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인터넷 서비스 中의 하나인 '트위터(Twitter)'라는 넘이 알게모르게 일상생활로까지 깊숙히 찾아 들어왔다. 개인적으론 트위터보다는 블로그에 좀 더 애착을 가지는지라 처음에 한창 트윗질을 했을 당시에는 140자 내외의 문장따위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트위터가 무엇인고?'라는 질문을 받거나, 스스로도 이 트위터라는 서비스가 이제껏 접해봤던 서비스들과는 어떤 점이 있을까, 라는 문제를 생각해본다면 나는 아직도, 여전히 "답은 없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유인즉, 여느 서비스들과 마찬가지이겠지만 사람들마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동기/목적/의미부여/방법/생각등이 모두 다를 뿐더러, 또한 트위터를 통해 바뀌어지는 자신의 생활 모습 역시 다양하기 때문이다. 고로, 트위터 역시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라는 틀 따위는 없는 지극히 자유분방한, 개인중심적인 공간인 것이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방법에 있어서 대강(!) 분류를 해보자면,

1. 혼잣말 위주로 글을 남기며 종종 다른 이들과도 멘션을 주고 받는다.
2. 다른 이들과 멘션을 위주로 글을 주고받으며 종종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3. 그외 기타가 트위터의 영향력을 이용한 기능들을 사용한다. (포스퀘어, 이미지, 남의 글이나 이벤트등을 RT, 기사나 웹페이지 링크등등...)

트위터라는 것은 사실 실제로 접해보지 않는 사람들이 갸우뚱할만큼 어려운 서비스는 아니기 때문에, 이 세가지의 틀 안에서 '정도의 차이', '개인적으로 부여하는 의미의 차이'만 날 뿐이지 그렇게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뭐 그렇다치더라도, 언젠가부터 심히 생각을 해보게 된 것이 있었으니, 이 140 내외의 글들은 나중에 다시 찾을 수 있게끔 하는 분류도, 또 검색 기능 역시 미비하다보니, 나름 의미있는 문장들은 타임라인에 묻혀져 버리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내 글은 물론이고, 다른 이들의 글도 마찬가지다. 혹은 주고받는 멘션 中에서 괜찮은 글들이 많다.) 물론 Favorite라는 기능을 사용해서 표시를 해두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이 역시도 숫자가 늘어감에 따라 내가 찾고자 하는 지난 글들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군사용으로 시작되었다는 인터넷이라는 넘이, 이제는 일반 대중화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한 요즘, 우리 같은 일반 서민들에게 있어서 인터넷이라는 것은 유용한 수단과 도구로 쓰이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수많은 기능과 필요 中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장 원초적인 것이 바로 '기록의 저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내가 고딩때 작성했던 게시물들을 읽고 참 희안하고 신기한 생각이 다 들었다. 추억으로 넘기기엔 어찌나 달콤쌉사름한 기분이 들던지, 밤을 세워 고딩때, 그리고 학부때 썼던 글들을 다 읽어버렸다.-_-; 

그렇다, 오프라인상의 기록들은 따로 백업을 하지 않거나, 혹은 하드디스크가 날라가버리면 사라지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인터넷 서비스에 남긴 흔적/자취들은 그 회사가 망해서 서버까지 팔아먹지 않는 이상은, 아니 다른 곳에 팔려가더라도 어지간하면 유지를 시킬 수 있다. 또 하나가... 오프라인으로 내 기록이나 메모를 남기는 것과, 남들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한 인터넷에서의 글작성은 분명히 그 당시 상황에서의 기분/의미/마음가짐등이 분명 다를 것이다. 전화선을 이용한 모뎀으로 온라인 글쓰기를 할 당시에, 나름 전화비 절약한답시고 오프에서 텍스트 글을 작성을 다 하고나서 복사/붙이기로 게시물을 올렸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이들이 오프에선 글을 작성하는 맛이 아니 난다거나, 혹은 오프상의 글을 온라인상에 업로드하는 행위등이 귀찮아서 바로 온라인에서 작성하곤 했었다. 이 말은, 결국 무언가 혼잣말식의 자기 사고방식에 관한 메모나 글끄적임을 할 때에도 분명 오프와 온라인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트위터에 온라인으로 작성하는 글과 컴퓨터 메모장이나 워드 프로그램에 오프라인으로 작성하는 글은 그 의미가 다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난달에 계정 삭제만 하지 않았더라면, 15,000 트윗은 넘었을터인데. ㅎ

트위터 타임라인에 묻혀져가는 글들, 그리고 기록의 저장에 대한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방법을 시도해봤다. 바로 수작업 백업이라는 것. 이미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따로 백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나오긴 했지만, 기계적 백업이다보니 전체 백업이 될 뿐, 내가 원하는 글들만 백업을 하고, 또 그걸 검색하기에는 무리가 없지 않아 있다. 일단 나는, 나중에라도 봐야지... 하는 것들은 트위터의 Favorite 기능을 사용해서 표시(?)를 해두었고, 그걸 내가 사용하는 메모/문서저장 프로그램인 MS의 OneNote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일명 '수작업 백업'을 감행했다. 사실 단순노동에 불과할 뿐이지만,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나가버린 글들을 한번쯤은 다시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장점도 있더라만. 또 MS의 Windows Search 기능 역시 믿을만큼 탄실하므로 나중에라도 다시 찾을 일이 있으면 손쉽게 검색/열람할 수 있는 점도 있었다. 사실 나중에라도 다시 따로 찾을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묻혀버린 글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이런 단순노동을 통해서 심적 안정감이라도 가져보는 것도 나쁠건 없는 것 같더라고.


분류를 어떻게 할까, 고심하다가... 그냥 Twitter라는 큰 필기장 아래에, 월별로 섹션을 하고, 그 아래 페이지를 일별로 하기로 했다. 사실 일별로까지 분류하는게 손이 더 가긴 하지만, 한달동안 쌓일 트윗의 숫자를 생각하니 차라리 이게 낫겠더라고. 단순한 복사/붙이기 수작업 백업이지만, 장점은 또 무엇인고 하니, 트위터의 글 작성 날짜/시간에 링크는 원문 페이지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것도 괜찮은 것 같더라고. 어차피 정말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은 글 속에 포함된 단축 URL나 원문 페이지의 링크는 깨질 일이 없으므로 이 링크들도 유용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은 창대하나, 귀차니즘이 언제 올지 모르기 극한 성격이기 때문에... 이 수작업을 몇일 후에 때려 치울지, 아니면 지난 글들만 백업해놓고 놔서 손을 떼버릴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가끔씩이나마 트위터에 배출하는 발상의 기록, 상황에 대한 사고등의 기록, 그리고 감동백배 먹는 다른 이들의 주옥같은 명문장들이 단지 허벌난 트윗 숫자로 인해 타임라인에 그저 묻혀버리는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는가. 아, 어쩌면 나중에 트위터 자체에서 검색기능을 보강을 하든지, 혹은 엄청나게 유용한 백업 프로그램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그 전까지는 한번 이렇게 버텨볼련다.


아 물론, 트윗은 당시 상황적 교류 그리고 이렇게까지 신경을 쓸만큼 트윗 글 작성에 별 의미두지 않는 이들도 있다. 위에 언급했잖수... 트위터에 부여하는 개인적 의미는 다들 다르다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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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7 03:59

    저는 트위터를 아직 한번도 안해봤다는..가입은 했었는데 뭐랄까 제 스타일이 아닌거 같음..
    하긴 블로그 관리도 게을러서 잘 못하는 상황에..ㅋ

    • 2010/08/17 12:41

      블로깅 하는 사람들도 트윗 덕분에 포스트 갯수가 줄어든다, 라는 속설이 있습니다욤. ㅎ 아무래도 다른 이들과 소통도 용이하고, 별다른 부담없이 140자 내외로 글을 배설(?)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겠지요.

      다만, 꼭 좋은 점만이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컴터 앞에 앉아서 스타들 트위터 뒤적거리며 기사 날려보내는 기자들도 종종 있더니만요. ㅎ

  2. 2010/08/21 16:59

    요즘 트위터에 안보이신다 했더니 계정 삭제후 다시 시작하셨나보네요 ㅎㅎ 잘지내십니까?

