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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南京)에는 크게보면 두곳의 번화가가 있는데, 중국의 3대 상권 中의 하나라는 신제코(新街口)와 맛거리로 유명한 후난루(湖南路)이다. 신제코에도 이런저런 식당들이 즐비하고, 백화점 및 여러 맛거리를 접할 수 있지만, (사실 신제코에는 백화점만 많을 뿐, 정확하게는 근처의 石鼓路라는 곳에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이상스레 '먹는다'라는 개념을 위해선 후난루, 정확하게는 스즈챠오(狮子桥)를 더 자주 찾았던 것 같다. (가격으로 따져보면 후난루에 저렴한 곳이 좀 더 많은 듯.) 이 후난루의 특징은... 주말 저녁에는 보행도로(步行街)인 狮子桥와 같이 차량 통제를 한다는 점, 그리고 난징에서 가장 큰 야시장(夜市)가 있으며... 식사를 한 다음에 바로 옆 현무호(玄武湖)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 오리지날 먹거리 거리인 스즈챠오는 어떤 곳일까나... 왠지 난징의 별미인 狮子头가 바로 연상되는 이름인데, 이 곳에는 노점상에서 접할 수 있는 오리목구이(鸭脖), 여러가지 과일을 꼬지에 꽂아파는 빙당후루(冰糖葫芦)나 많은 여성들의 인기 음료이자, 살의 주적인 쩐주나이차(珍珠奶茶)등이 있으며, 한국, 태국, 인도식당들도 있으며... 몇몇개의 고급 레스토랑도 있다. 그 中 내가 종종 찾아갔던 곳은 접대용으로 사천요리 전문점인 金塘大酒店이나 신나게 밥을 먹고 가볍게 맥주한잔하기 위해 찾아간 南京大排档 정도... (사실 어지간한 곳은 다 가봣지만.-_-;)

일시 : 2007. 6. 28


지난 3년간 이 곳을 줄기자체 오고가면서도 왠지 가기를 꺼림직해 하던 곳이 있었는데, 바로 호남요리(湘菜)를 전문으로 하는 毛家饭庄이었다. 항상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렸으며, 밖에서 보기엔 그리 비쌀 것 같지 않은데... 왠지 좀 있어보이는(?) 손님들이 오고가니까, 학생 입장에선 꺼려졌는가보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에 몇몇 지인들과 드디어 이 곳을 뚫었으니-_-v 이미 호남요리에 있어선 익숙해 별로 특별할 것도 없었지만, 후난루에 있는 호남요리는 정종이 아닐까나... 라는 농담을 하며 이 곳으로 식사 장소를 정했다.


뭐,굳이 이름에 毛家를 붙인 것은... 역시나 마오쩌뚱(毛泽东,모택동)이 호남성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쉽게 짐작을 할 수 있으며, 이 곳 뿐만 아니라 여느 호남요리 전문 식당을 가더라도, 어렵지 않게 그의 사진이나 초상을 만날 수 있다. (망구 내 생각이지만, 중국에서의 인물의 상징성은 마오가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리고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는 노인네들이 많다.)

대게 중국인 지인들과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대게 내가 먹고 싶은 요리를 주문할 때가 많았다. 내가 무슨 끗발이 있어서가 아니라, 외국인으로써 먹을 수 있는걸 시켜봐라, 라는 의미가 크다. 다만, 너무 자주 이런 접대(?)를 받다보니, 항상 먹는 것만 먹게 되고, 또 다른 중국인들은 당췌 뭘 먹는지 궁금해지는거다. 다만, 여느 특정 식당엘 가면 중국인들조차도 접하지 않은 요리들이 즐비하니... 맞은 편에 있는 상대방이나 나나... 어차피 메뉴판의 요리이름들을 보고 모험을 해보는 입장은 똑같다.-_-v 하여간 이 날은... 내 기억에 근 1년만에 난징을 찾았고, 또 무더운 날씨에... 이것저것 신경쓰기 싫어서 吴군에게 알아서 시켜라, 라고 주문을 했다.-_-;

일단 시원허이~ 맥주 한병 당삼 시키고.

