24 03:07

    이래서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은 절대 안 갑니다. 그래도 한국버커킹보다 중국버거킹이 두 배는 쌀 것 같네요. 한국에서 먹는 버커킹은 진짜 6천원이 기본이더만. (참고로 제가 북경에 사는데 버거킹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참으로 묘한 것이 같은 KFC여도 중국KFC는 여느 대학교 학생식당 저리가라 느끼해서 못먹겠더군요.

    • 2008/04/24 03:17

      우리나라 토종 패스트푸드점 해봐야 '롯데리아'밖에 더 있겠습니까. 북경에도 예전에 아시아 최대의 롯데리아가 있었습니다만, 사라져버렸다지요.

      중국의 버거킹은, 우리나라의 버거킹과는 달리, 그냥 맥도날드나 KFC와 다름없는 평범한 패스트푸드로 나가는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가격도 싸구요. 그러나 여전히 중국에선 인지도가 낫지요.

      전 상해와 남경, 두 곳의 버거킹을 다녀와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 상하이(上海)의 명물로 빼놀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총높이 468m 아시아 최고 높이 건축물이라 칭송받고 있는 동방명주(东方明珠)이다. 상해의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외탄(外滩)을 찾기 마련인데, 중국 최고의 쇼핑거리인 南京东路을 지나 외탄에 이르게 되면 황푸강(黄浦江) 건너로 보이는 신비한 건물 바로 동방명주가 눈앞에 보이게 된다. 이 밤에 보이는 동방명주의 모습에 현혹(?)되어 黄浦江을 가르는 수중터널을 통해, 혹은 유람선을 타고푸동(浦东) 지구로 건너가는데... 글쎄요, 사람들마다 가치관은 틀리겠지만, 이 곳은 기필코 밤(!)에만 봐야 한다. 주말에는 이 곳에 오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저녁시간보다는 사람이 덜많은 낮시간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이때 본 동방명주의 모습은... 그다지~ 그다지.-_-;


3년전 여길 처음 갔을 때, 상당히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동방명주 꼭대기 한번 올라본답시고 100元이나 되는 입장권을 사서 들어갔는데, 워낙 많은 인파에...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만 진을 다 뺐고, 낮에 올라갔다가... 밤늦게서야 내려왔으니... -_- 정말 한번은, 아니 한번만 올라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안 올라가면 왠지 아쉽잖우.) 당시엔 위에 올라가서 아래로 보이는 외탄의 야경을 본 것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이, 동방명주 지하 전시관에 있었던 바로 老上海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였다. 나름 괜찮았고, 나름 배운 점도 많았다. 이게 더 인위적이라지만, 이게 더 낫은 것 같더라고. 게다가 표값도 동망병주 입장권에 포함되어 있었으니 뭐. 흠흠. 이게 3년전인디... 지금은 또 얼마나 많은 치장을 해놓았을까나.

상해 조계에서 외국공관의 인력거를 모는 중국인.

1900년대초반의 일상용품들.

캬~ 이게 정말 중국식 주점일세~

조계에서의 재판장. 판사 옆에 외국인이 동참하고 있다.

우짜등가, 이번 상해 일정에도 이 동방명주가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또 올라가야만 했다. 거의 막바지에 입장을 했기 때문에, 올라가는데는 그다지 오래 기다리진 않았지만, 내려올 때는... -_-+ 흠흠.

1층에서부터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야 한다.

내 언젠간, 여기서 밥 한끼 하리라. 열라 비싸던데.-_-+

한 엘리베이터당 20명이 채 안되는 인원이 타기 때문에 동방명주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것이 바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이다. 사실 막상 올라가게 되더라도... 그다지 볼만한 것은 없기 때문에, 생각외로(?) 일찍 내려오게 된다. 입장권은 각 높이별로 표값이 나눠지는데, 이번에는 단체여행에 표값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격은 확인하지 못했다. 3년전 가격은 100, 85, 70, 50, 35元이었고, 식당은 점심이 1인당 150元, 저녁이 180元이었다. (지금은 100元이었던 표값이120元으로 올랐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외탄의 야경 역시 잘 보이지 않는데, 그나마 재미있었던 것은 바로 동방명주로부터 떨어진 중국의 각 도시의 거리표시였다. 근처의 난징(南京),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 죽어라 자기 나라꺼라고 고집하는 타이완(台湾)의 도시들... 거참~ 좀 그렇더니만. 그래도 지리공부 겸-_- 대강의 거리를 보니 재미는 있더라고.