  3. 2010/08/23 16:10

    트위터 계정 만들었지만 제 실수로 바로 미국 트위터 사이트로 이동됩니다. ㅋ
    요즘 시간도 없고 해서 미니홈피도 관리 못한지 오래됐어요.
    시간 나면 네이버 미투데이나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 2010/08/24 05:29

      트위터 사이트는 미국밖에 없습니다욤.-_-; 일어나 스페인어등의 외국어를 지원하긴 합니다만.
      아마, 원래 보신건 트위터 사이트가 아니라, 트위터 AP 사이트인 것 같은데, twtkr.com이 아닐까 싶은데욤.

      미투데이는 저도 몇년전에 좀 사용했습니다만, 요즘 얘길 들어보니 분위기가 여엉~ 아니라고 하더군염.
      평균 연령대가 많이 낮춰졌다면서. ㅎ

      예전에 트위터는 다른 이들과 교류용으로 사용했습니다만, 요즘은 오히려 검색용/낙서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언젠가 어찌나 무덥든지, 하루종일 거실에서 데굴데굴 한 적이 있었다. 거실에서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야, 책 아니면 TV 시청인데, 평소 TV를 그다지 보지 않는지라, 간만에 이것저것 채널을 돌리면서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구경했다. 채널은 참 많은데, 볼만한게 없다보니 애꿎은 리모컨만 바쁠 수 밖에. 간혹 '어랏~ 좀 신기하네?' 싶어서 틀어놓은 케이블의 예능프로는 우째... 좀 그렇더라. 할말은 많지만, 최대한 배려를 해서 말해보자면, 내 취향은 아니더라.-_-;

어느 채널에서 우리나라 N사, 뭐, 굳이 N사라고 할 필요가 있겠는가, N으로 시작되는 회사하면 농심인거 뻔히 아는데, 하여간 농심 라면에 대해서 이것저것 보여주더라고. 세계 속의 한국라면이라도 알리듯, 몇몇 나라들에서, 그리고 관광지에서 소위 잘나간다, 뭐... 그런걸 보여주고 있더라고. 대학때부터 허벌나게 자취생활을 해왔고, 또 졸업하고 유학을 하면서도 혼자서 살아가다보니 '라면'은 별미가 아니라 '끼니'가 된 경우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갔었고... 대강 그렇구나, 했었지비. 그나마 내가 좀 아는 척 좀 할 수 있는 중국이나 일본쪽의 辛라면 상황은 좀 과장방송되지 않았나, 싶었던 정도. 사실, 중국에서 유학 中일 때 상해에 있는 농심에 취직하고, 싶다라는 망상도 한 적도 있었으니. ㅎ

그러다가 딱 눈에 들어온 장면이 있었으니, 어느 절에서 스님들도 라면을 드시는 것이 아닌가. 스님들도 먹을 수 있는 라면? 오... 재밌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언젠가 마트에서 몇번 본 라면이다. 다만, 만다꼬... 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쳐버렸지비. 오늘 점심때 입맛도 없고해서리, 사부자기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와 라면 몇개를 사왔는데 스님들도 드실 수 있다는 그 라면이 눈에 띄더라고. (원래 우리동네 편의점엔 없었는디.) 호기심 삼아 한번 사봤지비... 마트에서 몇번 봤을 때는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TV에서 봤다고 고른거보면 참 TV의 영향이란 무섭다, 라는 생각도 든다.


평소 라면을 끓일 때 망구 내 식대로 끓여먹고, 또 안에다가 이런저런 부가재료가지 첨부해서 만들어 먹곤 했는데, 이 라면은 일단 처음 맛보는 것이고, 또 육류를 전혀 넣지 않은 라면이라고 하니 제대로 된 맛을 보고싶어 교과서대로 만들어봤다. 적당히 물을 넣고, 물이 끓으면 면. 스프 그리고 콘프레이크 한꺼번에 집어넣고 4분 30초.-_-; (원래는 내 식은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면발이 좀 익는다 싶으면 스프를 넣고, 마지막 1분 전쯤에 콘프레이크를 넣는다.) 짜잔... 드디어 완성.


젓가락을 쥐어들고 일단 면부터 맛을 봤다. 그리고 국물도 후르륵. 어랏? 비슷하네... 비슷하긴한데, 뭔가 허전한 느낌? 면발에 스며든 맛도 일반 라면과 차이가 좀 났고, (아마 면 자체를 튀길 때 다른 기름을 쓰겠지) 또 국물 역시 맛은 비슷한데 뭔가 빠진 국물맛이 났다. 그래도 먹을만은 했는데, 편의점에서 1,000원이면... 흠, 다른 라면을 집게 되지 않을까나... 싶고. 살짝 떠오르는 것이 자기 전에 라면을 먹고 자면 얼굴이 붓는다는데, (이상하게 나는 그런 적이 없었는 듯.-_-;) 이 라면은 어떨까, 싶었다.

그냥... 중국, 일본, 대만 인스턴트 라면 좀 먹어봤는데, 이 특이한(?) 라면에 대해서 포스팅 하나 남기는게 예의가 아닌가 싶어서 후다닥 포스팅 완료.

오늘 오후에 트위터에서 뭐~ 한다더니... 흠. 어떻게 달라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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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1 22:37

    저건 그거하고 다른 거 아니던가요? 저건 그냥 채식라면이고 방송에 나왔던건 수행에 방해가 되는 마늘이나 파 같은 야채들을 뺀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말이죠. 아마 저것(채식라면) 보다 훨씬 더 맛이 없을껄요? :D

  2. 2010/08/02 05:25

    이런 것도 있군요..
    무슨 맛인지 한번 먹오보고 싶네..ㅋ

  3. 2010/08/07 18:43

    몇년 전에 출시됐다가 사라졌던 라면이 다시 나온 거예요.
    오늘 저도 이걸 먹었는데 북엇국 남은 거에 끓였더니 먹을만 하네요.

    • 2010/08/09 21:18

      아마 가격 때문에 그맇게 대중적으로 팔릴 것 같진 않더군염.
      혹은, 우리나라에 베지테리안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것 같구염. ㅎ
      전 요즘 비빔면 삼매경. ㅠ

  4. 2010/08/23 15:52

    요런것도 있었군요^^


간혹 뭔가 새로운 노래를 듣고 싶으면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의 mp3 페이지를 찾곤 하는데, 직접 mp3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쪽에서도 치를 떨만큼의 긁어모으기 신공을 이용한 검색을 통해, 어지간한 중화권 노래는 물론 세계 각국의 mp3를 구할 수가 있다. 종종 노래를 잠시동안 들을 뿐이지, 자주나... 또 계속해서 듣는 습관은 없기 때문에, 이 페이지에 들어가더라도 대강... 중화권 신곡이 뭐가 나왔나, 또 좀 나간다는 가수들은 또 어떤 노래를 냈나... 정도를 구경하는 정도이다. 그러다가 문득 발견한 곳 하나,


그렇다, 張三的歌, 夜夜夜夜로 잘 알려진 齊秦 이라는 아저씨가, 간만에(?) 노래를 한곡 내신 것 같은데... 노래 제목이 왠지 모르게 낯이 익다. 어랏? 저거 혹시 나대우(羅大佑) 아저씨 노래 아닌가? 좀 오래되긴 했어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고, 또 노래방에서도 종종 불리는 노래로 알고 있는데, 중화권에서는 흘러간 옛노래나 유명한 노래를 자기가 다시 부르는 것을 너무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뭐 역시나.-_-;


와, 정말 간만에 중어 가사놀이를 해봤군그려. ㅎ


'你的樣子'라는 노래,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우견아랑(又見阿郎, 원제 阿郎的故事)라는 주윤발(周潤髮), 장애가(張艾嘉) 주연의 영화이다. 이 영화에 대해서도 블로그에 두어번 끄적인 바가 있으므로 일단, 포스트 링크로 대신하고자 한다.