여러가지 요리들은 주문했는데,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이 날 먹은 대강의 음식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고기와 누룽지(锅巴)가 함께~

일단 가정식 요리인 韭菜炒鸡蛋

버섯이 송송 들어있는 냄비요리, 이런건 汤 대신에.-_-

햐... 입맛에 안 맞아서-_- 기억조차 없는.

둘 중 하나는 오징어가 들어간 요리이다.

비슷한 요리였던지라 吴군으로 향한 구박이~

江西省 출신인 吴군이 주문한거라, 매운 음식들이 많다. 물론 당시 같이 자리를 하고 있던 사람들도 다들 매운 음식에 대해선 거부감이 없는데, 상하이나 난징과 같은 남방 사람들이 같이 있다면 질겁을 했을 듯.

어제 포스트 올리다가, 이 식당 포스팅을 안 했길래, 대강 하나 남겨놓는다.

Posted by wuri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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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9 15:02

    鸭脖하니까, 얼마 전에 중국 친구랑 대화를 하다가 제가 잘못 알아들었나 싶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좋아하는 음식 얘기를 하던 중에 중국 친구가 "나는 길에서 파는 오리목구이를 좋아해~"라고 하기에 순간 허걱했었다지요.
    생각해보면 국내 음식중에 심지어 치킨에도 닭목이 들어가는데 말이죠. 당시 오리목은 왜 이리도 생소하게 다가오던지...-_-;;;

    • 2008/12/29 16:41

      종종 아니, 제 주위 사람들이 질근질근 씹는걸 본 적이 있습니다. 烤鸭 역시 종종 먹기도 했습니다만, 입에 댄 적은 없는 넘이 바로 鸭脖가 아닌가 싶습니다. 久久丫라는 유명 체인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찾아본 적도 있었으나, 절대 먹고싶지 않았던 것이 요넘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닭목도 안, 아니... 못 먹습니다.-_-v

      근데, 따지고보면 중국에선 오리에 있어서 버릴게 없는 고기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 먹습니다. 심지어 눈알을 특히 잘 먹는 아해도 본 적이 있습니다. 머리에 좋대나 뭐래나.-_-;;;

    • 2008/12/29 21:33

      허걱;; 그렇군요. 심지어 누..눈알까지..후어;;;
      고기를 못 먹는 저로서는..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지만
      그..그래도 중국인들의 식습관이자..음식문화니까
      존중하고 인정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이해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 하..하..^^:;

    • 2008/12/30 00:03

      현지에 직접 가셔서, 사람이 좋고... 그 나라 문화가 좋으면 다 따라하게 되어 있습니다. ㅋ 문화도 중요하고, 역사도 중요하고 언어도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가장 필요한건 사람 대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가 싶군염. 저도 못피는 담배 (그러니까 한국인이라면 익숙치 않은 중국 담배) 일부로 피는 척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아직은 중국이란 나라가 전체적으로 본다면 한국보다 인정이라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염.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게 많았는데,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인 것 같고... 흠흠.

  2. 2008/12/29 15:09

    참, 가끔 학원 선생님(중국인)이 중국 개황에 관한 이야기들을 해줄 때가 있는데 예를 들어 문화대혁명이라던가, 덩샤오핑, 마오쩌둥 이야기들요.. 혹시 이런 중국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내용들을 접할 수 있는 사이트나 책 같은 것 중에 추천해주실 만한 것이 있을는지요?

    중국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전무한 상태라;;; (사실 국내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_-;;) 중국어는 초등학교 수준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공부삼아 읽을 수 있는 중국어로 된 책이나 아니면 외국인을 위해 쓴 번역서라도.. 괜찮습니다. 서점에 나가보니 중국 문화/역사 관련 서적들은 많은데 어떤 걸 읽어야 과연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감이 잘 안 와서요.

