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 시리즈는, 몇년만에 꿈에 그리던(?) 타이완(台灣)을 찾은 @Yisoism 님하의 대만행에 발맞추어 끄적이는 글임.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만, 자신의 첫번째 경험은 기억에 오래남기 마련이다. 특히 한국을 떠나는 첫번째 해외여행에 대해서는 평생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요즘 아해들이야, 부모님 덕에, 혹은 학교 덕에 조금 이른 나이, 그러니까 미성년일 때도 해외에 나가는 기회가 있다고는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엔 군대에 다녀오기 전만 하더라도, 해외여행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재산세 얼마 이상의 보증인 확인서라든지, 공항에서 티켓 수속 밟기 이전에 먼저 찾아가야 하는 곳이 병무관련 사무실이었으니... 흠. 이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오는 것이, 정작 병역기피를 하는 사람들, 혹은 자제들은... 굳이 해외도피라는 얄굳은 방법을 쓰진 않았을 것이다. 일반인들이야, 자제가 만약 해외도피를 해서 병역을 피할려고 한다면, 남아있는 가족들의 사회생활에 엄청난 지장이 있음을 뻔히 아는데, 잘난, 그리고 잘사는 사람들이 굳이 자제의 병역기피를 위해 쓰진 않았을거라고. 그렇게 따지고보면, 중산층 가정 출신인 사람들의 10여년전 해외여행을 위해 이리저리 꽤나 번잡한 수속을 밟아야 했던 것은, 이젠 희미해저버린, 그저 웃음만 나오는 기억밖에 되지 않는다. (마치, 부모님 세대가 통금이 있던 그 시대를 회상하는 듯한.-_-;) 하여간, 나이를 먹어가니 14년 전 빨빨거림의 추억은 얼핏 형상화까지 되지만, 기억은 희미해져 가기에... 겸사 당시의 일들을 하나둘씩 꺼집어내보기로 한다.

하여간 대학에 들어가서 우자등가 나름대로 전공에 흥미를 붙이고자 부단히 노력하였건만, 그게 생각외로 잘되진 않았었다. 좋아만 한다고 실력이 쉽게 오르지 않는 것이 또 어학분야 아니던가. 뭔가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야 했고, 뭔가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그래서 1학년 여름방학 때, 중국이 아닌 대만쪽으로 어학연수를 계획했었다. 또 당시 활동하고 있었던 하이텔의 중국어 동호회(hanyu) 형/누나들에게 꽤나 많은 도움을 받았고, 특히 그 中에 나와 비슷한 시기에 대만 어학연수 준비를 떠나는 누나도 있었기에 상당히 마음은 편했다. 그러나, 너무나 쉽게 생각만 한 탓일까나, 문화대학(文化大學) 어학센터 등록기간이 임박해왔고, 얼른얼른 서류를 대만쪽으로 보내야 했는데, 딱 '건강진단서' 준비가 미흡해서 결국 '어학연수'라는 소기의 목적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비.-_-; 그러나, 이미 나갈 준비는 다 했고, 더욱이나 서울까지 올라가서 대만대표부에서 비자도 받아온터라, 그냥 대만행을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 결국... 엄니께 사정을 해서 '배낭여행'식으로 1주일? 아니 정확하게는 8일 정도를 다녀오게 되었다. (아, 문득 떠오른 것은, 부산 촌넘 서울까지 올라가서 비자신청을 하는데, 신청을 하고나면 몇일씩이나 걸린다, 하는 것을... 당시 그 곳에서 동호회 회원분이 계셔서 20분만인가? 로 끝냈다는. 아마 내가 나이먹고 처음으로 '인맥'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경험일터.)

台北 中正機場.

첫 해외여행, 공항에서의 설레임... 말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 더욱이나 나 홀로 여행인데.-_-; 당시엔 우리나라와 대만의 직항은 없었고, 일본에서 출발하여 대만을 경유해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싱가폴 항공... 이때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자 스튜어디스가 있는 비행기를 탔다. 캬, 나름 선망의 직종처럼 느껴지긴 했지만, 현실적으로/외모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얼른 접었지. ㅎ 대만의 중정공항(中正機場)에 내렸고,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나를 반갑게 맞이해준 사람은 어느 대만 아저씨였는데, 택시를 태우고자 호객행위를 하는건지, 나를 보자마자 대뜸 "こんにちは."라면서 어디로 가느냐 묻는다. '설마 내가 왜국인처럼 생겼남?' 글쎄-_- 아마, 당시 내가 입고있던 검은색 반팔티에... Michiko London 이라는 글자가 있었기 때문에 왜국인인가보다, 했을 것이다. 되도 안한 교과서적인 일본어로 답을 해줬지. "私は日本人ではありません."-_-v

그 당시엔 기차역 주변이 온통 공사중이었고, 건너편에 SOGO 백화점이 있었던 걸로 기억.

당시 몇몇 동호회 형님들께 온라인상으로 자문을 구한터라, 일단 공항밖으로 나와 공항 리무진 버스표를 사서 승차했다. 아... 그때가 8월이었는데, 그 숨이 콱~ 막히는 듯한 무더위, 아직도 기억난다.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한 공항리무진 버스 안의 에어컨, '대만의 에어컨'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한 복선이었으리라. 타이베이역(台北火車站)에서 내려서, 택시를 잡아탔다. 당시 중국어 실력은 거의 바닥이었기에 무슨 말이 필요했겠는가. 미리 적어둔 숙소 주소를 보여주면 "我要去這個地方."이라고 한마디 했지. 참 별말 아닌데... 참 별거 아닌데, 그래도 외국땅에서 쓰는 말인지라, 몇번을 혼자 연습해서 말을 내뱉었지.-_-; 당시 택시 기사는 아줌마였는데, 어눌한 교과서적인 발음을 듣더니 나보고 홍콩에서 왔느냐...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대화들이 오고갔다. 한국 대학생이려니, 여행왔다니, 혼자려니, 20살이니... 햐, 교과서에서 배운 말들 다 써먹을 때가 있더니만. ㅎ

내가 묵었던 유스호스텔 주변. 天行宫 근처로 기억함.

내 기억으로 내가 묵기로 한 유스호스텔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거리가 좀 되는 외곽 쪽에 있었다. (아마, 값이 싸기 때문에 이 곳을 정했을 듯. 1박에 만원 약간 더 준 것으로 기억한다.) 입장을 했고 체크인을 시도했다. 당시 그 곳 사장은 나이가 지긋한 60여세의 할부지.-_-; 그냥 방만 하나 주이소~ 몇일 묵을낍니다~ 라고 말만 하면 될터인데, 내 딴에는 이런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_-+ 사실 그때까지 한국에서 내가 중국어를 사용했던 중국인은 학교의 중국인 강사샘과 그녀의 아들래미 밖에 없었는데, 내 딴에는 또다른 중국인, 아니... 대만인과 말을 주고받는 그 자체가 어찌나 신기했던지, 세상에... 집의 가족수까지 다 말했을 정도였다니까.-_-; (또 뭐, 이미 어지간한 대화문들은 택시기사 아줌마와 리허설을 마치지 않았는가.-_-v) 나이 스물에, 어중쭝한 중국어를 남발하는 이 어린 아해가 불쌍해 보였는지, 그 후 8일간 묶으면서 나는 도미토리에 묵은 것이 아니라, 4인실의 나 혼자 썼다.-_-v 자신을 Captain NI 라고 불러달라고 하는 그 할부지가 나를 위해 선심을 써준 것. 햐... 좋더니만.-_-v

나 홀로 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것도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고, 또 타이베이(台北)라는 곳이 어떤지도 몰랐기에... 그냥 대강 짐을 풀어놓고, 근처 동네를 헤집고 다녔다. 여기도 걸어가보고, 저기도 가보고... 편의점도 들어가보고, 환전을 해야할 은행도 찾아놓고, 놀이터가 보이길래 그네에도 앉아보고... 뭐, 그리 우리나라와 별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나 있었다면, 가게 안의 분위기 정도겠지비. 특히 몇번 가서 뉘로우미엔(牛肉麵)을 먹었던 면집은 지저분한데 어떻게 장사를 하노... 싶었다.-_-; 사실 대륙과 비교하면 상당히 깔끔한 곳이었을텐데. ㅎ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제 풀이 지쳐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외국얘들 몇몇이 유스호스텔의 로비 쇼파에 앉아서 (말이 로비지... 그냥 거실수준-_-)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내가 어디 거기 낄 수가 있나. 제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외국어가 변변치 않으니 자연스레 자신감도 떨어지더라고. 사실 어학능력보다도 당시엔 그 사람들이랑 무슨 얘기를 나눠야 하나... 그것부터가 문제였다. 그러다가 왠... 나와 비슷한 DNA를 가진 것 같은 아저씨가 나를 아는 체를 하는데, 바로 한국인이었던 것...!~ 대강 서로 자기소개를 건내보니 S기업에 다니는 아저씨가 휴가를 맞이해 역시 나 홀로 여행을 오셨단다. 문제는 이 아저씨는 영어는 되는데, 중국어가 전혀 되지 않기도 하고, 혼자 밥먹기가 애매해서 그러니 나와 같이 밖에 나가자고 했다. 또 그 유명한 타이완의 야시장(夜市)는 가봐야 하는데, 길도 모르고... 또 중국어도 되지 않으니 엄두가 안 난다면서. 뭐, 나야 선택의 여지가 있다... "가 보입시더~" 했지.-_-v (아, 이 아저씨는 나와 만난 날 다음날이 귀국날이었다.)