그렇다, 소시적 나름 감동깊게 본 영화, 고딩때 부산시내의 서점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그 영화의 중한 대역본, 또 그 책을 통해 뭣모르던 학부 1학년 시절에 감행했던 내 인생 첫 영화 vs 대본 (or 자막) 비교체험. 사소한 동기가, 또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소중한 추억이 될 수 밖에 없으니, 우찌 그냥 까먹고 살겠는가~ 말이다. 생각난 김에 잠시 거실의 책장에서 그 책을 사부자기 꺼내들어봤다.

주윤발 때문에(?) 담배 꼴아문 중고딩들이 한둘이 아닐테다.


왼쪽엔 중어 대본, 한어병음이 있다. 중간의 한국어는 영화 장면 설명이다.


생초짜 중국어 초급자가 어찌 泡妞兒이나 광동어에서만 쓰이는 够皮를 접할 수 있었겠는가.


하여간, 왠 가수가 리메이크로 부른 노래 한곡 때문에 이 야심한 밤에, 노래 때문인지 뇌리가 전기를 맞은 듯이 지잉~ 하더라고. ㅠ 아마, 내가 이제까지 본 수많은 주윤발의 작품들 中에서 가장 주윤발답고, 주윤발이었기에 뇌리에 남을 수 밖에 없었던 영화가 바로 이 '우견아랑'이 아닌가 싶다. 아, 윤발형... 공자(孔子) 이후에 무슨 작품을 준비하시는지. 흠흠.

참, 이 '你的样子'라는 노래가 영화 속 ost로 쓰일 때는 광동어판인 李建达의 '也许不易'가 흐른다. (인 줄 알았는데, 나대우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니까, 나대우 아저씨 노래가 ost로 쓰인 것 같다. 가물가물~) 영화를 떠올리면 이 광동어판이 훨씬 잘 어울리지만, 같은 음률이기에... 뭔가 짠~하는 감동은 비슷한 것 같구마이. 그리고, 이번에 리메이크한 齊秦 외에도, 대만의 유명가수인 임지현(林志炫) 역시 앨범에 수록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대륙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가수가 된 장량잉(张靓颖) 역시 일반인들의 순위프로인 그 유명한 차오지늬싱(超级女性)에 참가했을 때 짧게나마 부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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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5 02:57

    우견아랑.. 어렸을때 한참을 울면서 본기억이 있네요..

    이 노래를 여기서 이렇게 들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오리지널 나대우 버젼과는 색다른 맛이네요~

    글 잘읽고 잘 듣고 갑니다.. 아직도 생각나네요. 주윤발이 아들을 때리면서 엄마한테 가버리라고 하는부분,

    그리고 마지막이된 경기에 뒤늦게 도착하자마자 보게되는 아빠의 마지막모습이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남자임돠 -_-")

    • 2010/08/25 09:27

      남자라고 영화보면서 울지 말라는 법 없지 않습니까. ㅎ
      저 역시-_-;;;
      한국서 포스터나 비디오 테입 껍데기에는 '한국판 미워도 다시한번'이라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윤발형님이 주연이다보니, 그런 느낌이 팍~ 오지는 않더군염. (우리나라 미워도 다시한번을 봤는지 기억도 없고-_-+)

      꾸질꾸질한 장면도 없는건 아니지만,
      참 가슴파고들도록 잘만든 작품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리메이크 될 날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요즘 중화권 영화들이 참... -_-;


그러고보니, 20여년간 나는 운이좋게 '골목길 문화'를 접하면서 자라왔다. 굳이 '운이 좋다'라고 표현을 한 것은, 요즘 아파트 단지내를 왔다갔다하면서 보면, 단지내의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혹은 축구공을 주거니 받거니, 혹은 벽에 야구공을 혼자서 던지고 받고 하는 아해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처량하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자랐던 소시적의 추억에는 그런 놀이를 별다른 불편이나 위험부담이 없기 즐겼었다. 이래저래 아이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골목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네 친구, 형, 동생들이 생겼고... 지금은 기억이 뿌옇지만 참으로 신나게 달리고, 치고 뒹굴며 놀았었다. 요즘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운 일이겠지비.


사실 내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기 때문뿐만이 아니라 요즘 어린 아이들의 놀이문화도 상당히 달라졌다. 예전보다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어지간하면 밖에 나가서 놀지마라, 라는 부모들의 권고도 있을 것이고, 또 컴퓨터나 게임기와 같은... 굳이 밖에서 즐기지 않아도 되는 문화가 있다. 이런 경우엔 굳이 친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일 필요도 없지 아니한가. 하지만 정말 안타까운건 갈수록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들이 좁아졌다는 사실이다. 사실 나도 나이가 들면서 종종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을 나이먹은 사람들은 이용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아니한가. 가끔씩이나마 아파트 단지내의 놀이터에 앉아서 커피 한잔할 때면 괜히 마음이 편해지면서 나 역시도 동심으로 돌아가 그네를 타든지, 미끄럼틀을 타고 싶어지곤 한다.

간만에 본 연립주택의 전기 혹은 수도 계량기. 전기겠지비???

지난 주말에 우연찮게(?) 다가구 주택이 모여있는 곳을 찾았는데, 괜히 옛날 생각이 좀 났다. 골목길을 시끄럽게 누비며 숨박꼭질이라든지 진돌, 혹은 얼음땡을 했던 소시적의 추억, 그리고 간간히 정전이 되면 애들은 평소엔 가지고 놀 수 없는 후레쉬를 들고 신나게 뛰쳐나가놀았던 것, 뭐 또는 집문 앞에서 '누구야, 노올자~'라고 외쳤던 것들. 우리 세대는 분명 그렇게 신나게 놀았고, 이웃 아줌마, 아저씨들과도 허울없이 지내곤 했는데, 세상에 험악하게 변해가서인지... 아니면, 그 동네 자체가 원래 평균연령대가 높은건지, 어르신들 말고는 눈에 띄는 젊은 사람,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단 한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게다가 그 좁은 골목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은 또 왜그렇게 많은지.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차지해버린 것이 아닌가. 흠흠.


집 문밖만 나서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또 어른들한테 좀 잔소리를 듣더라도 친구들과 편하게 놀 수 있었는 공간, 그런 동네들이 그립다. 그때는 분명 '거기 가서 놀아라'식의 말은 전혀 듣지 않았지만, 요즘은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등지에서 놀아라, 라는 어른들이 적지 않겠지비. 것도 위험하다,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런 위험을 만든 것도 분명히 어른들이 만들어 낸 세상 때문일터인데. 여름 휴가철마다 어디든 북적이는 그런 곳에서 날씨나 거리상의 문제보다는, 사람들에게 치여 휴가를 보내야만 하는 어른들은 또 자신들이 만들어낸 공간에 애들을 적응시킬 뿐이라는거, 참... 씁쓸하면서도 아쉬운 풍경 中의 하나임에는 틀림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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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2 05:27

    저는 어릴때 부산에 살았었는데..
    한 10년만에 가봤더니..모두 없어지고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더군요..
    어릴적 그 동네에 대한 기억은 기억으로만 남게 되었다는..

    • 2010/08/02 11:51

      어느 동네이냐...가 문제겠지욤. ^^

      제가 어릴 적 살던 동네는 아직도 안바뀌나~~~ 하면서 지나갈 때마다 혀를 차곤 합니다.-_-; 아파트 들어서는거야, 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똑같은 문제지욤.


뭣도 모르는 소시적에는 근엄하신 선생님으로부터 낮에는 '해'가 뜨고, 밤에는 '달'이 뜬다... 라는 주입식 교육을 받았다. 나이를 먹으면서 뜨고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 눈에 '아니보인다'라는 과학적 지식을 역시 주입식으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또 우리는 그 지식들은 후배, 후세들에게 건내준다. 이러한 과정, 시간들을 보내면서 우리는 몇번이나 내 눈으로 실제 확인하는 경우가 있을까나. 공부하기 바쁘고, 먹고 살기 바쁜 시대라고는 하지만, '자연'에 대한 관심/흥미 아니, 심지어 가끔이나마 하늘 한번 쳐다보는 여유없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느낌이다. 내일 소풍/야유회/야구장 가는데 비오나 안오나 안절부절만 하지말고... 평소에 자연의 사소한 모습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심적 여유만큼은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나.