    중국어를 무턱대고 외우기보다 이런 중국의 상황들을 이해하고 나서 접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가능하시면 몇 가지라도 추천 부탁드릴게요. :)

    • 2008/12/29 16:56

      중국의 현대사... 그러니까 특히 49년부터 80년대 전까지의 중국사가 일반 한국인들에게 상당히 생소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념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구요, 저 역시 학부 졸업한 후에 따로 찾아 책으로 읽은 적 밖에 없습니다.-_- 그다지 재미는 없습니다. 중국 현당대 문학도 그렇지만, '정치'라는게 들어가면 꼭 재미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굳이 책으로 읽으실려면 사실 한국서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아예 공산주의에 관한 교과서들을 봤었거든요.-_-+ 역사적인 부분은 저 역시도 읽은 바가 없습니다.ㅠ.ㅠ 단지, 언젠가 일본어로 된 모택동 비화에 관한 책을 읽다가, 때려치운 적이 있는데, 한국어로 번역본이 나왔더군요.-_-+ 신문사 출판사에서 냈는데, 지금 책장에서 아니보이는군염.--; 어디갔지?-_-;;;

      차라리, 이러면 어떻습니까. 키워드를 몇개 던져 드릴테니, 한국이나 중국쪽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시는게 훨씬 낫을 듯 싶습니다. 찾다보면 전반적인 중국 현대사 이야기가 이어져 나올 듯도 싶은데 말이지요. 특히 '위키'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대만이든요. 文革,知青,老三届,双拥,双百方针,人民公司,江青,刘少奇,周恩来... 이외에도 엄청 많으나-_- 지금 딱 생각나는건 이정도.-_-+

      영화로는 '햇빛쏟아지던 날들(阳光灿烂的日子)', 부용진(芙蓉镇)', 인생(人生)' 정도.

    • 2008/12/29 21:39

      아..'재미나지 않다'는 말에서 확 느낌이 오네요.
      하긴,, 한국의 정치도 재미없긴 마찬가지긴 하죠. -_-;;

      오늘 학원에서 배운 단어가 '知青'이었는데 선생님이 이 단어에 대한 유래와 당시 상황들에 대해 열변을 토하시더라고요. 그 덕분에 이 단어는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더라는..ㅎㅎ 물론 전부 알아듣진 못했지만요..^^;

      많은 키워드들,, 추천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차근차근 한 번 공부해봐야겠네요.

    • 2008/12/30 00:00

      그냥 흘러가는 소리로 知青을 들으셨으면 님의 팅리 집중력이 대단하신라 생각되고요-_- 이 단어를 학원샘 입장에서 꺼냈다면, 이건... 보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걸요.--; 아무튼, 이런저런 얘깃거릴 만들어 준 그 샘이 대단한거 같습니다. 언제 한번 술 한잔해보세요. ^^

    • 2008/12/31 21:49

      하하, 아마도 후자겠지요. :) 그런 기회를 만들면 정말 좋긴 할 텐데 제가 술을 못해서요. ^^;

      다른 선생님들보다 좀 더 직설적인 표현을 많이 쓰시는 편이죠. 호불호도 분명한데다가 솔직함이 가끔 지나쳐서
      간혹 당황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전 외려 겉으로는 친절한 척하는 사람들보다는 대하기가 수월하긴 하더라고요.
      (사실, 여태껏 만난 학원 선생님들은 대부분 좋은 얘기만 해주셔서 진짜 제 실력이 어떤지 판가름하기가 어려웠는데
      이 선생님의 경우는 매번 꼼꼼하게 지적을 해주시고 제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셔서 더 좋아요. ㅎㅎ)

      교재도 따로 없이 매번 직접 만들어서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관용어나 구형 위주로 설명을 해주시는데
      중국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지요.
      (물론 다 외우지 못하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제 머리가 안타깝긴 하지만요..-_-;;)

      마치 동네시장에서 수다스러운 아줌마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랄까요. ^^ 여튼 듣고 있으면 꽤 유쾌한 분이지요. :)

      어이쿠, 새해 인사드리려고 왔다가 주절주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우리팬님의 상세한 설명 덕분에 중국이라는 나라가 점점 더 좋아지네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2009/01/01 14:48

      중국어를 초기에 배울 때 상당히 좋은(?)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다른 언어는 모르겠고, 일본어보다 더요. 중국사람들에게서 가식이든 뭐든 '니 중국어 잘하네~' 이런 말을 종종 듣는데, 이 말을 정말 곧이 곧대로 듣는 사람들이 많지요. ㅋ

      저는 예전에... '니는 내보다 보통화 더 잘하네.'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 역시 기분이 좋았습니다만, 그 말을 해준 사람은... 정말 보통화 발음 개판이더군요. ㅋㅋ