둘은 일단 무작정 길거리로 나왔고, 대강 지도에서 본 야시장의 방향으로 향했다. 근처에 다다랐을 때, 길거리에 지나가는 20대후반~30대초반으로 보이는 처자 한명을 붙잡고 일단 그 아저씨가 영어로 길을 물어봤다. 그 처자의 뜬끔없는 한마디가... "日本語できますか."였다.-_-; 당시엔 내가 일본어로 길을 물어보는게 불가능 했기에, 이래저래 어줍잖은 중국어로 진땀내며 물어봤었지비. 결국 찾아낸 야시... 햐~ 길거리에 넘치는 썩은두부(臭豆腐)의 향기?-_-;;; 분위기는 좋더니만. 일단 어느 가게에 들어가서 썩은두부와 대만 맥주를 주문했지. 으아~ 도저히 냄새 때문에 먹질 못하겠더군. 그 아저씨도 만찬가지였고. 저녁을 먹어야 했는데, 맥주 두어캔씩 들이켰으니 당연히 끼니를 해결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노점거리를 벗어나 어느 상가건물로 들어가 그 곳의 식당가에서 갈만한 식당을 고르기로 했지비.

두리번 거리며 식당가를 걷고 있는데, 뜬금없이 뒷쪽에서 감히 나의 함자를 부르짖는 처자 목소리가 들렸다. "야, XXX !!!~" -_-; 허억.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이국땅에서 누가 감히... 얼른 밥먹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유스호스텔의 통금시간이 저녁 11시였다.) 나의 함자를 외치는고. 그 사람 많은 곳에서.-_-; 알고보니, 중국어 동호회에서 알게된, 나와 당시 같이 어학연수를 준비했던 그 누나를 그 곳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왠 남정네랑 같이 있던데, 그건 그닥 상관없고-_- 일단 저녁 먹으면서 연락처 주고받고, 전화로 다시 만날 약속을 잡았지. 이후, 그래도 이 누나 덕분에 나 홀로 여행이 아닌, 또 나름 알려진 여러 대만의 명소들을 찾아다닐 수 있었다... 

뭐, 일단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로 4인실 토미토리 객실에서 혼자 뻘쭘허이 눈만 뻘끔뻘끔하다가 피곤에 못이겨 잠들어버렸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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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9 17:06

    학교 후배넘이 대만에서 유학을 했었는데..
    후덥찌근한것만 빼면 한국보다 좋다더군요..
    시설이라던가 사람들 시민의식이 선진국이라고..ㅋ

    • 2010/07/19 17:56

      우리나라에도 은근히 '대만빠'가 많은 것 같더군염.
      저야... 소시적 잠시동안의 인연이 다 이지만,
      대만에서 유학을 하거나 관련 직종에 계신 분들은,
      대만을 상당히 동경하는 것 같았습니다.

  2. 2010/07/28 05:27

    타이완은 중국이 아닙니다!!

  3. 2010/08/01 23:00

    대만이 한국보다 선진국이군요
    그러고 보면 한국은 자살율도 높고 스트레스도 많은 나라같아요...

    • 2010/08/02 11:49

      어느 나라나...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만이... 글쎄욤, 그냥 간만에 표현하자면,
      섬나라 일본의 문화적 배경에 사람은 중국사람...이라고 해야할까요?
      시민의식은 중국보다는 상당히 발전해 있는 나라입니다.
      중국의 외교압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버티고 있는 中이죠. ㅎ


종종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기분전환 시킬 겸 해서 하는 짓이 바로 윈도우의 바탕화면 변경이다. 언제부터더라... 꽤나 오래된 습관인 것 같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냥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화면만을 선호했었는데, 바탕화면 아이콘을 어지간하면 두지 않을려고 하다보니, 왠지 바탕화면이 심심해지는 것이다. 무심결에 바꿔봤는데 기분전환을 위한 바탕화면 변경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렸다. 무슨 사이트 광고와 같은 문구가 들어가 있거나, 괜히 뜬금없는 문자들이 배경화면에 들어가 있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언젠가 한번은 여기저기 배경화면 이미지 전문 사이트들을 섭렵했었으나, 이제는 딱 한군데에서만 확인하고, 괜찮은 넘이 있으면 배경화면 설정을 한다. 그 사이트가 어딘고하니... InterfaceLIFT 라는 곳이다.

근데 아까 방금 새로 뭐가 또 등록되었을까, 싶어서 방문을 해봤더니 요넘이 뜬다.


이 이미지의 작품명(?)은 'Fresh Day'이고, 설명을 보니 2008년 9월 이탈리아 까오를레(Caorle)라는 곳이라는군. 내가 선호하는 이미지는 아니지만, 문득 데자뷰처럼 스쳐지나갔던게 있어서 이전 사진폴더를 열었다. 비슷한(?) 상황을 내가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걸랑.-_-+ 물론, 비교조차 되지 않는 수준이지만. ㅋ 바로,


이 곳은 중국 칭다오(青岛)의 제2 해수욕장과 잔교(栈桥) 사이에 있는 곳인데... 그때 후배들을 이끌고 잠시 들려본 곳이라지비. 사실 딴 것보다도 저 바다로 향한, 특히 한국으로 향한 이 길이가 얼마나 되는가 보고싶었고, 또 저 바닥에 있는 구멍들이 당췌 왜 있는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냥 산책길이라기엔 재미난 곳 같기도 했거니와... 괜히 대륙의 중국인들이 바다끝에서 우리 한반도쪽을 보며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하는 망상도 들었기 때문이었다. 뭐, 끝까지 가봤건만... 별거 없더니만.-_-; 그래도 하나의 수확이... 저기 길에 나와있는 구멍, 실질적인 기능이나 역할은 알지 못했지만, 몇몇 일반인들은 이런 용도로 사용하더라고. 아, 나도 이 사진은 2008년에 찍었다. ㅎ

낚시대 걸이용.-_-;;;

이 날 메~ 추웠는데... 2주간 情 들었던 칭다오를 떠난다 생각을 하니 뭔가 허~해서리, 수업 끝난 아해들 지원자들을 모아다가 사부자기 칭다오 일주를 했었지비. 이날 들린 곳이... 빠다관(八大关)부터 시작해서, 칭다오 잔교(栈桥), 칭다오 독일감옥 유적 박물관...등이었지비. (엥... '잔교'에 갔던 것은 포스팅하지 않았구마이. 하기사 그닥...-_-;)


이 날 딱 기억나는 것이, 열심히 나를 따라다닌 아해들... 내 기억엔 3남 2녀였는데, 내 스타일 자체가 어디든 빨빨거릴 때 어지간하면 도보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터라, 두목의 스타일로 인해 다들 열심히 걸어야만 했었지비. 뭐, 맘에 안 들면 너네들끼리 돌아다니든지. ㅋ 그래도... 열심히 한 4시간 열심히 빨빨거리다가, 저녁은 칭다오의 시내에서 호남요리(湘菜) 하는 곳에서 배터지게 먹었지비. 이름이 뭐였드라... 俏三湘 였는데... 방금 검색을 해보니 괜찮은 평판들이 오고가구마이. (사실 중국서는 맛집 소개따위 절대 믿지 않고 무작정 찾아 들어가건만.-_-v) 



이 정도 먹으니... 6명이서 자알~ 먹었지비. 요리당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여섯명이서 여섯개 요리를 시키지 않고, 딱 다섯개만. 그리고 후식이랍시고 이끌려서-_- 별바당(星巴克)까지 이끌려 갔는디... 이 날 찍은 사진을 보니 딱~ 떠오른 것이 2남 3녀의 후배들 중, 두쌍이 눈이 맞아서 서로 사귀기까지 했었다. 아, 그렇게~ 어학연수 따위 가서 연애하지 말라고 내 룸메한테는 신신방두를 했건만.-_-;;; 게다가 내 기억이 맞다면 그 처자는 학교에 CC도 있었는디. 헐~ 추억만들기 하다가 피바람이 불 수도 있으~ 내가 이걸 두어번 목격하고, 치고박고 싸우는 말리고 하다보니 이젠 진저리가 나서.-_-; 물론 이 커플들은 얼마 안있다가 다 깨진 걸로 알고 있고... ㅋ


그날 같이 갔던 아해들에게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우째 얘네들 이름이 다 기억나질 않노... ㅠ 아마, 귀국하고 어학연수 멤버들이 같이 한 자리가 딱 한번밖에 없어서...였기 때문일지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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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의 상하이(上海)는 세계박람회, 일명 엑스포가 한창이다. 우리나라도 대전에서 했었는데, 가보긴 했지만 그땐 학교에서 단체로 간 1박 2일짜리 여행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기억이 없다.-_-; 그냥 당시 도우미 언니야들이 이뻤다는 것 밖에.-_-; 하여간 덕분에 엑스포 기간에는 중국 비자가 면제된다는 얘길 들은 바가 있는데... 아, 그 전에 넘어가야 되는데~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괜시리... 몇년전 사진을 뒤적거리다가 그래도 내가 상하이에서 가장 많이 오고간 곳, 상하이의 기차역 사진을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사부지기 포스팅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지. 일단, 이 포스트에 게재되는 이미지는 모두 08년 이전의 것들임을 알려두는 바이다.