아, 글고보니... 수업시간에 창밖으로 먼산 쳐다보는 아해가 참 많이 맞았다지. ㅎ







낮술만 챙기지 말고, 가끔은 낮달도 보자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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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9 17:05

    오...잘 캐취하셨군요..ㅋ


이 포스트 시리즈는, 몇년만에 꿈에 그리던(?) 타이완(台灣)을 찾은 @Yisoism 님하의 대만행에 발맞추어 끄적이는 글임.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만, 자신의 첫번째 경험은 기억에 오래남기 마련이다. 특히 한국을 떠나는 첫번째 해외여행에 대해서는 평생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요즘 아해들이야, 부모님 덕에, 혹은 학교 덕에 조금 이른 나이, 그러니까 미성년일 때도 해외에 나가는 기회가 있다고는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엔 군대에 다녀오기 전만 하더라도, 해외여행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재산세 얼마 이상의 보증인 확인서라든지, 공항에서 티켓 수속 밟기 이전에 먼저 찾아가야 하는 곳이 병무관련 사무실이었으니... 흠. 이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오는 것이, 정작 병역기피를 하는 사람들, 혹은 자제들은... 굳이 해외도피라는 얄굳은 방법을 쓰진 않았을 것이다. 일반인들이야, 자제가 만약 해외도피를 해서 병역을 피할려고 한다면, 남아있는 가족들의 사회생활에 엄청난 지장이 있음을 뻔히 아는데, 잘난, 그리고 잘사는 사람들이 굳이 자제의 병역기피를 위해 쓰진 않았을거라고. 그렇게 따지고보면, 중산층 가정 출신인 사람들의 10여년전 해외여행을 위해 이리저리 꽤나 번잡한 수속을 밟아야 했던 것은, 이젠 희미해저버린, 그저 웃음만 나오는 기억밖에 되지 않는다. (마치, 부모님 세대가 통금이 있던 그 시대를 회상하는 듯한.-_-;) 하여간, 나이를 먹어가니 14년 전 빨빨거림의 추억은 얼핏 형상화까지 되지만, 기억은 희미해져 가기에... 겸사 당시의 일들을 하나둘씩 꺼집어내보기로 한다.

하여간 대학에 들어가서 우자등가 나름대로 전공에 흥미를 붙이고자 부단히 노력하였건만, 그게 생각외로 잘되진 않았었다. 좋아만 한다고 실력이 쉽게 오르지 않는 것이 또 어학분야 아니던가. 뭔가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야 했고, 뭔가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그래서 1학년 여름방학 때, 중국이 아닌 대만쪽으로 어학연수를 계획했었다. 또 당시 활동하고 있었던 하이텔의 중국어 동호회(hanyu) 형/누나들에게 꽤나 많은 도움을 받았고, 특히 그 中에 나와 비슷한 시기에 대만 어학연수 준비를 떠나는 누나도 있었기에 상당히 마음은 편했다. 그러나, 너무나 쉽게 생각만 한 탓일까나, 문화대학(文化大學) 어학센터 등록기간이 임박해왔고, 얼른얼른 서류를 대만쪽으로 보내야 했는데, 딱 '건강진단서' 준비가 미흡해서 결국 '어학연수'라는 소기의 목적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비.-_-; 그러나, 이미 나갈 준비는 다 했고, 더욱이나 서울까지 올라가서 대만대표부에서 비자도 받아온터라, 그냥 대만행을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 결국... 엄니께 사정을 해서 '배낭여행'식으로 1주일? 아니 정확하게는 8일 정도를 다녀오게 되었다. (아, 문득 떠오른 것은, 부산 촌넘 서울까지 올라가서 비자신청을 하는데, 신청을 하고나면 몇일씩이나 걸린다, 하는 것을... 당시 그 곳에서 동호회 회원분이 계셔서 20분만인가? 로 끝냈다는. 아마 내가 나이먹고 처음으로 '인맥'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경험일터.)

台北 中正機場.

첫 해외여행, 공항에서의 설레임... 말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 더욱이나 나 홀로 여행인데.-_-; 당시엔 우리나라와 대만의 직항은 없었고, 일본에서 출발하여 대만을 경유해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싱가폴 항공... 이때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자 스튜어디스가 있는 비행기를 탔다. 캬, 나름 선망의 직종처럼 느껴지긴 했지만, 현실적으로/외모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얼른 접었지. ㅎ 대만의 중정공항(中正機場)에 내렸고,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나를 반갑게 맞이해준 사람은 어느 대만 아저씨였는데, 택시를 태우고자 호객행위를 하는건지, 나를 보자마자 대뜸 "こんにちは."라면서 어디로 가느냐 묻는다. '설마 내가 왜국인처럼 생겼남?' 글쎄-_- 아마, 당시 내가 입고있던 검은색 반팔티에... Michiko London 이라는 글자가 있었기 때문에 왜국인인가보다, 했을 것이다. 되도 안한 교과서적인 일본어로 답을 해줬지. "私は日本人ではありません."-_-v

그 당시엔 기차역 주변이 온통 공사중이었고, 건너편에 SOGO 백화점이 있었던 걸로 기억.

당시 몇몇 동호회 형님들께 온라인상으로 자문을 구한터라, 일단 공항밖으로 나와 공항 리무진 버스표를 사서 승차했다. 아... 그때가 8월이었는데, 그 숨이 콱~ 막히는 듯한 무더위, 아직도 기억난다.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한 공항리무진 버스 안의 에어컨, '대만의 에어컨'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한 복선이었으리라. 타이베이역(台北火車站)에서 내려서, 택시를 잡아탔다. 당시 중국어 실력은 거의 바닥이었기에 무슨 말이 필요했겠는가. 미리 적어둔 숙소 주소를 보여주면 "我要去這個地方."이라고 한마디 했지. 참 별말 아닌데... 참 별거 아닌데, 그래도 외국땅에서 쓰는 말인지라, 몇번을 혼자 연습해서 말을 내뱉었지.-_-; 당시 택시 기사는 아줌마였는데, 어눌한 교과서적인 발음을 듣더니 나보고 홍콩에서 왔느냐...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대화들이 오고갔다. 한국 대학생이려니, 여행왔다니, 혼자려니, 20살이니... 햐, 교과서에서 배운 말들 다 써먹을 때가 있더니만. ㅎ

내가 묵었던 유스호스텔 주변. 天行宫 근처로 기억함.

내 기억으로 내가 묵기로 한 유스호스텔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거리가 좀 되는 외곽 쪽에 있었다. (아마, 값이 싸기 때문에 이 곳을 정했을 듯. 1박에 만원 약간 더 준 것으로 기억한다.) 입장을 했고 체크인을 시도했다. 당시 그 곳 사장은 나이가 지긋한 60여세의 할부지.-_-; 그냥 방만 하나 주이소~ 몇일 묵을낍니다~ 라고 말만 하면 될터인데, 내 딴에는 이런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_-+ 사실 그때까지 한국에서 내가 중국어를 사용했던 중국인은 학교의 중국인 강사샘과 그녀의 아들래미 밖에 없었는데, 내 딴에는 또다른 중국인, 아니... 대만인과 말을 주고받는 그 자체가 어찌나 신기했던지, 세상에... 집의 가족수까지 다 말했을 정도였다니까.-_-; (또 뭐, 이미 어지간한 대화문들은 택시기사 아줌마와 리허설을 마치지 않았는가.-_-v) 나이 스물에, 어중쭝한 중국어를 남발하는 이 어린 아해가 불쌍해 보였는지, 그 후 8일간 묶으면서 나는 도미토리에 묵은 것이 아니라, 4인실의 나 혼자 썼다.-_-v 자신을 Captain NI 라고 불러달라고 하는 그 할부지가 나를 위해 선심을 써준 것. 햐... 좋더니만.-_-v