그리고 또한 벽면에는 세계 각국의 고층 건축물들을 열거해놓은 것이 있었으니... 뭐, 야경 좀 보다가, 이거 좀 읽다보면 슬~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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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6 10:32

    업무차 가봤는데, 그날 비가와서 인지 별다른 느낌 못 받았네요. 결론은 그냥 시큰둥 했음

    • 2007/09/06 13:35

      네, 여길 올라가더라도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날 날씨입니다. 안개끼고 그러면 밖에서 볼 때도 폼이 안 나고, 안에서 야경을 내려봐도 흐려보입니다.


뭐, 상하이(上海)의 여행코스야, 워낙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일히 열거하기조차 귀찮을 정도이다. 노신(鲁迅)공원 즉 옛 홍커우공원(虹口公园), 상해 임시정부, 예원(豫园), 그리고 중국 최대의 步行街인 南京东路. 이 일정을 마치자 곧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었는데, 南京东路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내 기억이 맞다면 静安寺 근처) 왠 소수민족 식당을 들렸으니... 그 곳이 바로 傣族村이라는 곳이었다. 따이족(傣族)?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해 통괄적으로나마 공부한 적이 없기 때문에, 대강 짐작을 해서는... 왠지 傣族의 傣자가 泰자와 비슷하기 때문에 운남성(云南省) 남쪽 지방의 소수민족이 아닐까만 했는데... 실제 식당의 인테리어나, 공연내용등이 태국과 상당히 흡사했다. 이 소수민족의 역사는 漢나라때까지 흘러가던데, 우짜등가 고유 언어인 傣语를 사용을 하고, 그들 고유문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재미난 것은, 내가 지레짐작했던 태국과의 관계, 이 곳도 새해를 음력이나, 양력의 1월 1일부터 세는게 아니라, 4월... 그러니까, 태국이나 라오스와 같이 4월 둘째주... 그러니까 4월 13일~15일 사이를 신년으로 맞이하고 축제를 연다. 태국어로는 쏭크란(Songkran), 중국어로는 泼水节. (개인적으로는 03년 4월에 같은 기숙사에 있던 라오스 얘들의 초대로 참석한 적이 있다. 시작은 진지했으나... 끝은 개판이었지만서도. ㅋㅋ 나중에 소방호스까지 동원했던-_-)

내부 실내모습.

생각외로 내부는 굉장히 넓었고, 무대도 있었다.

우짜등가 무더운 날씨에 계속해서 움직였기 때문에 허기가 많이 졌고, 또 갑작스레 내린 소나기 때문에 정신없이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우리가 약간 일찍 왔는지... 당시 중앙홀 테이블에는 우리 일행이 유일한 손님. 딱, 앉았는데, 가장 먼저 나오는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눈에도, 코에도, 입에도... 심지어 마음에도 우리에게 친숙한 '김치'였다.-_-; 김치는 우리의 고유음식으로만 알고있는데, 만드는 방식이나 맛은 차이가 있을진 모르겠으나, 우리처럼 삭히지 않고, 그래도 묻혀서 바로 먹는 배추 반찬으로 泡菜가 사천음식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진 몰라도, 행여나 이것도 여기 소수민족의 전통음식이 아닐까...도 생각했었다. (방금 傣族에 대해 찾아보니, 매운거 좋아하는 민족이구만.)

테이블에 일빠따로 올려졌던 '김치'.

그러나 그것은 나의 착각, 십여분이 지나자 밖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왔고, 대부분은 한국 관광객들이었다. 아줌마, 아저씨 단체는 물론, 초딩으로 보이는 아해들까지... 와, 식당 안 테이블은 금새 자리가 채워졌다. 아, 그래서 김치가 나온 것이구나... 싶더라만. 단체 관광객을 인솔한 여행사쪽 사람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이름이 보이더니만. '하X투어' 라는.-_-+ (상해 임시정부에는 이 곳에서 협찬한 TV까지 있더니만.-_-;) 어쩌면 이 곳은 上海를 찾는 많은 단체관광객들이 거쳐야 할 식당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아, 많기도 많았다. 물론 종종 중국인들도 보였고, 또 서양 코쟁이들도 있었지만, 거의 한국 보떼기 시장판.-_-+ 사실 중국에서 한국인을 만나서 반가웠던 것은 96년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_-;