내가 상하이 기차역을 처음 간 것은 03년 1월 경이다. 그때 한창 보수공사 中이었는데, 아마 지금도 이 모습은 유지하고 있을거라 생각된다. 크게 달라진 점이 있었다면, 내부에 각 열차들의 대합실이 베이징시짠(北京西站)처럼 실내공간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중소도시의 기차역인 경우 따로 기차 대합실이 있는 것은 롼쭤(软座) 대합실 밖에 없고, 값싼 잉쭤(硬座)의 경우는 단지 개찰구만 나뉘어져 있고 모두 한공간에서 기다리곤 했었다. (아마 크게 개보수를 했다는 난징(南京)역도 여전히 이렇게 되어있을 듯.) 상하이역은 07년인가, 08년쯤에 각 열차들의 대합실을 따로 만들었더라고. 08년 겨울에 이용했을 때 그렇게 바뀌어져 있는걸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겉모습은 그리 변한 것도 없었고, 또 1년 사이에 그런 대대적 공사를 완성했다는게 참 신기하더라고. 뭐, 중국이려니~ 하여간 이 상하이짠(上海站)... 참 많이 오고가고 했었다. 떱~

새로이 단정한 상하이역의 硬座 내부 모습.


엑스포, 즉 세계박람회를 중국어로 줄여서 '스뽀(世博)'라고 불렀다. 참... 이때만 하더라도 중국 상하이에서 엑스포를 한다는게 실감나지도 않았거니와, 뭐 그렇다고 특별히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저 이 엑스포를 위해 상하이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캠페인 표지판 정도가 눈에 띄였는데, 그 中에 생각나는 것이... '손을 자주 씻기', 그리고 '잠옷 입고 외출하지 않기' 였다. 전자는 모르겠지만, 후자는... 글쎄, 지금 엑스포 기간에 예전처럼 잠옷입고 활보한다가 경찰한테 잡히면 벌금형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아놔, 나 중국에 얼마나 안 간거야. ㅠ)


자고로(?), 중국의 화장실 시설은 참으로 열악하다. 특히 공중 화장실의 경우는 유료가 아닌 이상... 아니 유료라 할지라도 코를 잡을만큼의 악취와 지저분한 바닥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이 당시 또 뜬금없이 상하이역 앞에 생긴 공중 화장실, 이 역시도 엑스포를 위해 부리나케 지은 것이리라. 지금보니 별거 아닌데... 당시엔 정말 깜놀했다지비.


저어기 시계탑(钟楼) 밑에 보이는 숫자... 이 날부터 1443일 후에야 상하이 세계박람회가 시작하는 날이었는데, 햐... 지금 한창이겠구나.-_-; 정말 이 당시에만 해도... 저 숫자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고만 생각되었건만... 그렇다, 모든 것은 역시 '시간'이 해결해준다. ㅎ


상하이는 내가 알기로 중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 뭐, 외세에 의해 개항이 되어 조계지를 만든 외국인들에 의해 발전/발달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외세를 역이용해 지금의 상하이의 모습을 유지/발전시킨 중국 역시 만만치 않은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동안 이 상하이라는 동양의 대도시를 오고간다. '동양의 파리'라는 말까지는 인정 못하겠지만-_- 하여간 동양을 대표하는 대도시임에는 틀림없다. 사람이 많으면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도 많아지는 법, 그래도 상해 시가지쪽은 중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서는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편이라 생각되는데, 이 유동인구가 많은 상하이역 주변은 당췌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등장한 인물이 있으니...


상하이역으로 건너가는 신호등만으로는 부족하다. 교통경찰도 아닌 아저씨 둘이서... 사람들을 저 '노란줄'을 가지고 통제를 하고 있을 정도. 앞서 언급했다싶이 상하이시민의 교통질서에 관한 인식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워낙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별에 별 지역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먼저 횡단보도를 건널려고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차시간까지 문제가 있다면 물불 안 가릴려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이 말이지비. 참 사소한 문제인 것 같은데, 이런 아저씨들까지 있는 것을 본다면, 역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법'만으로는 통제가 부족하며, 결국 사람이 사람을 통제할 수 밖에 없다, 라는 결론에 이른다.


상하이의 이중적인 모습, 몇년전 이것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다.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떵떵거릴 수 있을만한 상하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TV에서 보는 화려한 모습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동네도 높은 고층 아파트 뿐만 아니라, 언제 철거될 지 모르는 허름한 주택들도 아직 남아있기도 하다. 대게 우리가 TV에서 보는 상하이의 모습이라면, 와이탄(外滩)에서 보이는 동방명주(东方明珠) 주변 모습인데... 와이탄에서 보이는 푸동(浦东) 모습이야 이제는 더이상 발전을 시킬래도 발전할거리가 없는 완성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당연히(?) 그렇겠지만 상하이 외곽으로 나갈수록... '아, 여기도 결국 중국이구나.'나 할 정도로... 이제껏 머리속에 가지고 있던 상하이에 대한 환상은 점차 깨어지기 시작한다. 

이런 3층짜리 고가도로도 한국에선 찾기가 힘들지비.

푸동지구(浦东地区)로 들어가는 길.

솟아오르는 고층건물들.

어디 상하이 뿐이겠는가,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도 그렇다. 고대때부터 아시아의 중심이었던 나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나라에 대한 소시적 환상을 가진 이들이나, 혹은 중국사람들은 지저분하다, 혹은 중국은 그저 발전중인 값싼 나라이다라며 나름 무시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역시... 직접 중국을 겪고, 여기저기를 오고가며 들게되는 단 하나의 결론은 역시... '중국은 직접 겪어야만 알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리라.


개인적인 추억거리, 뭐 역시나 먹거리만한게 있겠는가마는...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마땅히 먹을건 없고, 허기는 지고해서 찾았던 이런 허판(盒饭)이나... '엇? 중국에도 생겼구나...' 하면서 한국에선 쳐다보지도 않던 버거킹(汉堡王)의 햄버거를 먹었던 기억, 또 누군가를 마중을 나가서 근처 식당가를 찾아 먹었던 것들... 그리고 근처의 단골 체인점 숙밥업소등, 참 지나고나니 그땐 그랬구나... 하면서 나도 모르게 씨익 한번 웃음이 나온다.


아, 상하이에 몇번 들린 적이 없던 시기에 대학동기인 黃군의 배웅을 하러 상하이까지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상하이역이 아니라 상하이서역(上海西站) 근처에서 묵어야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 동네는 정말 상하이답지 않은 열악한 환경의 동네였지비. 물론, 지금은 많이 발전했겠지만. 중국에 오래 머문 사람들이 부러운 점 中의 하나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또 생활했다는 점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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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9 06:52

    상하이 가보고 싶다는...

    • 2010/06/10 18:25

      전 글고보니 베이징에 마지막으로 갔던 것이 00년이었슴다. ㅠ 그 동네도 많이 그립네욤.


종종 블로그에다가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듣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다. 꽤나 오래전에 올린 포스트이기에, 연결을 시켜놨던 해당 사이트 링크가 깨진 곳도 있다. 사실 링크가 깨졌다면, 검색을 통해 다시 찾으면 된다.-_-;

2009/03/07 - 요즘 종종 듣는 베이징 라디오.
2008/10/31 - 인터넷으로 해외 라디오 듣기.
2007/02/23 - 대만 Radio 여러 주파수 실시간으로 듣기.
2007/02/05 - 대만 中廣 라디오 청취하기.

그냥 단순히 컴터내의 음악화일을 듣기엔 뭔가 새로운 감이 없고, 또 가끔은 노래보다는 사람의 말하는 소리가 듣고 싶을 때도 있다. TV는 왠지 모르게 정신 사납고-_- 라디오 특유의 맛도 부족하고. 그래서 종종 라디오를 틀어놓곤 하는데, 얼마전에 상하이 인터넷 라디오(上海网路广播)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플래쉬 플레이어로 실시간 중계되기 때문에 그냥 사이트만 열면 자동으로 라디오가 출력된다. 또 방송 일정표의 지난 프로를 선택하면, 바로 지난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우리나라 라디오처럼 전용 프로그램을 깔거나, 혹은 다시듣기를 하기 위해 굳이 AxtiveX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상하이 인터넷 라디오 사이트 주소(上海网路广播 网站地址) : http://radio.bbtv.cn/

페이지 상단에 TV도 볼 수 있는 메뉴가 있으나, 상해지구에서만 가능하다.