나 홀로 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것도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고, 또 타이베이(台北)라는 곳이 어떤지도 몰랐기에... 그냥 대강 짐을 풀어놓고, 근처 동네를 헤집고 다녔다. 여기도 걸어가보고, 저기도 가보고... 편의점도 들어가보고, 환전을 해야할 은행도 찾아놓고, 놀이터가 보이길래 그네에도 앉아보고... 뭐, 그리 우리나라와 별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나 있었다면, 가게 안의 분위기 정도겠지비. 특히 몇번 가서 뉘로우미엔(牛肉麵)을 먹었던 면집은 지저분한데 어떻게 장사를 하노... 싶었다.-_-; 사실 대륙과 비교하면 상당히 깔끔한 곳이었을텐데. ㅎ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제 풀이 지쳐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외국얘들 몇몇이 유스호스텔의 로비 쇼파에 앉아서 (말이 로비지... 그냥 거실수준-_-)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내가 어디 거기 낄 수가 있나. 제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외국어가 변변치 않으니 자연스레 자신감도 떨어지더라고. 사실 어학능력보다도 당시엔 그 사람들이랑 무슨 얘기를 나눠야 하나... 그것부터가 문제였다. 그러다가 왠... 나와 비슷한 DNA를 가진 것 같은 아저씨가 나를 아는 체를 하는데, 바로 한국인이었던 것...!~ 대강 서로 자기소개를 건내보니 S기업에 다니는 아저씨가 휴가를 맞이해 역시 나 홀로 여행을 오셨단다. 문제는 이 아저씨는 영어는 되는데, 중국어가 전혀 되지 않기도 하고, 혼자 밥먹기가 애매해서 그러니 나와 같이 밖에 나가자고 했다. 또 그 유명한 타이완의 야시장(夜市)는 가봐야 하는데, 길도 모르고... 또 중국어도 되지 않으니 엄두가 안 난다면서. 뭐, 나야 선택의 여지가 있다... "가 보입시더~" 했지.-_-v (아, 이 아저씨는 나와 만난 날 다음날이 귀국날이었다.)


둘은 일단 무작정 길거리로 나왔고, 대강 지도에서 본 야시장의 방향으로 향했다. 근처에 다다랐을 때, 길거리에 지나가는 20대후반~30대초반으로 보이는 처자 한명을 붙잡고 일단 그 아저씨가 영어로 길을 물어봤다. 그 처자의 뜬끔없는 한마디가... "日本語できますか."였다.-_-; 당시엔 내가 일본어로 길을 물어보는게 불가능 했기에, 이래저래 어줍잖은 중국어로 진땀내며 물어봤었지비. 결국 찾아낸 야시... 햐~ 길거리에 넘치는 썩은두부(臭豆腐)의 향기?-_-;;; 분위기는 좋더니만. 일단 어느 가게에 들어가서 썩은두부와 대만 맥주를 주문했지. 으아~ 도저히 냄새 때문에 먹질 못하겠더군. 그 아저씨도 만찬가지였고. 저녁을 먹어야 했는데, 맥주 두어캔씩 들이켰으니 당연히 끼니를 해결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노점거리를 벗어나 어느 상가건물로 들어가 그 곳의 식당가에서 갈만한 식당을 고르기로 했지비.

두리번 거리며 식당가를 걷고 있는데, 뜬금없이 뒷쪽에서 감히 나의 함자를 부르짖는 처자 목소리가 들렸다. "야, XXX !!!~" -_-; 허억.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이국땅에서 누가 감히... 얼른 밥먹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유스호스텔의 통금시간이 저녁 11시였다.) 나의 함자를 외치는고. 그 사람 많은 곳에서.-_-; 알고보니, 중국어 동호회에서 알게된, 나와 당시 같이 어학연수를 준비했던 그 누나를 그 곳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왠 남정네랑 같이 있던데, 그건 그닥 상관없고-_- 일단 저녁 먹으면서 연락처 주고받고, 전화로 다시 만날 약속을 잡았지. 이후, 그래도 이 누나 덕분에 나 홀로 여행이 아닌, 또 나름 알려진 여러 대만의 명소들을 찾아다닐 수 있었다... 

뭐, 일단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로 4인실 토미토리 객실에서 혼자 뻘쭘허이 눈만 뻘끔뻘끔하다가 피곤에 못이겨 잠들어버렸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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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9 17:06

    학교 후배넘이 대만에서 유학을 했었는데..
    후덥찌근한것만 빼면 한국보다 좋다더군요..
    시설이라던가 사람들 시민의식이 선진국이라고..ㅋ

    • 2010/07/19 17:56

      우리나라에도 은근히 '대만빠'가 많은 것 같더군염.
      저야... 소시적 잠시동안의 인연이 다 이지만,
      대만에서 유학을 하거나 관련 직종에 계신 분들은,
      대만을 상당히 동경하는 것 같았습니다.

  2. 2010/07/28 05:27

    타이완은 중국이 아닙니다!!

  3. 2010/08/01 23:00

    대만이 한국보다 선진국이군요
    그러고 보면 한국은 자살율도 높고 스트레스도 많은 나라같아요...

    • 2010/08/02 11:49

      어느 나라나...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만이... 글쎄욤, 그냥 간만에 표현하자면,
      섬나라 일본의 문화적 배경에 사람은 중국사람...이라고 해야할까요?
      시민의식은 중국보다는 상당히 발전해 있는 나라입니다.
      중국의 외교압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버티고 있는 中이죠. ㅎ


엊그제 朴군과 함께 저녁을 하는데, 지겨운(?) 단골가게들을 피해, 나름 새로운 가게를 찾아가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봤던, 우리동네 우체국 직원들이 종종 회식을 한다는 고기집은 결국 골목골목을 뒤졌지만 찾지를 못했고... 범일동 어느 골목길에 있는 '77 숯불갈비'인가, 하는 상호의 고기집에 들어가기로 했지. 몇일전에 '목살구이'를 하는 가게의 사진을 본터라, 이상시럽게 고기의 육질을 팍팍 느끼고 싶더라고. 비도 주룩주룩 오고... 사부자기 고기로 배를 채우고, 2차는 빈대떡에 한잔 더 할려고 맘을 먹고 있었지비. 사실 나는 이 가게, 저 가게를 무작정 찾아들어가거나, 혹은 굳이 남이 추천하는 가게라고 해서 따라가고... 뭐 그런 취미는 없다. 평소에 가는 곳만 줄기차게 가다가, 상황이 생기면 인터넷에서 찾아보든지, 혹은 그냥 눈에 보이는 곳에 들어가버린다. 이 날도 그랬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도 아니었고, 고기는 먹어야겠고, 어지간하면 '목살구이'가 있는 곳이면 좋겠고... 뭐 그래서 들어갔지비. 약간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서 말이다.-_-;

가게 전체가 좌식인지라, 손에 쥐고 있던 우산을 구석에 세워두고 신발을 벗었다. 들어가니까 손님은 고작 한테이블, 일본인 관광객처럼 보이는 2남 2녀가 있더라고. 신발을 신발장에 넣을려고 하기도 전에, 사장 아저씨로 보이는 분이 친절하게도 우리 둘의 신발을 신발장에 직접 넣어주셨다. 오오~ 이런 서비스~ -_-; 고기를 시켰고, 간단하게 소주도 곁들이면서 룰루랄라 먹고, 떠들기 시작했지비. 마침 롯데 야구도 하고 있었으니... 캬~ 좋잖우. TV도 42인치보다 더 큰 넘이더구만.

그래도 나름 국내산이었다.

조금 얇은 것이 아쉬웠지만서도.