요리가 하나둘씩 올라왔고, 밥도 나왔고... 신나게 먹고있을 무렵 무대쪽에서 부산한 움직임이 보이던데, 역시나 이런저런 傣族의 전통공연이 하나둘씩 시작되었고... 자리가 자리였던지라, 우째 제대로 촬영한게 거의 없구만.-_-+


동영상으로 계속 찍을려다가 팔이 아팠던 관계로... -_-+


이 곳에서 傣族의 제대로 된 전통요리는 맛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또 어느 포스트를 보니 傣族는 찹쌀차를 마신다고 하는데, 다음에 행여나 기회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먹어볼 생각. 물론 사람 없을 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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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악의 '상해 이야기'.-_-;

상하이(上海)는 나에게 있어 나름 의미있는 곳이다. 3일 이상 묵은 적이 없으나, 02년 장기연수를 위해 无锡에 가기 위해 김해국제공항에서 上海의 푸동(浦东)공항을 거쳐 가야만 했으며, 연수 中에 당시 한국에서 알고지내던 아는 형과 저녁 한끼를 한 적도 있었는데, 마당있는 아파트 구경도 해보고-_- 뭐, 그랬다. 그로부터 얼마후엔 노트북의 수리를 위해 上海 바닥을 허벌나게 뒤졌었는데, 당시 上海의 삼보 컴퓨터는 판매만 하고 있을 뿐, A/S 하는 곳이 없어 엄청나게 고생했던 걸로 기억한다. 红桥쪽을 샅샅이 뒤지다가 결국엔 徐家汇까지 갔고... 노트북 맡기고 가라는 말에 그냥 들고 无锡로 돌아가야만 했었고... 흠흠. 물론, 그때 그나마 그 헛고생을 만회하게 해준 것이 바로 송경령(宋庆龄)故居를 들린 일이었다. 뭐 겸사 근처의 상해교통대학(上海交通大学)로 지나가보고... 이후엔 그럴 기회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 곳도 지금은 많이 변해져 있겠지... (03. 2月)

그리고 장기연수가 끝나고도 다시 上海를 거쳐 귀국했으며, 다시 南京으로 갈 때에 또다시 上海 浦东공항을 거쳐 南京으로 가야만 했으며, (부산<->南京 항공편이 요최근 생긴걸로 아는데... 흠흠.) 한국에서 오는 지인들이나 가족이 올 때에도 꼭 上海로 가야만 했으며, 나중엔 아예 막내동생이 上海에서 주재원 생활을 했었다. 그러다보니 뭔가 특별한 도시라는 생각보다는, 생활 속에 그냥 그렇게 스며든 그런 도시가 되어버렸으니... 사실 이 곳을 여행한다, 라는 자체가 웃음이 나올 정도이다.-_-; (上海 체류비용으로 다른 곳에 가면 더 신나게 여행할 수 있는디. 근처에 갈데도 많거니와.) 그러나 이 上海라는 곳은 중국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꼭 거쳐야 하는 곳이며, 또한 상해인(上海人)들을 겪어봐야 하며, 1800년대 후반부터 어떻게 지금의 上海가 지금의 모습까지 왔는지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일반 중국인들이 생각하기에도 일상용품내지 심지어 과자 하나라도, 다른 지방에서 만든 것보다 上海에서 제조된 것을 선호할 정도이니. (무슨 외제 애호사상도 아니고 원.)

오랜만에 보는누나, 东方明珠(동방명주). 여기만은 다시 안 오르길 기대했건만.

上海 일정은 예상대로였다. 한국인들이 대게 上海, 항조우(杭州), 쑤조우(苏州) 중국 여행 패키지로 올 때의 코스와 거의 흡사했다. (이거 최저가로 3박 4일 299,000원까지 본 것 같은디.-_-;) 오전의 苏州 일정을 마치고 오후 늦게 上海의 주택가에 도착을 해서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간만에 한식(韩食)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바로 숙사에 들려 여장을 풀었다. 불고기 약간에 된장찌개 정도였는데... 일행들은 무슨 걸신이 든 것도 아니고, 정말 잘 먹었더랫다. 물론 나 역시도 꽤나 허기가 졌었고, 근 한달만에 먹은 한국 음식이다보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조선족이 만든 한국음식) 밥이 술술 넘어가더라고. 배도 잘 채웠겠다... 비는 왔지만, 그래도 저녁 일정이 없이 숙사로 돌아가 휴식만 취하면 됐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중국 단체비자는 A4용지다. 이건 복사본.