① 상하이의 라디오 방송국에 대해 자세히 모르겠지만, 이 정도 채널도 어느 정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뉴스, 교통, 음악, 재경(財經),  스포츠,  희극... 정도등의 각종 채널 목록이 있다. 원하는 채널을 클릭하면 별다른 조치(?)없이 바로 플래쉬 플레이어로 실시간 재생된다. 한 2주정도 들어보면서 버퍼링이 생기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좀 신선한 감? 젊은이들에게 맞는 채널은 动感101이나 LoveRadio 정도. 经典947은 흘러간 옛 노래들이 주로 나오는구나.-_-; 한 20년 뒤면 지금 내가 예전에 들었던 유덕화(劉德華), 장학우(张学友)등의 형아들 노래도 여기에서 나오겠지비?

② 플래쉬 플레이어 부분이다. 혹, FF3나 Google Chrome의 FlashBlock 확장을 쓴다면 당연히 재생되지 않는다.-_-;

③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편성표이다. 현재 방송하는 프로그램의 이름과 이후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이, 현지 시간으로 표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컴퓨터 설정시간이 기준이 된다.-_-; 뭐, 중국과는 한시간의 시차가 있으니, -1시간 하면 되고. 경험적으로 중국 라디오를 듣고있다보면 우리나라의 라디오는 꽤나 다른 부분을 접하게 된다. 예를들어 시사프로에서 청취자들와 통화를 하게되면 청취자가 분에 받쳐서 흥분을 하면서 쏘아대고, 사회자는 꽤나 곤란한 상황이 되는 것도 접하게 된다. 이 사이트에서 내가 확인한 바로는 东方广播 채널에서 매주 월~금 오전 10시에 하는 '渠成热线'이 이런 분위기.(신문고 분위기) 이런(?) 신나는 프로가 있는 반면, '故事' 채널 같은 경우엔 정말 잠오는 성우의 목소리로, 열심히 책만 읽어주는... 뭐, 그런 채널도 있다.

뜬금없는 느낌일진 모르겠으나, 한동안 베이징(北京)의 라디오를 듣다가 상하이의 것을 들으니 왠지 좀 더 세련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디오 멘트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도 그렇고, 또 간간히 오락프로 얘기를 할 때는 대만 오락프로 이름도 나오더군. 틀어주는 노래 역시 대륙의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두루 틀어주는 것 같고. (단시간의 경험이라 정확하진 않겠지만) 얼마전에는 희극 채널(戏剧曲艺)을 틀어봤더니 越剧을 방송해 주더군. 이건 베이징 라디오에선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비.

사실 가장 즐겨듣는 라디오 방송은 대만의 飛碟廣播이다.-_-v


웹페이지 찾아 열어놓고 Google Chrome의 웹 어플리케이션 만들기 기능을 사용해서 바탕화면이나 윈도우 작업표시줄의 빠른실행에 '바로가기' 만들면 더욱 쉽게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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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30 23:30

    아 중국...라디오는 방송 들어본지 꽤 된것 같네요..
    전 台北之音을 즐겨 듣는데..^^ 덕분에 飛碟廣播 오랜만에 들어보고 있습니다.

  2. 2010/03/31 01:59

    아, 좋네요. 저도 요즘 중국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었는데ㅎㅎ
    대만도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

    • 2010/03/31 14:30

      골방에서 장시간 틀어놓다보면, 지금 내가 있는 곳이 한국이 맞는지... 하는 착각에 빠져들 때도 있습니다.-_-;

  3. 2010/04/26 00:38

    북경 라디오는 가끔 듣습니다..ㅋ

    • 2010/04/26 12:17

      상하이나, 타이완 라디오를 들을 때면 확실히 귀에 익은 남방 말투가 참 반가운 것 같습니다. (예전에 중국에 있을 때는 상당히 귀에 거슬렸는데, 이제 좀 시간이 흘렀다고 그립다, 라고까지 표현이 되네요.-_-;;;) 이상하게 제일 듣고싶은 난징 라이도를 듣기가 쉬운 것 같지 않더군요. 생각난 김에...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4. 2010/05/03 10:40

    중국이고 한국이고 라디오 방송 들은지 오래됐네요.
    즐겨찾기로 추가해놨습니다.
    대만라디오도 오랜만에 좀 들어봐야겠네요.
    ㄱㅅ


영어 어휘에 Madarin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 나 영어 약하다. 사전 찾아볼꾸마.-_-;


보시다싶이 이렇다. 왜 만다린이 관리이고, 북경 관화인지... 설명이 없다. 냅두자, 결국 만다린은 대게 '중국어'로 통용되지 않은가. 몇년 전의 일인데... 부산 진시장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걷고 걸어서... 또 걸었던 적이 있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혼자도 아니고(!), 열심히 걸었다지비. 열심히 걷다보니 부산진역이 나왔고, 열심히 걷다보니 부산역 도착 전에 이런저런 화교들의 식당, 즉 華商이라는 글자가 찍혀있는 간판의 식당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러다 발견한 이 곳... 딱 걸렸으~ 였지비.


와... 중국집 이름이 만다린이다. 아, 그렇다. 그런데... 한자(漢字)가 좀 이상해.-_-; 분명 우리 한자식 발음으로는 만다린이 맞는데, 내가 알고있는 한자는 아니란 말씀. 내가 알고 있기로는 Mandarin은 중국어의 满大人으로부터 나왔다. 근데 이 满大人을 우리식 한자로 읽으면 만대인이 되어버리지. 아마 그래도 Mandarin을 우리식 발음에 맞추기 위해 한자를 살포시 고친 것 같다. 그나저나 저렇게 하면 무슨 뜻이 된디야?-_-; 중국 설화에서는 기린(麒麟)이라는 신비로운 동물이 길하다고 생각해서 집어넣었다는 망구 내 생각.-_-; (동물원에 있는 그 기린이 아니다...) 뭐,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비. 당연히 多.

Mandarin이라는 어휘는 따지고보면 500년도 되지 않은 영단어이다. 앞서 언급했다싶이 满大人이 그 어원이고. 满은 满清, 즉 만주족(满洲族)이 세운 청나라를 의미한다. 그 곳에 대인을 붙였으니 청나라 관리가 되는 것이고. 이들은 지금의 중국어 보통화와는 다른, 당시 관리들이 썼다하는 일명 관화(官话)를 썼다. 한 나라 수도의 문무대신들이 쓴 말이니... 외국 코쟁이들에게는 그게 곧 중국어로 들렸을테다. 고로, Mandarin은 중국어의 의미가 된 것이다. 설명이 좀 복잡한가?-_-;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던데... 당췌 무슨 말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_-;

아, 또 하나... Cantonese라는 단어가 있지비. 쉽게 광동어라고 하는데... 이는 광동방언과는 또 다른 언어이다. 질리도록 듣는 얘기지만, 중국땅이 워낙 넓다보니 사투리 역시 만만치 않다. 광동방언에는 객가어(客家语), 조주어(潮州语), 福佬话, 雷州话와 같은 민어(闽语) 그리고 그 동네의 각종 소수민족 언어를 포함해서 말한다. 광동어는 광동성의 封开县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말이라는데, 이게 또 좀 복잡한 것이... 중국의 하나라(夏朝) 시대때부터 북방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쓴 말이 변형되어 정착된 언어이다. 그러니까 광동방언이라고는 할 수 없는 말이겠지비. 나도 중국 사투리 관련 공부를 좀 할려다가 복잡에, 또 복잡한 역사적 사건, 지형적 특성등에 머리를 아파하다, 그냥 책 한권 사두고 관심을 끊어버렸다.-_-; (중국의 언어학 中에서 특히 방언 연구자들에게 심심한 존경의 표시를 해본다.) 하여간 광동어는 홍콩이라는 지역이 여타 지역보다 현격한 차이로 발전을 하면서 빛을 발하게(?) 된 언어이며... 97년까지는 영국의 식민지였으니 따로 부르는 어휘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대강 이렇게 생각하고 살련다. 좀 더 관심을 가지실 분들은 여기를 참고해서 죽~ 읽어보시공. 근데, 광동어... 粤语라는 넘이 2008년에서야 UN으로부터 정식 언어로 인정을 받았다하네. 이건 좀 의외.