주문한 소주 한병에서 두어잔 남아있을 때였나... 궁디 쪽에 왠지 모를 이상한 감촉이 느껴지는거다. 고기를 먹으면서 오도방정 할 일도 없거니와, 화장실도 가질 않았으니 그저 뭔가 좀 이상하긴 한데, 고기랑 소주를 먹는데 집중을 하느라, 게다가 야구도 하고 있었으니 그려러니 했지비. 그러다, 나중에 딱 느껴지는게, 궁디와 바닥에 씹다 버린 '껌'이 있는 것이 아닌가.-_-;;; 아놔~ 살다살다 또 이런 적은 처음일세. 신발바닥에 껌이 붙는 경우야 몇번 겪어봤지만, 좌식 식당에서 궁디에 껌이 붙어버리누.-_-;;; 대략난감... 이 무슨 가게가 이렇노...라는 생각도 들기 전에 일단 얼른 껌부터 닦아내봐야지!!!~

옆테이블에서 역시 야구를 시청하고 계시던 사장/친구분 역시 잠시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이모야가 걸레 들고 출동. 사실 내가 소심한지는 모르겠지만, 가게 안에서 껌이 궁디에 붙을 정도 같으면, 그 집 위생상태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근데, 이모야는 일단 내 청바지 뒤쪽에 붙은 껌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바닥만 문지르신다. (세상에 바닥 닦는 세재도 들고 오셨다능.-_-;) 그러곤 그 가게의 사장/친구/이모의 한결같은 소리, '이상하네~' -_-; 오늘 그 테이블에는 손님이 앉지도 않았는데 껌이 어디서 생겼을꼬... 한다. 심지어 내가 다른데서 묻혀서 온게 아닌가 의심까지 한다. 이때부터 기분이 팍 상하기 시작햇다. 내가 껌따위를 핑계로 무슨 삥뜯는 도동넘이 된 느낌... 가뜩이나 청바지에 껌묻은 것도 기분이 나빴는데, 가게 주인이라는 사람들이 사과는 못할 망정, 아예 삥듣는 인간으로 의심을 한다는게 더 짜증이 났다... 거기서 내가 버럭을 해버리면 정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잖우... 아, 일단 참자. 일단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소주 한잔 남은거 비우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도 사장의 입에선 '거참, 이상하네~' 한다.-_-;

가게에 들어올 때 손님의 신발까지 챙겨주신 그 친절한 사장님께서, 다 먹고 나갈 때는 인정머리라곤 눈꼽만치도 없다는데 짜증이 났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빈말이라도 '미안하게 됐다.'라고 했으면 나도 웃으면서, 기분 좀 털고 나왔을터이고, 또 다시 그 집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어지간하면 요즘 같은 경기에, 특히 그 집은 장사가 그리 잘될 것 같지도 않았던 분위기였기에 좋게좋게 나오고 싶었건만, 왠지모를 배신감에, 그리고 괜한 트집으로 삥뜯는 사람으로 의심을 받게되니,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옷버린 것이야, 다시 사면 그만이고, 아니 껌묻은거야 휘발유를 써서 지우면 그만이라지만,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은, 그리고 인간에 대한 도리에 실망하게 된 것은 그리 쉽게 사라질만한 것이 아니다. 20여년간 장사를 하셨던 엄니께 이 말씀을 드렸더니, '요즘 장사하는 사람들이 힘들어서 그렇다.'라고 하셨다. 힘들수록 웃으면서 손님은 대해야 하는거 아닌가. 누가 세탁비를 달라고 했나, 그렇다고 내가 그 집 위생상태에 대해서 왈가왈부를 했나.

그리곤 빈대떡에 소주 한잔을 더 하러 가는데,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기분이 상했던 것은 그 사장이라는 아저씨의 첫인상과, 먹을거 다 먹고 가게문을 나선 후의 모습이었다. 우리 사람 관계도 그렇다. 첫만남 때야 어떻해서든 좋은 인상을 남기고자, 좋은 만남을 만들어가고자 부단히 노력하지만, 결국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일말의 사건/사고를 겪게되면, 눈 앞의 상대에 대한 자신의 본래 모습이 하나둘씩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필요하면 달라붙어 입에 발린 갖은 소리를 남발하며 조금이라도 환심을 살려고 하지만, 어느 정도 만만한 사이가 되거나, 또는 자신에게 그리 필요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는 쌩을 깐다거나, 혹은 아예 무시를 해버리는 사람들을 종종 봐왔기 때문이다. 언젠가,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라는 배용준/김혜수의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사람은 가장 극한 상황에서 자신의 본 모습이 나오기 마련이다.'라는. 굳이 극한 상황까지 갈 필요도 없다. 사소한, 간단한 상황만 연출되더라도, 얼마든지 본래 모습/성격이 나오는 경우... 어디 한두번 겪었겠는가.

우야등가, 기분 털기 위해 총총걸음으로 나름 '우리동네 맛집'이라고 알려진 50여년 전통의 '평양 빈대떡'을 찾았다.


언젠가, 朴군을 비롯... 트윗의 지인들과 함께 이 곳 앞까지 찾았던 적이 있었다. @cchyuk, @enjoyjude, @Kellyshim 동지님들. 근데 문닫았더라고.-_- 엄청 쫑크를 먹었는데... 그 날에서야 문이 열린 이 가게를 드디어 찾은 것이었다. 가게 이모야한테 물어보니, 파하는 시간이 저녁 10시더니만.-_-+ 이 집은 빈대떡/주류만 팔기보다는 백반 식사메뉴도 두개 있었다. 점심 장사부터 하니, 10시에 문닫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우리가 들어서자마자 "밖에 비옵니꺼?" 라고 물어보시는걸 보아, 역시 빈대떡 집은 '비'와 땔래야 땔 수 없는가보다.-_-;

일단, 리뷰에서 봤던... 안주용 콩비지와 빈대떡으 시켰다. 이전에 갔던 단골 빈대떡 집은 빈대떡 4장에 10,000원의 가격인데, 이 집은 안주용 콩비지는 5,000원, 그리고 빈대떡 3장에 5,000원이니 좀 더 싸게 치이는 듯. 뭐, 백문이불여일견이니... 대강 나온 것들을 눈으로만 봐도 다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안주를 주문하면 일단 이 정도로 기본세팅을 해주신다.

윗쪽 줄에 양념장이 특이한디... 저건 사리에 던 콩비지에 넣어서 먹는 양념장이다. 너무 많이 넣으면 짜드라.-_-;


드디어 나온 콩비지. 식사용 콩비지야 종종 먹어봤지만, 안주용은 처음이었다. 색깔이 다르다는거외엔 별반 차이는 없더니만. 그래도 기름진 빈대떡에 알콜을 바로 붓는 것보다는 콩비지가 들어가니 속이 편~허니... 괜찮더니만. 중요한건 조미료맛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겠지비.


메인까지는 아니지만-_- 하여간 빈대떡. 퍽 괜찮았다. 다만, 기름을 중국집과 같은 걸 쓰는 모양인지, 먹는데 자꾸 중국집 맛이 나더니만. ㅎ 적당히 바삭했고, 빈대떡에 대해 그리 입맛이 까칠하지 않는 나이기에 무난히 먹을만 했던 것으로 기억. 朴군과 함께 그 고기집에 대해 이래저래 씹으면서, 가뿐허이 한잔하고 귀가를 했지비. 아, 생탁은 한병에 2,000원 받으시더니만.


아, 그나저나... 이 평양빈대떡에서 우리가 제일 어렸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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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6 14:15

    빈대떡은 광장시장 순희네가 최고! 아... 먹고 싶당~

    • 2010/07/17 20:32

      광장시장이 어디여... 정관 동네 말이여?-_-;

      난 빈대떡은 인자부터는 우리 동네에서만. ㅋ 생탁도 2,000원. *.*

  2. 2010/07/16 23:36

    아..고기 먹고 싶따...

    • 2010/07/17 20:32

      북경에... 한국 고기집이 부지기수 있는 걸로 아는데욤. ^^

      제가 중국서 제일 맛나게 먹었던 곳은, 아마... '본가'라는 체인점이었습니다.