예약된 내가 보관하고 있던 단체비자가 아니 보이는 것이다. 사실 이번 중국행에서 내가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끌고다니고, 인원파악하고, 그리고 단체 비행기 티켓과 비자만 보관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헐... 30일 中에 27일동안 아무탈없이 지내왔건만, 우째... 막판에 이런 일이 생긴다더냐. 트렁크와 가방을 아무리 뒤져봐도 나오지 않았다. "어디 갔지? 어디 갔지?" 그러는 동안에 땀은 뒤범벅이 되어버렸고, 정말 간만에 소위 살 떨리는 난간에 부딫힌 것이다.

비자의 중요성이야, 중국생활하면서 익히 알고있던 터이고, 사실 A4 용지 꼴랑 두장짜리라, 그냥 비행기 티켓과 같이 보관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 보이다니.-_-+ 우찌되었든지 간에 운좋게도 미리 단체비자 복사본을 챙겨놨었기에 숙소 수속은 마쳤지만, 이 넘의 비자가 없으면 3일 뒤 귀국은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南京과 无锡에 연락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결국 해외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문제가 발생하면 도와준다는 상해 영사관 콜센터에도 연락을 했다. 중국에 있을 때, 행여나 싶어 한국 핸드폰에 로밍을 걸어놨었는데, 종종 영사관 콜센터 알림 문자가 날라왔었고, 또... 예전에 南京에서 상해 영사관의 교육영사님을 만났을 때에도 콘센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것이 떠올라 '그래, 이럴 때야말로 우리나라 국가기관에 도움을 요청해보자',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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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 출입국 관리소 홈페이지. (http://218.242.152.134:9080/eemis_tydic/)

사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재외공관에 대해 그리 믿음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4년이상 중국생활을 하면서도 개인적인 일이 발생을 하더라도, 스스로 해결하거나, 혹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았지, 영사관까지 도움을 요청할 껀덕지가 없었고, 종종 주위 사람들이 일이 당하게 되면, 항상 한발 늦게 관심만(!) 가져주는게 내가 알고있던 한국의 해외 관공서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TV에서 얼마나 많이 두드렸는가... 몽고쪽, 중국쪽... 흠흠. 근데, 이번 비자 문제야 말로, 국가기관외에는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었던 것이다.

운좋게도 야간 비상연락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통화를 성공했고, 자초지종을 얘기하자, 한국 영사관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_-; 그렇다, 해외에서 비자관련 문제가 생길 때, 한국 대사관 혹은 영사관에서는 아무것도 해주는 것이 없다. 한국에 제시간에 들어가고 못들어가는 것도 우리 문제이고, 중국에서 비자 관련 업무때 내는 수수료 역시 본인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상당히 한정적이다. 해외에서의 사고는 아니 일어나는 것이 최고이고, 예방이 최선인 셈. 우짜등가 나는 요 몇년간... 가장 살덜리는 일을 당한 것이고, 우짜등가 나름 해결방법을 문의했는데, 중국의 여행사에 일단 연락을 해서, 그쪽을 통해 해결하라, 라는 것이 당시 비상연락을 통해 들은 해결방안이었다.

上海 출입국 관리국의 연락처.

일단,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이랬다. 여행사를 통해 먼저 서류접수를 하고, 그쪽에서 내주는 특수공문을 중국의 출입국사무소에 제출을 하고 비자 재발급을 받으라는 것. 그때가 금요일 저녁이었으니... 일단 다음날은 토요일이라 약간의 희망은 있었다. 중국의 관공서는 토요일 오전근무를 하며, 은행같으 경우엔 일요일이나 공휴일도 한다. 일단 상해 여행을 책임지던 여행사 가이드 아저씨에게 연락을 했는데, 이 아저씨는 또 여행사에 소속된게 아니라,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를 하는거라며 일단 책임회피를 한다. (아무리 조선족이지만, 이런 태도 자체가 중국인의 모습이 아닐까. 아직도 그때의 말투를 두렷히 기억하고 있다. "그거 잃어버려서 어떻해요?" -_-;;;) 그나마 그쪽 여행사의 연락처를 받았고, 급하게나마 여행사 여직원과 통화를 했는데, 단체비자 재발급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한다. 한번도 이런 일을 당해본 적이 없다는-_- 그래서 내가 영사관쪽에서 들은 얘기를 하니까, 일단 내일 해결을 해보잖다. 일단은 먼저 출입국 사무소에 가서 알아보자고... -_-

방금 알았는데, 홈피에서 일단 미리 전자상으로 신청을 할 수 있는가보다.