뭐... 그렇다고. 이 또한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들외엔, 그저 술안주거리 밖에 안되는 이야기겠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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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방과 북방 (南方與北方)

    2010/01/20 00:17 | Tracked from 湘來's 空間

    1, 남방과 북방 (南方與北方) 천지현황, 오곡과 잡곡, 남자와 여자, 그리고 남방과 북방. 남방과 북방은 다르다, 그렇게나 다르다. 남방과 북방은 먹는 것부터가 다르다. 남방 사람들은 쌀을 먹고, 북방 사람들은 밀을 먹는다. 벼의 알갱이는 껍질만 벗겨내면 바로 먹을 수 있어 미(米)라고 부르고, 밀은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야 먹을 수 있기에 면(麵)이라고 부른다. 미(米)란 껍질을 벗겨낸 알갱이를 뜻하므로, 쌀은 도미(稻米), 율무는 의미(薏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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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 발음과 북쪽 악센트 (南腔與北調)

    2010/01/20 00:19 | Tracked from 湘來's 空間

    지난 시간 먹는 이야기에서 시작해서는 단신(短身)의 성룡이 어째서 현란한 팔동작을 위주로 한 권법을 주무기로 삼고 있는지까지 시원하게 풀이해 주었던 역중천 선생께서 이번에는 방언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2. 남쪽 발음과 북쪽 악센트 (南腔與北調) 방언은 일단 남북을 기준으로 크게 나눠 볼 수 있다. 남방과 북방의 방언은 그렇게나 다르다. 중국에는 예로부터 전해지는 남방과 북방에 대한 여러 가지 말들이 있다. 남원북철(南轅北轍)이니, 남정북전(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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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0 00:18

    첨부한 사진이 참 재미있습니다. 오랜만에 뭐 트랙백하나 걸고 갑니다.ㅋㅋ

  2. 2010/04/21 08:58

    만다린은 16세기 초 명나라에 들어온 이탈리아인 선교사
    마테오리치가 지은 표준어 사전의 제목 -Falla Madarin-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만대인은 속설입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나는 참 노래방을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고딩은 노래방 출입이 되지 않던 시절에, 韓군을 끌어다가 동네 노래방에서 첫 곡으로 부른 푸른하늘의 '꿈에서 본 거리'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어느 일정 나이때까지는 참으로 뺀질나게 다녔던 곳이 바로 노래방이었다. 술 한잔 마시고 습관처럼? 아님 분위기에 이끌려 따라 갔던 노래방이 아니라... 대낮에도 갈 수 있었던, 아니 심지어 신곡나오는 날이면 들려야 했던 곳이 바로 내 기억속의 노래방이었다. 뭐, 그렇다고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아닌데... 단지, 내가 아무리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도 뭐라할 수 없는 곳이 바로 노래방 아니던가.

군입대 바로 전에는 아예 야심한 밤에 노래방의 방 하나를 잡아놓고, 맥주 한박스 까면서 다음날 오후 2시까지 노래를 불렀을 정도였으니... 아는 노래도 많았고, 또 그만큼 좋아하는 장소였다. 분명히 그랬는데... 내가 지금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붙잡고 노래를 안 부른 것이 거의 4년이 다되어 간다. 그렇다고 그 사이동안 노래방을 아니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은 노래를 主로 하기보다는, 노래주점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지비. 아, 글고보니 작년에 殷군이 부산에 잠시 들렸을 때 그때 노래를 부르긴 부른 것 같다... 한곡? 두곡? ... 거의 殷군 혼자 다 불렀지 뭐.-_-;;; 하여간 지금은 굉장히 낯선 곳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아무리 친한 넘들을 만나도 쉽게 노래방에 가자는 얘길 하지 못한다. 그만한 분위기도 조성이 안되고... 또 왠지 남정네끼리 노래방 가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동네가 많아서리.-_-;

중국에 있을 때에도 노래방을 당연히 갔었지비. 특히 한국 사람들과는 조선족이 운영하거나, 아니면 한국인이 운영하거나... 아니면 한국 노래방 업체인 금영이 있는 곳이라면 부담없이 찾을 수 있었지.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었고... 또 정말 편하게 맥주는 실컷 마실 수 있었으니까. 하여간 그랬다. 분명 그랬는데, 우째 귀국을 하고부터는 노래방이나 노래주점에 갈 일이 있어도 노래는 아니 부르게 되는 것일까.-_-; 아, 그렇다. 나이 좀 먹었다고... 최신곡 챙기기도 귀찮고-_- 또 젊은 얘들 나와서 빠른 노래를 부르거나 하는거보면 도저히 그 세대를 따라갈 수가 없다. 그나마 최신곡 목록 中에 박효신, 이승기, 이승철... 혹은 부활 정도라면 따라가는 척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노래방을 갈 기회가 거의 없는게 지금의 현실.

중국에서 갔던 한국계의 노래방외에... 오리지날 중국식 일명 KTV도 간간히 몇번 갔었다. 내가 굳이 찾은 것은 아니었고, 특히 한국어 가르치는 알바를 마친 후 계속 연락하면서 종종 식사를 했던 학생들과 자리를 같이 해서 몇번 따라가봤는데... 그 中에서 끝내주는 시설의 노래방이 있더니만. 중국에선 아예 체인점 형식으로 된 KTV도 즐비하나, 이 곳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일단 대강 모습부터.


자, 일단 무대는 대강 이런 분위기. 저기 앉아서 부르게 되어 있더라고. 물론 몇년전(2006년)인지라, 지금은 훨씬 좋아졌을터이다. 모니터에 보이다싶이 한국노래도 있더라고. 룸 자체가 워낙 넓어서 적어도 15~16명 정도는 거뜬히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때 우리 맴버는 고작 7명.-_-;


이게 관객석(?)에 비치된 노래선곡 기계. 아, 나도 분명 기계치는 아닐터이지만, 아, 적응안되더라. 가수 찾을 때도 획수 따져가며, 병음 순서 따져가며... 여기까지와서 중국어 사전 찾을 연습할 일 있냐.-_-; 근데 한번 배우고 나서 요령만 익히면 정말 쉽지비. 이후에 일본 가라OK에서도 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지.


자, 예약노래 목록이다. 누구 18번까지 딱 보인다.-_-; 당시 좀 유행했던 노래가 바로 성룡, 김희선 주연의 '신화(神话)'의 주제가였지비. (햐, 오래됐네.-_-;) 내 노래... 두곡도 살포시 있구만. I miss you랑 单身情歌.-_-; 근데, 한국노래가 별로 없다. 오죽했음 내가 대학교때 종종 불렀던 노래를 선곡했겠는가. 지현(林志炫)형님의 单身情歌는 솔로일 당시에 워낙 많이 불러서-_- 우짜다보니 18번이 되어버린 노래다. 미안하다... 커플일 때도 부를게 없어서 부를 수 밖에 없었다.-_-+ 캬... 명곡이지, 单身情歌. -_-+ 솔로들 가심을 팍팍 찌르는... ㅠㅠ 들어보실려우?-_-; (너무 중화틱해서 촌시러울스도. ㅋ)


하여간 이 날 참석인원을 보니, 딱 그 맴버들이군. 赵군, 王양, 赵양, 汤양, 沈군... 그리고 한분. 근데 우째 무대가 넓어서인지 사람들의 표정이 사못 진지해. 이 날 재미없었나?-_-; 당연, 우리가 먹었던건 고작 과일... 끝.-_-; 아, 살포시 보이는...扎啤.-_-v



이 날 찍은 맴버들의 표정을 다시 살펴보니 정말 엄숙하다. 디카를 들이대서 그런가, 아님 다들 나름대로 노래방 연구를 하고 있었나. 그때 참 노래 잘 부른다고 생각했었던, 그리고 동방신기의 골수팬이었던 조진진이... (얘가 아마 이때 갓 우리나이로 갓 스물이었을 듯.) 南京 LG에서 열심히 근로하는 王언니... (흠. 나보다 많이 어린뒈-_-) 고등학교때부터 길~게 연애해서 지금은 당연히 중국 아줌마로 거듭났을 汤언니... 그리고 의리도 있고, 울컥도 있고, 덴장 키도 나보다 훨씬 컸던-_- 그러나 주량은 나보다 약했던 赵군... 다들 잘 있겠지비. 기다리봐라, 이 형아, 어빠야...가, 조만간 너네들 떼거리로 모아서 한때까리 할 웅대한 꿈을 갖고 있다.우히히. 한... 15명만 딱 모여도 좋겠구먼, 이래저래 뿔뿔히 흩어져 있는걸 내가 뻔히 아니, 10명도 감지덕지겠군. (그래도 미쿡으로 유학간 얘들이 가장 충성심이 높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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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2 03:46

    북경 우다코에는 한국 노래방도 많이 있어서 종종 가곤했는데..
    시설 죽이더군요..-_-;;

    • 2010/01/22 11:41

      五道口야~ 한국인들의 천국 아니겠슴까.

      저는 환전하러 종종 갔던게 기억나네요. ㅎ

  2. 2010/01/27 15:03

    오랜만입니다 ㅎㅎ북경에 있는 이런 KTV들은 대부분 실내에 간단한 뷔페를 가지고 있더군요 ㅎ 물론 가격도 한국보다 비싸더라구요. 시설과 서비스에 비하면 적절한 것 같기도 하지만서두 자주는 못가게 되더군요.

    계시는 곳이 북경이신지요?

    • 2010/01/27 17:13

      전 부산(釜山)입니다.-_-v

      예전에 다녀왔던 곳 사진이 보이길래 포스팅한거에염. 그래도 저긴 나름 건전한(?) 곳이니... ㅎ 과일에 맥주 정도는 시켜먹었지요.

      언젠가 좀 음침한(?) 곳을 가본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깡패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러니까 형님 하나가 아가씨 한명차고 놀고 있고, 바로 룸밖에서 보초 둘이 서 있는-_- 모습을 보고 질겁을 했던 적이 있었지요. ㅋㅋ


본격적인 운전을 하고부터는... 우리나라가 참 땅이 좁디 좁다라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 어딜가더라도 100km가 넘지 않으며 멀리간다 하더라도 400~450km 정도이니 이제서야 한국땅의 실제 크기의 감이 잡혔다는 말이지비. 물론 부산<->서울 거리 운전만해도 만만한 건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운전을 좋아한다거나, 잘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자동차 여행'이라는 것이 얼마나 재미날까... 라는 생각을 하니, 우리나라의 토지면적이 좁다, 라는 것을 알겠더라고. 왜... 영화에서 본 미쿡땅 자동차 여행은 무슨 사막에 끝없이 펼쳐진 고속도로에... 지평선까지 볼 수 있지 않은가.