  3. 2010/08/02 08:39

    오홋, 콩비지를 안주라, 요거 참신하군요 ㅎㅎ

    • 2010/08/02 11:52

      저도 밥이랑만 먹다가, 안주로 처음 먹어봤는데,
      빈 속이라면 먹기 좋을 것 같더군염.
      아무래도 빈대떡이 기름기 음식이다보니,
      음주에는 그렇게 좋은 안주는 아니지욤.
      속 좀 달래놓고 한잔하라고 일부로 안주(!) 콩비지를 내놓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나름 숨어있는 맛집이다보니 ㅎㅎ


7월 1일, 드디어 @powpeed 행님께서 부암 '신팔도 오돌뼈'를 같이 먹어보지도 못하고 일본으로 떠나셨다. 첫날이라 이래저래 정신 없으실 듯 한데, 내가 별다른 도움은 되진 못할 것 같고... 그저 예전에 일본에서 괜찮게 먹어봤던 컵라면 몇개 소개하는 것으로 땜방의 시작을 하고자 한다. (행님께 개인 메일을 쓸려다가... 고마, 라면 이미지 좀 블로그에 뿌리자, 라는 취지에서 포스팅 시작. 편의를 위해 원래 포스팅하듯이 존칭/경어 생략.-_-v) 사실 일본 라면하면 뭘 먹어도 다 맛있던데... 그래도 먹어봤던 몇개 中에서 나름 괜찮았다, 싶은 것들 사진을 찍어둔 것이다. 개인적 취향 차이도 있을 것이고, 또 뭐... 유명 브랜드 하나만 믿고도 라면을 고르는 재미도 있겠지만... 경험보다 낫은 결과는 없으리라.-_-v 일단 @powpeed님의 남은 3개월동안 먹거리 하나만큼은 제대로 적응하셨음 하는 의미에서, 제일 가벼운, 그리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컵라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브랜드의 컵라면은 거의 다 먹어본 것 같다. 크게 우동/소바 면으로 구분되는데 소바면은 좀 잘 끊어지고, 우동은 쫄깃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 그리고 위의 라면과 같이 우동/유부 종류이다. 그리고 아래 또 나올테지만 덴뿌라(튀김)이 들어간 차이가 있을 뿐, 특별히 국물맛의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브랜드이다. 가격은 130円 안팎...으로 기억하고 있다.

언젠가 되도않는 고가의 스시를 먹고 아쉬워서 콘비니(コンビニ, 편의점을 이렇게 부릅니다.)에서 엉겹결에 산 것이다. 유명한 스모선수가 CF를 맡은만큼 고열량을 자랑하는 나름 고가의 컵라면. 무슨 국물이 육수맛까지 나더라고. 밥없이 라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이었던 것으로 기억.

Nissin(日清, 닛신) 브랜드 역시 일본서는 상당히 보편적인 라면 브랜드이다. 은근 매니아층이 두터운 라면. 위의 이미지는 해물맛인데, 평소 해물맛 라면을 꺼려하던 나도 참 맛나게 먹었었다.

아까 첫번째 이미지의 라면과 같은 브랜드. 이것은 소바/덴뿌라 종류이다. 개인적으로 우동쪽이 좀 더 허기를 채우는데는 도움이 됐었다. 소바면은 먹기는 편한데... 씹는 맛이 덜해서 그런지... 좀 그렇더라고.

컵라면 中에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야끼소바(焼きそば)이다. 일본의 야끼소바면을 사서 해먹어보면 역시 일본답다, 라는걸 절로 느낄 수 있다. 뜨거운 물을 붙고, 반대편 구멍으로 물을 버리고 기다리면 된다. 왜 우리나라는 이 정도로 컵라면을 만들지 못할까, 한탄을 하기도 했었다. 맛이야 뭐... 두말하면 잔소리. UFO도 유명한 것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아래 야끼소바면이 더 맛있었다.

이전에 중국에서 고가를 주고 사먹어 본 넘인지라 일본에서 봤을 때도 바로 집어들었다. 느끼하지도 않고, 어쩌면 식당에서 먹는 야끼소바보다 더 낫은 소스맛을 자랑한다. 야끼소바면들은 150円 약간 넘는 것으로 기억.

그저 호기심에 사본 라면인데, 말그대로 계란 라면이다. 맛은... 그 우리나라의 오뚜기에서 나왔던가, 참깨라면인가랑 엇비슷했다.

역시나 닛신 컵라면. 오리지날은 그리 땡기지 않아서 카레라면을 사봤는데... 와, 우리나라의 백세카레면인가... 그거 저리가라더라고. 가끔 카레땡길 때 이 라면 먹고 밥 말아먹으면 대박일 듯.

왼쪽 것은 우동/조금 다른 덴뿌라 라면이고, 오른쪽 것은 우동/고기 라면이다. 덴뿌라 우동은 좀 느끼했었고, 고기우동은 퍽 괜찮았다.


갑자기 알려드리고싶사, 하고 이미지만 덜렁 올릴려다가... 그래도 간단하게 체험담을 넣어보았다. 인스턴트만 먹는 것도 할 짓은 아니지만, 양심적으로 일본라면... 맛있다. ㅠ 일본 라면 특유의 느끼함이 질릴 때면... 어지간한 규모의 슈퍼(일본에선 마트보다는 '슈파'라는 말을 상용합니다.)에 가면 辛라면도 있고... 추억의(?) 사발면도 있으니 그걸로 해결을 보면 될 듯 싶고... 뭐, 중요한 것은 부득이 할 때 라면만 드시고, 어지간하면 숙소에 있을 때는 도시락 내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음식들을 사 드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사실 여기저기 맛집들을 하나둘씩 알아보는 부지런함을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언어적 문제가 있을 듯 싶으니, 천천히 하입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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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1 23:58

    라면 애호가인지라..

    제 눈에는 다 맛있어 보이는군요..ㅋ

    • 2010/07/02 16:30

      가끔 마트에서 한국라면 고르기가 어색해짐을 느끼게 되면,

      일본라면이 무지 땡길 때가 있습니다.

      백화점서 일본 라면 보면 침까지 흐르게 되는데,

      가격에-_- 흥~ 하며 그냥 뒤돌아 선다지욤. ㅋ

  2. 2010/07/03 11:38

    지금 사먹으러 간다. 토요일 아점을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떼우게 생겼구먼..

  3. 2010/08/14 16:00

    맛있겠다!! 냠냠,,

    • 2010/08/17 12:44

      일본 라면의 맛이야 뭐... 가끔 먹으면 참 맛나죠.

      자주 먹기엔 너무 느끼하더군염. ㅋ


3년전에 한창 학교 연구실에 짱박혀 있을 때, 이것저것 할 일이 많다보니 정리가 되지 않았다. 하나만 지긋이~ 해도 능력이 모자라는 판에, 여러가지 해야할 일들이 겹치니, 그 일을 해야하는건 둘째치더라도, 정리 좀 해서 까먹지 않기조차 어렵더라고. 수업준비면 수업준비, 과제면 과제... 그리고 교수님들이 따로 시키신 것들, 또 교수님과 함께 해가고 있던 것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신경쓰고 있던 것들... 햐~ 이래저래 복잡하다보니 정리의 필요성을 확연히 느낄 수 있더라고. 그때 마침 사용해보기 시작한 프로그램이 바로 MS-OFFICE 2007 패키지에 포함된 원노트(OneNote)였다. 그리고 이런저런 복잡한 생활이 끝나고부터는 단순하게 하나만 지긋이 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지워버렸는데... 마침 2010 버전을 구한 김에 다시금 사용해 보기로 했다. 아니, 사실 딴 것보다도... 요즘 읽고있는 '神雕侠侣'을 읽을 때 이래저래 튀어나오는 생판 처음보는 문장의 형식이나, 어휘들의 정리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요즘 한창 번역 中인 '邓颖超' 할무니의 책을 안전하게(?) 기록/저장할 필요성도 느꼈고.


2007 버전과 2010 버전은 좀 뭔가 다른가보다. 껍데기로 봤을 때는 그리 달리진 건 없는 것 같은데, 내부적으로는 뭔가 큰 변화를 거친 듯. 2007 <-> 2010 버전 변환하는 버튼이 있을 지경이니. 오래간만에 사용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반응속도가 빨라진 것 같기도 하다. 흠. 일단 이전에 저장되어 있던 필기장의 내용들을 모두 2010 버전으로 변환을 시켜놓았고... 또 07년까지 기록해놨던 섹션들은 따로 섹션 폴더를 하나 더 만들어서 분류를 시켜놓았다. 일단 분류 하나만 대강 그렇게 써놓았는데... 한꺼번에 다 하기엔 시간을 꽤나 잡아먹을 것 같아서리.-_-;

원노트를 사용하지 않던 지난 3년간은 그냥 외산의 에버노트(Evernote)라든지, 국산의 스프링노트(Springnote)와 같은 온라인 메모장을 사용해 오고 있었다. 근데, 내가 그리 이동을 하면서 자료들을 열람/입력하지 않는 생활유형이다보니 굳이 '온라인 메모장'을 쓸 필요가 있겠나... 싶더라고. 정말 필요한 내용같으면 따로 온라인상에 백업시켜 놓으면 되는 것이고. 또 원노트를 사용하다가 편한 김에 온라인 노트들을 사용해보니, 막상 분류의 중요성과 확장성, 그리고 맘편한 조작등의 차이점이 있다는게 느껴지더라고. 그리하야, 일단은 손과 눈에 익은 원노트를 한동안 계속해서 사용해 볼 계획이다.