중국내에서 비자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비자기간이 지났다거나 혹은 분실했을 때는 가장 먼저 중국의 출입국 사무소를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관의 일반 여행객이나 유학생들에게의 서류업무는 단지(!) 여권기간 연장, 재발급뿐이다. 내가 걱정했던 것은 여행사측의 특수공문이었는데, 浦东에 위치한 출입국 사무소에 갔다가, 또 언제 여행사에서 공문을 만들고 제출을 할 것인가였는데, 여행사 여직원은 일단 무턱대고 사무소부터 찾아가자고 했으니...... -_- 이러쿵저러쿵할 여유가 없었다. 일단은 일행들의 여권과 나름대로의 핑계를 만들어 금전을 확보했다. 출입국 사무소의 홈피에는 1인당 200元 정도의 재발급 수수료가 있었으니... 30명이면 돈이 얼마냐.-_-+ 또한 한달전 일행들에게 나눠줬던 단체비자의 카피본도 행여나 싶어 챙겨놨다. 겸사 한국쪽 사이트에서 중국내 단체비자 분실에 관한 글들을 읽어봤는데, 와... 정말 장난 아니었다. 몇일을 귀국도 못하고 머물렀던 단체여행객도 있었는데, 다시 생각하니 우리 일행이 하루에 드는 숙식비 계산만 해도 머리가 아파오는거다.-_- 우헐헐~

> 네이버 지식in에 올라온 중국 단체비자 분실 문의 <


그리곤 다시 방으로 돌아가 행여나, 전에 있었던 无锡에 연락을 해서 다시 한번 확인을 부탁했다. 내가 쓰던 방, 그리고 숙소 사무실... 또 날이 밝으면 꼭 사무실 经理와 다시 얘기를 하고, 행여나 학교측 사무실도 확인을 해보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빼놓은 일이 없었고, 만약 빼놓았다면 분명 학교측에서 요구를 했을테니까. 일단 그렇게 해놓고 가슴 콩닥콩닥 하면서 억지로 잠을 청했다. '내일은 지옥이겠구나...' 라는 불안을 느끼며.

날이 밝았고, 浦东으로 갈 준비를 했다. 가급적이면 上海에선 택시를 이용하지 않던 나였지만, (어지간한 길을 대중교통 수단으로도 갈 수 있응께.) 이날은 일단 시간이 문제였다. 택시를 탔고 浦东으로 향했다. 여행사 여직원에게 연락이 왔고, 출입국 사무소 앞에서 만나자고 한다. 햐... 살면서 이렇게 살 떨린 적이 있었던가. 나 하나 귀국 못하는거야 일도 아니지만, 3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모두 나로 인해서 귀국을 못한다고 생각을 하니 자책감에, 죄책감에... 군대 쫄따구때 이후로 껀수다운 껀수는 친 적이 없었는디.-_-;;; 택시비가 올라간다... 기본요금 11元에서 30元... 50元... 80元...이 되도 아직 浦东은 멀었다. 오늘 택시비도 장난 아니게 깨지겠구만. 그러다 걸려온 전화 한통, (당시 나는 중국 핸드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행 中 두명에게 중국 핸드폰을 빌렸었다.) "행님, 찾았습니다!" -_-;;; 내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뭐라꼬?", "행님! 찾았습니다.!" 그랬다, 이 넘의 돈도 안되는, 망구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은 A4 종이쪼가리 두장은 江苏省 无锡에 있었던 것이다.-_-+

세상에 그날 도착하고 디카를 꺼집어낸 시간이 오전 12시 이후더라.-_-;