내가 그렇다고 미쿡까지 간다는 것도 아니고... 거기까지 가는 뱅기값이 더 아깝지비. 또 멀리갈 것 있겠수... 중국이라는 바로 옆 동네, 땅넓기로 소문(?)난 이 땅에서 자동차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직 한번도 구체적인 계획은 잡질 못했다. 그랬으면 이런 포스트도 쓰지 않았을 듯. 예전에는 어딜 가든지간에 기차, 고속버스, 국내선 비행기로 특정장소만 옮겨다녔지만... 이 역시도 어떤 의미에서 보게된다면 여행의 의미가 살포시 떨어지지 않겠는가.


일단 내가 대강 생각한 코스가 베이징에서 쿤밍이다. 대강(!)이다. 사실 시작은 어딘지 나중에라도 확실친 않으나 상하이(上海)보다는 북쪽이 더 낫을 듯 싶었다. 이유인즉, 베이징에서 시작해서 내려오는 길이 곧... 중국의 중원땅이라는 곳이다. 생각같아서는 교통의 요지인 정주(郑州)나, 제남(济南)도 들리고는 싶으나, 길이 길인지라, 일단 석가장(石家庄)과 태원(太原)만이라도 마음에 든다. (사실 베이징->석가장->태원->서안 코스는 기차로 다녀왔었다.) 낙양(洛阳)도 들릴 수 있으면 좋고... 하여간 그렇다. 대강 자동차길 코스가 2700Km. 물론 하루이틀만에는 절대 못가는 거리지비. 게다가 기름값.-_-; 발로 하는 여행이 가장 의미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먼 거리는 차마 도전해보고 싶지가 않다. (종종 중국 전국을 발품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외국인도 있었고.) 발대신 바퀴로 돌아다니며 좀 더 가깝게 볼 수 있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고.

그냥 생각만 한 것이다. 차 렌트를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또 구체적인 정차 도시를 정한 것도 아니고. 말이 쉽지 그냥 한국처럼 떠날 수 있는 거리는 아니지 않은가.-_-; 생각만으로 끝날지, 실행할 수 있을지... 그건 앞으로의 내 상황에 따라 결과가 나오겠지비. 그래도 생각, 상상만 하더라도 재밌지 않겠는가? 중원을 누비며-_- 이것저것 또 공부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쿤밍에 도착했다고 끝이 아니라, 광서성을 거쳐 홍콩(香港)을 들리고 해변길을 따라 하문(厦门)까지도 들릴 수 있다. 정말 생각만큼은 재미난 일이군. ㅠㅠ 몇일이 걸릴지도 확실치 않고... 금전적으론 얼마나 필요할진 몰라도, 이 소망만큼은 한동안 가지고 지내야겠다. 우헤~


아, 중국 면허증... 이거 새로 시험쳐서 따야한다는데, 뭐. 이 정도 쯤이야.

금연 24시간이 넘어가니 머리가 어질어질.-_-; 3일만 버티면 반은 성공임세. 후다닥 마트나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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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 무렵부터 난징(南京) 구로우취(鼓楼区)에 있는 구로우신춘(鼓楼新村)이라는 곳에서 1년 반 정도 서식했었다. 월세 1,100元짜리에 보증금(押金)은 없었고, 방 하나에 부엌과 욕실이 딸린 조그나만 아파트 1층 집이었다. 주변 아파트 때문에 햇빛이 거의 비치지 않는다는 단점을 제외하곤 그럭저럭 살만했는데, 무엇보다도 그때까지 살았던 곳들 中에서 가장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지라, 이래저래 조용히(?) 살 수 있었지비. 그래도 바로 옆에 있는 닝하이중학(宁海中学)의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조금 떠들썩했었는데 뭐 이 정도야, 전까지 살았던 곳에 비하면 양반이었지비.

뭐, 구식 아파트가 다 이렇지. 이넘들 때문에 나의 일조권이.-_-;;;

점심시간 후 학교로 들어가는 학생들.

근데 쟤는 무슨 일진이냐?-_-;

점심을 집에 가서 해결하지 않고 근처 식당에서도 많이들 해결한다.

학교 근처 문방구. 근데 왜 여사장이 흰가운을 입었을까.-_-;

간혹 동네에 인부 아저씨들 뜨면... 죽음.-_-;

이래저래 생활비나 밥값을 아껴보기 위해 학교 기숙사 대신 외주를 선택했건만, 생각보다 살림을 한다는건 그리 쉽지는 않았다. 자취생활 1,2년을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이 당시엔 일단 주변에 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규모가 비교적 큰 마트가 없었고, 또 밤이나 낮이나 방안의 형광등에 의지해야 하는 생활이 이어지다보니, 가면 갈수록 생활 패턴이 게을러질 수 밖에 없더라고. 다만 책은 좀 더 볼 수 있었지만. (왜 어두운 곳에서만 집중력이 늘어나는지 원.-_-;) 당시 월말이면 생활비가 바닥나는 상황까지 간 적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아예 장을 보러 갈 엄두도 못내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나마 연명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그 닝하이 중학 근처에 있는 자그나만 식당들이었다. 刀削面이나 볶음밥을 줄기차게 먹기 시작했지비. 언젠가 학생들이 등교시에 사서 먹길래 나도 따라먹은 乌糯饭에 관한 포스팅을 한 바도 있다. (그 당시엔 아줌마의 발음만 듣고 乌罗饭으로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검은색에 찹쌀이 들어간 밥, 乌糯饭으로 추정을 해본다.)

학교앞 중국식 패스트푸드점.

가격은 적당 편. 제일 비싼 햄버거가 5元.

아, 추억의 란저우라면(兰州拉面)...!~

나는 당시 炒刀削面(볶은 칼국수? 정도)을 자주 먹었다.

이 곳에선 면이나 군만두를 주로 먹었다.

내부환경은 좀 처참했지만.-_-+

이 후, 조금씩 형편이 낫아지면서 살포시 집근처의 다른 식당들도 개척(?)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딱 마침 메뉴나, 주인장 인심이 맘에 든 곳이 있었다. 대강 기억하기로는 이름이 '小渔村餐厅'[각주:1]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싶이 어류 요리가 많았는데, 그다지 시켜먹지는 않았고)이었던 것 같고... 사장 부부, 그리고 아직 소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딸래미가 있었다. 이 집에서 가장 많이 먹었던 것이 28元인가 하는 탕에 새우가 듬뿍 들어간 요리였고, 이외에도 옥수수에 밀가루 혹은 튀김가루에 뭍혀, 파전 크기만하게 튀긴 것을 자주 먹었다. 뭐, 끼니를 위해서라기보단 거의 술안주였지만서도.-_-; 당시 내가 딱 기억하고 있는 특색있는 넘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윈난 볶음밥(云南炒饭)이다. 대게 중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볶음밥이 저렴한 계란볶음밥(蛋炒饭)이나 양주 볶음밥(扬州炒饭)인데... 왠 운남? 싶었는데, 우째 한번 시켜보게 되었다. 햐... 싶더니만. 맛이 없다기보다는 입맛에 맞지 않았다. 사천식 요리를 만드는데 많이 들어가는 향신료 때문인지, 영~ 아니더라고.

보기엔 저래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새우도 실컷 먹었고.

가끔 '사자두'라며 무협지에 나오던데 이 집의 狮子头 역시 괜찮았지비.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리... 가끔 집에서 손수 끼니를 해결할 때에 자주 해먹는 것이 일식 돈부리나 볶음밥이다. 뭐, 사실 일식 돈부리라고 해봤자 오야꼬돈(아주 가끔 오야꼬돈(親子丼), 거의 꼬돈(子丼) 수준.-_-;)이 전부이고-_- 볶음밥이라고 해봤자 '계란볶음밥 + 알파'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들어서는 라면 끓여먹는 것보다 이 두가지를 해먹는게 더 편하더라고. 언젠가 마파두부(麻婆豆腐)가 땡기는 바람에 이금기(李锦记)에서 나온 마파두부 소스를 사와서 한번 해먹은 적이 있는데, 딱 한번 해먹고는 소스를 그냥 냉장고에 방치했었다. 그러다 볶음밥을 해먹는데 '한번 넣어볼까?' 했지비.-_-; 딱... 맛이 몇년 전 딱 한번 맛만 봤었던 윈난 볶음밥(云南炒饭) 맛이더군.-_-+ 나름 특이해서인지 바로 생각이 났던 것이다.

조명이 흰색 스탠드라-_-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원래는 많이 붉다.

중국에서 윈난 볶음밥을 먹었을 때, 이거 무슨 가짜다... 윈난(云南) 가도 없을꺼다, 라며 이런저런 무분별성 추측을 해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구마이. 이름이야 무슨 상관이랴, 이래저래 특색있게 만들어서 이름 하나 갖다붙이면 그게 곧 요리가 되는 것을. 청나라 건륭제 덕에(?) '天下第一菜'라고 붙여진 요리 역시 우리가 동네 중국집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해물누룽지탕과 비슷하다.-_-; (정확하게는 虾仁锅巴, 우리 동네 '서부의 사나이'라는 중국집에서는 18,000원 한다.)