문득 생각난 김에,,, 내가 이전에 원노트를 사용해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 분류의 '확장성'과 열람의 용이성이었다. 분류에 분류로 나뉘어지고... 또 07버전에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섹션 역시 하위 섹션가지 나뉘어진다. 하위 분류가 나뉘어진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지만, 일단 가능하다보니 사용자의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서 자료정리시에는 상당한 메리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분류만 잘 이용한다면 복잡한 자료정리에도 간단한 조작으로 손쉽게 열람을 할 수 있다. 온라인쪽은 확실히 이런 부분이 아쉽더라고. 로딩속도도 문제 가끔 신경이 쓰였고. 아직 시간이 촉박한 삶은 살고있는 것은 아닌지라, 영상/음성 메모까지는 할 일이 없겠지만, 행여... 나중에 필요에 따라서 음성메모 역시 시도를 해 볼 예정. 또 예전에 갈망했었던 펜마우스의 사용도 한번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겠다. 이거 사용하면 급할 때는 꽤나 도움이 될 듯 싶은디. 흠흠.

항상 그렇지만... 세상에 나온 그 어떤 프로그램들 中에 꼭 무엇이 좋다, 라고만 할 수는 없다. 제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고, 사람들의 성향/취향 역시 다르니... 역시나,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사용자가 어떻게 자기나름대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좀 더 편한 컴퓨터 생활이 될 것이리라.


아, 가장 중요한 것. MS-OFFICE 2010 이 가장 발전한 것이 있다면 바로 Hotmail이나 Live 계정에서 제공하는 Skydrive 라는 웹하드(?)와의 동기화이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는 물론 원노트 역시 깔끔하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제대로 동기화/편집이 그대로 되더구마이. 시험삼아 일단 딱 하나만 동기화 필기장을 만들어 봤는데... 효용성이 좋고, 또 보안문제만 없다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예정. 뭐, 이전까지 쓰던 에버노트 역시 별도의 어플과 온라인을 동기화 시켜주긴 했지만... 윈도 프로그램의 수준은 참 많은 차이가 나는 듯. 게다가 역시나 손에 익은게 최고인 것이고.

오프라인 원노트.

온라인 원노트.

구글독처럼 그냥 온라인상에서만 작성/편집/열람을 할 수도 있으나... 확실히 나도 컴퓨터에 있어서는 구세대인 듯. 문서의 작성이나 그리고 주요문서 같은 경우엔 그래도 오프라인상이 좀 더 안심이 되는건 할 수 없나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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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5 21:28

    저는 소설 읽다 모르는 단어나 재미있는 표현이 나오면 그냥 엑셀에 정리합니다. ㅎ


종종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기분전환 시킬 겸 해서 하는 짓이 바로 윈도우의 바탕화면 변경이다. 언제부터더라... 꽤나 오래된 습관인 것 같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냥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화면만을 선호했었는데, 바탕화면 아이콘을 어지간하면 두지 않을려고 하다보니, 왠지 바탕화면이 심심해지는 것이다. 무심결에 바꿔봤는데 기분전환을 위한 바탕화면 변경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렸다. 무슨 사이트 광고와 같은 문구가 들어가 있거나, 괜히 뜬금없는 문자들이 배경화면에 들어가 있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언젠가 한번은 여기저기 배경화면 이미지 전문 사이트들을 섭렵했었으나, 이제는 딱 한군데에서만 확인하고, 괜찮은 넘이 있으면 배경화면 설정을 한다. 그 사이트가 어딘고하니... InterfaceLIFT 라는 곳이다.

근데 아까 방금 새로 뭐가 또 등록되었을까, 싶어서 방문을 해봤더니 요넘이 뜬다.


이 이미지의 작품명(?)은 'Fresh Day'이고, 설명을 보니 2008년 9월 이탈리아 까오를레(Caorle)라는 곳이라는군. 내가 선호하는 이미지는 아니지만, 문득 데자뷰처럼 스쳐지나갔던게 있어서 이전 사진폴더를 열었다. 비슷한(?) 상황을 내가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걸랑.-_-+ 물론, 비교조차 되지 않는 수준이지만. ㅋ 바로,


이 곳은 중국 칭다오(青岛)의 제2 해수욕장과 잔교(栈桥) 사이에 있는 곳인데... 그때 후배들을 이끌고 잠시 들려본 곳이라지비. 사실 딴 것보다도 저 바다로 향한, 특히 한국으로 향한 이 길이가 얼마나 되는가 보고싶었고, 또 저 바닥에 있는 구멍들이 당췌 왜 있는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냥 산책길이라기엔 재미난 곳 같기도 했거니와... 괜히 대륙의 중국인들이 바다끝에서 우리 한반도쪽을 보며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하는 망상도 들었기 때문이었다. 뭐, 끝까지 가봤건만... 별거 없더니만.-_-; 그래도 하나의 수확이... 저기 길에 나와있는 구멍, 실질적인 기능이나 역할은 알지 못했지만, 몇몇 일반인들은 이런 용도로 사용하더라고. 아, 나도 이 사진은 2008년에 찍었다. ㅎ

낚시대 걸이용.-_-;;;

이 날 메~ 추웠는데... 2주간 情 들었던 칭다오를 떠난다 생각을 하니 뭔가 허~해서리, 수업 끝난 아해들 지원자들을 모아다가 사부자기 칭다오 일주를 했었지비. 이날 들린 곳이... 빠다관(八大关)부터 시작해서, 칭다오 잔교(栈桥), 칭다오 독일감옥 유적 박물관...등이었지비. (엥... '잔교'에 갔던 것은 포스팅하지 않았구마이. 하기사 그닥...-_-;)


이 날 딱 기억나는 것이, 열심히 나를 따라다닌 아해들... 내 기억엔 3남 2녀였는데, 내 스타일 자체가 어디든 빨빨거릴 때 어지간하면 도보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터라, 두목의 스타일로 인해 다들 열심히 걸어야만 했었지비. 뭐, 맘에 안 들면 너네들끼리 돌아다니든지. ㅋ 그래도... 열심히 한 4시간 열심히 빨빨거리다가, 저녁은 칭다오의 시내에서 호남요리(湘菜) 하는 곳에서 배터지게 먹었지비. 이름이 뭐였드라... 俏三湘 였는데... 방금 검색을 해보니 괜찮은 평판들이 오고가구마이. (사실 중국서는 맛집 소개따위 절대 믿지 않고 무작정 찾아 들어가건만.-_-v) 



이 정도 먹으니... 6명이서 자알~ 먹었지비. 요리당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여섯명이서 여섯개 요리를 시키지 않고, 딱 다섯개만. 그리고 후식이랍시고 이끌려서-_- 별바당(星巴克)까지 이끌려 갔는디... 이 날 찍은 사진을 보니 딱~ 떠오른 것이 2남 3녀의 후배들 중, 두쌍이 눈이 맞아서 서로 사귀기까지 했었다. 아, 그렇게~ 어학연수 따위 가서 연애하지 말라고 내 룸메한테는 신신방두를 했건만.-_-;;; 게다가 내 기억이 맞다면 그 처자는 학교에 CC도 있었는디. 헐~ 추억만들기 하다가 피바람이 불 수도 있으~ 내가 이걸 두어번 목격하고, 치고박고 싸우는 말리고 하다보니 이젠 진저리가 나서.-_-; 물론 이 커플들은 얼마 안있다가 다 깨진 걸로 알고 있고... ㅋ


그날 같이 갔던 아해들에게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우째 얘네들 이름이 다 기억나질 않노... ㅠ 아마, 귀국하고 어학연수 멤버들이 같이 한 자리가 딱 한번밖에 없어서...였기 때문일지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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