뭐... 그랬다.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山东 烟台에서 20여시간을 기차로 江苏 无锡까지 이동을 하여 다음날 아침 일찍 도착하였고, 그때 마중나왔던 선생이 숙소의 방배정을 끝내고, 나에게 단체비자의 원본을 받아갔었다. 장시간의 기차여행과, 또 그날 비도 왔었고, 일행들의 방배정, 그리고 또 바로 몇시간 뒤에 이어진 일정 때문에, 그 날 단체비자를 건냈다는 것을 싹스리 잊고 있었던 것이다. ㅄ -_-;;; 无锡를 떠나기 전 다시 한번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그것도 확인할 새가 없이 바로 넘어왔으니... 게다가 그 비자를 보관했던 선생은 우리가 无锡 생활을 시작하고 몇일 후, 南京으로 출장을 가서 우리가 无锡를 떠나기 전에도 돌아오지 않았었다.-_- (그럼 인수인계라도 해주고 가야하는게 아닌가.-_-+) 그래, 그렇게 30명의 합법적인 중국 체류 서류가 책상 서랍안에서 2주일이나 있었다.-_-;;; 암튼, 식겁했다. 학교측을 원망할 수도 없었고, 나 스스로 자책할 틈도 없이, 그저 찾았다! 라는 기쁨과 희열에, 택시를 돌려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날 오전 일행들의 오전 일정은 원래 홍커우(虹口)공원에 있는 윤봉길 의사 사당에 가는 것이었는데, 내가 가이드에게 거기 말고 그냥 노신(鲁迅)박물관으로 가자고 건의를 했었다. 뭐, 이유야... 이 포스트를 보면 알 수 있고. 虹口公园까지 가기에는 거리가 좀 멀었고, 다음 일정을 물어봤더니 상해 대한민국 입시정부 유적지를 간다고 한다. 아, 잘됐다. 그래서 택시를 와이탄(外滩)으로 돌렸는데, 이미 택시비는 140元을 넘어섰고... -_-+ 우짜등가 잘 해결되었다. 비자도 무사히 제때 받았고, 우리는 일정대로 7월 23일에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을 했다. 따로 든 비용이라 해봤자 택시비 160元 정도. (햐... 이 정도면 上海에서 한국 통닭에 맥주가 몇병인디... -_-+)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사고라는 것이, 사건이라는 것이... 본인이 예상하거나 심지어 원할 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정말 신나게 웃고 즐기다가 뒷통수 맞는다, 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 사건사고인 것 같다. 나 하나, 혹은 여유가 있다면 나외의 두세명 정도는 중국에서 책임을 진 적이 있는데, 두세사람 정도가 아니라 30명 가까운 인원에 대한 이런 황당무게한 일을 막상 실제 당하고 나니, 당시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게다가 해결을 위해 중국사람을 상대해야 하고... 것도 중국 관공서의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테다. (사실 재발급이 늦어지면 무릎이라도 꿇고 빌 생각까지 했었다.-_-;;;)

뭐, 이후지만... 이런 생각도 해봤다. 만약 그때 비자를 결국 찾지 못하고, 출입국 사무소에서 비자 재발급을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사실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는 일이지만, 제때, 그리고 제대로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일단 출입국 관리국에서 해야하는 일은 분실신고 서류작성이다. 언제, 어떻게, 어디서 등등의 사유를 중문으로 작성해서 제출을 하고, 재발급 신청을 해야한다. 물론 재발급 비용은 두당 RMB 200元 정도. 개개인의 여권도 필요한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신청시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자, 그럼 끝난 것일까? 아니다. 문제는 '시간'이다. 중국 관공서라는 곳이 시간을 그렇게 정해놓고 업무의 결과를 돌려주지 않는다, 라는 것은 나 역시도 이미 종종 겪었었다. 이건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왜 한 국가의 관공서에서 신청한 것에 대한 서류의 발급에 대한 정확한 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느냐, 라고 해도 할 수 없다. 그게 중국이다. 3일 뒤에 오라? 그래놓고 3일 뒤에 가면 무슨무슨 핑계를 대며 내일오라, 모레오라... 하는 것이 중국이다. 정말 시간이 급하다? 그럼 자기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해당 부문에서 끗발있거나, 혹은 끗발있는 사람을 알고 있는 중국인을 찾아야 한다. 이게 소위 꽌씨(关系)라는 것이다.

가급적 중국에서 사고를 당하더라도, 돈문제는 그나마 낫은 편이다. 신변의 위협 혹은 시간문제, 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를 당하면 정말 알짤없는 것이므로, 사건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며, 아니 당하는 것이 최고이다.

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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