18,000원짜리 누룽지탕. 맛이야 한국틱하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소주 한잔 즐길만하다.

하여간 방치해둔 소스 하나 넣었을 뿐인데 본의 아니게 나도 윈난 볶음밥(云南炒饭)을 만들어 냈으니... 뭐, 殷군이 특히 요넘을 좋아했는데 있었으면 맛이라도 보여줬겠건만. 뭐, 지가 알아서 난징에서 사먹겠지.-_-+



  1. 이전에 동네 사진을 종종 찍어뒀는데, 이 가게 정면사진도 그렇고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_-; 이런이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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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 7월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웹메일계정'이란걸 만들어봤는데, 당시 중국에서 단기연수를 하던 시기라, 그냥 급하게, 대충 계정 하나 만들었었다. ID가 뭐드라... 마땅히 생각나는 것도 없었고, 또 이전까지 사용하던 ID는 당연히(?) 사용 中이었던터라, 나름 새롭게 생각해놓은 otravez라는 ID를 만들려고 했건만, 이런... ID가 있데.-_-+ 차기작으로 생각해뒀던 otra 역시 사용중.-_-; 뭐, 할 수가 있겠3... 할 수 없이 '-' 하나 더 붙여버렸지. 그래서 만든 ID otra-vez, 참... 뭐, 당연하겠지만서도 계정을 만들었던 사이트는 당시 대한민국의 대표 메일계정을 자랑하던 다음의 hanmail, 그래서 부랴부랴 만든 계정이 otra-vez였다.

근데, 나중에 자취집에 메가패스를 깔면서 HiTEL 계정을 무료로 pop3/smtp까지 사용할 수 있었던터라, 난생 태어나서 처음 만든 웹계정의 사용은 점차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이후에는 쓸만한 다른 사이트의 계정이 늘어나면서... 점점 hanmail과는 멀게 지냈었다. (서브 계정으로 orgio, kebi와 같은 지금은 찾기 힘든 계정들을 사용했었지비.) 다만, 메일계정에 아무래도 관심이 많았던지라, 지금까지도 사용하는 wurifen이라는 ID로 다시 ID를 만들긴 했는데, 거의(?) 쓸 일이 없었다. 다만, 한동안 맡았던 다음 까페의 운영진 ID로 1년 정도 썼던 것이 전부.

언제였더라... 이런저런 변화를 꾀한다는 다음 hanmail에서, 지금 한창 사용 中인 Express가 생길 무렵에, 하나의 어떤 이벤트를 했으니, 바로 3.4 ID라고 해서, 다른 계정에서는 불가능(?)했던 세자리로 ID를 만드는 이벤트를 했고, 그 이벤트를 통해 sbj라는 이름의 영문 이니셜을 딴 ID를 살포시 만들었다.

왠만한 사람들은 알다싶이 ID가 짧거나 혹은 유명 메일계정을 쓰면 늘 수 밖에 없는 것은 바로 스팸메일, 설마설마 했는데... 이런저런 아니, 기계로 돌린 스팸메일 뿐만 아니라, 컴터와 거리가 먼, 그러니까 메일 계정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분들, 나와 영문 이니셜이 같은 분들이 sbj@hanmail.net이라는 계정으로 이런저런 카드나 사이트 등록 메일주소로 사용했었더라고. 언젠가 포스팅도 했지만, 이런저런 스팸이야 그려러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지만, 개인정보가 든 메일들, 특히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 목록으로 해서 주민등록 번호나, 주소, 핸펀번호까지 딸려 첨부화일로 날라오는 메일은 감당키 좀 그렇더라고. 뭐, 한메일 입장에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것 같았고. (사실 따져보면, 우리나라 계정에서는 스팸신고 버튼을 누르는 것조차가 스트레스다. 전체 삭제하느니만 못하다.)

그러던 와중, 어제 저녁부터 날라온 메일이 있었으니, 기계로 돌린 메일이라기엔 띄엄띄엄 날라오는 것이 아닌 것 같았고, 같은 메일 주소로 6시간내에 여러통 날라오는 것보니 대강보니 스팸이라기보다는 개인이 아무나(?) 보낸 메일이라고 짐작은 되더라고. 처음에는 그냥 안부삼아 물어보는 메신저성 메일인 줄 알았건만, 가면 갈수록 더 하네?

이 메일 전의 메일에는 아예 詩까지 -_-;

분명 내용상으로는 뭔가 인연을 바라는, (표현에 의하면 13억 中에서 알게되는 사이라지만서도.) 내용일터인데, 어떻게 이 계정으로 왔느냐가 사못 궁금해지더라고. 흔하고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계정임에는 틀림없지만, 혹 메일을 보낸 이가 (qq계정) hanmail 계정의 사람에게 중국어로 보낼 수 있겠는가... 싶더라고. 설마 중국어 안다고 보냈을까나.

간만의 중국쪽에서 날라온 메일 덕분에, 이래저래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니만. 글고보니 중국어로 메일을 안 쓴 것도 오래된 것 같고. 내일이나 생각나면 나도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지인들에게 중국어로 메일이나 뿌려볼까나. ㅋ


나는 중국 인터넷을 대표한다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qq와는 정말 이제까지 그 어떤 인연도 없었다. 계정도 만든 적이 없고, 메신저 역시 깔아본 적이 없고.-_-+ 근데 왜~!?

근데, 净土는 알겠는데... 静土는 뭐꼬!? 조용한 땅이라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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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날라온 Spam ?  (2) 200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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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3 10:47

    네이버계정으로도 온갖 언어의 스팸이 오는 판이니 한메일로도 오겠네요. 근데 내용이 참 독특한 것 같네요..;;


2008년 1월 6일

07년을 보내야 하는 12월 말, 명목상(!) 인솔자 신분으로 아해들을 이끌고 낯선 중국의 칭다오(青岛)를 찾았다. 중국의 칭다오는 아름다운 해양도시이다, 관광특구다, 뭐 이런 말들을 많이 들어왔지만, 내 머릿속에는 단 하나, 이 곳에 가면 칭다오에서 만든 '칭다오 맥주(青岛啤酒)'를 마실 수 있다, (일명 Made in tsingtao) 외엔 별다른 기대감이 없었다.-_-; 이유인즉, 아무래도 내가 찾았던 시기가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하는 때였고, 이 곳이 설경이나 산의 경치 보다는, '바다'를 끼고있는 모습이 유명하다보니, 이뻐봐야 얼마나 이쁘겠는가, 하는게 나의 예상이었다. 그렇다, 이 예상은 적중했다. 한겨울의 칭다오는 칭다오를 꾸미는 모든 수식어의 개념을 모두 잊게 만들어 버린다. 차라리 겨울에 칭다오를 찾는다면, 근처의 라오산(崂山)이나 황산(黄山)을 찾는 편이 훨씬 낫다.

그래도 이왕 칭다오를 찾았고, 또 2주간이라는 적지 않는 시간을 보낼 것이니 볼 것은 보고, 돌아다닐 곳은 돌아다니자는 마음은 당연했다. (대강 유명하다는 곳은 이 정도)


근데 여기서 딱 빠진 곳이 있었으니... '만국 건축박람회'라고 불리어진다는 빠다관(八大关)이라는 곳이었다. 바다를 낀 세계 각국의 양식으로 지어진 별장들이 즐비하여 그렇게 이쁠 수 가 없다, 라고 들은 적이 있었으니... 당췌 어딘지를 알아야지. 게다가 당시 숙소에선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했었고. 그렇다고 근처 겜방에서 퀘퀘한 분위기에서 이런저런 칭다오에 관한 자료를 찾기보다는 직접 찾아다니는 것이 성격에도 맞는터라... 어느 날, 타이똥(台东)이라는... 그러니까 대강 제2의 칭다오 시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갔다가, 그 곳에 있는 DVD 가게에 들어간 김에 주인 아줌니한테 빠다관이 어디냐고 물어봤지비. (경험이라는 것이 참 재미난게, 난 그 어느 중국인들보다도 DVD 가게 주인과의 대화가 가장 편하다.-_-;)

그 아줌니의 대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여기서 멀다, 지금 가면 볼거 없다.-_-;;; 당시 나의 생각은 그래도 关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니,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산위의 별장들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여 칭다오의 외곽쪽에 있는 줄로만 알았다.-_-; 그런데 왠걸, 칭다오 제2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더니만.-_-;;; 숙소에서 버스 한번 타니 근처까지 가더라고. 으헐~ (이때 참 허무하긴 했다.)

당시 같이 갔던 일행의 수가 꽤나 많았다. 어지간하면 나까지 포함해서 4명 정도가 빨빨거리기 가장 적합한 인원이라 생각하는데, 이 날은 무려 나까지 해서 무려 6명.-_-; 버스에 내렸지만 어디가 어딘지를 알아야지. 사전정보가 거의 없이 걷다걷다보면 나오겠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일행들이 많다보니 부담스러운 것은 당연지사. 2,3명을 데리고 다녔다가 헤매게 되면 "에이, 미안하다. 밥 사줄께." 하면 그만이지만, 그 수가 늘어나면 감당하기 좀 힘들지, 아무리 중국이라 할지라도.


일단 대강 별장삘 나는 건물들이 보임직한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보시다싶이 저걸 별장이라고 보기엔 좀 무리이지 않은가. 그닥 이쁘지도 않고. 더욱 더 불안한 마음에 열심히 앞장서서 걸을 수 밖에 없었지비. 그러다가 눈에 띈 반가운 표지.

얘들아, 여기가 빠다관(八大关)이란다.-_-;;;

일단 '빠다관 관리 사무소(八大关办事处)'가 있는 것을 보니, 바로 근처인 것 같았다. 적어도 잘못 찾아왔다고 발길을 돌릴 일은 없겠구만. 그나마 안심을 좀 하고 아까보다는 힘차게, 자신있게 걸어나가기 시작했지.


근데 뭔가 좀 이상해. 평소에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집들이긴 했지만, 이걸 별장이라고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의문이 가더라고. 게다가 여기저기서 하구수 공사도 벌여놓고 있었고. 설마 도로변에 이런 집들 좀 있다고 해서 '만국 건축박람회'니, 아름다운 풍경이니 하진 않을 것 아니우. 그래서 좀 더 걸어가보기로 했지.

이 두 사진의 제목은

'빈부격차'이다.-_-v


한참 걷다보니 넓어진 도로가 나왔고 이런저런 가로수들을 보니, '아, 이 곳도 여름에는 좀 볼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설마 이런 곳이 빠다관일려구?-_-+ 에이,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나였다.-_-; 그 '역시나'라는 결론을 내게 해준 힌트가 바로...


이 표지판을 보고 눈치를 채게 되었던 것이, 길 이름에 '关'가 있는 것. 이런 '关'자가 들어가는 길 여덟게 모아두고 여길 八大关이라 부르는구나... 하는 추측을 하게 되었으니, 그렇다... 정답, 딩동댕~ 2,30년대에 이 곳을 개발할 때는 여덟개의 길이었는데, 해방 후에는 길 두개가 더 생겨 모두 열개라고 한다.-_-; 이래서 어딜 가든지 사전정보를 좀 준비하고 가야되는겨~ 물론 다 알고 가버리면 또 새로운 곳을 찾는다는 신선함도 떨어지긴 하지만. 아마, 내가 미리 알았더라면 굳이 이 곳에 올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다싶이 겨울이기 때문에, 이쁘다, 이쁘다 해도... 겨울날씨의 '한계'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눈'도 없는데.-_-;;;

그래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뭔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걸었고.

그래도 그렇지 그 유명한 八大关에서 이런게 보일 줄이야... -_-;

난 왜 이 건물이 이쁘기보다는, '춥겠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을까.-_-;

그래, 걷는게 답이었다. 걷다걷다보니... 아까 추측했던대로 역시나 하나둘씩 길표지판들이 八大关이 어떤 곳인지를 알려주었다.

자 봐라... 길이름들에

전부 '关'자가 들어가지.

엇... 가곡관(嘉峪关)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디.

설마 산해관(山海关)도 있을까?


이 날은 무슨 '찍기'의 날이었는가보다. 설마 했는데 모두 역시나로 결론이 났으니. 맨 아랫쪽에 역시나 산해관(山海关)이 있다. 산해관은 만주족이 명(明)을 치고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이었는데, 당시 수문장이었던 오삼계(吴三桂)가 여색(?)에 눈이 멀어 길을 열어주고, 명나라가 망하게 되지비. 그... 최인호氏의 상도(商道)에도 나올꺼로. 함곡관(函谷关)은 삼국지에서 봤던 곳 같은디... 하.여.간.


아래 설명은 도로와는 상관없이 예전에 만들어진 关에 대한 설명으로 끝.-_-;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잖아... 왜 하필 관문 이름으로 도로명을 지었는지 설명이나 좀 해주지! -_-;;;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정체를 알 수 있게 되자 뒤에서 따라오던 일행들의 원망소리.-_-; "이쁘다메요!" ...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단 하나. "여름엔 이뻐."-_-+


뭐 할 수 있겠는가... 대강 어떤 건물들이 있고, 어떻게 생겼는지나 봐야지. 근데 건축에 대해선 문외한인지라, 봐도 모르겠던데.-_-; 그렇다고 집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까 빠다관에 관한 것을 찾을 때 봤는데, 예술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날이 추워서인지... 길거리에 사람들이 있어야지 원. 또 예술가들이라고 해서 일반인들이랑 확연히 차이나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우리가 예술가를 만나서 무슨 얘기를 나눌 것인가.-_-+ 단지 그 이쁘다던 빠다관에 대한 실망을 얼른 없앨려면, 그 곳을 벗어나는 것외엔 방법이 없지비.

얘들아 이게 중국의 우체통이란다... "퍽!~" -_-;


여기서부턴 좀 괜찮았던 것 같다. 호수를 낀 공원 비슷한 곳이었는데, 유유자적하게 산보삼아 걸어다니기 좋은 곳이었고, 또 이 날 결혼사진도 찍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야외촬영을 여기서 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문제는 겨울이라는 점.-_-;

분명히 이 곳은 여름에 오면 이쁠 것 같았다.

겨울의 모습이란... -_-;


나야 뭐, 중국인들의 결혼 야외촬영을 적지 않게 봐와서 그려러니 했지만, 아해들은 꽤나 신기하게 쳐다보더라고. 뭐, 별거 있나... 날도 추운데, 신부가 수고가 많지.-_-; 두 커플이 같이 촬영하는 것도... 종종 볼 수 있는 일. 나는 세 커플이 같이 야외촬영하는 것도 봤다.-_-v

점심을 먹은 후에 출발을 해서 이 곳에 도착한 시간이 꽤나 늦은 시간이었다. 얼른 다른 곳도 보기 위해서는 발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고. 열심히 또 걷다 걷다보니... 드디어 바다가 보이더군. 에구...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몇일 전에... 칭다오의 해수욕장을 갔던 적이 있는데, 그 곳과 다른 곳이더라고. 그때는 제1 해수욕장, 이때 가게된 곳은 제2 해수욕장. 뭐, 위치외엔 별다른 차이는 없겠지만, 칭다오 백사장을 처음 찾은 아해들도 있었기 때문에 또 들어가게 되었지비. 아해들은 백사장으로 달려가고, 나는 드디어 산해관(山海关) 찾았다고... 나 혼자서 속으로만 반가워하고.-_-+


이 날 시간이 늦어서 바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별탈없이, 바로 옆 잔교(栈桥)도 갔었고, 나중에는 독일 감옥까지도 갈 수 있었다. 이 모두를 도보로 해결한 것치고는 빨리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지비. 뭐, 이 정도. 그때 데리고 갔던 남정네들, 이제 상병 달았겠군. ㅋ

이후에 이 八大关이라는 곳의 사진을 여러장 찾아봤는데, 역시 이쁘긴 이뻤다. 그러나 분명한 곳은, 이 곳은 우리처럼 직접 들어온다고 이쁜 모습을 볼 수 있기보다는, 멀리서, 바다나 석양과 함께 봐야지 '이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 같다. 그래도 칭다오에서 "红瓦绿树、碧海蓝天"라는 것을 내세운 곳인디. (빨간 지붕, 녹색 나무, 푸른 바다, 파란 하늘... 이렇게 풀어쓰니 정말 없어보이는군.-_-;)


글고보니 잔교(栈桥)에 관한 포스팅도 안 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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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4 23:43

    겨울의 모습도 좋아보이는데요? 춥지만 않다면 유유자적하며 걸어다니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기회 있으면 가보고 싶네요. ^^

    • 2009/09/24 23:55

      겨울 모습이 나쁘다라기보다는, 이 곳의 '여름' 모습에 비해서 차이가 많이 난다, 라는 것이 정답일테죠.
      말씀하신대로 유유자적하게 걸어다니면... 얼어버립니다. ㅎ
      농담이고요, 어지간한 중무장을 하고 돌아다니면 빨빨거릴만 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래서 황도(黄岛)까지 배타고 건너가봤지요. (나 홀로ㅠㅠ)

  2. 2009/09/25 00:16

    '황도'를 처음 들어봐서 포스트 보고 왔습니다.^^ 전 하얼빈, 북경, 천진, 승덕, 상해, 온주, 양주 정도만 가보았거든요. 청도의 추위는 잘 실감이 안나네요. 근데, 상해의 겨울에도 그렇게 벌벌 떤 저는 분명 못 견딜 정도겠죠-_-; 나이가 들면서 계속 남쪽으로만 이동하는 것 같아요^^

    • 2009/09/25 10:42

      추위로 따져본다면 확실히 북방쪽이 기온이 더 낮겠지만, 체감온도가 남방이 만만치가 않지요. 게다가 중앙 暖气 설치 역시 뒤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욤. 저도 거의 남방에만 있었습니다. 북방쪽은 잠깐잠깐 있었다지요. ㅎ

      전 왠지 개인적으로 서쪽으로 나아가고픈 욕망이 들끓습니다. 현실이라는 것이 뭔지. 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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